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 해서 주병진과 최지인 두 사람의 첫 애프터 데이트가 진행되어 흥미진진했었는데 두 사람의

달달한 데이트 현장을 지켜보며 과연

맞선에서 결혼까지 갈 수 있을까라는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맞선 애프터 데이트 장소는 주병진이 정한 키가 큰

나무들이 그림 같은 하늘 공원에서 이루어졌는데, 주병진이 부모님이

걱정하시죠라고 묻자 최지인이 저희

아버지랑 말씀하시는 개그 코드도 비슷하네요. 배려해 주시고 말하면서

어머니의 반응에 대해서는 잠시 머뭇거리는 반응을 보였는데, 어머니가

팬이라고 했지만 살이나 나이 차이가

나고 내일이면 70이 가까워 오는 주병진은 탐탁치 않게 여기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잠시 후 들른 점집에서

궁합을 보면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방송에서는 주병진과 최지인이 궁합을

보는 예고편이 방송되었고 그 결과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삼신당 공보이 이들의 궁합을 보았는데

소름이 돋을 정도로 두 사람의 미래에 대해

예언을 했죠. 공보는 깊은 한숨과

함께 전개를 읽어 내려갔습니다. 이 사람은 법사가 됐다면 법사로 이름을

날렸을 겁니다. 이름이 온 세상에 퍼질

운명인데, 평범하게 사는 건 아예 그의

사주에 없습니다. 세상 어디를 가도 화려하게 빛났을 겁니다. 주병진이

결혼을 했더라면 어땠을까요?라고 물었고

공보는 손가락으로 전개를 짚으며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가정은 몇 번

깨졌을 겁니다. 한 마누라로 끝났을

리가 없습니다. 아마도 몇 번 바꿔치기 됐겠죠. 그런데 만약 결혼을 안

했다면 이 사람은 이 사람도 내 거, 저 사람도 내 거, 입맛대로 사람을 만났을

거예요. 공보는 주병진의 결혼을 막 가선 결정적인 이유를

짚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주병진과 속내의 주병진은 아주 다릅니다. 이 사람은

결벽증 같은 게 심해요. 이를테면 우리가

어떤 집에 가잖아요. 그런데 거기서

머리카락 한 올이라도 떨어져 있다면 그거

찍찍이로 바로 치울 겁니다. 그리고 주병진의 성격에 대해 결론을

내렸습니다. 사람들을 확실히 나누는

사람이에요. 내 편인가 아닌가, 거기서

벗어난 사람은 그의 세계에서 발붙일

곳이 없죠. 결벽증을 가진 사람에 대한

경계심도 극단적이네요. 공보실은

주병진의 사주를 손에 들고 마치 운명의 실을 타래처럼 푸는 듯 진지한

표정으로 한마디를 던졌습니다. 결벽증

때문에 결혼을 못 하는 게 아니라 이 사람 사주 자체가 부인 자리와 자식

자리가 약해요. 그러니까 인연이 닿아도

오래가지 못하고 자꾸 끊어지는 거죠.

그런데 갑자기 공보실의 목소리가

밝아졌습니다. 하지만 오해는 다릅니다. 부인의 운이 들어와 있습니다. 잘하면

내년엔 여자와 살림을 차리거나 결혼도

가능하겠어요, 주병진이 순간 깜짝 놀라며 고개를 갸웃하자 보살의 말은

이어졌죠. 그런데 중요한 게 있습니다. 당신은 자신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어린 여자를 만나야 돼요. 그래야 궁합이 맞습니다. 주병진이 머리를

극적이며, 아니 어린 여자라니, 내가 이 나이에 그런 얘기들을 줄은 몰랐네

하고 혼잣말을 할 즈음, 공보실은 또

다른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옆에 있던 최지인 씨를 힐끔 쳐다보더니 표정에

묘한 웃음기를 띄우고 말했는데요.

최지인 씨는 관상이 여우네, 여우라서 나쁘다는 게 아니에요. 그냥 뭔가 살짝

웃으면서 난 아무것도 몰라요 하는 사람처럼 보여도 뒤로는 은근히

호박씨를 까는 소리가 나는 관상이

그러자 주병진은 최지인과 잘 어울릴지

물었는데요. 공보는 잠시 고민하더니

고개를 갸우뚱하며 말했는데, 안

어울리진 않아요. 최지인 씨는 웃는 상이어서 관상 자체가 나빠 보이진

않거든요 하지만 방송에서 보이는 모습과 실제 일상은 조금 다를 수 있어요.

그 말을 들은 주병진은 살짝 놀라며 최지인을 쳐다보자 천연덕스럽게

웃으면서도 속으로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아무도 알 수 없었죠. 공포살인 한 걸음 더 나아갔습니다.

근데 두 사람이 끝까지 가는 건 안 보이네요. 인연이 아주 깊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리고 말을 맺으려 멈추던 공보이는 주병진을 향해 조심스럽게 한 마디 더 던졌습니다.

다른 여자가 없진 않으시겠죠? 주병진은 당황한 듯 꿀꺽임을 삼키며 멋적은 웃음을 지었고

최지인은 입가에 웃음을 감추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죠.

공보실은 주병진의 사정을 들여다보며 고개를 갸웃하더니

어떻게 주병진 씨가 결혼을 한 번도 안 했을까 참 신기하네요. 근데 갑자기

손가락을 튕기며 말을 이었습니다. 결혼은

안 했어도 스치는 건 많았을 거예요

뭐 스쳤다 말이 참 여러 가지 의미로

쓰일 수 있잖아요. 공보실은 진지한

표정을 유지한 채 주병진을 바라보며

말을 이어갔는데, 그런데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요? 사실 최근 사랑할 수 있을까 그 프로그램에서 소개팅

하셨잖아요. 공보실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손끝으로 테이블을 두드렸습니다. 그 소개팅 말이죠, 그

인연은 끝까지 가는 게 안 보여요. 그냥

스쳐 지나가는 인연일 가능성이 크고 이루어지지 못할 것이라고

예언했는데, 주병진은 매너 좋고 유머

지금도 여전히 매력적이고 그를 좋아하는 사람도 많았을 텐데, 대체 왜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을까요? 누가

봐도 그가 마음만 먹으면 진작 결혼을 할 수 있었을 텐데, 여태껏

독신으로 살아온 이유를 곱씹어 보면

크게 세 가지가 떠오릅니다. 첫 번째는 사업 때문입니다. 주병진은 어릴 적부터

찢어지게 가난했는데, 그 가난이 그의

마음속에 강렬한 목표를 심어 주었죠.

나는 꼭 성공해서 돈을 많이 벌겠다라는

단호한 결심은 그의 인생을 바꾸는 원동력이 되었는데, 막상 돈을 벌려고

보니 당시 가난한 청년이 선택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죠. 자신이

사람들을 웃기는데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주병진은 무대 위에서

사람들을 웃기며 성공의 첫 단계를

밟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주병진은 단순히 유명세로 만족할 사람이

아니었는데, 그는 연예 활동으로 번 돈을 착실히 모아 1990년 보디

가드라는 속옷 브랜드를 론칭했습니다.

남자나 여자나 속옷은 평생 입는다. 이건 망할 리가 없어라는 단순하면서도

확신에 찬 논리로 사업에 올인했고,

그의 노력은 결실을 맺었는데, 2008년엔 회사를 매각하면서 무려

270억 원이라는 거금을 손해 보게

됩니다. 그런데 사업을 키우는 동안 주변에 여자가 없었을 리가 없죠.

주병진 최지인 어머니 보고 눈물을 터뜨린 이유 | 최지인 어머니의 은밀한 부탁 | 지인이가 그리 좋았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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