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제 서울에 촌놈이 올라왔잖아요. 사업도 하고

다양한 인간관계도 만들어 보았는데, 굉장히 뒤통수를 많이

맞아봤어요. 배신도 되게 많이 당했고,

그런 것들이 어디서 주로 많이 발생하냐면, 예전에 고시 공부할 때

여자친구한테 차인 적이 있어요. 뭔가

주변 사람들이 나의 편이 되어주고, 이 사람은 진짜 날

위로해 주겠지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저한테 하는 첫 번째 말이… 제 개인적인 생각이긴 한데,

누군가를 쉽게 믿는 것도 굉장히 위험한 일이지 않을까요?

우리가 경제학을 보면, 각자 사람이라는 것은 각자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움직이고, 이게 합리적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어요. 보통 경제학은

천재들이 의사결정 이론을 만들고, 그래서 인간의 심리를 고려 못 한다는

성격이 그런 것도 있잖아요. 그죠? 뭐 PD님 어떤 걸 믿으시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성인지 성선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사람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살아간다고 생각해요. 그 제가 이제 서울에 이제 촌놈이 올라왔잖아요. 그죠?

그래서 사업도 하고 다양한 인간관계도

만들어 보고 그랬는데요. 굉장히 뒤통수를 많이 맞아봤어요. 배신도 되게

많이 당했고. 근데 그런 것들이 어디서

주로 많이 발생하냐면 정말 가까운 사람 있잖아요. 사기라는 거는 내가

모르거나 낯선 사람한테 별로 잘

당하지 않습니다. 사기라는 게 뭔가 금전적인 사기 이런 걸 생각할 수도

있지만은 내가 쏟은 감정만큼 돌아오지

않는 것도 어떻게 보면 정서적인 사기로 내가 느낄 수 있고 상처를

받을 수가 있잖아요. 근데 그런 상황마다 저는 그랬어요. 뭔가 그런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야 나는 뭐를 잘못했을까?’ 이런 생각도 해보고

그다음에 막 힘들어 가지고 이제 뭐 사람들하고 소주도 마시고 얘기도 하고

힘든 걸 토로하고 그랬지만, 더 중요한

거는 어떻게 보면은 내가 문제가 일어났을 때 그때 어떻게 대처

하는가도 중요하죠. 물론 그것도 중요하겠지만 일어나지 않게 하는

방비를 내가 하지 않았구나. 너무 쉽게

사람을 믿었나? 너무 쉽게 누구를

좋아하고 이 사람을 그냥 뭐 이 사람한테 모든 걸 맡겼나? 이런

생각을 좀 많이 하면서 반성을 좀 많이 했었어요. 그래서 사실 저는 이제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적어도 합리적인 사람은요. 그렇다고 사람을

믿지 말라는 게 아니고요. 뭐냐면은 상대방이 비합리적일 수가 있어요. 저는

물론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나라는 사람은 정말 좋은 사람이에

객관적으로 아닐 수가 있겠죠. 그래도

저는 그렇게 믿으면서 살고 싶거든요.

이게 저의 말하자면 어떤 양보할 수

없는 자존심 같은 건데, 나는 그래도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좋은

사람이야. 근데 그리고 우리가 이제

계산을 해 보면요. 유명한 책도 있어요. 『협력의 지혜』라는 책도 있고, 그다음에

어떤 뇌가 없는 해바라기, 이제 단세포

생물이라는 이런 것들도 있잖아요. 우리가 전체적인 통계나 진화의 맥락

생존의 맥락에서 보면요, 결국에 다른 것과 협력한 것들이 살아남았거든요.

우리 몸속에 있는 DNA조차도 다른 것들과 협력을 해 가지고 뭔가를

만들어 낸다는 게 요즘 밝혀졌어요. 우리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처럼 모든 게 이기적이지만, 다 물론 그 책의

제목처럼 내용이 그런 의미는 아닙니다. 사람들이 잘못 이해하고 있지만, 근데

중요한 거는 결국에는 내가 다른 사람과 뭔가 협력하고 한다는 거는

나도 이 사람과 협력해서 이득이 있다는 거잖아요. 그죠? 그래서 전체적인 어떤

이익, 선 이런 것들을 우리가 조금 염두해 두고, 이 사람과 나는 같이 뭘

할 수 있을까? 일단 계산이 돼야 되는 거 같고, 두 번째는요, 이 사람이 그런

합리적인 관계에서 갑자기 벗어나서 이 사람이 나를 뒤통수 칠 수가 있어요.

어느 순간 갑자기 이 사람을 배신해 가지고 이익을 쫙 당겨 가면요, 앞으로

말하자면 이런 거예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데, 나라는 사람은 근데 저는

내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는 아니죠

그렇지만 기본적인 내 마음에 어떤

같은 것은 항상 그렇게 갖고 있어요. 나는 진짜 고결한 사람이야. 나는

사고가 정말 훌륭해. 그렇게 해야 조금이라도 좋아지니까요. 그래, 저는

그런 생각을 갖고 사는데 중요한 건

사람이 어느 순간 배신하고 내 배를 갈라 버릴 수가 있잖아요. 근데 중요한

것은 그 배를 갈라서 안에 들어 있는 황금알을 꺼내면 이후부터 황금알이

안 나와요. 그래서 조금 더디지만 황금알이 하나, 그다음 하나, 이런

식으로 쭉쭉쭉 모아 가지고 나중에

50개가 되고 100개가 되는 게 서로의 이익을 위하고, 이게 진짜

합리적인 사람이고 이게 내가 원하는 인간 관계인데, 상대방이 안 그럴 수

있다. 언제든지 내 배를 가를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됩니다. 이거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믿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상대방이 비합리적일 수 있다는 것을 계산하는 나의 능력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생각해요. 그래서 제 계산 범위 속에서는 상대방을 믿고요. 저는 그래서

믿을 때도 어느 정도 조금 생각을 하냐면은, 85% 정도 안정된 어떤

확률들이 있어요. 그 범위에서 완전히 그냥 믿고, 이것은 계산을

해 봤는데, 내가 정말 이것은 완전히

예측이 된다, 이 사람이 이렇게 할 것이다. 만약에 이 사람이 예측대로

움직이지 않으면은, 거기에서 발생하는 손해라는 아픔을 내가

감당해야죠. 그죠? 근데 그거 말고

불확실한 부분도 있잖아요. 그죠? 그것은

최소한으로 줄여서 10에서 15% 정도만 저는 허용합니다. 인간 관계

할 때, 이게 이제 실제로 뭐 나심 니콜라스 탈렙의 『블랙 스완』이라는 이제

보면은, 바벨 전략이라고 해서 나오는 방법이기도 한데, 그러니까 투자의 방법

인데, 저는 사람에 대한 것도 투자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이런, 내가 완전한 계산이 될 때까지는 누군가를

섣불리 믿고 이 사람한테 나의 자원을

쏟기 시작하면은, 상대방은 나라는 어떤

황금알을 낳는 거위 배를 바로 갈라 버릴 수가 있다. 그래서 너무 쉽게 믿는 것은 좀 안 좋다. 이런, 저는 이게 개인적인 지론인데, 이제 이런 것을 티를 너무 많이 내거나

모든 것을 상대방을 의심하기 시작하면 상대방이 이제 나에 대해서 미래를 좀 보지 못하고 신뢰감을 쌓지 못하잖아요.

그래서 이것을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는 상당한 실력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너무 위선적이라고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지금 충격을 좀 받으신 것 같은데, 글쎄요, 저는 저를 지키기 위해서 이렇게 사는 게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바보처럼 그냥

모든 것을 다 믿고 내가 다 배신당하고 쫄딱 망해 버리면 나는 도대체 누가 지켜주나요? 제가 한번 해보니까

그렇다고 예전에 고시 공부할 때 여자친구한테 차인 적 있어요. 여자친구한테 차이고 그랬을 때 뭔가 주변 사람들이 나의, 내 편이

되어주고, 이 사람은 진짜 나에게 위로해 주겠지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저한테 하는 첫 번째 말이

병신아 있어요. 병신아, 이거 비소데이트 시험 떨어질 거, 지금 뭐 카바 치고

있냐, 뭐 이런 식의 어떤 얘기였는데

야, 이게 내가 결국에 내가 나를 지키지 못하면은, 내가 나를 못 믿으면

남도 나를 믿지 못한다는 걸 저는 그때 되게 많이 깨달았거든요. 그래서

누군가를 믿는다는 것과 비합리적인 상황에 미리 대비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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