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정희원입니다. 제가 갑자기 유튜브를 열었습니다. 저를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서 제 소개부터 잠깐 하겠습니다.

저는 현재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에서 진료도 하고 연구도 하고 교육도 하고 있는 노년내과 의사입니다.

이전에 대학원생일 때 기초 연구, 뭐 세포에서도 연구를 하고 또 쥐에서도 연구를 하고 생물학 연구를 했었고요.

임상으로 돌아온 뒤에는 인구 집단의 건강 상태를 어떻게 더 잘 유지할 수 있을까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어 저는 2019년부터 글 쓰는 것에 관심을 열심히 가져서 처음에는 이제 브런치에 글 쓰다가 그 이후에는 여러분들이 아실 만한 책으로는 2022년 말에 나왔던 『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라는 책을 낸 적이 있고요.

그 이후에 이제 가속 노화 선생님으로 제가 이제 불리게 되었는데요.

사실 이게 좀 역설적이긴 하죠.

가속 노화 선생님이라고 하시니까 또 제 생활 습관도 유지하는 게 조금 더 힘들지 않나.

괜히 또 맥주도 마시고 싶어질 때가 있고요.

제가 그동안 참 많은 유튜브 채널들에 출연을 했었습니다. 정말 항상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하죠. 제 채널을 만든 이유인데요.

첫 번째,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싶어서입니다. 보통은 유튜브에 출연을 하면 또는 방송 출연을 하게 되면 요청 사항들이 정해져 있습니다.

어떤 이야기들을 해 달라고 질문지를 주시죠. 대게는 그게 식단이나 또는 영양제, 그러니까 먹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동안 제가 나갔던 유튜브 채널에서 잘 먹힌 것들, 그중에서도 여러 시청자분들께서 많이 봐 주신 부분들만 편집을 해서 그분들만 모읍니다.

그렇게 이렇게 해서 질문지를 만들어서 그것들을 이제 기관총처럼 저한테 질문을 하시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맨날 가속 노화는 뭐냐, 저속 노화는 뭐냐, 어떻게 먹어야 되냐, 이런 이야기만 하게 되고요.

아, 물론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닙니다. 이게 중요한 주제고 또 제가 많은 시간들을 가지고 갈 수가 없다 보니까 많은 분들께서 관심 있는 주제를 부탁하시는 게 너무 당연합니다.

하지만 저는 또 이게 지겹기도 하고요.

또 한편으로는 좀 억울한 심정이 들었습니다. 대표적인 게 렌틸콩입니다.

어느 순간 제가 렌틸콩 전도사가 돼 있는데요.

제 제가 렌틸콩을 굉장히 좋아하는 건 맞습니다. 어 요즘에는 저속 노화 밥이라고 소문나 있는 콩이 들어 있고 또 잡곡이 들어 있는 밥도 렌틸콩이 굉장히 많이 들어갑니다.

그런데 렌틸콩 그 조금 더 하시면 좋고 또 단순 당과 정제물 줄이시면 좋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이게 와전이 되어서 제가 렌틸콩만 퍼먹고 사는 사람처럼 이제 소문이 나 있는 겁니다.

항상 강연에 강조드리는 게 다양한 식자재를 드셔야 되고 또 너무 억지로 생활 습관 관리를 하시는 게 안 좋고 편안하게 하셔야 되고 생활 습관 관리가 오히려 스트레스를 낮추는 계기가 되어야 된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근데 반대로 이게 소문이 나고 있는 거예요. 또 한편으로는 전문가 집단에서는 '저 사람 또 왜 저러냐' 또 이런 이야기들 하십니다.

제가 기본적으로는 연구자이다, 병원에 있는 임상 의사다 보니까 최선을 다해서 증거를 찾고 논문에 기반을 해서 말씀을 드리려고 노력을 합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다 거두절미가 되고 가장 사람들이 좋아하실 만한 내용들만 이제 잘려서 나가다 보니까 근거가 빠지게 되고 저는 일부에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라고 말씀을 드린 걸, 그러니까 조건부로 말씀드린 것을 '아, 무조건 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포장이 되어서 나가고 또 그런 것들을 정말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는 분도 생기고요.

그러다 보니까 뭐 의사분들이 또는 이제 과학자들께서는 저를 전문성이 없는 무슨 또 야매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생기시는 거 같아요.

제 삶에 거의 절반 이상을 연구에 쏟고 있는데 억울하죠. 그래서 조금 더 앞부분과 뒷부분 전후 사전과 또 근거들 과학적인 내용들을 충분히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두 번째는요, 스카이빙입니다. 제가 정말 여기저기에 출연을 했더라고요.

저도 나중에 보니까 어디에 나갔는지도 알기가 어렵고 어디서 무슨 얘기를 했는지도 기억이 잘 안 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전체적인 내용들이 풀 버전으로 존재를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조금은 그동안 보셨던 좀 더 자극적이고 템포가 빠른 그런 비디오들보다는 재미없을 수도 있고 어려우실 수도 있지만요, 조금 더 자세히 그리고 기승전결이 있게 근거가 충분하게 포함되어 있는 그런 비디오들을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또 하나는 이제 확성기 스피커, 왜 트럭에 채소나 생선 같은 거 이제 싣고 다니면서 파시는 분들 보시면 맛있는 복숭아가 어쩌고 이런 거 녹음해서 확성기로 틀어 놓으시잖아요.

저도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트위터리안 분들께서 계속해서 같은 질문들을 하세요.

예를 들어서 A 아는 분이 질문을 하셔요.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 답을 해 드리죠.

그런데 며칠 지나면 또 B 아는 분이 또 같은 질문을 하십니다.

처음에는 최대한 질문에 답을 해 드리다가 어느 순간은 이제 포기를 했습니다.

그러면 어떤 분들께서는 아 질문에 답을 안 해 주니까 기분도 상하실 수가 있는 거죠.

그래서 지금은 가능하면은 제가 뭐 인용 RT 하거나 해서 답을 해 드리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답을 못 해 드리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런 상황일 때 그러면 검색을 해 보십시오라고 말씀을 드리면 또 되지 않느냐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트위터가 사실 검색 기능이 별로 좋지가 않습니다.

제가 어떤 내용들을 정리를 해서 올려 놓은 것들이 있어도 그게 몇 달 지나고 나면 저도 찾을 수가 없게 돼 버립니다.

그래서 이게 유튜브에다가 이제 풀 버전을 만들어 놓고 그 근거들, 결론들을 요약을 해 놓으면 제 유튜브에 가셔서 보시면 됩니다.

이런 식으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제가 하고 싶은 말들을 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을 수 있는 물론 책이 있긴 한데요.

요즘에 또 책 잘 안 보시다 보니까 아무래도 유튜브에다가 정리를 해 놓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죠.

자, 그러면 실제로 인간 정의원이 아는 사람은 대체 왜 이런, 말하자면 좀 속된 표현으로 짓거리들을 하고 있는지가 궁금하실 겁니다.

재작년인지 작년인지 기억이 안 나는데 한 회사의 대표님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분과 식사를 하면서 제가 노인의학 연구를 이제 10년을 넘게 했고 또 노인의학 임상 관련된 것도 꽤 오래 고민을 했는데 왜 다른 나라에는 다 노인 의학적인 접근 방식이 있고 노인과는 노년 내과도 있고 보건과 의료도 통합이 되고 있고 1차 진료도 잘 되고 있는데 우리나라 공무원들은 세계의 경기인 거 같고 정말 되는 게 너무 없는 거 같다.

너무 힘들어서 더 이상 못 해 먹겠다. 이런 말씀들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때 그 대표님이 딱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아, 정 선생이 지금 하는 거보다 조금 더 열심히 매일매일 지치지 않고 딱 10년만 해보라는 겁니다.

그렇게 10년 하면은 아마 하고 싶은 거 다 돼 있을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면 10년 동안 뭘 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고민을 해 봤는데요.

우리나라는 노년 의학, 그러니까 노인 과일 수도 있고 노년 내 과일 수도 있고, 소아과의 반대편에 있는 무언가의 과죠.

이 과가 다른 선진국에는 다 있는데 우리나라는 없어요.

이런 시스템이 없다 보니까 뭐 주치의 제도나 또는 뭐 노년기에도 단골 의사 이런 분들을 찾기가 어렵고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노인의 통합 돌봄이라는 1차 진료에서 반드시 해야 되는 접근이 있습니다.

이런 일들을 해야지 노쇠 예방을 하고 또 돌봄도 예방을 하고 노년기에 더 행복하게 사실 수가 있는 건데 이런 시스템을 만들려고 해도 이 시스템을 할 수 있는 어떤 당사자가 아예 없습니다.

그래서 이런 당사자를 만들어야 됩니다라고 말씀을 드리면 아 그런 게 필요가 없다라고 그럽니다.

왜냐하면은 우리나라가 굉장히 갈라파고스 같아서 다른 나라에는 다 있어도 우리나라에 그동안 없었으면 아 그동안 없이도 잘 돌아갔는데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 이렇게 말씀을 하세요.

결국에는 제가 뭐 신문의 글도 쓰고 유튜브에 이야기를 하고 바깥을 통해서 오히려 정책 만드시는 분들이 이제는 아 노인 의학이라는 게 필요하구나를 알게 되십니다.

그래서 앞으로 저는 10년 동안 많은 분들이 노년 의학이라는 게 당연히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만들고 결국에는 우리나라 정부 또 정책 만드시는 분들도 아, 그동안 이게 당연히 있어야 되는데 없었기 때문에 많은 문제들이 생기고 있었구나, 이런 것들을 좀 이해하시고 정책 방향을 조금이라도 바꿔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다음은요, 한국 사람들이 전체적으로 더 느리게 나이 들고 더 지속 가능하게 나이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젊은 분들은 느리게 나이 들면 만성 질환이 예방되고 만성 질환이 예방되며 미래의 노쇠가 예방이 됩니다.

그러면 어차피 우리가 좋든 싫든 100년 정도는 앞으로 사시게 되실 텐데요.

그 100년 동안 마지막 30년을 젊었을 때만큼 즐겁고 액티브하게 사실 수가 있는 겁니다.

이런 개념들을 다른 나라는 이미 이해를 하고 어떻게 하면 젊은 분들이 느리게 나이 들게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뭐냐면 조금 더 연배가 있는 분들이죠.

지금 5060 베이비부머 전후 세대 분들께서 지속 가능하게 나이 드시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지속 가능한 나이 듦이란 건 어떤 의미냐면 나중에 다시 설명드리겠지만 내재 역량, 사람의 내재된 기능이 숫자에 의해 증가된다고 해서 굳이 떨어질 필요가 없거든요.

어떤 식으로 하면 노년기가 되었을 때 내가 노쇠를 예방하고 또 치매를 예방해서 삶의 질을 유지하고 독립적으로 사시면서 면하고 싶으신 것들을 다 즐기실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있고 실제로 그런 방법들을 여러 가지를 적용해서 이미 인구 집단 측면에서 이 지속 가능한 나이 듦을 성공하고 있는 주변의 나라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방법들이 우리나라에도 조금 더 빠르게 안착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굉장히 걱정이 많이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가 일본과 점점 더 고령화 측면에서 격차, 그러니까 인구 피라미드 측면에서의 격차는 좁혀가고 있습니다.

굉장히 빠른 속도로 일본을 따라잡고 있는 건데요.

문제는 정책이나 보건의료 시스템, 특히 노년기 돌봄이나 돌봄 예방과 관련된 것들, 젊은 사람들의 건강 관리, 이런 것들은 오히려 일본과의 격차가 멀어지고 있습니다.

내년에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고 또 전 세계 최고 수준의 저출산이 두 가지가 더해져서 최고속의 고령화 속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두려운 상황이죠, 굉장히. 한시가 시급하고 지금 당장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이 느리고 지속 가능하게 나이 들기 위한 무언가 정책들이 만들어져야 됩니다.

그렇게 되었을 때 사실은 중위 연령, 그러니까 우리나라 사람들이 나이 들더라도 우리나라가 활력을 잃지 않고 또 여러 가지 성장도 지속 가능하고 우리 다음 세대죠.

저희 아들벌 되는 세대가 부모님 세대 그리고 할아버지 세대를 돌보느라 모든 능력과 시간을 쏟아붓지 않아도 되는 사회를 만들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이제 요약을 하자면, 이제 미래 사회, 앞으로 2040년대 되면 모든 선진국들이 다 비슷한 템포로 나이가 들고 있고, 어, 이미 우리나라보다 고령화 정도가 심한 나라들도 있는데 그 나라들이 어떻게 정책적으로 또 사회 시스템을 만들어서 그 사회를 살고 계시는 개인들이 더 느리게 나이 들게 되고 또 더 건강하게 노년을 보내게 만드느냐가 그 사회, 그 나라의 실력이 될 수가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는 2000년대 초반에 머물러 있는데요.

이 시스템을 저는 바꾸기 위해서 앞으로 10년을 투자하고자 합니다.

저는 지금 현재 여러 가지 채널을 통해서 건강하게 드셔야 됩니다, 운동을 하세요, 굳이 영양제를 드시기보다는 진짜 음식을 드시는 게 좋습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죠. 사실 이런 말씀들을 드리는데 다 근거가 있는 거고 그 근거라는 것은 어떻게 만드는지를 앞으로 이제 영상들에서 제가 알려 드릴 겁니다.

재미있는 것은 무엇이냐면 저는 정말 이만큼 굉장히 큰 근거를 가지고 와서 비타민을 먹는 것보다는 과일과 채소를 통해서 똑같은 양의 비타민을 드시는 게 좋습니다 말씀을 드리지만 훨씬 더 많은 분들이 비타민을 알약으로 드시기를 원하십니다.

왜 그럴까요? 누군가는 돈을 버셔야 되기 때문에 마케팅 비용을 태워서 영양제를 홍보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런 스피커는 출력이 훨씬 큽니다. 하지만 제가 가진 확성기는 굉장히 출력이 작아요.

다윗과 골리앗 아시죠? 제 말은 그냥 거대한 어떤 파도 같은데 묻혀 버리고 정말 모든 분들께서 뇌 영양제, 관절 영양제, 눈 영양제 이런 것들을 바리바리 싸들고 제 진료실에 오셔서 “이런 거 드셔야 되나요?

더 드셔야 되나요?” 하다 못해 강연을 하게 되면 두 시간 동안 제가 강연을 했는데 맨 마지막에 질문하시는 분들이 “그래서 어떤 영양제를 먹으면 좋나요?

” 이렇게 질문을 하실 정도로 제가 힘이 빠집니다. 극단적인 사례를 하나를 더 보여 드리겠습니다.

관상동맥 질환이 있고 뇌혈관 질환이 있고 고지혈증이 있으셔서 콜레스테롤 약을 꼭 드셔야 하는 분들이 제 환자분들 중에서는 굉장히 많으세요.

그런데 유튜버분들이 증거 수준으로는 굉장히 미약한 세포 수준의 또는 어떤 일화적인 단편적인 이야기를 가지고 와서 콜레스테롤 약을 먹으면 뇌가 녹는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뇌가 녹지 않습니다.

오히려 뇌 혈관 질환이 있고 혈관이 좁아져 있고 그 혈관이 좁아져 있는 원인이 사실은 콜레스테롤에 의한 플라크라고 하면 콜레스테롤 약을 갑자기 끊게 되면 뇌혈관이 막혀서 그것 때문에 뇌경색이 오고 또는 뇌가 조금조금씩 구멍이 빵꾸가 뚫릴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인지 기능은 굉장히 빨리 떨어질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애석하게도 이런 분들이 자의로 콜레스테롤을 끊어 오시고 콜레스테롤 약은 안 드시겠다고 선언을 하시면서 저한테는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뇌 영양제를 처방해 달라고 하십니다.

맞지가 않는 거죠. 사실은 이와 같이 질환이 있는 분들은 콜레스테롤 약을 잘 드시는 게 뇌 영양제보다 훨씬 더 인지 기능 감소를 예방하는 효과가 큽니다.

하지만 근거가 별로 없는 뇌 영양제에 대해서는 처방을 원하시고 콜레스테롤 약은 안 드시겠다고 선언을 하시는 거죠.

이런 이야기를 하기 위한 출력이 조금 더 좋은 스피커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저는 했습니다.

느리게 나이들고 싶다면

느리게 나이들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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