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 유클리드 SCP 객체는 제이지 벽에 붙어 있는 평범한 문처럼 보이는 개체입니다. 해당 개체와의 접촉은 제한되어 있지 않지만, 도착지에 대한

정확한 기록이 보관되었다가 주마다 4등급 관리자에게

제출되어야 합니다. 4등급의 허가 없이는

어떠한 등급의 SCP 개체 근처 1000m 이내로 보관되거나 반입되어서는

안 됩니다. 녀석은 흰색 페인트로

칠해진 창문 없는 문처럼 보인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해당 대상은 작은

마을에 있는 집에서 처음 발견되었습니다. 문이 열렸을 시

이상하게도 문 반대편이 아니라 850m 인근의 암무런 곳으로

통과되었다고 기록되어 있죠. SCP 객체를 통과한 물체들은 다른 문으로

순간 이동되는데, SCP 객체와 그 문 사이에 존재하는 것들은 모두 무시하는

능력을 가졌습니다. 도착지에서 목격된 바에 따르면, 출구는 스스로 열리고

SCP 객체를 통해 가는 것들은 그냥 허공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보인다고

전해졌죠. 문이 열렸을 때, SCP 객체는

연결된 문의 모습을 띤다고 보고되었습니다. 닫혔을 땐 SCP 객체는

더 이상 다른 문에 연결되지 않고 일반적인 모습으로 돌아가죠.

그렇지만 녀석의 진짜 무서운 능력과

왜 유클리드 등급을 받았는지는 해당 문을 대략 다섯 번째 열었을 때

발생했습니다. 매 500번의 문이 열리는 순간, SCP 사고는 내에 문과

연결되지 않고 신상 어딘가에 무작위

장소와 연결되는데, 심지어 몇백 km 내에 명백히 문이 없는 장소와도

연결되었습니다. 500번째 사용에 근접할 때 SCP 사고의  공동

사용은 중지되고, 출구 위치를 기록하기 위한 재단의 실험이 시행됩니다. 대상의

발견으로부터 현재까지 몇 번의 500번째 실험이 있었고, 이런

경우들은 모두 기록되고 있죠. 500번째 열릴 때 문이 보여주는

특성은 이전 실험 기록들로 인해 재단 내부에서 매우 주목받고 있었습니다.

500번째 열릴 때 문은 가까운 장소가 아닌 극히 무작위 장소로

연결된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었죠.

지난 기록들은 이를 증명했습니다. 문은 이전에 캐나다의 험준한 산맥, 사하라

사막의 중심과 같은 극한 지역으로 연결된 바

[음악] 있습니다. 제단은 이 특성을 철저히

분석하기 위해, 그리고 향후 유사한 현상을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이번 500번째 실험을 계획했습니다. 문이 열렸을 때 어떤

없었기에 실험 준비는 과거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이루어졌습니다. 벙커의 실험 구역은

완전히 밀폐된 공간으로 설계되었으며,

모든 상황에 대비한 장비가 준비되었습니다. 문이 인간이 접근할 수

없는 장소로 연결될 경우를 대비해 원격 조정 드론이 준비되었고, 문이

열릴 때 방 안에 유입되는 공기의 온도, 압력 등의 환경적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기 위해 고감도 센서가 배치되었습니다. 연구팀은 지난 기록을

바탕으로 예상 가능한 최악의 시나리오를 준비했습니다. 이번에도

극한의 오지로 연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대부분의 예측이었습니다. 하얀색 문이 단순히 지구의

지형적 특징에 영향을 미친다고 단정

지을 수 없었습니다. 문 뒤에 있을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아는 세계의 일부만이

아닐 거야. 이는 과거 여러 SCP 접촉을 통해 도출된 경험적 결론이었습니다.

문을 열기로 한 시간은 이른 아침이었습니다. 연구원들과 보안

인원들이 실험 구역에 배치되었고, 문 앞에 방탄이 설치되어 모든 것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되고 있었습니다. 실험을 주도하던 책임자는 간단한

보고서를 읽으며 말했습니다. "우리는 오늘, 문 뒤에

무엇이 있는지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그 한계를

넘기 위한 또 다른 시도입니다." 그렇게 문을 열기로 한 순간, 실험

구역은 긴장감으로 가득했습니다. 모든 장비가 활성화되었고,

연구원들은 차분하게 각자의 위치를 유지하며 상황을 기록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그렇게 최전방에 배치된 사형수 계급이 문을

열었고, 하얀색 문의 손잡이가 서서히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방 안의 공기 압력이 급격히 변하면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그건 단순히

바람이 부는 소리가 아니었습니다. 그건 거대한 어떤 힘이 뭔가를 밀어내는 듯한

소리였습니다. 순간, 문 너머에서 엄청난 양의 물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물은

거대한 폭포처럼 문을 통해 방 안에

쏟아졌고 단 몇 초 만에 실험 구역

전체를 가득 채웠습니다. 물살은 너무나 강력해 문

근처에 배치된 고정 장비들을 압도하며

무력화시켰고, 울리며 실험 구역의 모든

출입구가 닫혔습니다. 그러나 물은 너무나 빠르게 유입되어 벙커 전체를 위협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물은 단순한 물이

아니었습니다. 이건 매우 차갑고 짙으며

어딘가 낯선 냄새를 풍기고 있었습니다.

연구원들은 물의 유입 속도와 압력으로

인해 대다수가 이미 혼란에 빠졌습니다. 몇몇 연구원들은 물에 휩쓸려 침수된

구역으로 빨려 들어갔고, 구조 요청은

점차 끊어졌습니다. 벙커는 곧 물로 가득 찼고,

연구원들과 지원 인원들의 생존 가능성은 점점 낮아졌죠. 제단은 빠르게

특수 장비를 동원하여 물의 유입을 막고 벙커를 복구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문은 여전히 열려 있었고 물의 유입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문이 열린 지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벙커는 거의 침수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물은 벙커의 각 층을 빠르게 채워 갔고, 비상 방어

체계로 자동 봉쇄된 문들은 오히려

물의 유입 속도를 증가시키는 역

효과를 낳았습니다.  최단 퀄리티팀은 벙커

내부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려 했지만, 통신은 물에 잠기면서 모두

끊어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몇몇 카메라는 여전히 작동 중이었고,

흐릿한 화면에는 물에 떠다니는 기괴한

생물체들이 포착되었습니다. 연구팀은 긴급히 물의

샘플을 채취한 결과, 샘플 속에는

지상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생화학적 성분이 다량 포함되어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물은 극도로 높은 압력을

견딜 수 있는 상태로 유지되어 있었으며, 미세한 광물도 함유하고

있었죠. 이 성분들은 깊은 심해 해구의

산에서 관찰될 수 있는 물이었습니다. 또한 문제는 벙커에 갇힌

생존자들이었죠. 벙커에 있던 모든

인원들은 생존 가능성이 제로에 가까웠습니다. 한 카메라가 실시간으로

포착한 화면에서는 연구원이 물에 휩쓸린 채 천천히 움직이는

생물체들에게 둘러싸이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제단은 긴급히 특수 장비를

동원하여 문을 닫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문은 단순히

닫히지 않았습니다. 물의 강력한 압력은 문을 조작하려는 모든 시도를

방해했습니다. 몇 번의 실패 끝에 제단은 더 강력한

유압 장치를 투입했습니다. 이 장치를

단 한번 여는 것만으로, 인류를 멸망시켜버릴 수 있는 역대급 소름끼치는 '문' 《SCP 단편영화》

단 한번 여는 것만으로, 인류를 멸망시켜버릴 수 있는 역대급 소름끼치는 '문' 《SCP 단편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