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의 세계 모니터링이 바뀌고 있는 시점이죠. 기존에 커머디티였던

메모리가 스페셜티로 바뀐 계기가 HBM이라는

아이템이 첫 번째였고, 이제 후속 쪽으로 더 나올 수 있어요. 그래서

커스텀 메모리라는 것들이 앞으로 라인업이 많아질 건데, 특히 이제

B2C 쪽 디바이스에 들어가는 커스텀

메모리가 이제 나올 수 있는데, 거기서 이제 삼성전자가 뭔가 리더십을

가져간다면 이제 기회가 될 수 있죠. 안녕하세요. IT 전문가 이수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고요. 바로

『써먹는 최강의 반도체 투자』, 바로

『써먹는 최강의 AI 혁명 투자』 책 두

권 낸 작가입니다. 삼성전자의 주가 회복이 더딘 이유가

무엇인가요? 네, 일단 근본적으로 경쟁력이

약화되었고요. 원래 메모리 반도체에서는

그냥 압도적인 1등이었던 기업인데,

최근 1, 2년 사이에 보면 2등 업체인 SK하이닉스에 이제

기술적으로 밀리고 있고 지금은 어떻게 보면 AI 혁명이라는 굉장히 중요한 변곡점이, 예전에 휴대폰이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바뀔 때 기존에 강자였던, 뭐 노키아나 모토롤라 같은

기업들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적응하지 못해 가지고 굉장히 어려워지고

애플이라는 새로운 기업이 떠오르면서 시장을 장악해 버렸잖아요. 그거 못지않게 중요한 변곡점이 되고 있는데,

지금은 이제 메모리 반도체 쪽에서 중요한 환경 변화가 있죠. 특히나

메모리 반도체라는 것은 기존에 이제 범용입니다. 이제 커모디티(commodity)죠. 근데

이게 점점 스페셜티, 주문형으로 바뀌고 있는데, 여기서 이제 적응을 못 했다라는 게 굉장히 어떻게 보면 뼈

아픈 거죠. 그래서 이제 그런 부분들이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을 지금 이제 계속해서 낮게 볼 수밖에 없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을 시작한 지 약 40년

됐거든요. 지난 30년 동안은 굉장히

성공적인 스토리를 써온 기업이에요.

80년대에 도쿄 선언을 통해서 반도체

시장에 들어왔을 때만 해도 일본이 압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거기서 살아남고 결국

일본을 밀어내고 DRAM에서 1등이 됐고요.

그리고 이제 NAND 플래시 같은 경우도 원조 업체인 도시바를 밀어내고

1등이 됐고, 스마트폰 시대가 됐을

때도 이제 애플보다 좀 늦었지만

그래도 빨리 캐치업해서 안드로이드

쪽에서 1등이 됐고요. 그렇게 계속해서 이기는 게임만 하다 보니

아무래도 관성에 갇히고 새로운 변화에

무감각해진 것 같아요. 그러면서 최근

6~7년 사이에 삼성전자의 경쟁력이

굉장히 약해졌고, 그게 이제 모든 사업부에서 좀 확인이 되는 측면이 있는데, 특히 반도체, 우리가 삼성이 압도적인 1등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메모리 반도체에서 그런 파이어 룸들이 나타나기 시작한 거죠. 삼성전자 위기의

구체적인 문제점은 무엇인가요? AI 혁명이라는 건 어떻게 보면 교통사고 같은 거거든요. 갑자기 일어납니다. 그래서 지금 AI 혁명이 갑작스럽게 진행이 됐잖아요. 그러면 굉장히

임기응변을 잘해야 되고요, 중요한 의사결정들을 해야 되는데, 사실 이재용 회장이 계속해서 사법리스크가 있다 보니 아무래도 의사결정을 제대로 할 수 없는 한계가 있었던 것도 분명하고요.

그리고 전문 경영인들이 중요한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거버넌스 시스템 자체가 예전처럼 매끄럽지 않았던 측면들이 있거든요. 뭐, 아무래도 알려진

것처럼 재무통이 회사를 흔들면서 새로운 것들을 시도하는 것보다는 기존에 잘하던 거, 그리고 비용 줄이는 거 이런 쪽으로 막

신경을 쓰다 보니 이런 새로운 혁명이

시작될 때는 테크 기업들이 굉장히

거기에 빨리빨리 대응해야 하는데

제일 둔감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어떻게 보면 운이 없었던

것도 맞고요. 그 사이에 경쟁력이 굉장히 많이 망가진 것 맞습니다. 삼성

같은 경우는 예전, 그러니까 이제 우리가 지금 어려워지기 전에 삼성이

그래도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한 10년 전 정도 보면요, 굉장히 위험을

감소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가지고 있었고, 위험을 감수할 경우

만약에 어떤 임원이 이런 리스크를

감수하고 ‘제가 해보겠습니다’라고 해서 성공을 하면 엄청난 상을 줬고요,

그리고 실패하면 그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신상필벌에 대한 것들이

굉장히 깔끔했고, 삼성의 인사 시스템은

다른 재벌 기업들도 배우기 위해 삼성 출신 인력을 데려오기도

하고 그랬었거든요. 근데 지금은

오히려 반대가 된 거죠. 오히려 지금은

삼성이 굉장히 관료화돼 버리고 뭔가

변화에 둔감하고, 뭔가를 도전적으로 하려는 사람이

있으면 오히려 그런 사람들이 싹을 피지 못하게 밟아버리는, 그런 나쁜 조직

문화가 문제가 된 거죠. 조직 문화가

바뀌어야 하고요. 기존의 삼성 시스템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연말 삼성전자 인사에 대해 굉장히 많은 관심이 있었어요.

투자자들이, 특히나 투자자들이

삼성 인사에 그렇게 관심을 가지는 경우는 드문데, 올해 같은 경우는 굉장히

많은 관심이 있었는데요. 결론적으로 보면 거의 반쪽짜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긍정적으로 볼 부분은 DS 부문장이 올 5월에 전영현 부회장이

갑자기 취임했잖아요. 기존에 경계현

사장이 나가시고 이제 전영현 부회장이 돌아왔는데, 이것도 이제 굉장히

이례적이었고요. 그리고 이제 연말에

전영현 부회장이 DS 부문장인데 메모리 사업부장을 겸직하게

됐어요. 그리고 지금 예전에 삼성종기원이라고 하는 연구소

SAIT는 거를 또 겸직하게 했고, 그래서 이제 지금 전영현 사장의

미션은 명확한 것 같습니다. 메모리 사업 경쟁력 회복에 집중되어 있는 것

같은데, 한편으로 또 삼성에 어떻게

보면 뭔가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됐던

재무 라인들이 너무 강해서 뭔가 이제

엔지니어들이 길을 못 피는, 뭐 이런

상황들은 이번에도 별로 해결된 것 같지 않습니다. 일단은 오히려 이번

인사에서 재무 라인들, 특히나 이제

사업지원 TF 쪽이 오히려 더 조직이

강화됐다는 측면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긍정적인 부분도 있고 약간 부정적인 부분도 있는데, 이게 이제 내년에 어떤

식으로 결과가 나타날지 따라서 투자자들이나 세간의 평가들이

달라질 수 있겠죠.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콜라보 테스트 진행 상황은 어떤가요?

엔비디아에 HBM 콜이 된다는 게, 이게 뭐 외부에서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삼성전자 내부에서,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제일 많이 받는

질문이에요. 이제 된다고 했는데 계속 안 되고 있고, 일단

지금도 안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콜 테스트는 진행 중인 것 같은데, 일단

통과됐다, 그래서 양산품이 얼마나 된다,

그래서 숫자가 어떻게 나온다, 이런 구체적인 건 아직까지 없거든요. 오늘

새벽에 마이크론이 실적 발표를 했는데,

마이크론 같은 경우는 8단 제품이 기존에 HBM200이라는 Hopper 제품에만

적용이 되다가 이번에 이제 Blackwell에 공식적으로 적용된다고 발표를

했거든요. 사실 삼성한테 기대하는 모습이 이거죠. 구체적으로 우리가

HBM3 8단을 가지고 GH200이나 GB200에 납품을 했습니다. 이게

뭐 내년에 얼마의 매출이 나올 것 같습니다. 이런 것들을 원하는데,

마침내 드러난 삼성전자 큰그림. 삼성전자 대역전극 시작된다 (이형수 대표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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