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간 사람은 있지만 나온 사람은 없다.

그렇게 증발하듯 사라져 버린 두 사람,

벌써 6년이 넘은 시간, 이들은 그 어떠한 생존 반응도 없으며 무수한

의문점만 남긴 채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누군가 놓친 그 기억을

찾아보고 싶습니다. 투약 사건 팩트, 부산 신혼부부 실종

사건, 살아있던 자의 마지막 위치 편입니다.

많은 방송사와 유튜브를 통해 접하셨을

부산 신혼부부 실종사건. 수많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아직 수사는 답보

상태입니다. 사실 이유가 있습니다. 한 수사 담당관의 말을 인용하자면,

백중에 99의 수사는 이미 끝났다. 하지만

나머지 하나, 대한민국에서 현재 피의자 신분이자

인터폴 적색 수배자인 단 한 사람만을

조사하지 못했다. 누군가가 입을 다문 채 무수히 많은

의문만 남긴 이 사건, 그 사람이 대한민국 땅에 다시 들어오지 않는다면

무작정 기다려야만 하는 사건입니다. 해서 오늘 우리는 분명 누군가의 기억

속에 남았을 그 흔적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오늘 방송은 사건 발생의 순서부터 그

이후 남았던 많은 의문점들, 그리고 그

안에 발생한 한 가지 가능성에 대해서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실종자 전민근 씨와 아내 최성희 씨,

이들 부부는 2015년 11월에 결혼했던

신혼부부였습니다. 그런데 결혼한 지 불과 몇 달 되지 않아

이들은 아예 증발하듯 사라져 버렸죠.

그 마지막 기록에 대해선 이렇게 남아 있습니다.

아내였던 최성희 씨는 연극 극단에서

연극을 하던 분이었는데, 2016년 5월 27일 저녁 7시부터

10시 사이까지 원래 아르바이트 학생을 가르치는

연기 학원에서 아무런 문제 없이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것으로

확인됩니다. 아파트 차를 주차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모습, 그게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 항간에는 오후 10시쯤 마트에서

물건을 사고 집에 돌아왔다라고 되어

있지만, 정확한 사건 기록은 전달 샀던

물건들 중 가지고 올라오지 못한 물건 두 개를

가지고 밤 11시 40분경 엘리베이터를 타는 게 마지막으로

포착됩니다. 그리고 남편인 전민윤씨는

한 동업자와 함께 가게를 하고 있었는데요. 그날 서울에서 내려온

동생들과 함께 약 새벽 3시까지

술을 마시게 됩니다. 그렇게 많이 취한 상태는 아니었다고

합니다. 28일 새벽 3시경 동업자가 차로

당시 전민윤씨를 집 앞까지 데려다주었고, 전민윤씨는 집 앞에 있는

편의점에 들러 담배와 캔커피 두 캔을 사고 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새벽 3시 45분, 그 CCTV가 마지막 포착이었죠.

5월 28일 새벽 3시 45분까지,  말하자면 이 둘이 함께 있어야

되는 게 맞았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이상하게 둘은 연락이 되지 않았지요. 그리고

5월 28일 오후에는요, 전시가 동업자에게 '아, 오늘 좀 집안의

일이 있어서 못 나가겠다. 하루만 영업을 쉬자'라는 말을 남기게 됩니다.

그리고 또 얼마 뒤에는 아내가 자신의

극단에 연락을 해서 '자기가 좀 몸이

안 좋아, 오늘 못 만날 것 같다'라는 말을 남겨 이들은 5월 28일 아예

밖에 나오지 않은 흔적처럼 보이게 되었죠.

그렇게 시간은 하루하루 지나가게 됩니다. 남편 전시의 아버지는

어떤 약을 전달해 주기 위해 계속 연락을 하고 있었는데, 연락이 닿지

않자 결국 5월 31일 경찰에 실종신고를 하게 됩니다.

그렇게 집을 열었을 때, 집안에 이들

부부는 아예 없었습니다. 이를 부부가 어디론가 나간 걸까라고

생각을 한 경찰, 아파트 CCTV를 전부 분석해 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분명 들어오는 장면은 찍혔지만, 나가는

장면은 지금 이 순간까지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집엔 들어갔다 나오는 모습은 없었다. 그럼

혹시 아파트 내 찍히지 않은 어느

공간, 물탱크 같은 곳에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모두 다 수색을

해봤지만 그 어디에서도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죠.

결국 어떤 범죄 현상이 발생된 게

아닐까라는 생각에 집안 내부의 현장 감식까지 했지만, 혈흔 및 어떠한

다른 DNA도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내부는 범죄 현장이 아니라

그냥 보통의 가정집 모습 그대로 있는 상황이었죠.

경찰의 CCTV 위치 확인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CCTV에 포착되지 않고도 나갈 수 있을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에

주변 모든 공간들의 CCTV를 전부 조사해 봤지만, 그 어디에서도

이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말 그대로 증발하듯 사라져 버렸죠. 이제 곧

7년째입니다. 이 사건에 많은 의문점들이 사실

남습니다. 가장 큰 의문점이라고 외부에 알려져 있는 내용, 바로 그 CCTV에

대한 문제인데요. 저희는 과거 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 본 적이 있습니다. 그 영상 잠시 보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부산 광안리에 있는 아파트, 제가 직접

가서 눈으로 본 결과, 이 아파트에 거주했던 15층에서

CCTV가 찍힐 수 있는 공간은 매우 많았습니다.

첫 번째, 정면 출입구 쪽에 들어가자마자 있는 CCTV가 있었죠.

그리고 엘리베이터를 타면 당연히

CCTV가 또 있었습니다. 그럼 어떻게 노출되지 않고 나올 수 있었을까요?

단 한 공간이 존재했죠. 바로 복도식 아파트의 끝, 비상계단

출입구였습니다. 전 당시 이 출입구를 통해 15층을

내려와 바깥으로 나가는 길을 확인했었지요.

그런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쪽은 나오게 되면 정면에 있는 CCTV가 이

장면을 찍고 있다는 문제였죠. 물론 한 방송사의 경우는 여기 부분에

노출이 안 될 수 있는 부분, 혹은 어떤 방송사에서는 화질이 안 좋아서

모를 수도 있다는 이야기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만약 아예 찍히지 않았다고

가정한다면, 여러분 눈앞에 보이는 저 벽,

높은 저 벽을 강제로 뛰어넘으면서

뒤로 넘어가면 안 찍힐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화질이 좋지 않아 경찰이

판단하지 못했다고 하는 가능성까지도

열어 두었죠. 자, 그런데요. 이렇게 바깥으로

나갔다라고 한다면 우리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아니, 왜 굳이 저렇게 나갈까라는 의문점이었죠.

첫 번째 CCTV에 찍혔다 하더라도 경찰이

판단하지 못했다라는 건 좀 억측일

수도 있습니다. 분명 경찰들은 CCTV 당시에 명확하게 확인을 하고 있었던

상황이었죠. 물론 흐릿해서 판단을 할 수 없었을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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