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아저씨, 결혼정보회사에 등록되었다고 어머니가...

맘대로 등록하셨대요. 연애한다고 말 안 하니까 이게 뭐야?  살려줘! 이거...

환불 [음악] 려나? 아, 진짜 너무 무서워. 죄송해요.

아, 진짜 너무... 살면서 처음 들어본...

고민이라… 연애한다고 말하지 않았더니 엄마한테

등록할 수 있어요? 네, 엄마가 등록할 수 있어요. 결혼정보회사에 그렇게 해가지고 강제로

선을 보게도 많아요. 언제 결혼하냐고

목을 조르는데… 내가 말을 어떻게 하니? 계속 결혼 압박이 들어오니까 여자친구

있다고 말하면 바로 걔랑 결혼하라고 할까 봐. 그럼 너도 드라마처럼 그렇게

하자! 선 본 남자가 어떻게 되세요? 저랑 급이 안 맞으시네요 하는

거지… 드라마처럼… 드라마를 너무 많이

봤어. 그… 그런가? 아, 야 근데 재밌겠다.

야, 그거 해주면 안 돼? 해주고 후기 좀… 나 그래서 만남 가질…

여자친구… 우리 어머니는 날 포기하셨던 거 같아. 여자친구 있냐고도 안

물어보시더라. 우리 엄마도 나한테 이제…

남자 친구 있냐고 안 물어봄. 그래도

물어보더라. 근데 멍… 감사하는 게 나

점수 존나 높대. 진짜! 아 근데 높은 플

만 해. 왜냐면 남자 능력을 많이 보잖아.

너 그리고 외모도 꽤 준수하고 운동도

하는데다가 어깨도 넓고 피지컬도 크잖아.

나이도 결정사 등록한 사람들 중에선 젊은 편일 거고… 죽고

싶어요! 기 좀… 아… 결정사 미팅 나가서 거절당하는 방법 생각났다. 금희방

회장님이라고 해요. 근데 그건 되잖아.

이미지가… 얘들아, 생각을 해봤는데 우리가 도와주자. 어때? 저 녀석의

여자친구랑 헤어지지 않기 프로젝트!

우리가 저 녀석의 선자리를 망쳐주자.

한스 추천해주자. 어때? 어, 좋다. 오늘

컨텐츠 찍고 하자. 결정사에서 상대방이

나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아야 하는 조건을 가지고 우리가 컨셉을 정해주자

아니면, 우리가 하나씩 정해주자고

아니, 그냥 깔끔하게 만나서 결혼정보회사

직원한테 연애한다고 설명하면 끝이잖아요. 그럼 재미가 없잖아요.

도파민이 안 돌잖아요. 일단 내가 먼저

생각해 볼게요. 일단 1번. 드라마에 많이

나오는 컨셉. 부잣집 까칠한 도련님 컨셉.

늦게 와. 일단 여자분은 무조건 늦게 오는 게 중요해. 아, 아…

일찍 와. 여자분은 일찍 도착해서 다리를 꼬고 핸드폰을 보면서 이렇게

약간 비스듬하게 앉아 있어야 돼. 완전 비스듬하게 앉아서 핸드폰 하다가

그다음 [음악] 오시면, 이렇게 서서 약간 뭔가

미묘하게 기분 나쁜 듯 아닌 듯한

뭔가 미묘하게 기분 나쁘게. 아니지,

손가락으로 '잠시만'이라는 포즈만 취하고

핸드폰에서 눈을 떼지 말아야지. 와, 너

마주 좀 봤다. 오케이, 좋다. 야, 이렇게

하자. 그러면은 봐봐. 쪽으로 기대서 고개를 45도 방향으로 꺾어. 고개를

45도 방향으로 꺾어서 너 핸드폰을

무조건 곁눈질로 봐야 돼. 똑바로 보면

안 돼. 나는 대충 핸드폰을 그냥 손에

쥐고 들었다가 그냥 상대 얼굴 한번

보고, 다급한 숨 한번 푹 쉬고, 그냥 절래절래 하고 물 한잔 마시고 그냥

가면 돼. 들어봐. 내가 다 생각이

있어. 다리 꼬고 한숨 쉬고 있다. 상대방이 와, 그러면 이제 뭔지 몰랐다는 듯이

처음에 장가 온 줄 모르고 가까이

왔을 때쯤에 어, 아, 아, 잠시만. 급한 일이… 근데 그러다가 여자분이 이런

도도한 남자라니. 내숭 넘쳐. 이러면 어떻게 하려고? 그거 이제 도망가야 돼.

미친년이야. 그리고 이것도 중요해. 아메리카노를 먼저 시켜 놔.

아메리카노를 이제 한잔 하면서 마시고,  싶으신 거 시켜 보세요. 이렇게 하면

이제 그 여자 입장에서는 어, 뭐지? 이제까지 만난 사람 중에 좀 뭔가

느낌이 다르단 말이야. 뭔가 세하...

말이야. 거기서부터 세한 걸 느껴지...

일단 상부터 조지고 들어가면 그다음부터 뭘 해도 살짝 나쁘게

보거든. 어, 이게 거슬리네, 이게 거슬리네, 이게 거슬리네. 거기서 이제

계속 거슬리는 걸 줘. 엄마에게 약간

살짝 꺼내… 아, 근데 저는 사실 선자리

이런 거 별로 안 하고 싶었거든요. 근데 엄마가… 엄마가 가라고 해. 묘하게

거슬리게 엄마가 가라고 해. 엄마가… 어머니라고 하지 말고 엄마가… 아, 너무

보채 가지고 어딜 향수 뿌리면서

제 차에 타려고 하시죠? 시골 냄새

나니까 택시 타시죠? 이런 거 해야…

그것도 좋다. 근데 여기 카페에서

끝내야 될 거 아니야. 내기로 시작한 그 카페나 밥집에서 끝내야 될

거 아니야. 좋아하시는 남성 이상형 있으세요? 약간 들어보고 그냥 딴지 뭐…

뭐든 자기한테 잘해주는 남자, 아, 요즘도 다정한 남자를 원하시는 분들이

있으시구나. 이런 꼽 줘. 그냥 요즘도

이런 상을 좋아하시는 분이 있네요. 묘하게 기분 나쁘게 꼽 줘. 재수없게

오, 나 그거 잘해. 꼽주기. 그치? 그지? 어, 그 첫 번째 컨셉, 약간 이런

깍쟁이. 그리고 두 번째 컨셉, 손가락

탁탁 튕기면서 웨이터. 도 두 번째는 저걸로 맞자. 내

사람한테 잘해주는 척 하다가 갑자기

웨, 웨, 웨이터라고 하면 안 돼. 웨이, 웨 이럴, 웨 이럴. 여기 잔이 너무

튀어요. 저거 개좋다. 설거지가 분하게

되지 않았어요. 아니, 근데 누가 요즘

왜 이럴, 이러냐고 그러니까. 치, 상대

입장에서 얼마나 미친 놈처럼 보이겠어.

그다음에 세 번째 컨셉, 마마보이 컨셉으로 가자. 묘하게 살짝 다정해야

돼. 그래서 상대방이 어, 다정하네 하고 살짝 풀어줘야 돼. 그때를 노려. 어이,

사람답게, 성숙한 사람이네? 아, 부러지는 순간에 딱 그 이유를 보자. 내가 왜

다정할 수 있었는지 어, 잠깐만요. 저희

엄마가 전화가 와 가지고… 말… 응, 나 지금 자리 왔지. 아, 잘할게. 걱정하지

마, 걱정하지 마. 어, 우리 엄마 걱정도

많아. 진짜 저 전화 끊고 나서 제가 엄마랑 진짜 친하게 지내거든요. 저는

땡땡 님도 저희 엄마가 진짜 되게

프로페셔널하고 멋있고, 그리고 저희

엄마가 되게 미래 사회적인 뭔가 하는데도 모르는 말 그냥 다 내뱉어둬.

그리고 좀… 지혜… 우리 엄마가… 우리 엄마 좀… 되게… 그러니까 땡땡 님이

랑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되게 친구처럼. 우리 엄마는 되게 뭔가 친구

같은 면을 좋아하시거든요. 전 아직도 엄마랑 같이 자기도 하지. 저… 한

엄마가 강제로 등록한 결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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