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새 대륙을 이어주며 문명의 요람이라 불리는 바다가 있어요. 바로 지중해입니다.

에메랄드 빛이 매혹적인 지중해는 매년 많은 관광객이 찾는 휴양지이기도 하고요. 과거부터 새 대륙의 중요한

무역 항로로 경제뿐만 아니라 문화와 사상까지 교류하며 고대 문명 발전에 중심이 되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불과 10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중해를 없애고 육지로 만드려고 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당시 독일의 건축가이자 엔지니어였던 헤르만 소르겔은 '아틀란트로파'라는 계획으로 어마무시한

계획을 세웠다고 하는데,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도대체 왜 지중해를 없애려고 했는지와 이 계획은 결국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저와 함께 아주 쉽고 간단하게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아틀란트로파 계획하게 된 가장 큰

이유를 살펴보면요 바로 생활 공간 확보입니다. 아니 넓은 땅을 놔두고 굳이 바다를 없앤다고라고 생각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이 발상을 이해하려면 19세기에 등장한 레벤스라움이라는 개념을 이해하셔야

합니다. 독일어로 생활 공간을 뜻하는 용어에 이 용어는 독일의 지리학자이자 민족 학자인 프리드리히

라첼에게 19세기 중반 이후 유럽 전역에는 산업화가 자리 잡으며 경제 발전을 이루었어요. 이는 곧 사람들의

생활 수준을 향상시키며 인구가 급증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지리학자인 라첼은 이러한 인구과잉

문제 문제의 해결을 위해 공간의 확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어요. 국가의 번영을 위해서는 사람들이 이주하여

필요한 공간, 즉 땅을 확보해야 한다고 믿었죠. 이렇게 탄생하게 된 개념이 레벤스라움입니다. 그리고 이 개념은

독일의 정책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어요. 특히 우리 모두가 아는 한 인물이 이 개념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요. 바로 아돌프 히틀러입니다. 1920년대 히틀러는 레벤스라움을 적극적으로 수용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유럽 전체의 분쟁이 활발하던 시절 그는 독일이 살아남기 위해 더 넓은 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그는 이 개념을

정당화하며 독일의 영토 확장 또한 정당화했던 거예요. 그때 영토 확장은 분쟁을 일으켜 다른 나라의 땅을

빼앗아 오는 것이었죠. 그렇게 그는 자신만의 정책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고민을 했던 건 비단

독일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당시 모든 유럽 국가는 인구 급증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다른

유럽 국가들 또한 더 많은 공간이 필요하게 되자 국경 확장에 대한 욕구가 늘어나게 되었죠. 그렇게 유럽

상황은 각국의 욕구가 충돌하며 당장이라도 싸움이 벌어질 것만 같은 일촉즉발의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무력 외에는 이런 공간 문제를 해결할 생각을 아무도 하지 않던 이때 문제 해결을 위한 평화적인 방법을

제시한 인물이 나타납니다. 그가 바로 앞서 얘기했던 헤르만 세르겔. 그는 역사상 가장 미친 계획이라고 불리는

아틀란트로파 프로젝트를 제안했죠 아틀란트로파는 아틀란틱과 유럽의 조합으로 고대 그리스의 전설 속 수중 도시인 아틀란티스를 연상케 합니다 이곳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은

곳이지만 바닷속 수중 도시가 육지로 드러나는 모습을 떠올리며 아틀란트로파라는 이름으로 탄생했다고 해요 그의

계획은 이렇습니다 일단 가장 큰 그림은 지중해를 없애는 거예요 그렇게 드러난 주변 땅에 사람들을 정착시켜

생활 터전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었죠 레벤스라움의 개념을 수용하되 싸움이 없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고자

했던 거예요 아니 아무리 평화적인 방법이라고 해도 바다를 없앤다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 싶으실 텐데요

아니 아무리 평화적인 방법이라고 해도 바다를 없앤다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 싶으실 텐데요

그런데 알고 보면 그의 이런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는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지중해의 거대한 땅이 드러났던 사건이 있었거든요.

먼저 이 사건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중해와 주변 지역의 지도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도의 좌측을 보시면

스페인과 모로코 사이에 지브롤터 해협이라는 곳이 있어요. 이 해협은 대서양의 바닷물이 지중해로

흘러들어오는 관문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이 지브롤터 해협의 존재가 지중해가 지금처럼 깊고 푸른

바다의 모습을 유지하는 이유라고 해요. 알고 보니 지중해는 같은 시간 동안 없어지는 물의 양이 주변 지역에

강으로부터 유입되는 물의 양보다 더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만약 그대로 시간이 흐른다면 결국 점점 없어지게

되는 거죠 이렇게 지중해를 유지시켜 주는 게 바로 지브롤터 해협을 통해 흘러 들어오는 대서양 바닷물입니다

그런데 약 600만 년 전 지구의 지각 변동에 의해 이 해협이 닫혀버린 일이 있었어요 이에 따라

대서양의 바닷물이 유입되는 것이 막히게 되자 지중해는 서서히 그 높이가 낮아지게 됩니다 그렇게 약

천년의 세월이 흐른 뒤 결국 바닥에 거대한 땅이 드러났습니다 이후 드넓은 땅 위로 동식물이 서식하며 오랜 기간

육지의 모습으로 유지되었고 그리고 시간이 흘러 지금으로부터 530만 년 전 지중해 지역의 육지는 갑작스럽게

물이 차서 약 2년 만에 현재 지중해의 모습처럼 변했다고 합니다 지중해가 없는 유럽의 모습이라니

상상이 가질 않는데요 이런 자연적인 사건을 근거로 세르겔 UN 이때의 모습을 재현하기로 합니다 물론

과거처럼 지각 변동이 일어나 자연적으로 해협이 닫히기를 바랄 순 없는 일이겠죠 그래서 세르겔 UN

댐을 건설하려고 했습니다 이론적으로만 생각해 보면 아주 그럴듯한 발상인 거 같은데요 하지만 발상과 달리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아틀란트로파 프로젝트는 첫삽을 뜨기도 전에 큰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었죠 지부를 터

해협의 가장 좁은 지역에 너비는 무려 약 13km 그리고 깊이도 무려 약 300에서 900m 달했다고 해요 그

말인즉슨 댐의 높이가 최소 300m 이상이고 댐의 길이는 최소 13km 돼야 한다는 소리죠 당시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댐은 미국의 시어도어 루즈벨트 댐이 있는데요, 이 댐의 크기도 겨우 높이 약 85m

길이는 약 220m 불과했습니다. 해협을 막기 위해서는 루즈벨트 댐보다 높이는 최대 약 10배 이상, 길이는

약 59km나 긴 댐을 만들어야 한다는 거죠. 이게 왜 탈 지구급 계획이라고 불렸는지 알 거 같은데요.

게다가 세르겔 UN은 이렇게 1차적으로 대서양을 차단한 후 지중해와 흑해를 연결하는 다르다넬스 해협도

막으려고 했습니다. 높이는 평균 55m 정도에 너비는 최소 1.2km. 지브롤터 해협에 비하면 귀여운

수준이긴 했어요. 하지만 이 댐도 루즈벨트 댐에 비하면 약 여섯 배나 긴 길이었어요. 이렇게 세르겔 UN

대서양, 흑해 등 강물 외에 다른 곳에서 유입되는 물은 모두 끊을 계획이었습니다. 게다가 세르겔은

계획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어요. 세르겔은 UN 물기를 막는 것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그는 시칠리아와 튀니지

사이에 댐을 건설해서 지중해를 두 개의 지역으로 구분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이렇게 나누어진 동쪽과 서쪽

지역의 물 높이를 단계적으로 낮출 계획이었습니다. 지브롤터 해협과 가까운 서쪽은 100m 정도, 다르다넬스

해협과 가까운 동쪽은 200m 정도를 낮추려고 했습니다. 물의 깊이가 다른 양쪽 지형에 육지를 확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절이 있죠. 세르겔은 UN이 세 개의 공사를 끝내면 약 57만 6,000km 달하는 새로운 땅을

확보할 수 있다고 기대했습니다. 다만 이 시칠리아와 튀니지 사이에 이어질 댐의 경우에는 앞에 공사와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시칠리아와 튀니지 사이의 거리는 무려 약 150km. 정말 이걸 실제로 만들기 위해 계획한 건가 싶을

정도인데요. 하지만 이렇게 엄청난 거리에도 불구하고 세르겔 UN이 모든 프로젝트의 정말 진심이었다고 해요.

또한 세르겔 UN 앞서 살펴본 생활 공간 확보의 목적 말고도 또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이 프로젝트를

계획했는데요. 바로 전력 공급 문제였습니다. 세르겔 UN 인구가 밀집된 유럽 지역에는 결국 전기가

부족하게 될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래서 건설된 댐들을 이용하여 수력 발전에 활용하려고 했죠. 크기가

어마어마한 댐들의 나오는 발전량이 막 새로 확보된 공간에 더해서 유럽의 다른 지역들에 충분한 전력을

생산할 수 있었거든요 생활 공간 확보와 전력 공급 문제 해결까지 실행만 될 수 있다면 정말 완벽한

프로젝트가 될 거 같았는데요 실제로 당시 이 프로젝트가 발표되었을 때는 엄청난 호응을 얻었다고 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싸움밖에 없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이런 평화적인 방법에 이끌릴 수밖에 없었죠

전투 없이 해결할 수 있다면 냐 이러한 기술에 더 많은 투자를 하겠다는 나라들도 생겨납니다 그렇게 큰 호응을

얻게 되자 이 프로젝트에 관심을 두는 다른 전문가들까지 합세하며 서로 함께 이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나갑니다

먼저 지브롤터에 건설하려는 댐은 단일 댐이 아닌 계단식으로 구성된 댐으로 건설하려고 했어요. 대서양의 엄청난

압력을 견디기 위해 이를 분산하고자 하는 계산이었다. 그리고 전력 공급 부분에서는 유럽 전체를 하나의 중앙

전력 시스템으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즉 이곳 수력 발전소에서 유럽의 전체 전력을 조절하고자 했던 건데요. 이는

혹시나 전투를 일으키려는 국가가 나타나면 해당 국가의 전력을 아예 차단하여 일이 커지는 걸 방지하기

위한 장치였다고 해요. 아이디어만큼은 정말 평화적인 거 같죠. 그리고 이탈리아의 베니스와 이집트의 카이로

같은 경우에는 평소 해상 무역의 의존도가 높은 도시예요. 이들은 세르겔이 프로젝트를 반기지 않는 도시

중 하나였죠 그래서 세르겔 UN 이들의 문제도 해결하기 위해 지중해와 연결될 수 있도록 운하 건설을

계획하기도 합니다 세르겔 A 계획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세르겔 UN 유럽과 아프리카를 하나의 대륙으로

만드는 일명 율 아프리카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먼저 그는 유럽과 아프리카를 연결하기 이전에 아프리카를 지금보다

비옥하게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는 아프리카 콩고 강에 또 다른 댐을 건설하여 아프리카의 내륙

바다를 만들고자 했어요 이 물을 이용해 사하라 사막의 관개 시스템을 구축하여 사막을 비옥한 토지로 변화시키고자

했죠 그리고 나서 시칠리아와 튀니지를 연결한 댐 위에 철도를 건설하고자 계획합니다 유럽과 아프리카를 잇는

철도까지 정말 알면 알수록 규모가 어마어마하죠 그러나 이러한 어마어마한 계획과 포부와 달리 결과적으로 이

아틀란트로파 프로젝트는 실패로 돌아갑니다 그 계획에 비해 너무도 허망한 결말인데 그렇다면 세르겔이

범 대륙적 프로젝트는 대체 왜 실패할 수밖에 없었을까요 역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안정성이 있습니다 기껏

지브롤터의 막대한 자원을 투입해 댐을 만들어 놨는데 만약 무슨 일이 생겨서 사라져 버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도

바닥이 보이던 것이 다시 꽉 채워졌던 것처럼 그곳에 새로 지어진 도시는 금세 없어져 버릴 것이 분명합니다

게다가 돈도 문제입니다 이 정도의 범 대륙적 프로젝트를 위해서는 아무래도 어마어마한 비용이 들겠죠 이 막대한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한 국가뿐만 아니라 유럽 전체의 자금 조달이 필요했어요. 하지만 당시에는 언제

전투가 벌어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서로의 협력을 통한 자금 조달을 기대하는 건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세르겔뿐만 아니라 수많은 기술자, 학자들이 투입되기는 했지만 사실 현실적으로 이 프로젝트를

완성할 기술도 부족한 상태였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프로젝트들의 규모만 보셔도 감이 오시죠. 오늘날에도 이때

계획된 수준의 댐은 건설되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세르겔은 UN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자신의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많은 캠페인과 홍보를 벌렸지만 결국 삽도 뜨지 못한 채 눈을 감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세상에서

가장 역대급 프로젝트로 남아 있는 아틀란트로파 프로젝트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평화적인 접근 방법은

좋았지만 아무래도 자연을 거스르는 인간의 도전은 한계에 부딪칠 수밖에 없었는데요. 전문가들은 만약에 이

프로젝트가 실행되었다고 하더라도 자연적 문제들이 발생했을 거라고 해요. 자연을 지키는 선에서 우리의 삶을

개선할 방법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한 이유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고요. 지금까지 지식 세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바다를 육지로 만든다?".. 유럽과 아프리카가 육지로 연결될 뻔했던 "미친 계획"

"바다를 육지로 만든다?".. 유럽과 아프리카가 육지로 연결될 뻔했던 "미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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