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 계엄을 선포합니다. 모두를 놀라게 한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긴급

[음악] 담아도 한마음 한뜻으로 모인 촛불집회

이들에겐 모두 다른 나라 이야기입니다. 바로 비상사태 속 사각지대에 있던

청각 장애인들이 있습니다. 지상파 3사와 함께 10여 개의

방송사에서 뉴스를 내보냈지만 계엄 선포

비장애인들은 TV, 핸드폰으로 빠르게

소식을 접했지만 청각 장애인과 농인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많은 방송사 중 수어 동시 통역을 제공한 방송사는 단 한

곳뿐이었습니다. 상황은 6시간 뒤

마무리됐지만 이들에겐 공포의

시간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혜지 의원은 청각 장애인들은 계엄 선포도

전혀 알 수 없었다면서, 그분들을 위해 이 자리에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크랩(본 영상 제작자 추정)이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겪었던

청각 장애인 정희 님을 만나 직접

들어봤습니다. 트위터를 봐도 알 수 없어서 답답하세요.

너무너무 답답하세요. 계엄 선포뿐만이

아닙니다. 그 이후 전국 각지에서 열렸던 촛불 시위에서도 이들은 여전히

답답했는데요. 님이 뭐라고 말하시는데… 너는… 하고

때도록… 아, 그렇다면… 시어… 과거를 돌이켜보면 1980년

5·18 민주화 운동 당시 군의 과격

진압으로 사망한 농인 김경철 씨 역시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군 소식을 듣고 모두 달아날 때, 김경철

씨는…을 당했거든요. 약 4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장애인들에게 비상 상황은 재난과 다름없는 거죠. 그렇다면 과연

법으로는 이들을 어떻게 보호하게 되어 있을까요? 우선 재난 방송 주관

방송사인 KBS가 재난 방송을 실시하는

경우, 심신 장애인 등 재난 취약계층을

고려한 재난 정보를 전달하게 되어 있지만요. 그 외에 지상파 방송사와

종합편성채널, 보도 전문 채널 등에

관해서는 명확히 명시된 것은 없습니다.

그런데 한국 수화 언어법은 또 다르죠.

한국수화 언어법 작년에 개정이 되었습니다.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중요 정책 등을 반드시 수화 통역

해야 한다라고 개정된 상태인데요. 그렇다면 이 법에 규정하고 있는

내용들만 수화통역을 할 의무가 있는 거죠. 특정 상황들에 한해서 좀

국한하지 말고 수화 통역 의무화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을 것 같고,

그동안 재난이나 안전 관리, 감염병

예방 등의 대통령령으로 정한 정책

등에는 수어 통역을 했지만요, 이번 개정은 워낙 급작스럽게 되었고, 법에서

정한 그 범위도 애매했습니다.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현재 전시나 개엄

등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방송통신 발전법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입니다. 그럼 앞으로 장애인들을 위한 수어 통역은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요? 정부 부처에서

생산되고 있는 정보들이 가급적 많이 수화로 제공되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근데 수화로 제공되어야 한다는 것에서 많은 사람들은 수화 통역을

생각하는데요. 하지만 책 같은 것도 번역된 책은 굉장히 어색하게 느껴지는

것들도 있거든요. 농인이 직접 그 정보들을 소화해서 직접 전달할 수 있는

수화로 또 생산되는 정보도 필요합니다. 공교롭게도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

사태를 선포한 지난 12월 3일 세계 장애인의 날이었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날, 정작 그들은 두려움과 공포 속에 있었는데요. 어떤

상황에서도 모두가 평등하게 안전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단 6시간이었지만, 청각장애인들에겐 더 길었던 계엄선포 당시 상황 직접 들어봄｜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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