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 [음악] 도로가 꽉 차고 그런 장면, 저희는 이제

너무 외롭게 우리끼리만 소수 정예로

움직이다가 막 그 많은 사람들이 합류한다는 것 자체가 감동이었죠

[박수] 그럼 부조리 사회 구조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잘 모르는 줄 알았어요. 광주에

대해서 잘 모르는 줄 알았고, 워낙에

언론이 통제되고 속박되고 말을 못하는

시절이었기 때문에. 근데 알고 보니까

사람들은 다 가슴에 품고 있었다는 얘기죠. 근데 저희는 투쟁가 부르는

것, 저희들만 아는, 그러니까 일반 시민들이나 일반 학우들은 잘

몰라요. 일반 대중들이 오니까 그

노래를 부를 수가 없는 거죠. 그 노래를 불러봤자 아무도 못 알아듣고,

부르고 몇 명만 그냥 소리쳐 부르는데, 그런데 누군가가 아침 미사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박수] 리 나의 신 [음악]

신주도 [음악] 지서를 대하 [음악] 그러니까 다 아는 거야

김밤 그러니까 전부 그 많은 사람들이

아침 이슬을 쭉 부르는데, 와, 그건 정말

감동이었어요. 그 애국가가 아침 이슬이었던 거죠. 그때 시대 우리 마음을

대변할 수 있어. 진주보다 더 고운 아침

이슬 같았어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그 노래로

인해서 위로받았고, 그 노래를 부르면서 마음을

가다듬었고, 뭐 이런 계기가 됐던 거

같고 저 역시 그랬고. 그래서 김 선생님의 역할은 대단했던 거 같아요.

그때 당시 87년인가, 그 이한열 군 그

장례식 때, 태양은 묘지 위에… [음악]

갔는데 많은 사람들이 울먹이면서 그 노래를

부르는데 굉장히 좀 소름 돋더라고요. 그 순간에, 한 그

이한열 열사 장례식에 울려 퍼진 김민기의 〈아침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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