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브로크백 마운틴 애니메이션 프로젝트

[음악] 에니스 델 마와 잭 트위스트는 각각 와이오밍 주의 반대쪽 끝에

자리 잡은 작고 가난한 목장에서 자랐다. 그 해 봄, 두 사람은 한 목양 회사의 양치기와

야영지 감시인 고용 계약서에 함께 서명했다.

여름 방목지는 브룩백 마운틴 국유림의 수목 한계선

위에 있었다. 그들의 임무는 산림청 몰래 밤에 양 옆에 텐트를 치고

맹수로부터 양을 지키는 것이었다. 트럭과 트레일러가

양과 말을 내려놓았다. 에니스와 잭, 그리고 수천 마리의

양들은 오솔길을 거슬러 수목 한계선을

넘어 세차게 부는 바람 속으로 흘러 들어갔다.

두 사람은 산림청이 정한 구역에 큰 텐트를 치고 조리 도구와

식량을 챙겼다. 에니스는 커다란 깊은 골짜기 너머를

바라보았다. 잭이 식탁보 위를 기어가는 벌레처럼

초지를 가로지르는 작은 점으로 보였다. [음악]

밤이 되면 잭은 붉게 빛나는 단 하나의 불빛으로

에니스의 존재를 알아보았다 [음악]

두 사람은 모닥불에 장작을 던져

넣으며 유쾌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두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곳에 동지가 있다는 사실이

기뻤다. 에니스는 이렇게 좋은 시간은 평생 처음이라고 생각했다.

[음악] 여름이 계속되자 새해 목초지를 찾아

양떼를 이동시키고 야영지를 옮겼다.

양과 새의 야영지 사이는 더 멀어졌고,

밤에 말 타는 시간도 그만큼 길어졌다.

어느 추운 밤 [음악] 술에 취한 에니스가

양떼에게 가기에는 이미 늦어버린 것을

알고 그 자리에 놓아두었다. 에니스는 잠시 코를 골다가

그 소리를 들은 잭은 에니스를 침낭으로 불렀다.

침낭은 충분히 크고 충분히 따뜻했으나

두 사람은 이내 더 가까이 몸을 붙였다.

에니스는 무엇이든 생각을 다른 곳에 쏟으려 했지만, 그 무엇도 생각할 수

없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행위에 대해 일절

말하지 않고 그냥 내맡겼다. 딱 한 번 에니스가 자신은 호모가 아니라고

말하자, 식도 마찬가지라고 대답했을 뿐이다.

그 사내는 오직 그 두 사람뿐이었다. 큰 폭풍이 오고 있다는 전갈을 받고,

그들은 양떼와 함께 산에서 내려왔다.

에니스는 자신이 되돌릴 수 없이 곤두박이치는 기분이 들었다.

둘은 악수를 하고 서로 어깨를 툭 쳤다. 이제

둘 사이의 거리는 점점 멀어졌다.

에니스는 누군가가 내장을 손으로 끄집어내는 듯한 아픔을 느꼈다.

그는 길옆에 멈춰 서서 토하려 들었으나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11월, 에니스는 알마와 결혼했고, 1월

중순에 알마가 임신을 했다. 그는 오래된 목장에 카우보이로

취직했다. [음악] 브로크백 산에서 보낸 이후 네 번째

여름이 다가왔을 때, 에니스는 잭으로부터 만나고 싶다는 편지를 받았다.

에니스는 잭에게 자신의 주소를 알려주었다.

가진 것 중 가장 좋은 셔츠를 입은 에니스는 잭이 몇 시에 올지 몰라 아예 하루 휴가를 내고 기다렸다.

[음악] 늦은 오후, 예정대로 낡은 녹색 픽업 트럭이 굴러왔다.

[음악] 에니스는 잭이 트럭에서 내리며 모자를 들어올리는 것을 보았다.

뜨거운 감정이 일어났다. 에니스는 계단으로 나갔다.

두 사람은 어깨를 움켜잡고 힘껏 껴안으며 입술이 맞닿았다.

그때 문이 열리고 알마가 잠시 바라보다가 문을 닫았다.

알마와의 만남을 서로 이야기하며 에니스는 가슴이 울렁거렸다.

그는 잭의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담배 연기 비슷한 냄새, 땀 냄새, 그리고 산에서 나는 한기까지도.

잭은 둘이 작은 목장을 하며 같이 살자고 했다.

[음악] 에니스는 어릴 적 고향에서

죽었는지 이야기하며, 남자들이 사는 건

안 된다고 말했다. [음악] 에니스와 알마의 관계는

서서히 멀어지고 있었다. [음악]

결국 알마는 에니스와 이혼하고 리버톤 식료품점 주인과 결혼했다.

[음악] 에니스가 잭에게 알마와의

이혼 소식을 전하자, 잭은 2000km를 달려왔다.

그러나 에니스는 딸들을 돌봐야 한다고 말했다.

[음악] 해마다 두 사람은 봄이면 청원과 산악 지대를 따라

자기들만의 길을 다녔다. 말에 짐을 싣고

여러 산악 지대를 돌아다녔지만, 브룩베그로는 한 번도 돌아가지

않았다. 아주 가끔씩 만날 뿐이었지만, 시간은

너무 빨리 지나갔다. 주차장에서 말들을 트레일러에 싣고

각기 돌아갈 준비를 마쳤다. [음악]

에니스가 11월까지는 다시 빠져나올 수 없을 것 같다는 말을

하자 잭은 8월에 만날 수 없다는 사실에

화를 냈다. [음악] 에니스가 느리게 걸어와

잭에게 멕시코에 가본 적이 있는지 물었다.

멕시코란 그렇고 그런 곳이었다. 그들은 적이 있었다. 만약 사실이라면

죽여버리겠다고 말했다. [음악]

잭은 10년 동안 그들이 같이 있었던 게 몇 번인지 세어 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들은 일 년에 한두 번

산 위에서만 만났을 뿐이었다. [음악] 오래도록 말하지 않은 것들 그리고

이제 말할 수 없는 것들. 인정, 고백, 수치, 죄책감, 두려움이

겨울 온천에서 뿜어져 나오는 수증기처럼 두 사람 주위로 피어

올랐다. 에니스는 심장이 총이라도 맞은

것처럼 서 있었다. 잿빛이 된 낯빛,

힘이 빠져 무너져 내리는 달이 땅으로 꺼지는 무릎

[음악] 잭은 기억하고 갈망했다. 브루크

백에서 보냈던 그 아득한 여름. 에니스가 뒤로 다가와 그를 끌어당긴

성욕이 아닌 그 열망을 만족시켰던

침묵의 보응을. 그들은 불 앞에서 오랫동안 그렇게

있었다. 에니스의 숨결이 느리고 고요하게 와닿았다.

잭은 에니스의 콧노래 진동에 기대서서

빠져 있었다. "카우보이, 난 가야 해." 말처럼

서서 자고 있네." 라고 말하며 잭을 한 번 흔들고는 어둠 속으로

사라질 때까지. 그렇게 에니스가 말에 올라탈 때

박차가 흔들리는 소리. "내일 봐."라는 말,

말이 몸을 털며 히힝거리는 소리,

돌에 구르는 말발굽 소리가 잭의 귀에

브로크백마운틴, 애니 프루, 와이오밍주의 거찰고 황량한 대자연 속에서의 인간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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