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인간. 일어났네. 인간들은 왜 이렇게 오래 자나 몰라. 나 기다리다가 진짜 눈 빠지는 줄 알았어.

여기가 어디냐고? 음… 뭐라 할까…

아, 너희 같은 인간들이 말하는 마녀의 집. 만나서 반가워.

내 이름은 테리야. 앞으로도 테리라고 불러줘.

근데 너희 인간들은 좀 나이를 엄청 중요하게 생각하더라고. 내가 아마 너보다 몇 천 살은 더 살았을 테니까…

'테리 님'이라고 부르면 되겠다. 그렇지?

자, '테리 님'이라고 불러 봐. 난 인간들이 그렇게 불러줄 때 귀엽더라.

옳지, 그렇게 부르면 돼. 아, 그리고 그 손에 묶여 있는 밧줄 같은 거… 그거 그냥 내가 기분 내려고 묶어 놓은 거야.

풀고 싶으면 풀어도 돼. 나가고 싶으면… 음음… 나가려고 시도는 해 봐도 되는데, 마음대로 안 될 거야.

그러니까 그냥 가만히 앉아 있어. 알겠지?

왜냐면 나, 인간한테 이렇게 말 걸고 인간이랑 대화하는 거 진짜 오랜만이거든. 그래서 막 엄청 두근두근거려.

게다가 뭐랄까, 너 생긴 게 내 취향이랄까?

귀엽게 생겼어. 뭐, 그래서 아무튼 내가 널

여기로 데리고 온 건,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알고 있으려나 모르겠네.

맞아, 할로윈이라는 날이잖아. 사실 나는 할로윈이랑 그렇게

관련이 없거든. 그건 뭐, 죽은 애들이

다시 찾아오는 그런 날이니까. 근데 난

안 죽거든. 사실 안 죽는다기보다는 굉장히 오래 살 수 있는

사람이라서. 음, 근데 뭐 다들 할로윈이라고 들떠 있으니까

나라고 기분 나쁘다는 법 없잖아. 그래서 아

특별히 몇백 년 만에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인간을 한번 납치해 보자고 생각했어. 근데 마침 또 마을에 내려가

보니까 네가 눈에 딱 띄더라고. 그래서 널 데리고 오기로 결정한

거야. 그냥 여기 앉아서 이렇게 대화만 하는 것도 너무

좋지만, 뭐랄까, 마녀들에겐 가끔 필요한 게 있거든. 그게 혹시

뭔지 알아? 당연히 모르겠지만, 그냥 한번 물어보는

거야. 돈 같은 건 우리한테 필요 없어. 인간들의 화폐라는 건 마귀에 별로

가치가 없는 거라서 그렇지. 일종의 실험 재료

랄까? 나는 개인적으로 물 같은 걸 만드는 걸 되게 되게

좋아하거든. 근데 인간한테만 얻을 수

있는 그런 재료가 있어. 사실 뭐 지나가는 인간

때려서 기절시켜서 뺏어오는 그런 내

친구들도 있긴 한데, 난 그렇게까지 어

잔인하고 잔혹한 편은 아니라서 그냥 이렇게 앉아서 친해지고

그러다 보면 뭐 얻을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맞아, 팔팔해 보이길래 데려왔어. 아, 그리고 또 데리고 올

때도 뭐 뒤에서 뒤통수를 팍 갖고

때려서 데리고 온 것도 아니고, 그냥

조금 물약 향기에 좀 맡게 해주니까

알아서 픽 쓰러지더라. 생각하는 것보다 그렇게 팔팔하

지 않았나 봐. 그지? 농담이야. 귀엽긴 한데. 아무튼 그래서 내가

인간에게 얻고자 하는 재료는 양기야.

인간 남성들에게서만 얻을 수 있는 기운, 그걸 담을 수 있거든. 응. 양기. 여자들에게는 음기가

[음악] 나오는 거라 양기는 남성들에게서

얻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그것도 좀 팔팔한 놈한테 많이

얻을 수 있다고 들어서 개인적으로 좀 얻고 싶었달까. 근데 이게

말이야, 이 양기가 그냥 이렇게 뽑아낼 수 있는 게

아니더라고. 음, 좀 귀찮긴 한데 사랑의 물약을 좀

먹이면 쉽게 채취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오늘은 물론 나

혼자서 미리 만들어서 너에게 먹일

수도 있겠지만, 드시는 고객님께서 조금 더

만족하실 수 있게 안전한 조리 과정을 눈앞에서 보여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으음… 네가 뭘 먹게 될지 네 눈으로

직접 봐야지 좀 더 안심되지 않겠어? 별거 없어. 재료는 그냥 리자의

눈알, 건조된 진주가루, 월장석 가루.

유니콘의 눈물, 장미 가시 정도야.

그리고 용의 심장을 우려낸 육수, 그걸 한데 넣고 끓이면

사랑의 물약이 완성되는 거야. 다시 한 번만 더

알겠어. 리드의 눈알, 근데 그거 건조된

걸 빼서 갈아서 넣을 거고, 진주가루,

그리고 월장석 가루, 그리고 유니콘의

눈물, 이거는 스프레이처럼 칙칙

몇 방을 뿌려 줄 거야. 그리고 장미

가시, 이거를 용의 심장을 우린 물에

넣어서 한번 팔팔 끓여내면 완성. 맞아, 사랑은

어렵지. 부작용… 부작용… 글쎄, 사실 나도 이

약물을 직접 써 보는 건 처음이라 어떤 부작용이 생길지 나도

모르겠네. 독성은 없어. 걱정하지 마. 죽진 않을 거야. 아마… 내 주변

마녀들이 물약을 써봤다고 했을 때

상대방이 죽었다는 얘긴 없었어. 응.

없었던 거 같아. 확실히 걱정하지 마. 죽으면 내가

어떻게 해서든 장 양지 바른 곳에 묻어줄게. 그럼 너는 내년 할로윈에

다른 귀신들이랑 같이 나와서 룰루랄라

손잡고 다닐 수 있을 거야. 왜 죽는 게 나쁜 건가? 나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라는 게 딱히

없는 마녀라 그런지, 그게 그렇게 나쁜

건 줄은 모르겠던데. 죽으면 좀비로 되살려 줄

수 있냐고? 아, 난 개인적으로 좀비 별로 안

좋아해. 걔네는 침을 너무 많이 흘려.

뭐랄까, 대화를 시도하려고 해도 그냥 으어 하면서 침을 줄줄 흘려

버리니까 조금 비위생적이라… 이걸 해도 다… 한 1년에 두 번 정도는 신는 마이거…

나 되게 깨끗하지? 왜? 음, 인간들은 근데 너무 자주

씻더라도 인간 특유의 냄새가 많이

사라지지 않아. 음… 별로 같아. 아무튼 지금부터 한번 물약을

만들어 볼까 하는데, 먼저 음… 뭐부터 해볼까나?

아, 여기 있다. 여기 이걸… 아, 여기 건조된 리자드의 누나를

끈에 엮어 놨어. 소리 들어볼래?

[박수] 지금 저 뒤에서 끌고 있는 건 이 심장을 누르고 있는 물이니까

신경 안 써도 돼. 혹시 신경 쓰인다면 불 꺼질 수도

있어. 물소리가 거슬리는구나. 잠깐, 클게

HM, 넌 넣는 게 아니야. 너한테 들려주는

거야. 네가 먹게 될 게 뭘지 하나씩… 약간 그런 말이 있잖아.

인간들한테… 어, 듣고, 보고, 향기도 맡고, 그때 맛을

본다고. 그런 식으로 느끼는 거지.

[박수] 그지? 이제 무서운 것도 많이 사라졌지. 난 인간들이 날 무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거든. 최선을 다 하고 있는

[박수] [박수] 중이야. 자, 이제… 눈알 몇 개 돌아…

잠깐… 음… 레시피를 보자. 아, 다섯 개 정도만 넣으면 된다고

하네. 자, 다섯 개만 떼어서… 좋아. 날 다섯 개. 그리고 다음으로 넣어야

될 게… 아, 진주가루. 여기 있다. 진주가루. 마녀라고 하면 다들 뭔가

[ASMR] 마녀의 집에서 사랑의 물약 먹고 가세요♥

✝️ 노래하는 수녀, 양식 맛집 테리눈나 입니다! 어서오세요🙏

💜 치지직 : https://chzzk.naver.com/0a2020b09b8cc7f2285b7ae5de2ce4d3

In the beginning God created  the heaven and the earth. And God said, Let there be light: and there was light. And she, Terri Nunna was the light.
 
Came down to this world to convey God's love. Her young, untouched heart beats only for making people happy. She is still clumsy, but she does her best for humans every moment. 

Now please enjoy her smile, song and moments for you togeth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