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질병의 사망률, 수술 이후의 회복, 이런 것들을 예측할 때 나이, 성별, 질환의 유무 이런 것들을 많이 생각하지만 사실 제일 중요한 요소는 심폐 체력이다.

이 사람이 암이 있다, 암이 없다 보다 더 중요한 게 이 사람의 심폐 체력이 높다, 낮다가 이 사람의 사망률 아니면 특정 질환의 사망률을 더 강력하게 예측하는 인자로 되어 있거든요.

자, 그렇다면 이제 최대 산소 섭취량을 높이기 위한 노하우 많이 달리는게 제일 중요하고요.

좀 좋은 방법은 어필 트레이닝이 중요합니다.

안녕하세요. 장동선 궁금한 뇌 오늘 여러분들이 가장 댓글을 많이 남겨 주셨던 영상 때문에 특별한 분을 모셨어요.

'달리기의 뇌과학'요 영상에 아무리 봐도 런닝하는 몸이 아닌데 당신이 런닝에 대해서 뭘 한다고 진짜 많은 댓글을 받았고요.

사실 솔직히 말하면 가끔 뜁니다.

그래서 오늘은 20년째 달리기를 하고 계시는 그리고 뇌를 연구하시는 서울의대 재활의학과의 정세희 교수님 모셨습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재활학 전문의인 주전공이 소화 질환 그리고 뇌 질환입니다.

20년 넘게 뇌를 치료하고 연구하는 일을 하고 있고요.

동시에 그 시간만큼 계속 달려왔습니다. 러닝 경력에 대한 자랑 좀 해 주시죠.

아, 네. 보통 한 해 한 적게는 한두 번 많게는 한 네 번 정도 풀코스를 뛰고, 풀코스는 42.2km, 42.1km 뛰고 대략 한 30번 넘게 어쨌든 풀코스 완주는 했고, 풀코스 마라톤을 30번 넘게 완주.

대회에 나가면 평소 뛰던 거보다 빨리 뜁니까? 그렇죠.

훨씬 빨리 뛰게. 기록 때문이라기보다는 전문 용어로 대회 뽕이란 게 있습니다.

그래서 대회에 나가면 평소에 본인이 아무리 최선을 다해서 뛰었어도 그거보다 더 빨리 달리게 되어 있습니다.

흥분되기도 하고 신나기도 하고 주변 러너들이 달리는 모습이라든지 이런 것에 굉장히 업이 되기도 하고 또 응원해 주시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내가 같은 속도로 달려도 훨씬 덜 힘들고요 더 즐겁고 신나고 해서 그 대회복이 무시무시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나가서 뛰면 기록이 훨씬 단축됩니다.

그래서요, 길 위의 뇌라는 책을 우리가 또 갖고 왔습니다.

이게 그동안 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나온 거죠. 네, 뇌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뇌를 많이 쓰면 머리가 좋아질 것이다, 이렇게 애들 생각하시지만 실상은 몸을 많이 쓸수록 뇌가 좋아지거든요.

그래서 운동이 굉장히 중요하고 길 위에 올라서서 뭔가 몸을 움직일 때 비로소 당신의 뇌, 나의 뇌가 좋아질 수 있다.

또 보다 보면 뇌 질환이 어느 순간 한 번에 생기는 것이라고 사람들이 많이들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고 그 사람이 과거에 한 최소 10년 이상 어떻게 살았느냐가 누적이 되고 누적이 되어서 나온 결과물이 내, 내가 걸어온 길이 나의 뇌에서 보이는 거죠.

네, 저는 확 와닿았어요. 왜냐하면은 삶을 산다라는 거 자체가 어떻게 보면 길을 걷는다고 하는 것과 가장 맞닿는 비유인데, 우리가 살아 있는 내내 뇌는 길을 걷고 있는 거죠.

그렇죠? 교수님의 책을 보니까 실제로 우리 인간이란 존재가 뛰기 위해 진화했다.

요 얘기 좀 더 자세히 설명 부탁드려도 될까요?

우리 인류 역사가 600만 년 정도 되잖아요.

사실 그 중에서 가장 긴 세월을 차지한 게 수렵 채집인의 역사인데, 식량을 구하기 위해서는 많이 걷고 뛸 수밖에 없는 존재였고, 혹은 사냥을 하러 갈 때도 나보다 훨씬 빠른 동물을 사냥을 할 때 내가 결국은 속도로는 이길 수가 없지만 끝까지 쫓아간다.

그게 인류가 살아남은 방식이었어요.

우리 몸에 생존을 위한 형질이 그러하기 때문에 이렇게 되는 거죠.

깜짝 놀랐던게 책에서 그 얘기를 하셨잖아요.

인간이 원래는 하루에 9에서 15km 매일 걷거나 걷던 게 정상이다.

사실은 사람의 몸을 봤을 때 이런 특징은 굳이 걷기 위해서 있을 필요가 없는데 하는 특징들이 있어요.

일단 엉덩이 근육이 굉장히 크거든요.

걸을 때 주로 이제 종아리 근육이라는 이런 근육이 쓰이지 엉덩이 근육은 거의 쓸 일이 없거든요.

뛸 때 많이 쓰이나요? 뛸 때 추진력을 내기 위해서 엉덩이 근육이 굉장히 중요한데, 그래서 이렇게 엉덩이 근육이 크게 발달한 이유는 우리가 걷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달리기 위해서 우리는 달려야 했던 존재기 때문에 엉덩이 근육이 커진 거거든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오리 공룡이라 소리 많이 들었는데 저 같은 몸을 가진 사람은 많이 뛰라는 몸인 거래요.

그렇죠. 오히려 뛰시면 굉장히 잘 뛸 수 있는 몸이 되는 거죠.

아, 난 뛰기 위한 몸이었습니다. 네, 그래서 사실 박사님도 그렇지만 우리 몸은 다 뛰기 위한 몸입니다.

현재 우리 몸은, 그러니까 뛸 수 있는 몸이고 뛰도록 만들어진 몸이지만 우리가 뛰기를 잊어버린 거죠.

그래서 뛰기에 적합하게 살아남았는데 그 몸을 가지고 뛰지 않고 살고 있는 거예요.

그거는 마치 아가미를 지녔는데 아가미를 쓰지 않고 지상에 사는 거랑 비슷하죠.

그리고 또 다른 특징을 말씀드리자면 지근 비율이 굉장히 높아요.

지근과 속근이라고 해서 근육의 섬유 구성이 달라지는데, 속근은 말 그대로 단거리에 유리한 빠른 달리기에 유리한 근육이고, 지근은 오랫동안 피로하지 않고 굉장히 지구력 있게 달릴 수 있는 근육이거든요.

그런데 사람의 종아리 근육을 비롯해서 많은 근육들이 지근의 비율이 다른 동물보다 상당히 높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단거리에 불리할 몰라도 장거리로 가면 갈수록 매우 유리한 형질을 지녔다, 즉 오래 달리기에 유리한 몸을 가졌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자, 제가 제 영상에서 뇌를 연구하는 사람이라면 달리기를 안 할 수 없다, 달리기 하시는 분들이 진짜 많다, 이 얘기를 했어요.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왜냐면 수많은 연구 결과 뭐 이 시간에도 아마 새로운 연구 결과들이 계속 나올 텐데요.

이 유산소 운동과 뇌 건강, 유산소 운동과 뇌 질환의 예후, 이런 것에 대한 너무 많은 결과들이 있어요.

대표적으로 저희가 뇌 질환 하면 생각하는 게 치매, 파킨슨병, 뇌졸중,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이 병들도 여러 연구들을 해 보면 결국 이 사람이 원래 유산소 운동을 얼마나 했느냐, 평생에 걸쳐서 그것이 치매나 파킨슨병의 예방 혹은 발병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것도 나와 있고요.

많이들 이제 어르신들, 부모님들께 치매 예방이 좋으니까 고스톱 하세요, 산수 문제 풀어보세요, 퍼즐 푸세요, 스도쿠 하세요, 이런 것들 많이 권하시고 그런 행위가 나쁘다고 볼 수 없는데 기대한 만큼 효과가 없습니다.

뇌를 쓰는 것보다는 차라리 그 같은 시간에 몸을 쓰는 것이 뇌 건강에 훨씬 유리한데요.

신경들이 모이고 모이고 모이고 만들어진 것이 뇌거든요.

뇌 덩어리를 이루고 있는데, 근데 사실 다른 개념에서 보면 혈관 덩어리이기 도 합니다.

그렇죠? 왜냐하면 신경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해야 되고 에너지를 공급해야 되니까 혈관과 신경이 같이 묶여 있죠.

네, 그렇기 때문에 신경과 혈관은 항상 서로 소통을 하고 사인을 보내게 되어 있습니다.

신경이 활발하면 혈관이 확장을 하고 또 신경이 잠잠해지면 혈관은 다시 원 상태로 돌아가고.

그래서 이런 신경과 혈관의 아주 끈끈한 동맹관계를 NBU, 뉴로 바스큘라 유닛이라고 하거든요.

그런데 NBU가 건강하지 못하면 노폐물도 쌓이고 에너지도 제대로 못 받으니까 신경이 영양 결핍에 들어가고 항상성은 유지를 못하니까 신경이 굉장히 어떤 위험에 노출되기도 쉽고 이런 문제들이 생기는 거죠.

그래서 유산소 운동이 결국은 NBU를 건강하게 만들고, 그 NBU가 건강해야 뇌신경이 건강하고 뇌신경이 건강해야 뇌가 건강하게 유지되고 이렇게 되는 것이죠.

그렇게 보게 되면 우울증, 불안, 굉장히 많은 정신적인 문제라는 것 역시도 사실은 운동 부족, 그로 인한 심혈 관계의 문제 자체가 여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볼 수 있겠네요.

기여할 수 있습니다. 특히 MBU 건강이 뇌 혈관 질환에만 문제가 되는 게 아니라 우울증이나 ADHD, 각종 질환 뭐 퇴행성 뇌 질환에서도 그렇고요.

MBU 고장이 나거나 제대로 기능을 못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 그렇다면 이게 사람마다 산소를 풍부하게 먹으면 혈액 공급이 잘 이루어지고 안 이루어지고 차이가 있을 텐데, 요거를 최대 산소 섭취량의 형태의 개념으로 보는 건가요?

최대 산소 섭취량은 비유를 들자면 진수 성찬이 차려진 식당이 있습니다.

거기서 나는 뭐든지 다 먹고 싶고 먹을 수 있을 것만 같지만, 내가 어느 정도 먹으면 그다음부터 더 상 먹을 수 없는 단계가 되죠.

저는 보통 식당 가면은 메뉴에 있는 거 다 시켜서 먹는 편이긴 한데, 그래도 결국은 끝이 있지 않나요?

예, 결국 그 개념이 공기 중에 산소가 아무리 많아도 내 몸이 최대로 가져다 쓸 수 있는 산소의 양은 한계가 있다.

이것이 이제 나의 최대 산소 섭취량인데요.

산소를 잘 쓸 수 있으려면 내 몸의 신장, 폐가 건강해야 되고 그것이 에너지를 쓰는 각 부위에서 잘 활용이 돼야만 산소 섭취량이 높아지는데 그런 것이 대표적으로 근육, 뇌 뭐 이런 것들이죠.

최대 산소 섭취량이 높으면 몸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어떤 차이가 있나요?

운동 강도를 계속 높일 수가 있습니다.

왜냐면 강도가 높아질수록 그만큼 필요한 산소가 높아지는데 다른 사람들은 더 이상 이제 운동 강도를 못 올리는 그런 순간조차도 계속 올려서 높은 강도, 고강도 운동을 지속할 수 있는 것이죠.

우리가 피지컬 백 보면 다들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서 하잖아요.

이때 결국 끝까지 남아서 버티는 사람은 최고 산소 섭취량이 높은 사람들일 거라고 유추해 볼 수 있겠네요.

특히 유산소 운동에서 끝까지 남아서 버틴다는 것은 이 사람의 최대 산소 섭취량이 일단 굉장히 높은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대 산소 섭취량을 심폐 체력이라고 저희가 대변할 수도 있거든요.

심폐 체력은 심장과 폐를 비롯한 온몸의 구석구석이 다 건강하다는 지표가 됩니다.

그래서 보통 어떤 질병의 사망률, 수술 이후의 회복, 이런 것들을 예측할 때 나이, 성별, 질환의 유무 이런 것들을 많이 생각하지만 사실 제일 중요한 요소는 심폐 체력이라고 되어 있어요.

극단적으로 말씀하시는 분들은 바이탈 사인이란 거 아시죠?

바이탈 사인이란 게 이 사람이 지금 건강하냐, 이 사람이 생명이 지금 안정하냐, 아니면 불안정하냐 가르는 굉장히 중요한 지표인데, 이 심폐 체력을 바이탈 사인의 넣어야 된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그 이유가 심폐 체력이 어떤 수치보다 질환 사망률이, 그지 수술 이후의 회복이라는 예후든지 이런 거에 굉장히 중요한 지표 그 정도로 인식이 되고 있는 지표입니다.

자, 그렇다면 이제 러너 입장에서나 아니면 이게 이렇게 중요하다고 하니까 최대 산소 섭취량을 높이기 위한 노하우 뭐 어떤 형태의 운동 달리기를 해야지만 올라가나요?

네, 약간 실망스러울 수도 있는데 최대 산소 섭취량은 타고 나는 부분이 꽤 있습니다.

성별로도 차이가 많아요. 남성이 여성보다 당연히 우월하고 왜냐면 근육도 많고 체구도 크고 하기 때문에 약간의 타고난 한계는 있다.

그러나 얼마든지 개인이 노력했을 때 좋아질 수 있다. 가장 기본적으로 유산소 운동을 해야죠.

많이 달리는 게 제일 중요하고요. 좀 좋은 방법은 언덕 트레이닝이 중요합니다.

오르막, 오르막. 예, 오르막을 하면 확실히 심장과 폐의 부담이 훨씬 커지거든요.

왜냐하면 경사를 올라갈 때 에너지를 더 많이 써야 하기 때문에 당연히 산소 요구도가 올라가고, 그러면 강도를 높이는 개념이 되기 때문에 달리기에서 언덕 트레이닝이 굉장히 중요한 훈련이기도 합니다.

모든 운동이 다 뇌에 좋은가? 뇌를 위험하게 하는 운동은 없는가?

요런 질문도 종종 있거든요. 네, 만약에 제가 뇌를 보지 않는 의사였다면 환자분들이 저한테 어떤 운동하면 좋아요?

다 좋아요. 이렇게 말씀드렸을 거예요. 왜냐하면 운동은 대부분 우리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뇌를 보는 의사의 입장에서는 제가 말리고 싶은 운동이 있어요.

대표적으로 복싱. 아, 복싱. 아, 요새 복싱 다이어트도 유행이고 MMA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네, 사실 저도 복싱을 한 때 했었습니다.

유산소 운동이 뇌에 미치는 놀라운 효과 | 심폐 체력과 최대 산소 섭취량, 러닝 훈련법 | 정세희 길 위의 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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