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기독교 역사,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빠져듭니다ㅣ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배덕만 교수

'잘 믿고 잘 사는 법'은 CBS가 만드는 삶과 신앙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사소한 것에서부터 진지한 의미까지, 
신앙에 관한 궁금증을 기독교를 대표하는 목사, 신학자에게 대신 물어봐 드립니다.


하나님의 뜻을 완벽하게 아는 것은 불가능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가 아는 하나님을 서로 나눌 때,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지식은 점점 온전해 지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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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역사의 중요성과 접근 방식

역사를 통해 자신과 교회의 정체성을 이해하고, 미래를 예측하며 나아갈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

연대기 암기보다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중심으로 교회 역사를 쉽게 배울 수 있다.

기독교는 유대교에서 분리되어 AD 70년경 독립적인 종교로 확립되었다.

초기 기독교 공동체의 특징과 유대교와의 관계

예수 사후 제자들이 모여 공동체를 이루고,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유대인들 사이에서 교회가 시작되었다.

초기 기독교인들은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로 불렸으며, 유대교의 중심인 성전에서 제사를 드리는 등 유대교 전통을 유지했다.

AD 70년 예루살렘 성전 파괴와 기독교의 분리

로마군의 예루살렘 파괴로 유대교 중심지가 사라지면서, 기독교가 유대교와 분리되어 독립적인 종교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성전 파괴의 배경에는 로마의 강압적인 식민 통치와 세금 징수, 종교적 자존심 훼손 등이 있었다.

이스라엘 농민들의 반란을 시작으로 유대인들이 로마에 대항하여 독립 전쟁을 벌였으나, 로마의 진압으로 예루살렘이 함락되었다.

로마 장군 베스파시아누스가 황제가 되면서 전쟁이 중단될 뻔했으나, 그의 아들 티투스가 예루살렘을 공격하여 AD 70년에 함락시켰다.

마사다 요새에서 900명의 열심당원들이 로마에 저항했으나, 결국 집단 자결로 막을 내렸다.

예루살렘 성전 파괴 후 유대교는 예배 장소와 제사 의식을 잃고 랍비를 중심으로 성경 연구에 집중하는 종교로 변화했다.

예루살렘 성전 파괴가 기독교에 미친 영향

성전 파괴로 유대교인 기독교인들이 예루살렘에서 흩어지면서 기독교가 팔레스타인 지역을 넘어 확장되기 시작했다.

성전 파괴로 제사장 계층이 사라지고, 회당 중심의 성경 연구가 중요해지면서 랍비의 역할이 부각되었다.

기독교인들은 흩어지면서 그리스 문화권에서 복음을 전파하고 예수를 재해석하기 시작했다.

유대교적 배경의 기독교인들은 예수를 위대한 예언자로 보았으나(에비온주의), 그리스 문화권에서는 예수를 신의 환영으로 여기는 영지주의가 나타났다.

교회는 예수의 신성과 인성을 동시에 강조하며 이단에 대처하고, 정경을 확립하고, 사도적 권위를 세워 정체성을 확립하려 했다.

유대인들은 AD 90년경 기독교인들을 공동체에서 축출하고 박해하기 시작했으며, 로마 제국 또한 기독교를 박해하기 시작했다.

기독교인들은 유대교와 로마 제국으로부터 박해를 받으면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조직을 재정비해야 했다.

네로 황제 시대 로마 시에 큰 화재가 발생하자, 네로는 기독교인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박해를 시작했다.

로마는 식민지 종교를 인정했지만 황제 숭배를 강요했는데, 기독교인들은 이를 거부하여 국가에 대한 도전으로 여겨졌다.

기독교인들은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전쟁 참여를 거부하고, 로마 군인들의 종교인 미트라교를 따르지 않아 로마인들에게 불건전한 신념으로 비춰졌다.

기독교인들은 혹심한 박해 속에서도 신앙을 지켰으며, 이러한 연단이 기독교 성장의 밑거름이 되었다.

고난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신앙의 순수성을 지키며 고난을 기쁘게 받아들이는 것이 기독교 신앙의 본질이다.

예수의 가르침을 직접 들었던 사도들이 죽어가면서, 그들의 기억을 보존하기 위해 예수의 삶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바울의 편지나 사복음서와 같이 초기 기독교인들의 기록이 모여 성경을 이루게 되었다.

구약성경은 히브리어에서 헬라어로 번역되었고(70인역), 신약성경은 헬라어로 기록되었다.

기독교 정체성 확립과 성경의 정경화

기독교는 유대교, 미트라교 등 다른 종교와의 차별성을 부각하기 위해 교리, 성경, 신학을 체계화했다.

많은 문서들 중에서 예수에 대한 정확한 기록을 선별하여 신약성경 27권을 정경으로 확정하는 과정이 400년 가까이 걸렸다.

영지주의자 마르시온은 구약성경을 부정하고 일부 문서만 정경으로 인정하는 것에 대응하여, 교회가 성경을 빠르게 분별해야 했다.

성경 해석의 기준을 세우기 위해 니케아 신조를 만들었으며, 예수의 신성과 인성을 모두 인정하는 것이 중요했다.

사도신경은 예수의 탄생, 죽음, 부활을 강조하며, 예수가 역사적 인물임을 나타내고자 했다.

사도신경을 통해 교회의 핵심 신앙을 고백하고, 이단과의 차별성을 명확히 했다.

성경 해석의 권위를 사도들의 제자들에게서 찾았고, 이는 성직자 계급의 출현으로 이어졌다.

사도적 계승을 통해 성직자가 성경, 신학, 교리를 올바르게 분별할 수 있는 자격을 갖게 되었다.

초기 교회에는 평신도와 성직자의 구분이 없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전문적인 종교 지도자인 성직자가 등장하고, 평신도는 그들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사도신경을 암송하며 그 의미를 깊이 생각하고, 다음에는 박해가 끝난 후의 변화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박해가 사라진 후 신앙의 순도를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를 연단하는 사람들이 사막으로 들어가 수도원을 세웠다.

수도원 운동의 기원은 성경 속 엘리야, 세례 요한의 광야 생활과 예수의 40일 금식 기도에서 찾을 수 있다.

사두개인, 열심당, 에세네파 등 유대교 종파에서도 수도사적 공동체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광야는 세속과 분리된 특별한 공간으로 여겨졌으며, 하나님을 깊이 만날 수 있는 장소로 인식되었다.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기독교 공인과 수도원 운동의 발전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기독교를 공인한 후, 박해가 사라지자 신앙의 순도를 유지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고행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박해 시대에는 신앙심이 깊은 사람들만이 교회에 나왔지만, 공인 이후 자격 없는 사람들도 들어오면서 위기감을 느낀 사람들이 사막으로 향했다.

안토니우스는 부를 버리고 이집트 사막에서 수도사로 살았으며, 그의 이야기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이 수도사의 길을 택했다.

안토니우스는 금욕 생활을 통해 육체적 욕망과 싸우며 하나님과의 깊은 만남을 추구했다.

시므온은 기둥 위에 올라 30년 이상 금욕 생활을 했으며, 이는 극단적인 고행의 한 예시이다.

바코미우스는 수도 공동체를 만들어 서로를 섬기며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고자 했으며, 자급자족과 규칙 준수를 강조했다.

수도원에서는 기도와 노동을 병행하고, 엄격한 규칙을 준수하며, 아빠스의 권위에 절대 복종해야 했다.

베네딕트 수도 규칙서의 중요성

콘스탄티누스 황제 이후 위기감을 느낀 사람들이 자발적인 고행을 통해 하나님을 깊이 만나는 수도원 운동이 시작되었다.

수도원 공동체는 권위, 권력, 돈, 성 등의 문제에 직면했으며, 이는 개혁의 필요성을 야기했다.

베네딕트는 수도원 규칙서를 만들어 수도원 운영의 원형을 제시했으며, 이는 이후 모든 수도원의 교본이 되었다.

베네딕트 규칙서는 극단적인 고행을 지양하고, 건강한 식습관, 노동, 학습을 강조했다.

수도사들은 결혼하지 않고, 재산을 소유하지 않으며, 아빠스의 명령에 복종하는 세 가지 핵심 규칙을 지켰다.

수도사들은 새벽에 일어나 기도하고, 노동과 학습에 시간을 할애했으며, 자급자족을 위해 노력했다.

수도원 규칙이 사제에게 미친 영향과 수도원 쇠퇴

베네딕트 규칙서는 사제들의 독신 생활에 영향을 미쳤으며, 이는 재산 축적과 교회 세습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수도원은 시간이 지나면서 매너리즘에 빠지고, 성직 매매, 돈, 권력, 성 등의 문제로 쇠퇴하기 시작했다.

수도원은 토지를 늘려 자급자족에서 벗어나 외부 노동력을 이용하게 되었고, 이는 수도원의 본래 정신을 훼손했다.

클뤼니 수도원은 베네딕트 규칙서의 회복을 강조하며 수도원 개혁 운동을 시작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쇠퇴했다.

시토 수도원은 검소한 생활과 자급자족을 통해 수도원의 본래 모습을 되찾고자 노력했다.

탁발 수도회와 프란체스코의 청빈 정신

프란체스코 수도회는 철저한 가난을 추구하며 재산 소유를 금지했지만, 프란체스코 사후 재산 필요성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다.

도미니코 수도회는 탁발을 통해 재산을 모으지 않으면서도 학문 연구와 설교를 통해 사람들을 이단으로부터 보호하고자 했다.

루터는 인간의 노력으로 구원을 얻을 수 없다는 믿음에 따라 수도원 생활을 비판하고 수도원을 폐지했다.

최근 프로테스탄트 사이에서 수도원 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수도원 정신을 교회에 적용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수도원 운동은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추구하지만, 도덕적 해이와 세속화의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박해가 종식된 후, 자유와 해방이 주어졌지만, 정신적인 상태는 이전과 같을 수 없었다.

박해를 통해 정화되었던 신앙이,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기독교 공인 이후 세속화될 위기에 처했다.

외부의 압력이 사라지자, 스스로를 연단하기 위해 사막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생겨났고, 이는 수도원 운동의 기원이 되었다.

로마 제국의 기독교 박해와 신앙의 굳건함

로마는 기독교를 불건전한 신념으로 여겨 박해했지만, 기독교인들은 목숨을 걸고 신앙을 지켰다.

극심한 박해 속에서도 기독교는 사라지지 않았고, 오히려 신앙의 힘으로 로마 사회에 영향을 미쳤다.

순교자들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고, 기독교 신앙을 전파하는 데 기여했다.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기독교 공인과 그 영향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기독교 공인은 기독교 역사에 큰 전환점이 되었지만, 동시에 새로운 문제점을 야기하기도 했다.

기독교 공인 후 교회는 자유를 얻고 재산을 돌려받았지만, 동시에 세속적인 권력과 부를 추구하게 되었다.

교회와 국가의 관계가 변화하면서, 기독교는 국가를 비판하는 대신 국가와 협력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기독교 공인 후 교회의 변화와 문제점

기독교 공인 후 교회는 국가의 지원을 받게 되었지만, 동시에 세속적인 권력과 부를 추구하게 되었다.

성직자의 지위가 높아지면서, 과거에는 기피했던 감독 자리를 탐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교회 구성원의 변화와 함께, 과거에는 소외된 사람들이 주로 교회에 왔지만, 이제는 귀족과 부유한 사람들이 교회에 몰려들었다.

박해 시대에는 종말론적 신앙이 강했지만, 교회의 지위가 높아지면서 종말론적 신앙이 약화되었다.

콘스탄티누스 이후, 외부의 압력이 사라지면서 신앙의 순도를 유지하기 어려워졌고, 이는 수도원 운동의 성장을 촉진했다.

돈아투스 논쟁과 신사참배 문제

박해 시대에 배교했던 성직자의 성례를 인정할 수 있는지에 대한 돈아투스 논쟁은, 신앙의 순수성과 포용의 문제에 대한 고민을 제시했다.

신사참배 문제에 대한 반성과 포용의 부족은 교회의 분열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서로마 제국의 멸망과 교회의 영향력 확대

서로마 제국의 멸망은 교회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으며, 교회의 권위와 영향력이 더욱 확대되었다.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기독교에 자유를 주고 일요일을 공식 휴일로 지정하는 등 기독교 발전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