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안녕하세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입니다.

아기 고개가 좀 많이 흔들렸는데

괜찮냐는 문의를 간혹 봤습니다. 심지어 아빠가 아기를 안고 조금 많이

흔들었다는 내용도 있는데, 그것 때문에 크게 다치면 어쩌려고 아이를 그렇게 흔들었느냐고

걱정하시는 부모님들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오해도 많지만,  부모들이 정말 주의할 ‘흔들린 아기 증후군’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어린 아기들은 몸에 비해서 머리가 클 뿐 아니라

목 근육이 아직 제대로 발달하지 않아서 몸이 흔들릴 때 머리를 제대로

가누는 데 필요한 힘이 없습니다. 이렇게 연약한 아기의 머리를 아주 세게 흔들거나 강한 충격을 주게 되면 뇌

손상이 생길 수 있는데, 이것을 ‘흔들린 아기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흔들린 아기 증후군은 주로 돌 전의 아기들에게 잘 생기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아기가 그치지 않고 울어대는 생후 수개월 사이에 잘 발생할 수

있습니다. 돌이 지나면 점차 줄긴 하지만 만 5세까지는 흔들림이나 이로 인한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으니까 이 나이까지는 주의하셔야 합니다.

흔들린 아기 증후군이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경우는

아기가 울 때 아무리 달래도 달래지 않아서 부모가 자제력을 잃고 화가 날 때

화가 나서 감정 조절을 하기 힘든 상태에서 아기의 몸을 잡고 앞뒤로 심하게

흔들게 되면 목 근육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아, 머리가 급격하게

앞뒤로 흔들리게 되고요. 목 부분이 반복해서 앞으로 뒤로 흔들리면서 목

부분을 지나는 혈관과 뇌를 연결하는 신경과 뇌 조직들이 손상을 받게 되고,

심한 경우 아기의 뇌출혈, 두개골 골절, 뇌 손상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흔들린 아기 증후군이 생기면 열 명 중 한 명은 사망할 수도 있고요,

살아남아도 돌이킬 수 없는 뇌 손상 때문에 평생 고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정말 주의해야 합니다. 청력을 잃을 수도 있고, 귀가 들리지 않을 수도 있고, 경련을 하고 발달 장애가

생기기도 하고, 지능이 떨어지고 뇌성마비도 생길 수 있습니다.

흔들린 아기 증후군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예방입니다.

절대로 아기를 세게 흔들어서는 안 됩니다.

특히 우는 아기를 달랠 수 없어 화날 때, 아기 몸을 잡고 몸과 머리가

따로 움직이도록 잡고 앞뒤로 흔드는 것이 제일 위험합니다.

하지만 일부 부모들이 걱정하는 행동인 아기를 안고 토닥이거나,

다리에 아기를 올려서 비행기를 태우거나, 아기를 가볍게 위로 살짝 던지는

정도로 아기와 함께 자신들을 태우거나 카시트에 제대로 앉혀서 차를 타는

정도로는 건드린 아이, 정원이 그 이 발생하지 않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물론 아주 지나치게 거칠게 움직일 때는 건드린 아이, 정원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그치만 이건 심하게 할 때 이야기입니다. 보통 어느 정도로 가볍게 할

때는 그런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많은 부모들이 잘 모르는 것 중에 하나가 카시트

사용의 중요성입니다. 뭐, 거의 힘이 없어 고개를 제대로 가눌 수 없는 아기는

카시트를 사용하지 않는 상태에서 안고 다니다가 브레이크 잡을 때 부모가

아기를 잡는 것보다 몇 배 이상의 엄청난 충격을 아기의 머리에 줄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카시트를 사용하지 않거나 제대로 사용하지 않을 경우는, 그

충격을 받을 때 아기 머리가 다칠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심지어 시속 60km 정도로 주행할 때라도 급브레이크를 밟을 때 아기의 머리에 엄청난 충격을 줄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서 신생아 때부터 차를 타면 무조건 카시트를

사용하시고, 카시트를 사용할 때도 적어도 두 돌까지는 반드시 뒷좌석에 고정하라고

하는 겁니다. 이렇게 카시트를 사용하지 않고, 카시트를 제대로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브레이크 잡을 때는 아기의 머리가 앞으로 확 꺾이게 되는데, 이것은 아기에게

아기를 흔드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충격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다시 말해 신생아 첫날부터 차를 타면 무조건 사용해야 한다는 점 잊지

마십시오. 흔들린 아기 증후군은 아기를 키우는 문화가 제대로 없는 부모에게서 더 잘

생길 수 있습니다. 과거 우리 부모들과는 달리 요즘 부모들은 아이에게 끌려 다니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끌려 다니다 보면 어느 순간 화가 치밀어 참을 수 없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고요. 이럴 때가 가장 위험한 경우입니다. 육아도 마찬가지고 흔들린 아기 증후군도

이때가 제일 위험합니다. 특히 아기를 울리지 말라는, 어찌 보면 좀 황당한 육아 정보를 믿고

따르면서 아기를 키울 때가 정말 위험할 수 있습니다.

아기를 울리면 뇌에 손상이 갈까 봐 겁내고, 아기 울리면 심리적으로 큰

타격을 받을까 봐 겁내는 부모도 있는데, 이것은 정말 황당한 이야기입니다.

우는 아기를 달래는 것은 원래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는 아기를 달래지 못하면 아기를 제대로 키우지 못하는 부모라고

자괴감을 느끼거나 심지어 조금이라도 울리면 죄책감을 느끼는 부모도

있는데, 그럴 필요 전혀 없습니다. 아기를 울리지 말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우는 것 때문에 육아 방침을 바꾸지 말라는

이야기이고요. 부모가 아기를 달래려고 안간힘을 써도 안 되면 할 수 없는 겁니다.

아기 스스로 오르는 것을 다 아기는 배워야 합니다

다시 한 번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아기 오는 거 겁내지 마십시오.

최근에 아기를 울리지 마라는 말 때문에 울면 무조건 울음이 멎을 때까지

달래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모도 있는데, 이건 가능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달래도 달래도 울음을 그치지 않아서 짜증 난다면, 그냥 차라리 아기를 내려주시면

됩니다. 부모가 할 만큼 애쓴 그 이상은 어쩔 수 없고,

아기는 스스로 달리는 법도 배워야 합니다.

아기를 아무리 달래도 울음을 그치지 않을 때는,

아기는 적당히 울어야 무리가 좋아진다는 우리 전통 육아 지혜도 한번

참고해 보시면 육아가 훨씬 편해집니다.

아기 머리 심하게 흔들리지 않게 주의하십시오.

특히 아기가 울어서 화날 때 제일 위험한 때라는 거 꼭 기억하시고,

이때는 부모가 한 걸음 물러서서 여유를 가지는 것이 엄마, 아기 모두에게 좋답니다.

#167  흔들린 아이 증후군! 머리 흔들림 주의하세요. : 하정훈의 육아이야기

하정훈의 삐뽀삐뽀 119 소아과 (삐뽀삐뽀 119 소아과)

아기 고개 흔들림에 대한 부모들의 걱정과 문의 증가

영아의 머리가 크고 목 근육이 발달하지 않아 흔들림에 취약함

세게 흔들거나 강한 충격 시 뇌 손상 가능성, 흔들린 아기 증후군

주로 돌 전 아기, 특히 생후 수개월에 발생 가능성 높음, 만 5세까지 주의 필요

흔한 발생 원인: 아기 울음에 대한 부모의 감정 조절 실패 및 과격한 행동

심각한 결과: 사망, 돌이킬 수 없는 뇌 손상 (청력 상실, 경련, 발달 장애, 지능 저하, 뇌성마비 등)

아기를 세게 흔들지 말 것, 특히 울음으로 인한 화가 났을 때 주의

토닥이거나, 비행기 태우기, 가볍게 던지는 행위는 문제 없음

카시트 사용의 중요성 강조, 특히 급브레이크 시 아기 머리에 가해지는 충격 강조

시속 60km 주행 중 급브레이크 시에도 큰 충격 가능성, 신생아부터 카시트 사용 필수, 두 돌까지 뒷좌석 고정

아이에게 끌려다니는 부모의 어려움과 감정 조절 실패 가능성

아기를 울리지 말라는 잘못된 정보의 위험성

아기 울음에 대한 과도한 불안감과 죄책감 경계

아기 울음에 대한 현실적인 대처법 제시, 부모의 노력에도 울음이 지속될 수 있음을 인정

울음을 무조건 달래야 한다는 강박관념 경계, 적절한 대처법 제시

전통 육아 지혜 활용 제안 (적당한 울음은 도움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