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럽게 울리는 알람 시계를 봤어 분명, 분명 거울 너머 8시가 넘었을 즈음의 향기

창백한 얼굴이 변하지 않아서 다행이야 핑크색 화분의 축축해진 마음 한켠에 커다랗게 만져지는 무언가

맺힌 꽃봉오리가 이토록 어리석구나 아아, 화석이 되어버리자 아아, 겉을 꾸미고 싶어

제대로 미소 지어야만 해 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잖아 빈 공간을 채울 수 없다는 게 전부 들통나 버리면 어쩌지

아아, 너의 오른쪽에서 나는 두근거림 어질해 혹여나 오늘 밤에 잠들고 눈을 떴을 때 일어날 이유를 하나도

모르겠는 아침을 맞이한다면 나는 어떡해야 하지? 시끄럽게 울리는 알람 시계를 봤어

한 발짝 한 발짝 뒷걸음치며 "내일 또 보자"라고 오도카니 기쁨보다도 안도감이 먼저 느껴졌어

추억 속 석양 너머로 비치는 미세한 금이 이렇게나 두려웠었나 아아, 네가 눈치채 버려

아아, 내 마음대로 꾸미고 싶어 제대로 미소 지어야만 해 소중한 게 무너져 버릴 테니까 행복한 내일을 바라지만

끝없는 이 고독을 어찌해야 할까 이젠 신음소리밖에 안 나와 나는 마음이 아파 아아, 무지개가 떠있는 하늘

아름답다 생각하고 싶어서 조바심 나면 도망칠 수 없는 것 모두에게는 시시하기만 한 것 더 이상 어쩔 수 없어

나는 두근거려 어질해 곁으로 끌어당겼던 말로 시들어 버린 꽃봉오리가 이토록 지저분해서

애처로워 보여 아아, 저주가 되어버려 아아, "포기했어"라고 말해야 해 머릿속에서 소음이 끊이지 않으니까

빈 공간을 채울 수 없다는 게 전부 들켜버리면 어쩌지 아아, 그 애가 얘기했던 것처럼

끝나버린 거야 아아, 행복해져 버려 아아, 잃어버리는 게 괴로워 전부 거짓말이 된다면

사랑했던 대가를 치르게 될 테니까 너무나도 상냥한 너의 품 안에서 울게 된다면 어쩌지

마지막에 꿨던 건 그런 꿈 나는 하늘에 대롱대롱

きゅうくらりん /  미즈모 우루 Cover

미즈모 우루 Mizumo Uru

알람 시계 소리와 8시가 넘은 시간을 인지하지만, 변하지 않는 창백한 얼굴.

핑크색 화분과 축축해진 마음, 만져지는 무언가에 대한 묘사.

맺힌 꽃봉오리에 대한 비유와 자기혐오적인 감정 표현.

제대로 미소 짓지 못하는 자신과 빈 공간을 채울 수 없다는 불안감.

다시 알람 시계를 언급하며 아침의 불안함을 강조.

한 발짝씩 물러서는 행동과 '내일 또 보자'라는 말 속에 담긴 안도감과 기쁨보다 큰 불안감.

추억 속 석양과 미세한 금에 대한 두려움, 상대방에게 들킬까 봐 걱정하는 모습.

자신을 꾸미고 싶은 욕망과 소중한 것을 잃을까 봐 두려워하는 마음.

고독과 절망, 그리고 희망과 두려움의 공존

끝없는 고독과 신음소리, 마음의 고통을 표현.

무지개가 떠있는 아름다운 하늘을 보고도 조바심을 느끼고 도망칠 수 없는 현실을 인지.

두근거림과 어지러움, 시든 꽃봉오리에 대한 비유를 통해 절망적인 감정을 표현.

저주와 '포기했어'라는 말, 머릿속 소음에 대한 묘사.

빈 공간을 채울 수 없다는 사실에 대한 불안감과 관계의 끝을 암시하는 표현.

행복과 잃어버리는 것에 대한 고통, 거짓말과 사랑했던 대가에 대한 언급.

상냥한 품 안에서 울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꿈에 대한 언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