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안습한 방위 산업의 상징, 인사스

[음악] 안녕하세요, 지식 스토리입니다.

이번에는 카레 향이 짙은 소총, 인사스에 대해 알아볼 텐데요.

히틀러가 미대에서 떨어지면서 세계는 2차 대전이라는

대격변을 겪었고, 그 결과 많은 식민지를 거느렸던 열강들은 미국과

소련의 패권에 넘겨주었습니다. 2차

대전이 끝난 1947년, 인도는 영국으로부터 독립하면서 영국령 인도군도

독립했습니다. 하지만 오랜 기간 써온

영국제 소총을 버릴 순 없었습니다. 인도는 1961년부터 벨기에의 FN

FAL을, 영국이 면허 생산한 L1A1 SLR로 무장했는데, 이런 L1A1 SLR 면허 생산을 해 본 인도는

우리도 소총을 만들 수 있겠다는 근거 있는 자신감을 가지게 됩니다. 때마침 베트남

전쟁으로 지친 미국은 M14에서 M16으로 갈아타면서 5.56mm NATO로 대표되는 소구경 고속탄이

대세가 됩니다. l1a1 SLR 면허 생산으로 자신감을 얻은 인도는 대세에

따르고자 국방 연구 개발 기구를 사용,

무기 연구 개발 기관(줄여서)에 5.56mm NATO 규격 소총 개발을

맡깁니다. 처음 해보는 소총 개발인 만큼 기존에 쓰던 L1A1

SLR, 물론 AK-47, HK G3, 이스라엘의 갈릴 소총 등 여러 나라의

소총을 골고루 참고했는데요. 하지만

인도의 자존심이 ‘국산 아니면 허락하지

않았고, 국산 아니면 뭐든 퇴자 놓는’

바람에 개발 과정이 늘어졌어요. 게다가

이왕 개발하는 김에 카빈, 단축형

돌격소총, 경기관총까지 혼자 다 만들면서

투명 플라스틱 탄창까지 쓰는 차세대

소총을 개발한다는 로선… 정신이 아득해지는 일이 벌어집니다. 그냥

소총을 만들어도 성공할까 말까 한데

차세대 소총을 만들라니… 머리가 터질

것 같았지만 공돌이를 갈아넣어서

시제품을 만들어냅니다. 차세대 소총 시제품을

보더니 이건 망했는데요라고 평가했지만

인도 정부는 군인이 쓰라면 써야지라며

무시하더니 1990년에 인도 제식 소화기, 줄여서 인사스 Pro를

채용하는데, 그렇다면 뭔가 불안불안한

인사스, 어떤지 제원을 살펴보겠습니다.

인사스의 전장은 960mm, 중량은 4kg이며, 구경은 5.56mm, 작동

방식은 롱스트로크 가스 피스톤 회전

노리쇠이고, 발사 속도는 분당 650발, 유효 사거리는 400m입니다.

인사스는 공산 진영을 대표하는 AK-47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는데요,

총열 내부는 크롬 도금된 6조 우선

강선이 파여 있고, 롱스트로크 가스 피스톤 회전 노리쇠 구조는 AK

A1 SLR 비슷한 수동 가스 조절기와 H&K G3 같은 장전 손잡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권총 손잡이 왼쪽에 있는 조정관은 안전, 반자동, 3점사, 전자동 모드를 지원합니다.

권총 손잡이, 개머리판, 총열 덮개 등은 나무나 플라스틱 재질이고, 그 구조는 AK-47과 갈릴 소총과 더 비슷합니다.

투명 플라스틱 탄창은 AUG처럼 만들어졌으며, 소총용 20발들이 탄창이 기본이지만, 경기관총용 탄창도 사용 가능합니다.

인사스는 1997년부터 생산되었고, 1998년 인도 공화국 기념일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되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5.56mm 탄약이 부족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인도는 이스라엘 방산업체 IWI로부터 5.56mm 탄약을 대량 구매했고, 인사스는 인도군의 주력 소총이 됩니다.

하지만 인사스의 생산 과정에서 공기업들의 독점 생산으로 경쟁이 사라졌고, 그 결과 품질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공기업들이 인사스 생산을 독점한 탓에...

기업들이 인사스 생산에 참여할 수 없었고, 국산 고집으로 외국 기업들의

투자나 참여도 제한되었는데, 이러니 인사스는 물론 5.56mm 탄까지 품질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죠. 인도군이

이렇게 생산된 인사스와 5.56mm 탄을 써보니, 3점사 모드에서

전자동으로 나가거나 총알이 너무 쉽게

걸리는 등 신뢰성 문제에 혀를 찼습니다. 게다가 AK-47의 영향을

받았는데도 구조가 지나치게 복잡하고,

플라스틱 부품의 내구성이 떨어지거나

무거웠습니다. 결정적으로 20발들이 탄창은 소구경 고속탄이란 컨셉에

맞지도 않았죠. 그러던 1999년 2월,

파키스탄은 비밀리에 다수의 대대급

병력을 인도령 잠무 카슈미르 지역으로

침투시켰습니다. 인도는 이들을 3개월 후에

처음으로 발견했습니다. 파키스탄이 침투한 지역은 히말라야 산맥 인근의

고원지대로, 평균 해발고도가 3,000에서

5,000m에 달하는 혹한 지대라 겨울에 경계하다 얼어 죽을 수도 있습니다.

파키스탄은 다수의 대대급 병력의 존재를 부인했지만, 인도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1999년 5월 25일부로 군사 작전을 실시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카르길 전쟁에서 인사스는 첫 실전을 치렀죠. 하지만 애초에

멀쩡하지 않았던 인사스. 고산병(고도 때문에 발생하는 질병)과

추위로 인한 비전투 손실이 잦은 곳에서 멀쩡하게 작동할 리 없었습니다.

영하 20도의 혹한에서 싸운 인도군의 인사스는 어김없이 3, 4발에 한 번 꼴로

전자동으로 나갔고, 사격 중 총알이

걸리는 작동 불량이 잦았습니다. 추위

때문에 투명 플라스틱 탄창에 균열이

생겼습니다. 인도군은 이런 소총을 가지고도 머릿수로 밀어붙여 6월

중순부터 파키스탄군을 주요 고지에서

격파했고, 7월 초에 고지 대부분이

인도군에 의해 탈환되었습니다. 카르길 전쟁은

인도의 승리였습니다. 하지만 사상자는

인도군이 파키스탄 군보다 1.7배 더

많았기에 이겨도 이긴 것 같지 않았죠.

인도군은 인사스를 바꾸고 싶었지만, 안

돼서 못 바꿔 주고 돌아가라는 조국의

답변에 울며 겨자 먹기로 개량형이

나오길 기다려야 했습니다. 하지만 개량형이 나오는 게 늦어지자 루마니아로부터 AKM을 수입해서 땜질했고, 그 와중에 이웃 국가인 네팔의 인사스를

공유했습니다. 네팔은 처음에 조화롭게 썼지만, 이후 인도와의 관계가

나빠지면서 안 그래도 막장인 인사스 불법 복제가 있었고, 그 결과 가내 수공업

수준의 인사스가 쏟아져 나왔는데요. 물론

공여받은 인사스가 멀쩡하지 않았죠.

2005년 8월 마오주의자들과 전투에서 4명이나 되는 군인들이

전사하는 참극이 벌어지자 네팔군 대변인은 대놓고 인사스를 깔 정도였으니 말

다했습니다. 네팔 군이 대놓고 인사스를 까자 인도 정부에서는 참다 못해

2011년부터 인사스 교체 사업을 밀어붙였고, 베레타 ARX160을

레이스 같은 쟁쟁한 후보가 경쟁했는데

하지만 2015년 6월에 교체 사업이

취소됐고, 그러자 2015년에는 인도군

퇴역 중령이 현대적인 소총에 구형 탄약이

병사들의 전사를 유발한다며 공익

소송을 제기했고, 결국 2016년 9월

인도의 기묘한 소총 "INSAS" / 3점사 모드에서 연발로 나간다! [지식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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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스토리 Knowledge Story

인사스 소총 개발 배경 및 초기 단계

인도의 독립 이후 영국제 소총 대체 필요성

L1A1 SLR 면허 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국산 소총 개발 자신감 확보

5.56mm NATO 소구경 고속탄의 대세화에 따른 개발 추진

다양한 소총 디자인 참고 및 국산화 고집으로 인한 개발 지연

카빈, 단축형 돌격소총, 경기관총까지 포함한 야심찬 개발 목표 설정

인도군의 부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1990년 인사스 채용

제원: 전장 960mm, 중량 4kg, 구경 5.56mm, 작동 방식 등

안전, 반자동, 3점사, 전자동 모드 지원

투명 플라스틱 탄창 사용 및 20발들이 탄창 기본 장착

인사스 소총의 문제점과 카르길 전쟁

공기업 독점 생산으로 인한 품질 관리 부실

3점사 모드에서 전자동 발사 및 작동 불량 문제 발생

복잡한 구조, 플라스틱 부품 내구성 저하, 무게 문제

카르길 전쟁에서의 실전 배치 및 문제점 노출

혹한 환경에서의 작동 불량 및 높은 사상자 발생

인사스 소총 교체 시도 및 실패

인사스 교체 사업 추진 지연 및 AKM 수입, 네팔과의 인사스 공유

네팔에서의 인사스 문제점 노출 및 군인 사망 사건 발생

2011년 인사스 교체 사업 재추진 및 2015년 취소

소총 교체 관련 공익 소송 제기 및 7.62mm 탄약 채택 결정

2017년 인사스 퇴역 결정 및 AK-203 도입 계획

최근 상황: 인사스 개량 및 AK-203 도입 지연

AK-203 공급 지연 및 SIG 716 결함 발견

인사스 개량형(엑스칼리버) 도입 및 피카티니 레일 장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