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저와 여러분들의 청정한 게임 유튜버, 처리입니다.

여러분들이 게임을 하면서 즐거울 때, 화날 때, 그리고 놀라거나 슬플 때 역시

한 번씩 있었을 건데요. 마찬가지로 게임의 스토리처럼 개발자들이

숨겨놓은 이스터 에그들에도 재밌거나 무서운 것 외에

슬픈 이스터 에그들이 있었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이번 영상에서는 때로는 씁쓸하고 때로는 슬펐던 게임 속 이스터 에그들을 알아

보러 가봅시다. [음악] 아 [음악] 으

사람들을 여러 명 썰어 버리는 히트맨에서는 이미 암살에 무감각해진 듯한,

모르는 플레이어의 기분을 씁쓸하게 만드는 이스터 에그가 존재하는데요.

히트맨 에피소드 2편의 배경인 이탈리아 맵에는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두 커플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갑자기 마피아와 엮인 정치인인 마르코 아비아티

가 등장하며 은근슬쩍 남자를 밀어내고 여자에게 사진을 찍자고 들이

대는데요. 여기서 마르코는 대놓고 여자에게 번호를 달라고 말을 하고,

이후 여자와 갈라지고 혼자 남겨진 남자는 멘붕에 빠지게 됩니다.

여기까지만 보고 가면 그냥 막장드라마 같은 안타까운 이야기겠지만

여기서 여러분이 인성질까지 하게 되면서 숨겨진 스토리가 드러나게

되는데요. 그는 혼자서 화를 못 이기는지 몸을 부들부들 떨다가 곧 이어 벤치에 웅크려

앉아 흐느끼며 후회하는 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여러분이 할 일은 코앞에 있는 라디오를 크게 틀어서 그가 하는

말을 잘라 버리면 됩니다. 그러면 그는 흐느끼면서 일어나 라디오를 끄고 다시 앉으려고 할 건데요.

여기서 인성 폭발한 여러분이 또 한 번 대놓고 코앞에서 라디오를 틀어

주면 남자는 화가 나서 절망한 듯 그곳을 뛰쳐나가게 됩니다.

그 후 남자는 흐느끼다가 바다로 달려가 뛰어들게 되는데요.

아마 이 스토리를 몰랐던 유저들은 그냥 재미로 라디오로 장난 좀 친 건데

이런 결말을 보게 되면서 정말 씁쓸한 기분이 될 것 같습니다.

게다가 뛰어들기 직전 헤어진 여자를 엇갈리면서 더 씁쓸한 기분을 키워

주게 되네요. 뭐 사실 이렇게 된 게 어느 정도는 플레이어 탓인 것 같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아,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여러분이 직접 싸우지 않아도 스토리나 전투 과정에

의해 죽게 되는 캐릭터도 정말 많은데요.

이 과정에서 희생된 캐릭터들의 흔적을 게임의 많은 유저들에게 여운을 남기는

게임들도 있습니다. 스파이더맨의 경우에는 프로포즈 멘트를 게임 속에 남겼지만, 그 전에

깨져서 이스터 에그만 박제된, 무엇보다 슬픈 이스터 에그가 있기는 하지만, 그

외에도 캠페인에서 죽은 캐릭터들의 흔적이 맵에 숨겨져 있는데요,

영적으로 스토리 상에서 희생했기 때문에 그 이후 해당 장소의 연출이

추가되는 겁니다. 또 기어즈 오브 워 4편의 경우에는 공동묘지에 주어진 순서대로 묘비를 쏘게

되며, 이 전작인 2편에서 사망한 캐릭터들의 묘비를 볼 수 있는 이스터

에그가 있는데요. 큰데 이거는 거의 잘 자고 있는 애들을 총으로 쏴서 강령술 마냥 되는

느낌이라 좀 섬뜩하게 됩니다. 그리고 모던 워페어 3편의 경우에는 여러분들이 갈 수 있는 공동묘지

앞에 서 있게 되면 정체불명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요,

[음악] 유저들의 의하면 이는 캠페인에 등장한 장면에서 희생된 가족들의

목소리라고 합니다. 이렇게 주인공과 크게 관련된 것도 아닌 예상외의 사람들을 기리는 이스터

에그들이 생각보다 자주 게임 속에 들어 있었는데요,

그래도 이런 것들이 조금 더 게임에 몰입할 수 있게 해주는 이스터 에그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 제가 언젠가는 이 게임이 되지 않을까 믿고 있는 에이펙스 레전드도

역시 슬픈 이스터 에그가 하나 숨겨져 있는데요

해당 장소는 킹스 캐니언의 기억 중 한 곳인 시장으로,

이곳은 거대한 거품 속에 여러 가게로 보이는 것들이 모여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맵을 돌아다니다 보면 구석에 작은 방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그 안에는 강아지 모양 인형과 함께, 밖에서는 볼 수 없게 안쪽으로

놓여진 개발자와 사람들의 사진이 있습니다.

이 강아지는 에이펙스 레전드 개발자 중 한 명인 제작자의 10년간 함께 지내던 반려견이

킹스 캐니언을 제작하고 있을 무렵 무지개 다리를 건너게 되었고, 이를 추억하기 위해 맵 구석에 작게 반려견과

본인의 사진을 넣었다고 합니다.

오버워치의 경우에도 한 명의 유저를 위해 만들어진 이스터 에그가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콩류'라는 이름의 어린 학생은

오토바이를 훔쳐 달아나던 도둑을 보고 이를 잡으려고 쫒아갔다가

그만 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나게 되었는데요.

당시 이야기가 기사로 알려지게 되었고, 그때 함께 알려진 그의 마지막 소원은

친구들과 나눈 대화는 오버워치 예약과 꿈 해몽에 대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사고가 일어난 날이 오버워치 출시 하루 전이라 더 안타까운 이야기인데요.

그 후 이 소식을 들은 블리자드 측에서는 그의 헌신적인 모습을 기억하기

위해 2장 파리 맵에 있는 우주복 가운데에 그의 이름을 새기고, 그 옆에

"영웅은 죽지 않는다"라는 대사를 중국어로 적어 놓았다고 합니다.

아마 우주복을 본 유저는 많지만, 이런 이야기를 아는 유저는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제 여러분도 오버워치를 플레이하며 이 부분에 주목하게 되면 조금은 다른

느낌이 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버워치에는 정말 다양한 이스터에그가 숨어 있고, 그중에는 사연이

있는 경우도 꽤 많은데요. 여러분이 맵에 있는 공동묘지를 가보면 항상 그 근처에 눈에 띄는

강아지가 있을 겁니다. 매일같이 곳곳을 돌아다니는 강아지를 쫓아가 보면 특정한 묘비까지 가서

그 뒤에 얌전히 앉아 있는데요. 떠나간 주인의 비석 앞에 매일같이 찾아와 앉아 있는 모습이 정말 인상

깊습니다. 흥미롭게도 오버워치의 다른 게임에서도 위와 같은 이스터에그가 숨어

있습니다. 레드 데드 리뎀션 2에서도 마찬가지로 주인의 묘비에 와서 기다리는 개가

있는데요. 이 경우에는 강아지의 상태가 더 야윈 것 같아 마음이 아프네요.

위의 이스터에그는 실제로 있었던 유사한 이야기에서 따와 만들어진 것

스태그라고 하는데, 이렇게나 여러 번 등장하는 것을 보면 락스타에서 굉장히 그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나 봅니다. [음악] 배틀필드 1편에 숨겨져 있는 이스터 에그들은 이전에 몇 번 소개한

복잡한 이스터 에그들 말고도, 전쟁이 배경이 되는 만큼 전쟁과 관련된 이스터 에그를 역시 여러 개 있는데요.

1편의 맵 중 하나인 타위그로 조명 전투에서 특정한 건물의 외벽을 보게 되면,

아이와 어머니로 추정되는 목소리가 들려오게 됩니다.

여기서 문을 열어보면 깜짝 놀란 아이가 엄마, 어머니가 들킬까 봐 아이를

조용히 지키는 소리가 들려오게 되는데요.

[음악] 아마 미처 도망치지 못하고 숨게 된 가족의 모습을 넣어놓은 것 같은데,

전쟁의 참혹함이 느껴지는 것 같아 썩 좋은 느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또 하나, 배틀필드 2편에는 사연이 있는 이스터 에그가 하나 더 있는데요.

이 경우에는 누가 배틀필드 아니랄까 봐 이 이스터 에그에 도달하는 데 조금

난이도가 있는 편입니다. 우선 여러분은 날아가던 뭘 하든 알아서 등대 꼭대기로 간 뒤, 위에 기둥 중에

뜬금없이 상호작용이 가능한 부분을 찾을 수 있을 텐데요.

여기서 상호작용을 하게 되면 정체불명의 이런 소리가 나게 됩니다.

[음악] 아우, 줘! 뭐… 으샤! 또… 키울 여력이…

아, 자기야. 걔를 잃어버렸어. 우… 자, 그러니까 물…

그 여러분을 망가진 배 위로 이동해, 여기서 또 한 번 상호작용이 되는 곳을

찾으면 그 다음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는데요.

아마 여기까지 들으면 이게 고양이와 주인으로 추정되는 소리임을 눈치채

셨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소리는 근처에 있는 몰(혹은 건물) 위에 삽이 꽂혀 있는 곳으로

이동하면 들을 수 있는데요. 바로 주인이 고양이를 찾는 목소리와 고양이를

구하러 물에 뛰어드는 소리가 말입니다.

[음악] 222 [음악] 아, 아… 이 의문의 소리는 실제 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해군의 마스코트

고양이였을 만큼 사랑을 받았던 토고라는 고양이의 사연에서 따온 이

이스터에그인데요. 당시 사고로 물에 빠진 토고를 구하기 위해 한 사람이 뛰어들었지만,

안타깝게도 둘 다 구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여러분이 즐겼던 게임에 숨어 있는 슬픈 이스터에그들

실력은 청정수급
게임에 대한 애착은 고인물급인 청원이입니다 ㅎㅎ
게임을 안하는 사람도 손가락이 근질거리는 영상을 만들겠습니다!

너 내 동료가 되라!

비즈니스 문의: makelchs@sandboxnetwork.net

청원이

히트맨의 슬픈 이스터 에그: 파국으로 치닫는 연인의 이야기와 플레이어의 개입

히트맨 에피소드 2의 이탈리아 맵에서 만나는 두 커플의 이야기

정치인 마르코의 등장과 남자의 밀어내기, 여자에게 사진 촬영 제안

마르코의 여자에게 번호 요청과 남자의 멘붕

플레이어의 개입: 라디오를 이용한 남자의 고통 증폭

남자의 바다로의 자살, 여자와의 엇갈림

다양한 게임 속 희생된 캐릭터들의 흔적과 슬픔

스파이더맨: 프로포즈 멘트와 희생된 캐릭터들의 흔적

기어즈 오브 워 4: 전작에서 사망한 캐릭터들의 묘비

모던 워페어 3: 공동묘지에서 들리는 희생된 가족들의 목소리

개발자의 개인적인 슬픔을 담은 이스터 에그들

에이펙스 레전드: 개발자의 반려견을 추모하는 숨겨진 공간

오버워치: 사망한 어린 학생 '콩류'를 기리는 이스터 에그

오버워치 및 레드 데드 리뎀션 2: 주인을 잃은 강아지의 묘비 앞 기다림

배틀필드 시리즈의 전쟁과 슬픔을 담은 이스터 에그들

배틀필드 1: 전쟁 중 숨어있는 아이와 어머니의 목소리

배틀필드 2: 난이도 있는 접근 방식으로 찾아내는 고양이 토고의 이야기

팀 포트리스 2: 성우 이성호 님을 추모하는 이스터 에그

5월 한 달간 솔저 동상 설치와 목소리 재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