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두 번 바닷물이 들어옵니다. 이때

바람을 몰고 들어온다고 해서 풍천이라고

합니다. 매일 바닷물 빠지는 시간에 맞춰 출근하는 문재정

씨! 자, 들어봐. 네가 겁을 먹으면

먹을수록 겁을 먹으면 먹을수록

너는… 오늘은 옆집 총각이 함께합니다. 얘는

꺼렸는데… 갈수록 물가 사이… 아, 아직 물이 차가워요. 아직은 차요.

우리 아직 숙달이 안 됐어. 원래 처음 하는 거잖아요. 이제… 아, 오래

처음이세요? 예, 이게 지금 하면 올해 처음 오는

거예요. 6월부터 10월까지 정씨는

이곳에서 장어를 잡습니다. 하튼 주변에 보면 갈대가 있고, 지금 갈대 벌

있잖아요. 이 속에 보면 숭어나 망둥어,

어… 그다음에 짱둥어, 다 숨어 있단 말이에요. 장어도 이 속에 다 들어가

있고… 정씨가 장어를 잡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옛 선조들처럼 돌무더기를

만들어두고 보름 정도 기다립니다. 에, 싸네요. 예, 에워싸야죠.

그래야 이제 여기 있는 장어가 딴 데로 못 도망가게 그렇게

안으로 들게끔 그냥 돌을 쏴 놓고 들어가

들어가길 기다렸다가 이제 이렇게 돌 주위에 그물을 치고 못 나가게 치고

한쪽으로 장어를 몰아갈 수 있게 들어갈 수

있는 곳에 체제방을 만들어 놓고 그냥

돌만 들어내면 되는 거예요. 그러면서 돌을 이렇게

옮기면서 다시 쌓는 거예요. 장어집을

만들어 주는 거죠. 어두운 곳을 좋아하는 장어의

습성을 이용한 전통 어업 방식입니다. 내가 던진 곳에서만

던져요. 그물을 걷기 전 돌을 밖으로 던집니다. 장어가 많을 때는요, 돌무덤을

하면 손으로 장어를 잡고요. 그 정도로 장어가 예전에

많았어요. 돌무덤 하나 작업하는 데

걸리는 시간 50여 분. 워낙 힘든 작업이라 하루 세 곳 정도

만든답니다. 어부가 된 후 1년째는…여 장어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을까요? 왜 장어 꼬리가 좋은지

알겠죠? 꼬리를 흔들잖아요. 안

들어가고 바다에서 강으로 힘차게 거슬러 오르는

장어의 맛이 좋아 풍천장어라는

별칭으로 많이 불린답니다. 첫 장어잡이 치고는 제법 실한

녀석들이 올라왔습니다. 자연산 장어는 워낙 귀해 잡히는 대로

팔지만 오늘은 직접 맛을 볼 참입니다. 양식산은 막 기름이 막 튀는 게

보이는데 이거는 진짜 담백해 보이네.

그러니까 자연산이지. 양식은 가만히 이렇게 먹여주는

부르고 살만 찌고… 이거 얘네들은 어

그 거친 태평양까지 왔다가 하면서 어

험난한 길을 살면서 이렇게 하는

애들이랑 고기 육질이, 그러니까 질이

틀리지. 고창 사람들이 여름철마다

챙겨 먹는다는 장어 조림. 알았으니 놓고 가겠다.

맛있어요. 이렇게 해서 먹으면 예, 그럼

입맛 없는 사람은 이거 먹어야 입맛이

돌아와요. 강이 키운 풍천 장어 맛이

어떨까요? 맛있어! 장어 못 먹고 죽은 사람들

많네. 밥도둑이라니까. 고생한 보람이

좀 있으세요. 많이 있네요. 진짜 다른 거 같아, 진짜.

뭐, 양식이랑 다른 거 같아요. 아, 어다 큰 강이… 큰 강망. 이게 옛날

쪽 때부터 다 전에 내려온 거. 놀다가 다 여기 들어오게 돼

있어요. 건강망. 어류가 다니는

길에 미리 그물을 설치해 놓은 후

조류를 따라 들어온 물고기를 잡는

전통 어법. 매일 반복되는 일이지만 그 물에는

날마다 기대가 한가득입니다.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순천의

바다에겐 물창고인이지. 오늘은 귀하다는 장어도 한

마리 올라왔네요. 저런 것은 장어도 아니에요.

자라고 뭔 고기든 여기서 살라 한다니까요. 여기 올라와서 다른

고기들이 란지라 여기가 한 래는 깔다가요. 깔딱 불리는 이 생선은 새끼

농어. 찬바람 나고 오니까요. 농어

최고로 맛있죠. 지금 사심이 떠 갖고

오면 써주시지. 저기도, 저기도 안 잡힌 고기가 없어요. 거 여름

되면은 많이 잡혀요. 젊은 시절 객지에 나가 살던

최복 씨는 7년 전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노인들이 있으니까 누가

돌아볼 사람이 없고, 그니까 노인들

때문에 온 거지. 그리고 또 막상 또 옛날에 나가

했던 직업이 이제 나이 들어서는 못

할 거고, 힘들어서 못 하고. 옛날요,

거예요. 어머니의 품, 고향 순천에서

하루하루가 그는 고맙습니다. 특히나 봄이 무르익을수록

자은도 앞바다엔 귀한 손님이 듭니다.

송어가 걸렸냐? 송어가 걸렸냐? 봄이 무르익을 때면

찾아온다는 농어를 기다리며, 어부들은

지난 썰물 때 그물을 쳐 놓았습니다. 밀물이 들고 이제 썰물이 되면

고기가 물이 빠지는 중심 구역을 통해 그물 안으로 들어간다는 말이에요. 어떤

식으로 해요? 지금 그 설명 좀 해주세요. 지금 물이 빠지고 있잖아요?

빠진 상태에서 이제 여기 고기가 못 나가도록

삼각형 모양의 중심 그물로 울타리를

치고, 양쪽에 각각 세 개의 함정 그물을

놓는데요. 밀물 때 밀려온 물고기들이

썰물 때 그물에 막혀 빠져나가지

못하고 갇히게 되는 겁니다.  농어가 많이

걸렸네. 가장 반가운 것은 늦봄부터

제맛이 들기 시작한다는 고급 생선 농어입니다.

거기 있다! 와, 이 정도면 굉장히 큰 거죠. 어디 또

이거 만 원짜리 돈이요. 돈이 이거 킬에 몇 만 원

그 최고급 횟감으로 워낙 인기가 높아

이맘때 농어 월척이 어부들은 남부러울 게

없답니다. 옛날 어르신들 하는 말이

고기 잡는 데 골치 아픈 바람도 있다고. 그런데

그 바람은 고기가 안 걸리고 나무에 날리는 게 아니고, 바람 봐서 치는

거. 이 바람이 보통 ‘한우 바람’이라 해갖고,

중국에서 불어오는 바람인데, 이 바람 좀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봄이면 어떻게 고기를

몰아준다는 한니 바람까지 불어주니 참

고마운 바다입니다. 아따, 그 정신 없는 놈이

알아서 굴러 들어오는 물고기잡이 모음｜함정이랑 덫으로 물고기 잡는 기술 특집｜#골라듄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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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Documentary (EBS 다큐)

문재정 씨의 장어잡이 일상 소개

돌무더기를 만들어 장어를 유인하는 전통 방식

장어의 어두운 곳을 좋아하는 습성 이용

봄철 농어잡이를 위한 그물 설치

숭어잡이를 위한 빠른 속도의 기술 강조

독장을 이용한 전통적인 어획 방식

가을철 투망을 이용한 학꽁치 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