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빙하기가 촉발한 산업혁명: 혹독한 추위와 인류 문명의 진보

소빙하기는 극심한 기후 변화로 인류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쳐 산업혁명을 촉진했다.

### 소빙하기: 인류를 움직인 혹독한 추위와 산업혁명의 탄생
* 🥶 **소빙하기**(14세기 중반~19세기 중반)는 전 지구적 기온 감소와 기후 불안정성 증가를 야기, 잦은 홍수와 가뭄을 초래했습니다.
* 🌾 당시 농업 중심 사회는 **기후변화**에 취약하여 대규모 기근을 겪었고, 사회 안전망 부재로 피해는 더욱 심각했습니다.
* 🥔 **아일랜드 대기근**(1845년)은 감자마름병과 잉글랜드의 곡물 수탈이 결합되어 3년간 지속, 인구 감소와 미국 이민을 야기했습니다.
* 🥶 소빙하기는 유럽의 템즈강 결빙(최소 20회 이상), 독일의 흑맥주 소비 증가, 북유럽인의 평균 신장 감소(5cm 이상) 등의 기록으로 확인됩니다.
* 🇰🇷 조선의 **경신대기근**은 100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발생시켜 임진왜란 등 전쟁 피해보다 더욱 큰 인명피해를 야기했습니다.
* 🇨🇳 명나라의 대기근은 인육 섭취 등 극단적인 상황을 초래, 이자성의 농민봉기와 명나라 멸망으로 이어졌습니다.
* 🔥 소빙하기는 **목재 부족**을 야기하여 석탄 사용 증가를 가져왔고, 갱도 지하수 문제 해결을 위한 **증기기관 발명**으로 이어졌습니다.
* 🏭 증기기관의 개량과 확산은 **산업혁명**을 촉진, 대량생산과 대규모 운송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소빙하기는 단순히 혹독한 추위만 가져온 게 아니라 산업 혁명이라는 인류 역사의 부산물을 같이 가져온 셈"입니다.

18세기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 혁명은 인류를 한 단계 도약시킨 거대한 전환점이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산업 혁명의 인과를 살피다 보면 생각치 못한 흥미로운 변수를 발견할 수 있다는 거죠. 그건 다름 아닌 추위입니다.

모두 아시겠지만 지구는 탄생 이후로 빙하기와 간빙기가 반복됐고, 가장 최근에 끝난 빙하기는 약 1만 년 전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 이후론 얼음이 녹으면서 지구는 계속 온난한 기후를 유지했고, 비로소 인류가 문명을 일으키고 번성하기 시작했죠.

그런데 약 14세기에서 19세기 중반에 걸쳐 인류에게는 커다란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바로 전 지구적인 추위가 닥친 거죠. 이 시기에 전 세계 각지에서는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 기상 이변이 발생했고, 자연재해는 대규모 기근으로 이어졌습니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이처럼 지구 전체를 강타한 추위를 현대에서는 '리틀 아이스 에이지', 소빙하기라 부릅니다. 교양의 시대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이 추위라는 것이 인류의 삶을 어떻게 극적으로 변화시켰는지,

혹독하고 치열했던 과정을 알아가겠습니다.

[음악] 보겠습니다. 일단 소빙하기 단어

자체에서 알 수 있듯이 기온이 감소하는 현상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포인트는

단순히 추워지는 게 아니라 과도하게

커지는 온도 차이로 인해 기후의 불안정성이 증가한다는 거죠. 쉽게 말해

홍수와 가뭄 같은 극단적인 형태의 기후 현상이 빈번해진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런 측면에서 소빙하기가 찾아온 14세기에서 19세기 사이는

전 세계 어디를 봐도 세상의 중심은

농경이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차이가 있다면 당시에는

인공 질소 비료와 같은 현대의 농경 기술이 전무했다는 거죠. 그러니 기후

변화로 인해 죽어가는 농작물 앞에서

인류는 너무나 무기력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당시에 취약했던

사회 안전망을 고려한다면 흉작을 따른

기근의 피해는 더욱 치명적이었습니다.

소빙하기 동안 기근은 전 세계 각지에서 발생했는데, 그중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19세기 중반 아일랜드 대기근입니다. 이 사건은

아일랜드가 잉글랜드에 뿌리깊은 반감을

갖게 된 계기이기도 하죠. 아일랜드는

오랜 세월 잉글랜드에 지배를 받았는데,

이로 인해 매년 대규모의 곡물이

잉글랜드로 반출되어 아일랜드인들은 만성적인 굶주림에 시달렸죠. 게다가

애초에 아일랜드의 기후 자체가 농업에

그다지 좋은 환경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아일랜드인들은 어떻게든 살아남을

방법을 찾아야 했고, 그때 그들을 구원해 준 작물이 바로 감자였습니다.

현재 재배되고 있는 모든 식물 중에서 환경 적응력이 가장

뛰어난 종이고, 인체에 필수적인 영양분이 알차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생육 기간도 2~3개월밖에 안

돼서 아일랜드인들은 그야말로 삶을

이어나갈 수 있는 희망과도 같았죠.

하지만 1845년 여름, 대재앙의 서막이 올랐습니다. 그 해

여름은 이상하리만큼 이상했고, 곡물과 감자의 전체적인 작황이 좋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미국에서 유입된 감자 마름병으로

인해 감자의 수확량마저 급감해 버렸죠. 특히 폭우로 인해 조성된 습한

기후는 전염병의 확산을 가속시켰습니다.

이런 악조건들이 결합하면서 아일랜드의 곡물 수확량은 엄청나게

감소했고, 잉글랜드는 그 와중에서도 기존처럼 대다수의 곡물을

자국으로 반출해 버렸습니다. 게다가 더욱 문제는 여름부터 지속된 이상기온

현상이 겨울까지 이어지면서 더욱 기승을

부렸다는 거죠. 기록적인 폭설과 강추위가 끊임없이 몰아닥쳤고, 이로

인해 최소한의 생존을 위한 겨울철 농업과 짐마저 불가능해졌습니다. 이때부터

아일랜드인들은 살기 위해 먹을 수 있는 것이라면

뭐든지 입에 넣어야 하는 상황까지 몰리게 됐죠. 참혹하게도 그 해

겨울에만 엄청난 규모의 아사자가

발생했는데, 문제는 이런 비극적인

상황이 무려 3년간이나 지속되었다는

겁니다. 아일랜드는 이때의 인명 피해가

얼마나 막심했는지, 발생 전의 인구를

회복하지 못했어요.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거나 혹은 미국으로 도망치듯 이민을

갔는지 반증적으로 알 수 있는 대목이죠. 한편 아일랜드 외에도 소빙하기 동안

추위에 관한 역사적 기록은 다양하게 남아 있습니다. 먼저 런던을 가로지르는

템즈 강은 잘 얼지 않는 강으로 상당히 유명합니다. 그나마 가장 최근에

얼어붙은 시기가 60년도 넘었죠.

그런데 이러한 템즈 강은 소빙하기

동안 최소한 20차례 이상 얼어붙었고,

17세기에 거의 두 달간 얼어붙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그 정도로

추웠다면 극심한 작물 피해는 말할

필요도 없었겠죠. 또한 이 외에도

독일에서는 흑맥주를 만들어 먹었으며

연명에 따른 기록이 있고, 북유럽에서는

11세기부터 17세기까지 주민의 평균 신장이 무려 5cm 이상 작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이는 소빙하기 동안 극심한 영양실조가 만연했다는

증거죠. 소빙하기로 인한 기근 사례는

당연히 유럽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에도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조선 시대의 경신대기근입니다. 경신

대기근은 경술년과 신해년에 걸쳐 조선에

발생한 기근을 의미합니다. 당시 조선에는 이상기후 현상과 잦은 호우

등의 자연재해가 끊이지 않았고, 이로

인해 농작물의 수확량이 급감해 버렸죠.

경신대기근이 얼마나 심각했냐면,

현재의 장관에 해당하는 판서까지 굶어

죽을 뻔한 시기입니다. 당시 약 100만 명 이상이 굶주림과

전염병으로 사망했다고 추정되는데, 중요한 건 이 기근이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재란, 병자호란과 정묘호란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사망했다는 거죠. 그러니 이러한 사실만으로도 그 사태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쉽게 유추할 수 있습니다.

또 이와 유사하게 17세기 초반 중국 명나라에서 이상기후로 인해 대기근이 발생했습니다. 굶주림에 시달린 사람들이 인육을 먹거나 비둘기 배설물을 먹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벌어졌죠.

이러한 대기근과 지배층의 타락은 결국 이자성이 이끄는 농민 봉기로 이어졌고, 결과적으로 명나라가 무너지는 결과를 낳기도 했습니다.

또한 18세기 말 인도에서도 이상기후로 인해 이른바 뱅골 대기근이 발생하여 무려 천만 명에 달하는 아사자가 발생했죠.

이처럼 소빙하기 동안 전 세계는 이상기후로 인해 극심한 굶주림과 고통을 겪었습니다. 그런데 그렇다면 당시 사람들은 이런 천재지변을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이상 기후를 신이 내린, 또는 하늘이 내린 형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인간의

죄악으로 인해 신이 진노했다는 거죠.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면 비합리적 사유의 결과로

희생양을 찾습니다. 이런 경향은 현대에도 그렇지만, 몽고가 퍼지기

전인 중세의 종교 사회에서는 더더욱 그랬겠죠. 결국 이러한 생각은 죄악의

근원을 제거해야 한다는 그릇된 생각으로 확장되었고, 바로 그 유명한

마녀 사냥입니다. 보통 이러한 혐오적 사고는 사회의 하층민과 소수 민족이

그 대상이 되었습니다. 주로 하류층 여성들이 마녀로 지목되어 억울하게

죽임을 당했죠. 마녀로 한 번 지목된

대상은 오로지 죽음을 통해서만 그 무죄를 증명할 수 있었습니다.

나무에 온몸을 묶은 뒤 물에 빠뜨리고,

그대로 죽어야만 마녀가 아니라는 걸 증명하게 되는, 실로 터무니없는 종교

재판이었지만, 하층민 여성들이 억울하게

물에 빠지거나 불에 타 죽었습니다.

대기근이 인류에게 준 선물

교양의 시대

소빙하기의 시작과 농업 사회의 위기

산업혁명의 숨겨진 변수로서 소빙하기 언급

빙하기와 간빙기의 반복과 최근 빙하기 종료 시점 언급

14세기 중반부터 19세기 중반까지 지속된 소빙하기로 인한 기록적인 한파와 기상 이변

소빙하기가 인류 삶에 미친 극적인 변화 소개

소빙하기의 특징: 단순한 기온 감소가 아닌 과도한 온도 차이로 인한 기후 불안정성 증가

소빙하기 시대의 농업 의존도와 현대 농업 기술의 부재

소빙하기 기근의 대표적인 사례로 19세기 중반 아일랜드 대기근 언급

아일랜드 대기근의 원인과 결과

아일랜드의 잉글랜드 지배와 곡물 반출로 인한 만성적인 굶주림

아일랜드의 불리한 기후 환경과 감자의 중요성

1845년 감자 마름병 발생과 폭우로 인한 수확량 급감

곡물 수확량 감소와 잉글랜드의 곡물 반출 지속

3년간 지속된 기근으로 인한 막대한 인명 피해와 이민 증가

템즈 강 결빙 현상과 극심한 작물 피해

독일의 흑맥주 소비와 북유럽 주민의 평균 신장 감소

조선시대 경신대기근과 막대한 인명 피해

17세기 초 중국 명나라의 대기근과 인육, 비둘기 배설물 섭취 사례

18세기 말 인도 뱅골 대기근과 천만 명에 달하는 사망자 발생

소빙하기에 대한 당시 사람들의 인식과 마녀 사냥

중세 사람들의 이상 기후에 대한 신의 형벌이라는 인식

비합리적 사유와 희생양 찾기 경향

마녀 사냥과 하층민, 소수 민족의 희생

흑사병과 유대인에 대한 혐오와 희생자 발생

소빙하기 이후 사회 변화와 산업혁명

가혹한 날씨 극복을 위한 노력과 자연에 대한 인식 변화

사회 안전망 구축, 곡물 보관 기술 발달, 새로운 농법 연구

행정 체계 강화와 농민 봉기 발생

목재 부족으로 인한 석탄 사용 증가와 광산업 발전

갱도 지하수 문제 해결을 위한 증기 기관 발명과 산업혁명으로의 이어짐

소빙하기의 다양한 영향과 인류의 노력

경제, 산업, 정치, 사회 구조 변화와 과학 기술 진보

소빙하기가 산업혁명이라는 부산물을 가져온 점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