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는 외국인들이 꼭 얘기하는 게 있죠. 한국은 먹고 싶은 게, 모든 게 다 배달이 된다. 너무 편하다. 실제로

우리가 이런 시대를 맞은 지가 그렇게까지 오래되진 않았습니다. 이제 한 14년. 이게 다 배달 서비스 덕분이죠. 하지만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지금 굉장히 불만이 많죠. 배달비가 너무 올랐다. 웬만하면 이제 난 배달 안 쓰겠다. 자, 그런 측면에서 오늘은

배달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이슈 연구소의 김밥입니다. 모든 모바일 기반 플랫폼들은 2010년을

전으로 등장을 했어요. 이제 배달 앱 같은 경우에도 2010년을 전으로 다 등장했습니다. 왜 2010년이냐면, 2009년에 우리나라에서 아이폰이

드디어 출시를 했거든요. 그래서 2010년에 이제 그런 서비스들이 많이 등장하게 된 거죠. 자, 배달 서비스의 대표 주자라면 아무래도

배민 일반 배차 대표가 2010년에 네이버를 나와 창업한 플랫폼입니다. 원래 이분은 디자이너로, 가구 디자인을 하다가 네이버로 들어가 일하다가 사내에서 앱을 만드는 일을 하게 되었고, 그것을 키워 본격적으로 하게 된 것이 배민입니다.

사실 배민 이전에도 배달 앱이 있긴 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그 당시 배달 앱들은 모바일 전화번호를 보여주는 컨셉이었습니다.

지금은 거의 사라졌지만, 옛날에는 배달 책자가 있었습니다. 아파트 등에 이사 가면 배달 책자가 있었죠.  배달 책자에는 중국집, 치킨집, 족발집 등 다양한 음식점 정보가 있었습니다.

그런 것들을 스마트폰에 옮긴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시대가 됐으니까 모바일 앱으로 만들어 보자 해서 등장한 것들이 사실 배달 앱의 시초였던 거죠. 배민도 사실

처음엔 그랬고요. 자, 근데 그중에서도 배민이 잘 치고 나간 게 뭐였냐면, 그 당시에 배달 앱들이 고만고만했는데,

배민 같은 경우는요, 김봉진 대표가 디자이너 출신이라 가지고, 원래 그 당시 배달 앱들은 다 그냥 애플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그런 디자인만 썼었는데, 배민은 김봉진 대표가 디자인한 독자적인 UX/UI를 썼어요.

그러다 보니까 되게 눈에 뛸 수밖에 없었던 거죠. 다운받아 가지고 써 보니까 '어, 잘 되네. 어, 이거 괜찮은데'

이런 식으로. 한번 전화해 가지고 주문해 봐야지, 이런 식으로 해 가지고 본격적으로 성장을 하게 된 거죠. 자,

이렇게 쭉쭉쭉 성장을 했고, 당시 초창기 그리고 중기의 배민 같은 경우는 급성장을 지향했습니다. 그

당시는 이제 무도가 엄청나게 대표 예능으로 흥행을 하고 있었던 때라 가지고 무도의 그런 감성을 앱에다

적용했던 거죠.  "우리가 누굽니까? 배달의 민족!" 이런 식으로 한 것도 카피 자체도 이제 무도에서 있을 법한

그런 힙한 감성을 활용해 가지고, 약간 회사로 치면은, 통상 배달 주문은 막내가 하니까 그 막내의 취향이

맞춰야겠다. 그렇게 해서 나온 것이 배민이고, 소비자들이 그렇게 많이 이용하게 된 거예요. 문화적 감성

코드나 그런 것들이 또 맞았으니까. 재밌으니까 이용하게 되는 거죠. 편리하기도 하고 재밌으니까. 자, 그런데

아시다시피 코로나를 거치면서 배달앱(배민 등) 주문 규모가 엄청나게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그때 기억하시겠지만 배달비도 엄청나게 올랐죠. 대부분 "아이씨, 배달비 부담된다"라고 체감하시기

시작하신 게 아마 그때쯤일 거예요. 그럴 수밖에 없어요. 이제 사실 배달비가 옛날에 공짜였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사실 공짜는 아니었어요. 생각해 보세요. 옛날부터 배달이 됐던 곳은 중국집,

치킨집, 족발집 등이었는데, 거기는 어떻게 하냐면, 중국집 같은 경우는 보통 배달이

많은 곳들은 자체적으로 배달원을 고용합니다. 오토바이와 배달원을 한 명 고용해서 월급을 줘요.

월급을 주고 배달을 하게 하는 거예요. 워낙에 배달을 많이 하니까, 그리고 이제 뭐 주문량이 많지 않은 것들은

뭐 보통 그렇게 배달 중계하는 그런 곳들이 있었어요. 콜센터 같은 것들이 있었는데, 주문을 받으면 이제 거기를

연결시켜 가지고 배달 기사를 불러 가지고 픽업해 가지고 가게 하는 거예요. 그런 시스템이 이제 모바일

앱으로 바뀐 게 현재의 배달앱 시스템이라 봐도 되는 거고요. 아무튼 그러다 보니까 배달이 많은 것들은 그

배달비를 음식값에 녹여냈죠. 예를 들어 중국집 같은 경우는요, 배달 주문이 워낙에 많으니까 거기에 배달비를

각각의 음식값 안에 녹여낸 거예요. 그러니까 처음부터 공짜는 아니었던 거죠. 워낙에 주문량이 많다 보니까 배달비가

공자처럼 느껴진 것뿐이지. 자, 근데 배달이 등장하면서 생긴 변화가 뭐냐? 예전에는 배달이 안 되던 음식들까지

배달이 된 거죠. 근데 사실 그 음식점들은 각각의 주문량은 그렇게까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

배달비를 음식에 녹여내지 못해요. 주문량이 많지 않으니까. 그래서 어떻게 하냐? 결국엔 배달비를 받을 수밖에

없는 거죠. 그리고 더 큰 문제가 있죠. 배달비가 본격적으로 치솟게 된 시점, 저는 그걸 한집 배달이 등장한

시점부터라고 보는데요. 왜냐면 배달이 점점 늘어나면서,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은 예전에 2010년대

후반쯤에 배달앱에서 배달 주문을 시켰다 그러면은 음식이 오기까지 한 40분, 50분, 길게는 한 시간 이렇게

걸리던 때도 있었어요. 워낙에 이렇게 대기 시간이 길어지니까 배민에서 '한집 배달'이라는 서비스를 출시했어요. 배달

기사가 여러분들을 돌고 이제 여러분들 돌아 가지고 싹 배달하는 게 아니라, 그 집만 주문을 받아 가지고 그 집으로 바로 간다. 이런 시스템으로 서비스를

출시했던 거죠. 초반에 그렇게 잘 굴러갔어요. 문제는 '한집 배달'만 하니까, 원래라면 한 번에 기사가 여러분들을

돌면서 동시에 수행했을 물량들이 '한집'만 해야 되니까 그 동시에 못 하잖아요. 그러니까 사람이 부족한

상황이 된 거예요. 사람이 부족한 상황에서 사람을 더 많이 고용하려 한다는 기억하실 점이죠. 그 당시에

배민 딜리버리 하는 분들 많이 모으려고 엄청나게 광고를 많이 돌렸어요. ‘아, 돈도 많이 준다.’ 이렇게 하고 그

사람들 돈을 많이 주려면 결국에는 배달 비용이 오를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리고 더 큰 문제는 코로나로 인해서

엄청나게 배달 주문이 폭증했어요. 이게 참 딜레마예요. 배달 주문량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배달 수요가

많아지기 때문에 그만큼 더 많은 기사들을 뽑아야 돼요. 기사들이 그만큼 늘어나지 않으면 그 수요를 감당할

수가 없으니까, 주문량을 처리할 수 없으니까, 그 많은 사람들에게 배달을 하게 만들려면 결국에는 인건비를

올려줄 수밖에 없어요. 배달이 활성화되면 될수록 배달비가 비싸지는 구조인 거예요.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배민이 독과점하는 것과 상관없이 애초의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배달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배달비가 비싸지는 구조다. 이게 가장 큰 문제였던 거예요. 자, 그런데 이게 하도 논란이 되다

보니까 이 플랫폼들이 배달비 무료를 선언하는 곳들이 굉장히 많아졌죠. 그럼

그 부담은 어디로 가느냐? 당연히 점주들이 지게 되죠. 점주들 입장에서 참 이게 딜레마인 거예요. 왜냐면 모두가

배달 서비스를 쓰니까 배달 서비스를 안 쓸 순 없어요. 배달 서비스를 안 쓰면 그만큼 매출이 줄어드니까.  배달

서비스를 쓴다? 이런저런 걸로 해 가지고 비용이 계속 발생하는 거예요. 아니, 포장은 싸야 되는 거 아니에요? 그거는

옛날에 이제 매장에 사람이 워낙 많던 시절에는 가능한데, 지금 같은 경우는 배달을 하려면 배달 용기 비용도

발생하죠. 포장도 추가적인 포장을 해야 되니까 돈 더 많이 들고 힘들죠. 게다가 이제 배달 기사에게 배달 비용을 줘야

되니까 돈 많이 들고요. 배달 서비스에 등록하는 것 자체가 다 비용이에요. 거기에 올리는 것도 다 비용이고,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다 보면 같은 집이 여러 군데 들어가 있는 경우를 보잖아요. 그거 다 단건별로 다 금액을 매긴 겁니다.

당연히 상단일수록 돈 많이 들어가고요. 상단에 오르면 오를수록 돈이 더 많이 들어가요. 쿠팡이츠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대부분의 주문은 상단을 중심으로 매출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굉장히 밑으로 내려간 사람은 잘

없단 말이에요. 웬만하면 그 위에서 주문을 다 하지 않겠어요? 그러다 보니까 주문량을 많이 받으려면 그만큼 광고비를 많이 낼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자영업자들, 소상공인들 입장에서는 배달 앱을 유지하는 것만 해도 엄청난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래서 수수료, 배달비, 광고비 이런 거 다 내고 나면 사실상 배달로 해서 크게 돈을 못

번다고 얘기할 정도예요. 물론 엄청나게 효율적으로, 완전 배달 집중적으로 하는 것이라면 또 다를 수 있겠지만, 보통

배달을 하시는 분들은 매장도 운영하면서 거의 별도로 이제 또 운영하시는 시스템이다 보니까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 있는 거죠. 라이더에 대한 처우도 늘 문제가 됩니다. 임금만 준다고 끝이냐? 사실 뭐 보험 안

되거든요. 보험사에서 가장 기피하는 대상이 뭐냐? 이륜차, 그것도 영업용 이륜차입니다. 애초에 이륜차는 사고가

나면은 거의 뭐 그게 할 거가 치명적이기 때문에 일단 기본적으로 보험료가 높아요. 근데 영업용 이륜차다

그러면 그거 말도 안 되죠. 보통 보험료가 몇백만 원이에요. 몇백만 원이다 보니까 대부분의 배달하시는

분들은 보험 가입 잘 안 합니다. 보험 한번 가입했다가는 월수입이 그냥 통째로 날아가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래서 이제 보험 가입을 안 하고, 그냥 영업용이 아닌 개인용 보험을 가입해서 운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배달 앱들도 사실 거기에 대해서 뭐 그렇게까지 안 해요. 우리는 중계만 할 뿐이지, 우리 직원이

아니다. 우리는 그냥 대응하는 거고, 그쪽에서 이제 중계해서 서비스하는 거기 때문에 그쪽은 그냥

독립 사업자다. 우리는 대행할 뿐이다. 그래서 보험도 보통 잘 안 하는 거죠. 배달앱이 생기면서 발생한 또 다른

문제 중 하나가 평균적인 식대 가격이 좀 올라간 부분이 있죠. 왜냐면요, 배달을 해서 수익을 내려면

음식점 입장에서 최소한 한 번 배달할 때의 최소 매출이 필요해요. 보통 이제 최소 주문 금액이라고 잡아놓잖아요. 물론 정말로 배달을 중심으로

하는 중국집 같은 경우는 짜장면 한 그릇도 배달을 주기도 하죠. 그건 그 집이 배달원을 직접 고용해서

가능한 거예요. 근데 대부분 이게 안 됩니다. 이게 안 되고 주문량이 그렇게까지 많지도 않다 보니까 최소 주문 금액을 맞추지

못하면 배달 수수료, 앱 수수료, 그다음에 광고비 이런 거 다 포함해 가지고 오히려 손해가 돼 버려요. 그래서

평균적인 금액을 높이게 되는 거예요. 그 대표적인 케이스가 떡볶이. 원래 떡볶이는 옛날에 떡볶이 가게에서

1인분에 3,000원, 4,000원 이렇게 해서 주문해 먹던 거였잖아요. 근데 배달업이 등장하면서 기본적으로

떡볶이는 1인분에 12,000원, 15,000원까지 올라갔습니다. 사람들이 그러죠, 떡볶이 가격이 왜

이렇게 올랐냐? 아니에요. 떡볶이 가격이 오른 게 아닙니다. 정확히는 배달 떡볶이 가격이 오른 거예요. 여전히 가게에서만

파는 곳은 여전히 1인분에 3,000원, 4,000원, 막 이래요. 5,000원 막 이런다고. 근데 사람들이 체감적으로 아, 이제는 배달

이 기본이 되니까 무조건 배달하는 거면 기본적으로 만 원 이상이 된다. 너무 비싸진 거죠. 그러니까 사람들이 배달을

안 하고 내가 그냥 가서 사 먹는다. 내가 그냥 포장으로 한다는 말까지 오게 된 거예요. 근데 이제 포장도

배달 앱을 통해서 포장 주문을 하잖아요. 배달 앱에서 이제 포장에 수수료를 떼겠다고 얘기하니까 사람들이

반발할 수밖에 없는 거예요. 내가 내 발로 걸어가는데 왜 거기에서 수수료를 떼려고 하느냐. 그래서 배민이 포장

수수료를 물리려 하다가 잠깐 물러난 것도 그것 때문이죠. 자, 그러면 이제 궁금하죠. 배달 앱들은 무엇으로 수익을

내는가? 어, 배달 수수료로 수익을 내는 건 아니고요. 사실 배달 수수료는 뭐 중개 수수료를 먹지 않습니다. 그건 그냥

배달하시는 분들한테 직접 주는 돈이고, 배달 앱들의 수익 모델은 기본적으로 주문 건수에 따른 이제 수수료

음식점으로부터 받는 수수료가 있고요, 그다음에 광고비가 있습니다. 사실 광고비가 거의 핵심이라고 보시면 돼요.

모든 식당 업체들은 광고비를 내지 않으면 제대로 주문을 받을 수 없으니까요. 광고비가 굉장히 중요한

거죠. 이 두 개가 사실 배달 앱의 메인 수익원이라고 보시면 돼요. 그게 자체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그만큼

우리가 배달을 굉장히 많이 쓰게 되었기 때문에 그만큼 수익이 발생하는 거예요. 아, 그리고 소비자들에게 잘

보이지 않지만, 사실 판매업자로부터 받는 또 다른 수익이 있습니다. 일회용품들, 그리고 배달 용기, 기본적인 뭐

스티커들… 배달시키면 가끔씩 그런 것들이 나오잖아요. 리뷰 부탁해 가지고 사탕 주고, 뭐 스티커 붙어 있고 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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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인사이드

배달 서비스의 역사와 초기 성장

한국 배달 서비스의 편리함과 14년 역사 언급

소비자들의 배달비 인상에 대한 불만 제기

2010년 이후 모바일 기반 배달 앱 등장 배경 설명 (아이폰 출시)

배달의 민족(배민) 창업 배경과 초기 배달 앱의 특징 설명

기존 배달 책자에서 모바일 앱으로의 전환 과정 설명

배민의 성공 요인으로 차별화된 UX/UI 디자인 강조

코로나 이후 배달 주문 급증과 배달비 상승 언급

과거 배달비가 무료가 아니었던 점 설명 (음식값에 포함)

배달 서비스 확장으로 인한 배달비 부담 증가 설명

'한집 배달' 시스템 도입으로 인한 배달 기사 부족과 배달비 상승 설명

배달 기사 인건비 상승과 배달 주문량 증가의 상관관계 설명

배달 앱의 수익 구조와 자영업자의 어려움

배달비 무료 정책으로 인한 점주 부담 증가 설명

배달 서비스 이용으로 인한 점주 비용 증가 요인 (포장, 배달 용기, 배달 기사 비용 등)

앱 내 광고 경쟁과 높은 광고 비용 부담 설명

자영업자의 배달 수익 감소와 어려움 강조

배달 라이더의 열악한 처우 (보험 문제 등) 설명

평균 식대 가격 상승과 최소 주문 금액 설정의 영향 설명

배달 앱의 수익 모델과 지속 가능성

배달 앱의 주요 수익원: 음식점 수수료와 광고비

일회용품, 배달 용기 등 판매를 통한 추가 수익 언급

음식점 폐업에도 배달 앱의 지속적인 수익 창출 가능성 설명

전화 주문의 부활 어려움과 그 이유 설명

배달 수수료 문제 해결을 위한 로봇 배송 활성화 필요성 언급

로봇 배송의 현실적인 어려움 (인도, 차도 문제 등)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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