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오늘은 일본에서 8년 살다 온 제가

남자를 위한 도쿄 쇼핑 코스 추천

영상을 준비해 봤습니다. 어, 이걸 해야지 해야지 했는데 지금 하네요.

도쿄는 뭐 워낙 쇼핑하기 좋은 데다가

면세는 물론이고 최근 환율까지

많이 떨어져서 아주 꿀입니다. 그리고 추천 리스트는 역시 저의 취향대로 뭐

디자이너 브랜드나 하이엔드 명품보다는

아메리칸 캐주얼 베이스로 준비했고요,

중간중간 놓칠 수 없는 곳도 있으니까

재밌게 봐 주시기 바랍니다. 자, 그리고 대강의 카테고리는 먼저 일본의 편집샵,

남녀노소 누구나 무조건 가야 되는

랄프로렌, 그리고 역시 아메카지, 마지막으로 빈티지. 이렇게 구성해

봤습니다. 자, 그럼 빔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이 빔즈, 뽀빠이를 빼고는

일본의 패션을 이야기할 수가 없죠. 일본 패션의 큰 줄기 중 하나인

아메카지를 만든 장본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근데 뭐 완전 하드한

아메카지보다는 이런 아메리칸 캐주얼을 베이스로 하는 대중성 있는

편집샵인데, 빔즈 라인도 여러 가지가

있고 또 샵도 여러 군데가 있는데,

역시 가장 기본, 오리지널 빔즈. 그 중에서도 역시 시부야 빔즈, 신주쿠

빔즈 추천합니다. 자, 먼저 시부야 빔즈

인데요. 위치는 시부야역 위쪽으로 도보로 10분 이내의 거리에 있고,

매장은 2층으로 돼 있는데, 1층보다는

2층이 넓고 볼 게 훨씬 많습니다.

라인 중 하나인 빔즈 플러스도 있는데, 이 빔즈 플러스는 이 빔즈의

대중성보다는, 그러니까 좀 더 농도가 진한 버전의

빔즈라고 보시면 됩니다. 훨씬 더 클래식하고 빈티지한 무드의 옷을

좋아하신다면 진짜 좋아하실 만한

라인이고, 또 이밖에도 뭐 빔즈의 셀렉

브랜드들도 역시 괜찮습니다. 그리고

빔즈 시부야 건너편엔 '이 필 그림'이라고

하는 서핑을 베이스로 하는 뉴욕발 셀렉샵이 있는데, 여기도 괜찮으니까

가신 김에 꼭 둘러보시길 바라고,

그리고 쇼핑하고 조금 힘들면 바로

위쪽에 블루보틀이 있는 조그만한

공원이 있는데, 여기서 커피 한 잔 들고 날씨 좋으면 노가리 까시는 것도

좋습니다. 아, 그리고 시부야 얘기를 하는 김에 여행 겸 쇼핑 코스 팁을

좀 드리자면, 시부야 하면 보통 역

근처에 정신없는 곳들을 많이 생각하는데, 뭐 여기도 좋지만 다른 데

더 좋은 곳이 많습니다. 시부야 역 근처보다 좀 더 위쪽으로

올라가면 있는 미야시타파크 정도를 시작으로 해서 캐스트리트를 지나서

오모테산도, 긴자 그리고 우라하라 쪽으로 가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미야시타파크 루프탑도 좋고, 그 앞에

야외 술집 거리도 진짜 좋으니까 꼭

한번 가 보세요. 그리고 주변에 매장도 엄청 많습니다. 아무튼 이 캐스트리스

쪽으로 올라가면 옷가게가 굉장히

많은데, 이 빔즈 비슷한 모드에 일본에

또 유명한 편집샵인 'Journal Standard'라는

데가 있는데, 여기도 꽤 괜찮고. 또

그리고 좀 더 올라가다 보면 좌측에

렉틴(Lectin)이란 세컨핸드 샵도 있는데, 여긴

브랜드나 명품을 좀 더 싸게 살 수

있는 꽤 규모가 있고 유명한 세컨핸즈

샵입니다. 굉장히 다양한 브랜드가 있고,

또 상태도 좋고. 그래서 이 브랜드 리스트랑 취향이 잘 맞는 분이라면 아주

좋아할 만한 샵입니다. 아, 그리고 이 캐스트리스를 벗어나면 이제 여기가

오모테산도 힐즈인데, 거기 랄프로렌이

있습니다. 근데 그 랄프로렌 소개하기

전에 김지을 소개하던 중이었으니 잠깐

아까 시부야 빔즈였어서 신주쿠 빔즈

마저 추천하고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자, 그럼 이제 잠깐 신주쿠로 와서 어...

일단 신주쿠는 여행으로 막 갈 만한 곳은 아니죠. 그러니까 뭐 강남역

같은 곳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근데

뭐 접근성도 좋고, 또 갈 만한 쇼핑

스팟이 굉장히 많으니까 그런 의미에서

가보시는 건 좋습니다. 어, 일단 신주쿠 빔즈는 시부야보다 좀 더 넓은

거 같아요. 그리고 아까 시부야 빔즈의  빔즈 플러스가 있었지만

여기엔 빔즈 여성 라인인 빔즈 보이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여자 친구랑 같이 간다면 요걸로 꼬셔서 데려가면 됩니다.

뭐 빔즈 시부야나 신주쿠 둘 다

비슷하게 좋으니까 그냥 가까운 곳으로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자, 그럼 다시 오모테산도로 돌아와서

랄프로렌 가보겠습니다. 캐스트 스트리트를

쭉 따라 올라오면 여기가 오모테산도

힐즈데일. 명품 가게들이 아주 많고 아주

럭셔리한 동네죠. 아무튼 이 오모테산도의

랄프로렌 매장은 옷을 좋아하든 안 좋아하든, 뭐 남자건 여자건 그냥 꼭

가 봐야 되는 매장입니다. 아시아에서 제일 큰 랄프로렌 매장이고, 심지어

판매율은 전 세계 1위라는 얘기도

들었는데, 아무튼 진짜 멋있어요. 가로

수킬 랄프로렌 매장, 뭐 이런 거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아, 그리고 또 매장 안에 랄프 커피도 있는데, 거기가

하면 커피 먹으려고 줄 서 있는 사람들이 진짜 많은데, 저는 굳이 추천

안 합니다. 사실 뭐 여기가 커피 때문에 그렇게 유명한 데는 아니거든요.

뭐 카페가 그렇게 크고 예쁜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되는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여기 줄 서 있을 바에 그냥 매장을 구경하세요. 여기는 진짜 많은

옷들과 이 매장으로 유명한 겁니다. 이 매장을 처음 만들 때 랄프로렌이 직접

오기도 했고, 또 이 컨셉이 랄프로렌의

집이라고 해요. 그래서 재밌는 건 들어가면 계산대가 없습니다. 집이니까

계산을 하려면 진짜 집에 초대한 손님처럼, 럼이 소파로 안내하고 물도

가져다 주고 자기들이 안 보이는 데 가서 계산을 하고 옵니다. 그리고

점원들이 진짜 정중하고 완전 나이스해요.

또 손님들이 들어올 때도 "이라샤이마세" 안 하고 "곤니치와" 합니다. "이라샤이마세"는 일본에서 가게에서 주로

쓰는 말이니까 그런 거죠. 아무튼 이

랄프로렌은 옷 자체도 좋지만, 이 브랜딩을 잘하고 이 세계관이 확실한

브랜드잖아요. 진짜 랄프로렌이 추구하는

그 아메리칸 클래식이 이런 거구나를 그 공간 전체에서 느껴집니다. 들어가면

뭐 랄뽕에 젖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더 안쪽으로 들어가거나

일본 거주 8년차가 추천하는 ‘남자의 도쿄 쇼핑코스’이영상으로 끝내시면 됩니다

멋있는거 얘기합니다
mutlabofficia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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