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이 막 팔리기 시작하는데 팔리지도 않았어요. 1년에 한 개 내지 두 개 팔릴까 말까 했는데 그날 모든 재고가 다 팔렸어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스몰톡 라운지에서 좀 특별하게 채널톡 입점 사시죠.

국내에서 가장 잘 알려진 편집샵인 루밍의 대표님이랑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네, 간단한 자기 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15년 차 편집샵을 운영하고 있는 루밍 대표 박근나입니다.

지금은 루밍이 많이 알려졌고 루밍 이름이 너무 잘 어울린다 이런 말씀 많이 해 주셔서 너무 다행인데 그때 당시에 루밍은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는 제 활동 명이었어요.

닉네임이었다. 원래는 VMD 꿈이었어요.

물건을 너무 좋아해서 물건을 가지고 직업을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라고 생각했을 때 VMD 있는데 또 VMD 패션 쪽 VMD 알려져 있고 인테리어나 리빙 쪽에 VMD 그때만 해도 알려져 있지 않을 때였어요.

당연하게 저도 패션 쪽 VMD 준비를 하다가 우연히 아르바이트로 가구 업체 화보 촬영을 하다가 '이런 내가 원하는 막연하게 상상만 했던 직업이 있구나' 알게 된 거예요.

아르바이트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화보 촬영도 제가 맡게 되고 9년 정도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로 하게 됐어요.

그 과정 중에 제가 좋아하는 소장품을 모으다 보니까 소장품이 엄청 많아졌고 9년 차 정도 되니까 사무실이 필요하더라고요.

어, 사무실을 만들 때 그냥 내가 갖고 있는 소장품으로 꾸미고 싶다 해서 소장품을 가지고 이제 매장처럼 예쁘게 꾸며 놓고 제 스튜디오를 낸 거죠.

하시게 된 거군요. 이제 본격적으로 본격적이 아니고 정말 그냥 스타일리스트 사무실이었다.

스튜디오 사무실로 잡지에 소개가 되고 예쁜 게 많으니까 화보 촬영하시는 분들이 물건 빌리러 오시고 무상으로 빌려드리고 '스타일리스트 루밍' 이런 곳에서 이제 빌렸다고 협찬이 나가고 그러면서 루밍이 알려지게 됐고 이거 물건 구할 수 있어요.

이런 무늬가 오면서 '준비해 볼까?' 이런 마음이 들어서 그 사무실이 루밍 매장이 된 거예요.

내가 좋아하는 걸 하다 보니까 매장까지 하게 되고 이게 점점점 커지고 비즈니스가 되고 지금 이런 상황인 거네요.

초창기 때는 진짜 그럼 혼자서 하시니까 물건이 막 팔리기 시작하는데 배송 뭐 이기 팔리지도 않았어요.

그니까 제가 좋아하는 물건을 모아는 났는데 루밍은 아무도 모르잖아요.

그리고 그때 당시는 인테리어나 리빙에 관심이 없을 때였어요.

2008년 샵으로 오픈 파티를 할 때 어머니께서 '이런 물건이 팔릴까?

너무 비싼데.' 어린이 블록인데 60만 원, 코끼리 모양의 의자인데 또 200만 원, 300만 원 했던 거예요.

소장품이 하나밖에 없는 한정판이니까 더 비쌌던 것들만 있는 거죠, 그 안에.

저도 이제 그거에 대한 확신은 없지만 제가 좋아하는 것처럼 누군가는 좋아할 거다.

세상에 저 하나만 이거를 좋아할 리는 없잖아요. 어디에 제가 모르는 누군가는 있을 거야, 이런 마음으로 마음 편히 공간을 유지했는데 아무 매출이 없었다 그랬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어 저는 스타일리스트를 계속해서 임대료를 내거나 여기를 다 받을 때는 이제 어머님이 오셔 가지고 매장을 봐 주신다.

그가 혼자 모든 일을 다 하다 보니까 홈페이지가 2010년에 생겼는데 상세 페이지 업데이트도 제가 해야 되지 사진이 없으면 제가 사진도 찍어야 되지 해외 주문도 넣지 그때만 해도 택배 기사님이 물건 하나 픽업 팔러 와 주셨죠.

근데 그 한계가 하루에 한 개가 나올지 일주일에 한 개가 나올지 모르던 시기였죠.

그럼 이제 투잡도 하고 첫 주문도 경험하고 하면서 시작을 하셨는데 언제쯤부터 이게 좀 사업으로서 자리 잡은 것 같으세요?

루밍이 알려져 있지 않으니까 이걸 알리기 위해서 홍보가 필요하잖아요.

사람을 가장 많이 만날 수 있는 데는 박람회 페어였다.

J 가면 하루에도 수천 명, 뭐 많게는 만 명씩도 만나잖아요.

이런 게 한국에 있었어? 이런 거 해외에서 봤는데 한국에서도 볼 수 있네.

매장이 어디예요? 저는 어떻게든 루밍은 더 알려서 찾아오실 수 있게 케어를 한 3, 4년간 정말 꾸준히 나가면서 루밍을 알렸어요.

그리고 저희 물건들이 한국에 저희밖에 없으니까 자연스럽게 홍보가 되고 '루밍 가면 루밍에 있는 게 있다.

한국에 거기밖에 없어.' 그런 찾아오시고 그래서 보물 찾기 하듯이 대표적으로 조금 그 당시에 정말 보물 찾기 하듯이 찾았던 좀 대표적인 아이템이 있나요?

브래드, 딱 인상적인 것은 띠모 아는 그런 만년 달력 있는데요.

그 기찻길 무슨 표지판 같이도 생겼고 달력인데 이렇게 넘길 수 있게 돼 있으니까 처음 보시는 분들은 '이거 자동으로 넘어가요?

근데 그거 손으로 넘겨야 돼요. 그러면 관심을 으세요. 달력 필요 없다고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그게 지금의 루밍에서 베스트셀러 제품이거든요.

근데 그 베스트셀러 제품이 되기까지 1년에 한 개 내지 두 개 팔릴까 말까 했는데, 그거는 어떻게 보면 취급하지 말아야 되는 물건이거나 '가치를 언젠가는 사람들이 알아 줄 거야'라는 생각으로 하나씩 하나씩 계속 루밍에 모았어요.

그리고 최근 몇 년 전에 제가 아이 제품에 대한 가치를 좀 알려야겠다 해서 인스타그램과 스토리들을 너무 상업적이 아니고 제 진심을 정말 담아 가지고 거기 항상 썼어요.

그런 것들을 올리면서 손님들이 되게 재밌게 읽어 주시는 거예요.

어떻게 보면 무용한 거일 수도 있어요.

핸드폰 보면 다 나오고 달력도 있고. 그리고 사실 저도 처음에는 막 한두 달이지나 있는 거예요.

이거 넘긴지가 그냥 오브제인 거죠.

어느 날 제가 매일 같이 넘겨야 겠다라는 생각으로 넘기다 보니까 오늘 하루가 지났네.

하루의 시간의 흐름을 만질 수 있는 거예요. 보통 시간은 만질 수가 없잖아요.

내가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를 생각을 하게 되는 거예요.

그리고 제가 그거를 어 식탁에 놓고 쓴 적이 있어요. 식탁에 놓고 쓸 때 내가 오늘 요리한 음식을 찍고 꽃 놓고 찍고 했을 때 그 달력이 딱 있으면 어느 날 보면 어 이거 며칠 날 찍었네가 한 번에 사진에서 보이는 거예요.

보통 사진을 찍고 나면 일일이 뭔가 기록을 들어가서 보지 않으면 알 수가 없는데 그건 사진상에 몇 월 며칠 어느 요일에 찍었네가 딱 나오니까 시간의 흐름을 사진에서 알 수 있는 거예요.

이런 경험으로 너무 좋다라는 글을 쓴 날, 그날 모든 재고가 다 팔렸어요.

그 이후부터 손님들도 그렇게 쓰시면서 또 알려지고 알려지고 알려지면서 그때부터 베스트셀러가 됐어요.

궁금한 게 그러면 대부분의 그런 상품 소개할 때 다 써보고 올리세요?

써서 제가 만족감을 느꼈을 때 예를 들면 좋다고 생각하고 수입을 했어요.

썼는데 퀄리티가 만약에 떨어져요. 그러면 저는 그다음부터 수입을 안 해요, 팔려도.

왜냐면 고객님들이 똑같이 느낄 거잖아요.

어, 이거 쓰다 보니까 망가져, 쓰다 보니까 별로네. 똑같이 느끼게 하고 싶지 않았어.

루밍에서 산 거는 영원하게 만족감을 드리고 싶었어요.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오늘 들어보니까 저희 채널톡 에디터처럼 이 물건의 애정을 갖고 그래서 소개하고 싶어, '너희도 이걸 한번 봐 봐'하고 추천해 주고 싶은 그 니즈가 먼저인 거 같거든요.

대표님이 그럼 채널톡에 입점 하시기 대한 포인트가 좀 궁금해요.

채널톡 운영하시는 분들께서 제가 생각하는 그런 분들이신 거 같아요.

그냥 단순하게 나 쇼핑 했어, 가 아니고, '어, 내가 쇼핑을 한 것들이 이래서 너무 좋아.

써 보니까 이런 것들이 너무 좋아서 추천해.

' 이런 것들을 보면서 작은 루밍의 모습을 보는 거 같은 느낌.

작은 거에 대한 행복을 느끼고 그런 예쁜 거에 대한 욕구가 있으신 분들, 그리고 브랜드를 알아가시는 분들인 거 같아서 너무 좋아요.

제가 사실 그 사전 인터뷰 때 듣기로는 이게 사업을 하시는 과정에서 사실 굳이 힘들지 않아도 비즈니스 상황 때문에 일부러 더 대출을 받기도 하고 하잖아요.

웬만한 대출을 한 번도 안 받으셨다고 제가 들었거든요.

사업하면서 제가 남의 돈을 써 보겠다라는 생각은 한 번도 하지 않았어요.

만약에 뭘 팔았으면 그 돈만큼 얻어 하고, 그래서 처음에 운영할 때 3년은 100% 재투자를 했기 때문에 어머님이 가끔 도와 주셨다고 했잖아요.

어머님이 항상 택배 싸는 거 도와 주셨거든요.

그래서 매일 출근 하시는데도 그 돈을 못 들였어요.

그래서 3년 지나고부터 조금의 돈을 들 수 있었던 거고, 그리고 이제 3년 지나고부터는 직원을 뽑게 됐는데 직원 급여를 제외한 모든 거에 대한 재투자를 다 사업에 해서 사실 저는 굉장히 허름하게 하고 다녔죠.

위해 쓸 돈이 있으면 빨리 투자해서 그 이상을 벌어서 저는 나중에 더 잘 쓰고 싶었거든요.

지금의 루밍은 3계층 서초동의 건물은 170평, 92평, 93평 해서 360평 정도 되는 매장인데요.

지금 오기까지 처음에 시작은 8평이라는 대출로 '이걸 있어 보이게 만들 거야'가 아니고 제가 할 수 있는 역량 안에서 항상 했어요.

대출이 있으면 매출 압박이 들 수밖에 없잖아요. 왜냐면 이자를 갚아야 되고 그런 부담을 갖고 싶지 않았어요.

없으면 없는 대로 그리고 돈 모이면 그만큼 좀 더 모이면 조금 더 크게 해서 여덟 평부터 지금 한 360평 정도까지 키워 오기까지 대출을 한 번도 받아 본 적이 없고 대출이 없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직원들한테 약간 매출의 압박을 안 줄 수도 있었던 거 같아.

막 그런 게 있었으면 '어, 왜 매출 이만큼 못 했어?

' 하고 그런 거 없이 하고 싶은 거를 그래서 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면은 사업의 성장세는 성장하셨습니다.

저희가 코로나 기간 중에 한 120억 정도까지 했고 코로나 이후에 100억으로 떨어졌는데요.

그 2년 말고는 한 13년 꾸준히 한 번도 떨어진 적 없이 계속 성장을 했던 거 같아요.

요즘에 손님들 많이 찾아주셔서 100억은 달성할 것 같습니다.

네. 루밍은 어떤 기준으로 좋은 상품을 판별하지 어떤 기준으로 브랜드를 취급하지 기준이 궁금했는데 아무래도 역사와 전통이 있는 시크한 브랜드를 좀 소개하게 된 거 같아요.

근데 그렇다고 오래된 디자인 제품만을 저희가 파는 건 아니고 신진 디자이너 제품도 팔아요.

근데 저희는 루밍은 운영한 기간이 15년 그리고 스타일리스트 기간 동안도 제가 물건을 계속 사서 써 본 거잖아요.

통 틀면 한 23년 정도 되는 거 같아요.

그러면 23년 정도 물건을 제가 사보고 써보고 어떤 거를 샀을 때 만족감이 높구나.

이런 모든 것들에 대한 경험치로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도 바잉 하는데 어느 정도의 노하우가 생긴 거 같아요.

물건을 보는 관점 그리고 딱 봤을 때 루밍 스타일 같은 물건들만 모여 있어요, 루밍에.

그러다 보니까 새로운 물건들도 어, 저게 루밍 스타일이다.

어, 저거 루밍 해서 어울리겠다. 이런 게 딱 보여요, 이제.

오래된 물건을 선정하는 기준은 제가 좋아하는 클래식도 있지만, 그리고 디자인의 가치가 분명히 있어야 되기 때문에 제가 해외에 다닐 때마다 디자인 뮤지엄을 무조건 가거든요.

디자인 뮤지엄에 있는 소장품들. 근데 그 소장품들이 의해서 루밍 안 어울린 것도 있을 수 있잖아요.

그러면 그 중에서도 루밍에 잘 맞는 거, 어울리는 것들, 그런 것들 위주로 저는 여기 선보이고 있어요.

디자인 뮤지엄으로 하시겠네요, 이 매장을. 네, 맞아요. 여기 있는 모든 것들 지금 해외 디자인 뮤지엄 가면 다 있을 거예요, 여기서.

전시도 하신 걸로 알고 있어요. 지금 앉아 계신 브랜드도 아르텍이고, 이 소파도 아르텍이래요.

'이 비싼 걸 누가 사?' 그럼에도 팔리는 서사를 만드는 법 | 리빙 편집샵 루밍 | 스몰톡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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