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랜만입니다. 요새 쇼핑 콘텐츠에 집중하느라 긴

영상을 자주 못 올리고 있었는데, 한번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이슈가 생겨서

오랜만에 이렇게 영상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컨슈머랩에서

비타민 B군 제품에 대한 새로운

테스트가 진행되었는데, 몇 가지 유명

브랜드 제품의 성분 함량이 표기된 것과 상당히 다르게 검출되어

상당히 실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어떤 영양제의 문제가

생겼는지, 그리고 비타민B군은 어떤

제품을 구매해야 하는지까지 한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혹시라도 이 영상을

보고 궁금한 점이 있거나, 영상과 관련이 없더라도 제게 영양제나 건강

관련된 상담을 받고 싶은 분은 영상

하단에 링크를 통해 제 네이버 밴드를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영상에 댓글로

남겨 주셔도 제가 답변을 드리긴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영상이 많이 쌓여서 댓글을 놓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네이버 밴드에 문의를 남겨 주신 분께는 제 시간이 닿는 대로 꼼꼼히 답변을 드리고 있으니 언제든 편히 이용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자, 먼저 컨슈머랩(ConsumerLab) 사이트에 대해 간단히 소개드리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시중에 판매되는 유명 영양제들을 몇 가지 선정해서 실제 품질이 괜찮은지 직접 시험 검사를 돌리는 단체예요.

컨슈머랩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다시피, 소비자가 직접 설립한 소비자를 위한 단체입니다. 해외 영양제가 워낙 품질 이슈가 자주 터지다 보니까 저도 해외 영양제를 소개해 드릴 때, 가능하면 컨슈머랩 테스트를 통과한 제품들 위주로 소개해 드리고 있어요.

컨슈머랩에서는 주기적으로 특정 성분을 선정해서 테스트를 돌리는데, 가장 최근에 테스트가 진행된 품목이 바로 비타민

B 컴플렉스 비타민 제품들이었습니다.

문제가 터진 제품은 총 다섯 가지였어요. 테스트 결과를 보시면, 컨트리 라이프의 코엔자임 비 컴플렉스,

제가 초창기에 소개드렸던 브랜드인데,

이번에 테스트를 통과했고, GNC 비 컴플렉스, 자미에슨 B 컴플렉스도

통과했고, 제가 예전에 소개드렸던 제로

포뮬러의 B 라이트와 B1 엽산 제품

역시 테스트를 통과한 모습입니다. 커클랜드 제품도 통과했고, 더 내려가면,

여기 두 가지, 네이처메이드의 슈퍼 B

제품과 뉴챕터의 퍼멘티드 코엔자임 B

컴플렉스, 이 두 가지 제품에 "Not" 어라고 써 있죠. 이 두 가지는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우선

네이처메이드 제품을 보시면, 비타민

B1, 즉 티아민이 원래 1.5mg만 포함되어 있어야 하는데,

2.5mg 함량이 70% 가량이나 더 검출되었고, 그리고 비타민 B9인

엽산이 원래 665마이크로그램이 검출되어야 하는데 무려 1,500마이크로그램으로 두 배 이상 검출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니, 성분이 많이 들어 있으면 좋은 거 아니야? 하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우선, 제조할 때 혼합이 제대로 안 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요. 약을 제조할 때 알약에 들어가는 여러 가지 성분들을 파우더로 차례차례 넣고, 이것을 기계로 혼합하는데, 각 파우더마다 밀도가 다르고 혼합할 때의 흐름성이 다릅니다.

그래서 어떤 파우더는 잘 섞이고, 어떤 파우더는 섞이지 않고 뭉쳐서 불균일하게 분포하기 쉽습니다. 이 혼합성을 잘 잡는 게 기술이고 연구원들이 해야 하는 일인데, 은근히 쉽지 않습니다.

이게 만약 혼합의 문제가 맞다면, 지금 테스트된 제품에 이렇게 많이 검출된 만큼 다른 통에는 반대로 훨씬 적게 들어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는 이야기예요. 품질이 불균일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또 다른 문제는 바로 부작용입니다. 비타민 B1… 다행히 저 정도…

더 포함된다고 문제가 생길 일이 없지만, 엽산은 고용량으로 섭취할 때

신장에 부담될 수 있다는 보고가 있고요. 비타민 B1 결핍증 검사를

방해해서, 혹시라도 B12 결핍으로 건강이 악화되는 상황에 처해 있을 때

진단을 늦춰서 제때 치료받지 못하게

되는 사례도 종종 보고됩니다. 문제의 소지가 많아요. 뉴 차터 제품은 최근에

아이허브에서 많이 보이는 브랜드인데, 300마이크로그램 들어 있어야 할

비오틴이 약 80%가량밖에 포함되어

있지 않고, 시아노코발라민도 큰 어려움은 아니지만 약 88% 정도

검출되었습니다. 그것보다 더 큰 문제는, 여기 디스인티그레이션(붕해도)인데,

알약을 삼켰을 때 위에서 얼마나

빠르게 깨지고 분해되는지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원래는 20~30분 내로 붕괴가 되어야 하는데, 55분이 걸려서

Fail 판정을 받았어요. 사실 55분 정도로 당장 문제가 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붕괴가 오래 걸린다는

것은 이 알약에 상당히 많은 코팅제가

사용되었다는 것이고, 이 제품에 다른 생산분은 얼마나 더 붕괴가 오래

걸릴지 모른다는 것이 문제예요. 예전에 뉴스에서 여행지가 위에서 녹지 않아

몇 개나 쌓여서 담낭에 큰 통증을 유발했던 사례가 있었습니다. 붕해

제대로 잡지 못한 제품은 사실 그 회사의 기술력과 신뢰도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 브랜드의 제품을 제가

이용할 일이 있을까 싶은 생각입니다. 자, 넘어가서 솔가와 트레이더조 브랜드

제품도 통과한 모습이고요. 자, 쭉 넘어가서 다음 제품들은 비타민 B

콤플렉스가 아닌 비타민 B 군 성분 중 특정

성분만 집중해서 담은 단일제 제품들이에요. 수한은 B5, B6 제품

활성형 비타민 B6 제품인데, 20mg이 포함되어 있어야 할 성분이

13mg, 약 65%만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스완슨 브랜드는 그래도

꾸준히 컨슈머랩 테스트를 통과해 왔고,

가성비가 상당히 뛰어나서 저도 종종

권해 드리던 제품인데, 이렇게 함량이

저조하게 나왔네요. 이 활성형 비타민에

대해서는 반드시 또 짚고 넘어가야 할 이야기가 있는데, 밑에 다른 제품까지

묶어서 설명드릴게요. 내려가다 보면 여기 퓨어 인캡슐레이션 B12

리퀴드 제품입니다. 1000 mcg이 포함되어

있어야 할 활성형 B12, 메틸코발라민이 140 mcg만

검출되었고, 대신에 다른 활성형 B12인 히드록소코발라민이 약

12,200 mcg가 검출되었다고 합니다. 퓨어 인캡슐레이션의 품질이

상당히 잘 보장되고 다른 테스트에서 크게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어서 제가

얼마 전에 쇼츠로 업로드했던 해외

직구 영양제 브랜드 티어 표에서도

상당히 높은 점수를 줬었는데, 최근

들어서 문제가 자주 터지네요. 얼마 전에 다른 약사님 유튜브에서

언급되었던 것처럼, 피쉬 오일에서 함량이 잘못 검출되는 일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B12 제품에서도 문제가 터졌습니다. 이게 또 심각한 문제인 게,

라벨에는 분명히 고함량 메틸코발라민

원료인 히드록소코발라민 함량을 채운

거예요. 히드록소코발라민이 뭐 비활

성형인 시아노코발라민보다 고가의

원료임에도 이를 기만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피사에서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닙니다. 활성형 비타민이라는 물질

자체가 원래 안정성이 굉장히 떨어져요.

표현을 주의해야 하는데, 안전성, 즉 세이프티 문제가 아니라 안정성,

스태빌리티 문제입니다. 활성형 비타민은

영양제 형태로 만들었을 때 굉장히

쉽게 분해되는 물질이에요. 이 성분을

그대로 보존하는 데 상당한 기술력을 필요로 하고, 우리나라의 많은 회사들이

지금까지 쉽사리 활성형 성분을

사용하지 못했던 이유가, 뭐 가격 문제도 있지만 안정성을 확보하기

어려웠다는 점도 큰 장벽이었다 합니다.

앞서 살펴봤던 수환 순사의 활성형

비타민 B6 제품에서 문제가 발견된 것도 아마 안정성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서 발생한 일이었다고 생각이 들고요. 지금 피사의 B12

액상형 제품도 가뜩이나 원래 액상

또 품질 사고(사기) 터진 해외 영양제들. 앞으로 여기 회사 제품은 거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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