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사귀고 있던 커플인데 정치 성향

때문에 싸우게 되었다, 뭐 심지어 헤어지게 되었다 이런 사연들이요.

며칠 새 많이 올라오고 있더라고요. 어...

아무래도 이제 시국이 좀 이러다 보니까 어, 이슈에 대해서 말을 하지

않을 수 없고, 또 누군가는 시위에 나간다, 나가지 않는다 뭐 이런

의견들이 엇갈리고 있는 것 같아요. 어, 남자분 사연인데요. 여자 친구랑 정치로

크게 싸웠습니다. 저는 중도에서 우파 사이인 것 같은데요. 어, 이걸로 싸우니까

최소 중도인 여자랑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그런 여자가

있나 싶기도 하고요. 제가 봤던 여자들은 거의 좌파였던 것 같습니다.

아예 정치에 관심 없고 모르는 커플이

부러울 정도예요. 어, 여자 친구는 정치에 광기가 서려 있어요. 자기

이념이랑 맞지 않으면 지금껏 본 적도

없는 무서운 표정과 목소리로 화를 냅니다. 정말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렇게 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요. 일단 젊은 여자분들은 대부분 좌파인

것 같아요. 이것 때문에 상당히 우울하고...

다른 문제면 대화를 하고 맞추면 되는데, 이건 어떻게 해야 할지 답이

안 나와서 막막합니다. 사실 6년 동안

정치 이야기를 제가 하지 말자고 하고 만났는데요. 이번 일로 정치인 욕을

하고 싶고 분노하고 싶은데, 여자친구

입장에서는 제가 정치 이야기를 안 해서 자기는 우울하고 답답하다고 해요.

그래서 이야기했다가 이렇게 싸우게 됐습니다. 제가 정치 이야기 절대 안

하고 잘 지내는데, 여자친구는 우파 정치인을 욕하고 싶다고

합니다. 이게 그러니까 서로 입장에서 굉장히 우울하고 답답하고, 어, 빡치는

상태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남자분 입장에서는 여자 친구랑 잘

지내려고 그동안 정치 이야기를 안 하고 사귀었는데, 이제 시국이

이렇게 되다 보니까, 뭐 이번에 탄핵 사건을 말하는 거죠. 그러니까 여자

입장에서는 나는 이제 이거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우파 정치인들을 욕하고 싶은데,

남자 친구가 정치 이야기 하지 말라고 하고, 또 이제

정치 성향도 나랑 반대이다 보니까, 어,

여자 입장에서는 남자 친구랑 이런 이야기를 못 하니까 우울하고 답답하다.

사연을 봤을 때 여자친구가 정치적 광기에

서려 있다, 정치 이야기만 나오면 이제까지 본 적이 없는 표정과

목소리를 내면서 화를 낸다. 뭐 이렇게 봤을 때는 솔직히 좀 정도가 심하신

분 같기는 해요. 그러니까 그런 여자분과 사귀려면, 그러니까 여자친구랑 완전히 같은

편이던가 아니면 철저하게 대화를 꺼내지 않던가, 그러니까 둘 중에 하나를

해야 되는데 남자 입장에서는 그러니까 헤어지기는 싫으니까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을 선택했는데 지금 시국이

이렇다 보니까 이제 이야기를 안 할 수 없고 결국은 뭐 폭발하기 직전

상태인 것 같아요. 어, 또 다른 사연인데요. 서른 살 남자인데요, 엊그제

정치 견해 때문에 헤어졌습니다. 솔직히

저는 오른쪽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완전 강성은 아니라서 전임 대통령도 감방에 갈 만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근래 계속 나라가 뒤숭숭했잖아요. 그래서 여자친구와

자연스레 그런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완전 좌파인 거예요. 환장하겠는 건

자기가 합리적 중도라고 하면서 저를 비상식적인 인간으로 몰더라고요.

제가 아니, 너만 깨어 있는 사람이야. 내가 볼 땐 너의 논리는 비상식적이야.

이랬다가 대판 싸웠습니다. 솔직히…

이제 정치인 옹호하는 걸 참기 힘들었는데, 대놓고 튀도록…

그러니까 너무 화가 나서 저도 평상시랑 다르게 말대답을 따박따박 하면서 싸웠거든요.

그랬더니 유튜브 땡땡 채널 링크를 보내주면서 이거 보고 생각이 바뀌기 전엔 카톡하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어, 못 참겠다고 하고 카톡을 며칠 안 했더니 저희 집에 찾아와서

또 싸우다가 화해했습니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벌써 결혼이 무서운 거예요.

만난 지 2년 되었고, 여자친구도 동갑이라 그러니까 서른 살 커플인 거죠. 혼담 이야기가 조금씩 오가던 찰나였거든요.

저도 그 친구도 둘 다 조건적으로 충분하기 때문에 어, 땅만 하면

꼬였는데 벌써 앞날이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엊그제 만나서 얘기하다가 또 이상하게 그쪽으로 가르치려고 들길래

헤어지자고 하고 왔습니다. 전 여자친구도 어이없어 하는데 저도 되게

어이없어요. 이 상황이 되게 슬픈데 또

되게 웃겨요. 아니, 정치인들끼리 호영

호제 한다는데 우리 같은 소시민이 이래야 하나 싶기도 하고 웃긴데 또

한때는 진심으로 사랑했던 사람이라

허탈하고 슬프네요. 저랑 비슷한 이유로

헤어진 분들 있나요? 제가 지금 미친놈이 아닌 거 맞는 거죠?  내

헤어진 직후라면 지금 뭐 내가 미친

건가라는 생각이 뭐 당연히 들 거

같아요. 2, 30대 통계를 보면 남자분들이 우파 쪽이 비중이 더 많고

여자분들이 좌파 쪽이 더 비중이 많다

보니까 현실에서 커플을 봤을 때 남자가 우파, 여자가 좌파, 어 이런

조합이 더 많기는 하잖아요. 어, 그러다

보니까 이런 사연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는 거 같아요. 어, 근데 이제 저도

주변에 보면요, 부부끼리 정치 성향이

같아야 그게 잘 살긴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결혼하기 전부터, 그러니까 사귈

때부터, 예를 들면 어떤 커플은 촛불

집회에 나가고 굿즈도 사고 그렇게 이제 열심히 활동하면서 결혼

하고 이어지는 커플도 있고, 또 제가 아는 다른 어르신 분들도 586

세대이고 정치 성향이 아주 뚜렷한

분들이세요. 어, 거기도 남편분께서

사업하다가 망해서 빚만 몇억 생기고, 현재는 남자분이 번 돈은 그

빚 갚는데 쓰고 있고, 여자분이 번

돈으로 계속 생활을 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정치적인 이슈가 있을 때는

정말 의기투합해서 같은 목소리를 내고,

뭔가 그런 모습들을 보면 정치 성향이 같다는 게 정말 중요한 순간에

내 편이다. 나랑 이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같다. 어, 우리는 한 팀이라고

느낄 수 있는 동질감이,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어, 강한 이제 요소이기도 하고. 누구에게 투표하고 어떤 정당을

지지하느냐 따라서 생활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보니까 이런 정치 성향이

같아야 어, 다른 어려움이 있더라도

그래도 이 사람과는 어, 통한다. 함께할 수 있겠다라는 어, 근본적인 생각이 들

수 있는 것 같아요. 음, 이거를 반대로 말하자면 정치 성향이 정반대인데 되게

잘 지내는 부부, 물론 있기는 하지만 이게 좀 어렵기는 하다. 두 사람이

성향이 다른데 잘 지내려면 사실상

남녀가 동등한 사이라기보다는 관계에서

한쪽이 더 주도권을 가지고 있어서

상대방이 어느 정도 이제 맞춰 주면서

유지되는 이제 그런 경우가 현실적으로는 많은 것 같아요. 또 다른

측면은 모든 사람이 정치적 성향을

강하게 가지고 있는 건 아니고 솔직히

탄핵 정치이야기 하다 여친과 헤어졌습니다. 제가 미친건가요? (좌파 우파 20대 30대)

친구들 안녕~ 연애유치원에 온걸 환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