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기준 전 세계 프랜차이즈 IP

매출 무려 124조! 헬로키티와 미키

마우스를 제치고 포켓몬스터가 부동의

1위를 차지했죠. 그런데 게임 최적화는 왜 이

모양입니까? 아, 난 진심으로 이번 9세대 타이틀인 스칼렛·바이올렛이

망했으면 좋겠는데… 3일 만에 1천만 장

돌파해 닌텐도 역사적 최고 기록 돌파라고 합니다. 아, 근데 그 판매량에

포함된 1인이 저네요. 음… 일단 저는

엄청 재밌게 하는 중인데, 그래도 이 게임의 그래픽과 최악의 최적화를 보고 있으면 이게 떠올라요. 왜 자꾸 장사가

잘되는데? 진짜 이쯤 되면 게임프리크는 포켓몬 게임을 발로 만들어도

장사가 잘된다는 말 들어도 싸요. 저는

어릴 적 포켓몬 레드·블루, 골드·실버인

1세대, 2세대를 플레이했던 아재

세대인데, 3세대부터 다 건너뛰고 최근

레전드 아르세우스를 엄청 재밌게

했어요. 그래서 제대로 된 시스템이 궁금하기도 하고, 9세대 신작이

출시한다는 소식에 얼마 전 8세대 실드를 플레이해 봤는데, 역시나

재밌었어요. 그래서 이번 9세대를 엄청나게 기대하고 딱 시작을 했는데,

와, 한눈에 보이는 저렴한 그래픽과 특정

장소도 아니고 그냥 어딜 가든 생기는 프레임 드랍이 미치겠더라고요. 다들

그래픽 때문에 레전드 아르세우스는 저는 괜찮다고 생각하고

플레이했던 사람인데, 그런 저도 이번

9세대는 좀 심했다는 게 느껴졌어요.

솔직히 레알(현실) 그래픽 수준은 닌텐도

게임인 걸 감안하고 그럭저럭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많은 유저들에게 그래픽이

별로라고 욕 먹은 이유가 5년 전에

출시한 젤다 야숨(Breath of the Wild)이 너무 최적화가 잘된 그래픽이라 비교돼서 욕 먹은

거거든요. 그런데 이번 스칼렛 진짜예요.

어떻게 그래픽과 최적화가 레알 스위치보다 더 퇴보되었는지 진짜 신기한 개발사입니다. 그리고 제가 8세대

실드를 플레이하고 바로 넘어와서 그런지 몰라도 체육관 배틀이 너무

허전해 보였어요. 처음엔 수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막 응원하고 신나는

노래 나오는 소드실드 체육관 배틀이

좀 과하다 싶었는데 9세대 스칼렛

체육관 배틀을 보니 아, 소드실드가

선녀였다 싶었습니다. 이건 텅 비었어요.

제 생각에는 최적화를 위해 구경꾼 NPC 싹 다 쳐낸 걸로 보이는데,

아마 게임 프레임 레이트 처음 의도한 건 이런 게 아니었을 겁니다. 안 그래도

프레임 드랍이 미치는데 여기에 관중들까지 많아 봐.

그런데 이게 시리즈 최초로 완벽한 오픈월드로 제작되어서

그런 거라고 쉴드 칠 수도 없는 게, 제일 큰 이유가 젤다 때문에 그렇거든요. 얘는

그런데 정말 신기한 것은 이 차이. 그래픽과

최적화 엉망인 게임이 도대체 왜 재밌는 건데? 진짜 단점을 그냥 무시하고

버리고 플레이할 정도로 게임 자체는 엄청 재밌습니다. 아니, 그래픽이랑

최적화가 이 모양인데 재밌다고 하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저는 게임을 평가하는 기준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내가 이 게임을 할 때 재미를 느끼는가, 이게 제일

중요하거든요. 그냥 재미만 있으면 나머지 단점들을 덮게 되는 거죠. 물론

전체 점수에서는 그래픽과 최적화로 좀 깎아 먹겠죠. 그럼 이 게임이 재밌는

이유를 생각해 봅시다. 일단 전작인 레알 세에서 아쉬웠던 점을, 완벽한 오픈월드로 바뀐 점을 높이

사고 싶어요. 맵이 여러 가지로 쪼개지지 않고 하나로 되어 보기도

쉽고, 들판, 사막, 설산, 바다, 동굴까지 고저차 표현과 나름 신경 쓴

지형들이 탐험할 만하게 잘 만들어졌거든요. 게다가 길바닥에 뿌려진

아이템들과 기술 머신들이 탐험할

만하게 만드는 MSG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죠. 또한 드넓은 맵을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게 해주는 요소들도 훌륭합니다.

이동할 수 있게 해주는 공중날기 장소나 포켓몬 센터가 곳곳에 배치되어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로딩 속도도 나쁘지 않고요. 무엇보다도

칭찬하고 싶은 요소는 전통의 체육관

배틀을 통해 배지를 얻을 수 있는 챔피언 로드와 이번 작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여 비전 스파이스를 얻을 수 있는 레전드 루트,

그리고 학교 컨셉으로 스토리가 진행되며 기술머신을 추가시킬 수

있는 스타더스트 스트리트까지. 이 세

가지의 주된 이야기로 플레이어를 이끄는데, 오픈월드 탐험이 지루하지

않게 잘 섞은 점이 신의 한 수라고 생각됩니다. 이는 오픈 월드와 선형적인

진행을 좋아하는 모든 유저들에게 환영받을 수 있는 최고의 디자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인데, 이 부분을 조금만 더 풀어 보자면, 오픈월드의 자유로움을

좋아하는 유저와 선형적인 구조로 플레이어를 따라오게 가이드시켜 주는

걸 좋아하는 유저가 있죠. 이 두 가지

스타일을 잘 버무렸다고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전체적인 시스템을 본다면 이렇게 잘 다듬었지만 필드 부분은

조금 아쉬운 점이 있는데, 첫 번째는 포켓몬 포획을 레알 새처럼 비전투 포획이 가능하게 했으면 싶었어요. 대량 발생 시스템이 그대로 있는 건 좋지만, 레알 새처럼 무지성 본능(本能) 4배로 포획하는 맛이 없는 게 섭섭했어요. 대신 레츠고 모드로 자동 사냥 시스템이 생겼는데, 솔직히 이용을 잘 안 하게 되더라고요.

두 번째는 완전 심볼 인카운터 방식은 좋지만, 세이브 다른 포켓몬인 이로치 포켓몬을 발견했을 때 어떠한 표시도 뜨지 않는다는 게 좀 불만입니다. 그나마 큰 포켓몬은 괜찮은데, 진짜 개미만한 포켓몬은 뭐 어떻게 해보라는 건지...

레츠고 모드로 자동 사냥 시 이로치가 있다면 그 개체는 안 죽이고 느낌표가 뜨긴 하지만, 솔직히 오픈월드 돌아다니며 일일이 레츠고 모드로 확인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레알 새처럼 뿅 하고 효과음과 별 모양으로 이펙트가 나와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싶네요. 적어도 발견하는 재미는 확실했으면

그래도 제가 이 게임 하면서 정말 놀랐고

좋았던 것은 전작에 뻔하고 진부했던

스토리 흐름에서 이번 편은 조금 묵직한 울림을 줬다는 것인데, 결말이

급발진한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저는 이렇게라도 스토리를 짠 게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그냥 어떤 마을에서 한 아이가 포켓몬 관장들 쓰러뜨리고 짱

먹었다, 이렇게 맹탕인 스토리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그리고 게임의 분량은

생각보다 잘 짜여졌다고 생각하는데, 한 번

엔딩 보고 스피드런하면 10시간 내외로 가능할 것 같지만, 어디까지나

뉴비 입장에서 생각해 봐야죠. 세 개의

큰 스토리를 따라가고 도감을 채우며

포켓몬을 하나하나 잡아보고 레이드도

1성부터 6성까지 돌아보며 월드를

돌아다니며 아이템도 수집해 보는 등

초회차를 자연스럽게 플레이한다면

30시간 내외로 나오는데, 샌드위치 만들어 먹고, 세이브하고 다른 포켓몬

이로치 헌팅을 한다든가, 레이드를 뺑뺑이 돌리고, 실시간 유저끼리

배틀하는 실전 포켓몬을 구상하고 팀을

짜는 파고들기 요소까지 제대로 들어간다면 플레이타임은 몇백 시간이

가능한 게임이죠. 그런데 사실 그래픽과

최적화뿐만 아니라, 여러 편의성이 좀

포켓몬스터 스칼렛 바이올렛이 역대급인 이유 | 솔직 후기 & 리뷰

포켓몬스터 스칼렛 바이올렛이 역대급인 이유 | 솔직 후기 &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