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눈으로 덮인 허허벌판에 군인들이

몇몇이 숨가쁘게 몸을 피합니다. 1인칭

시점으로 촬영한 카메라와 산타 인형을

부착한 드론이 순식간에 이들 사이로 향합니다. 다른 각도에서 촬영된 현장

벌판 위에 있는 군인들 사이로 폭발과

함께 시커먼 연기가 나고, 쓰러진

병사를 숲으로 끌고 가는 모습도 보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17일,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 SNS로 공개한 1분이 조금 넘는

영상입니다. 영상에 드러난 공격 장면만

무려 17차례입니다. 이 영상을 올린

우크라이나 군은 쿠르스크 근방의 북한군을

사흘에 걸쳐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쳤으며, 장갑차 두 대를 비롯해 군사용

차량도 폭파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보다 앞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드론으로 북한군을

촬영했다며 그 얼굴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에는 나무로 몸을 숨긴 동양인 얼굴의 군인이 보이고, 드론을 발견하고는

한 듯 고개를 숙이기도 합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군인이 자신의

얼굴을 촬영하자 누군가가 옆에서

영어로 "마스크를 얼른 쓰라고" 외칩니다. 스키 대통령은 이 사건이

북한군의 참전 사실을 숨기기 위한 것이라면서, 러시아가 이들의 참전 사실까지

은폐하려 한다며 맹비난했습니다. 북한군이 이번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 동원된 것으로 알려진 지 벌써 두 달째입니다. 다른 전투까지

고려할 때 사상자만 이미 20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북한은 긍정도

부정도 없이 침묵하고 있습니다. YN 박희재입니다.

[자막뉴스] 쓰러진 동료 끌고 가지만 속수무책...'고기방패' 된 북한군 떼죽음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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