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남쪽 지역에는 꽤나 특이한 이름을 가진 주가 하나 있습니다. 멕시코 바로 북쪽에 위치한 이곳,

뉴멕시코이죠. 왜 이곳은 멕시코도 아닌 미국의 영토이면서 뉴멕시코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걸까요? 이번 영상에서는 미국이 뉴멕시코를 포함한 남쪽 지역을 어떻게

획득했는지, 그 스펙타클한 과정에 대해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음악] 그때는 1840년대, 이곳 텍사스

지역에 살고 있던 미국인 이민자들이 멕시코와 내전을 벌여 독립에 성공한 이후,

미국은 1845년 텍사스와 협상을 통해 이 지역을 자국의 영토로 합병했습니다. 그리고

당시까지 여전히 텍사스를 자국의 영토로 간주하고 있던 멕시코는 미국의 텍사스 합병을

맹렬히 비난했고, 즉각 미국과의

외교 관계를 단절해 버렸습니다. 게다가 당시 독립을 선포했던 텍사스와

멕시코 사이에서는 서로의 국경이 이곳

누에세스 강을 기준으로 하는지, 리오 그란데 강을 기준으로 하는지를

두고 분쟁을 벌이고 있었는데, 미국이

텍사스를 합병함에 따라 이러한 영토

분쟁은 그대로 미국과 멕시코의

분쟁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한편, 이렇게 영토 문제가 고조되고 있던

가운데에서도 미국은 멕시코가 보유하고

산타페, 뉴멕시코 지역을 획득하기를

원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이곳 캘리포니아는 내륙이 아닌

바다에 인접한 영토였기 때문에 미국의

태평양으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가 될 수 있었고, 북쪽에 위치한 영국을

견제하기에도 용이한 지역이었습니다. 또한 캘리포니아는 이미 매년 수천

척의 배가 드나들 만큼 활발한 경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미국이 자국 이익을

위해서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지역이었습니다. 그리고 당시 미국은 자국민의 희생을 감수하고 타국가의

비난까지 받을 수 있는 전쟁이라는 수단보다는 평화롭게 영토를 획득할 수

있는 외교적 수단을 좀 더 선호하고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처음에 미국은 멕시코로

특사를 파견하여 이 지역들을 미국에 매각하라는 제안을 이어나가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미국의 제안을 들은

멕시코 당국은 기가 찰 뿐이었습니다.

이미 멕시코는 텍사스를 강탈해간

미국에 깊은 분노와 배신감을 품고

있었고, 미국의 영토 매각 제안은

멕시코로 하여금 미국이 자신들의

국력을 이용해 약화시키려는 시도라고 판단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게다가 국가 원수가 무려 4번이나

교체될 정도로 심각한 내부 권력 다툼으로 인해 멕시코 당국은 애초에

영토 문제와 같은 중대한 문제를 논의할

만한 상황이 아니기도 했습니다. 결국 멕시코는 미국의 이러한

매각 제안을 단칼에 거절해 버렸고, 미국의

특사는 아무런 소득 없이 본국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 같은 소식을 들은 미국의 대통령 제임스

폴크는 결국 이 지역을 확보하기 위해서 무력을 사용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렇게 1846년 1월 13일 폴크 대통령은 미국의 군대를 분쟁 지역인

이곳 리우그란데로 주둔시키라고 명령을

내렸습니다. 미국의 군대가 분쟁 지역에

진입하자 멕시코 당국은 미국을 향해

즉시 이 지역에서 북쪽으로 떠나라고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이러한 멕시코의 요구를

무시하고 요새를 건설해 나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미국의 행위에

멕시코는 이러다 미국이 분쟁 지역을

완전히 점령할지도 모른다는 조급함을

느끼고 있었고 결국 1846년 4월 25일 리우

그란데에서 주둔 중이던 70명의 미군

순찰대를 공격하며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을 알렸습니다. 전쟁 이전에 미 의회 인사들은 민주당 출신인 폴크

대통령을 향해 그가 멕시코와의 전쟁을 일으키고 있으며, 멕시코와의 분쟁 때문에 정작 훨씬

어떻게 분할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는 상황이라며 날선 비판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상황에서 벌어진 멕시코의 선제공격은

폴크에게 이러한 비판을 잠재울 중대한

명분이 되어줄 수 있었습니다. 텍사스를 향한 멕시코의 공격이

이어짐에 따라 결국 폴크를 비판하던

정치인들도 미국의 이익을 위해 전쟁

선포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고, 그렇게 1846년 5월 13일 하원

174대 14, 상원 40대 0의 압도적인 표결로 개전을 승인하게

되었습니다. 형씨, 멕시코가 권력 투쟁으로 인해

심각한 분열 상태에 있던 것과 마찬가지로, 미국 또한 노예 제도로 인한

정치적 혼란 상태에 직면해 있었습니다. 그러나 미국이 보여준 멕시코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공동의 적 앞에서는 언제나

정파를 초월하여 일치된 모습을 보여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미국은 멕시코를 향한 본격적인

침공을 감행했고, 그중 스티븐 컨 장군이 이끄는 군대는 미국이 이전부터

눈독을 들이고 있던 산타페를 비롯한 멕시코 지역으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잔뜩 긴장한 미군의 예상과

달리, 중심 도시로 향하는 과정에서 이들은 멕시코 군의 별다른 습격을

맞이하지 않은 채 손쉽게 진군할 수

있었고, 8월 15일이 되어 중심 도시인 산타페에

도달했을 무렵에는 이미 그곳 주둔군은

미군을 피해 헐레벌떡 다른 도시로

도망친 뒤였습니다. 그렇게 산타페를 점령한 리그는

그 지역을 미국 영토로 선포하며

성조기를 꽂았습니다. 이후 키어니 장군은 곧장

미국이 갈망하는 또 다른 지역인 캘리포니아를 접수하기 위해 진군을

이어 나갔습니다. 키어니 장군이 캘리포니아에 도착했을 무렵엔 이미 스톡턴 장군이 이끄는 미

해군이 그곳에 살고 있던 미국인

정착민들과 협력하여 멕시코군과의 전투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당시 육군 소속인 키어니 장군과 해군

소속인 스톡턴 장군은 하필 서로

같은 계급인 준장이었기 때문에 군 통제권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지만, 곧 눈앞의 적을 상대하기 위해

대립을 잠재우고 연합을 구축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캘리포니아에 한데 모인 미국의

군대는 겨울까지 멕시코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고, 이듬해인 1847년

1월, 마침내 멕시코로부터 영토를 할양받으며

캘리포니아까지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미군이 산타페와 멕시코, 캘리포니아에서

승전보를 올린 직후, 미국의 또 다른

멕시코 땅도 아닌데 왜 뉴멕시코가 된 걸까??

국제정치와 사상 그리고 역사에 관심 있으신 분들 모두 모이세요 /^0^/

문의: migmigkhh2@gmail.com


멕시코 땅도 아닌데 왜 뉴멕시코가 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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