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의 코드를 보다 보면요, @이 붙은 함수,

데코레이터가 종종 보입니다. 코드 해석 때

꼭 알았으면 하는 함수인데, 이 데코레이터가 붙어 있으면

어… 괜히 좀 불안하죠? 함수 내부 코드는 이해가 돼도요,

이 데코레이터가 내부 코드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혹시 동작이 달라지진 않았는지 불안합니다.

그래서 이번 영상에서 데코레이터 문법을 쓰는 의도랑요,

데코레이터의 구체적인 동작 방식도 알아보겠습니다.

데코레이터는 쓰는 의도를 모르면요,

문법, 동작 과정이 난해할 겁니다. 그래서 문법, 동작 설명 전에요,

데코레이터를 쓰는 의도를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무슨 의도로 함수 앞에 데코레이터를 붙이냐면요,

메인 함수에는 핵심 기능만 남기고 싶을 때

데코레이터를 씁니다. 이때 데코레이터는

함수의 주요 동작이 아닌 서브 동작을 도맡아서요,

앞뒤로 보좌하는 역할입니다. 말만 들으면 아직 감이 잘 안 오죠?

간단한 함수 `choose`로 예를 들어 볼게요. `choose` 함수는

문자열 "Dr.pepper", "CocaCola", "Pepsi" 중 하나를 입력받아서요,

이에 대응하는 문자열을 리턴합니다. 그런데 이 함수 실행 때

많이 들어오는 입력이 뭔지 기록하고 싶습니다.

그러면 함수 호출 때마다 입력들을 적당히 기록하면 되겠죠?

그런데 잘 생각해 보면 이 기록 코드는요, `choose` 함수의 핵심 동작인가요?

기록이라는 것은 메인 함수 동작과는 별개인 서브 동작입니다.

메인과 서브 동작들이 지금 `choose` 함수에 합쳐져 있습니다.

가독성이 약간 떨어지죠? 그래도 지금은 서브 동작 하나라서 괜찮지만,

이런 서브 동작이 많이 필요하면 코드 파악이 점점 어려워지겠죠?

예를 들어서 `choose` 함수의 실행에 걸리는 시간도 기록하고 싶으면 어떨까요?

그러면 여기에 또 시작이랑 끝에 `time.time()`과

기록 코드도 붙이겠죠? 그러면 나중에 `choose` 함수를

다시 보면은요, 어디가 핵심이었는지 파악하기가

헷갈릴 겁니다. 이때 입력 기록, 실행 시간 기록,

이런 서브 코드를 메인 코드에서 분리하면요, 코드 가독성이 훨씬 좋아지겠죠?

다른 장점도 있는데요. 입력 기록이나 실행 시간 기록 같은 건

다른 함수에서도 또 쓸 수 있죠? 그러면 코드의 재사용성도 좋아집니다.

그러면 궁금한 점은 이겁니다. 메인 동작과 서브 동작,

어떻게 실행은 둘 다 하면서 기능은 별개로 잘 분리할 수 있을까요?

이 요구사항을 이루려면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첫 번째는요, 메인과 서브를 격리하는 새 함수를 만들어야 합니다.

새 함수의 동작은 일단, 메인 동작 함수 실행을

통째로 집어들어서 가운데에 놓습니다. 그 다음에 남은 건 뭐죠?

서브 코드인데요. 이 서브 코드를 메인 코드 앞뒤에

필요한 곳에 놓습니다. 그래서 이 새 함수는

메인과 서브를 둘 다 실행하는 덩치가 더 큰 함수입니다.

다시 아까의 질문, 실행은 메인, 서브 둘 다 하면서

코드는 어떻게 서로 잘 분리할 수 있는가?

로 돌아올게요. 첫 번째 답은 방금 설명했듯이

메인과 서브 기능 실행을 분리하는 더 큰 함수를 설계하는 것이었습니다.

두 번째로 필요한 것은 메인 함수를 더 큰 함수로

"바꿔치기"하는 것입니다. 이건 또 무슨 말일까요?

설명해볼게요. 아까 예를 든 choose 함수를 다시 보겠습니다.

choose 함수를 설계한 입장에서, 지금 이 choose 함수가 어떻게 동작해야 할까요?

choose를 실행했을 때 메인 동작도 당연히 실행되고요,

실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choose 설계에는 메인 동작만 있습니다. 메인과 서브를 둘 다 실행하는 것은

새로 만든 더 큰 함수죠? 당연한 말이지만,

더 큰 함수를 실행해야 메인과 서브 기능 둘 다 실행합니다.

choose를 실행하면 당연히 메인 동작만 실행할 겁니다.

그런데 우리는 choose 함수를 실행해도 메인과 서브를 둘 다 실행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choose를 더 큰 함수로 바꿔치기하면요,

이제 choose를 실행해도 기존의 메인 동작과 분리된 서브 동작까지 포함하는

더 큰 함수를 실행하게 됩니다. 욕심을 좀 더 부려서

이렇게 함수 설계에서 메인과 서브, 둘 다 실행은 하는데

코드상으로도 격리도 하려면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첫 번째, 메인과 서브를 둘 다 실행하는 더 큰 함수 만들기.

두 번째, 더 큰 함수를 메인 함수에 대입시켜서

메인 함수 이름으로 실행해도 더 큰 함수, 이 메인과 서브를 둘 다 실행시키기.

이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어… 그런데 좀 껄끄러운 게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느낌입니다.

코드 가독성이랑 재사용성 좀 챙기겠다고

새 함수 만들고, 메인 함수 이름 바꿔치기하고,

너무 번거롭죠? 그런데요, 이 번거로운 두 가지를

한 번에 해주는 문법이 있습니다. 일단 번거로운 두 가지 중에

데코레이터를 붙이면요, 메인 함수가 선언된 다음에

데코레이터 함수가 실행됩니다. 이때 파이썬 문법 상

데코레이터 함수에 메인 함수를 입력하게 됩니다. 건방진 표현으로

라고 말합니다. 데코레이터 함수가 실행되고 나면

그 리턴값을 데코레이터 아래에 있던

메인 함수의 이름에 대입해서 바꿔치기하는 셈이 됩니다.

아까의 번거로운 두 가지 중에 두 번째, 바꿔치기는 봤고,

이제 첫 번째를 볼게요. 데코레이터 함수 안에서요,

메인과 서브를 포함한 더 큰 함수를 선언합니다.

그 다음 더 큰 함수를 데코레이터 함수가 리턴하면 어떨까요?

그러면 이제는 바꿔치기한 메인 함수가 메인 함수 설계의 기능만 하지는 않습니다.

메인 함수는 데코레이터 함수 안에서 선언된

더 큰 함수로 바꿔치기되었습니다. 더 큰 함수의 기능은 뭐였죠?

메인 동작 앞뒤로 서브가 보좌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바꿔치기된 함수는 메인 기능만 남기고,

서브 기능은 데코레이터로 넘긴 더 큰 기능을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메인 동작 함수 설계 위에 데코레이터를 붙이면요,

메인 동작 함수를 바꿔치기합니다. 이 바꿔치기된 함수는요,

메인 함수에 서브 기능이 묻어 있는 더 큰 함수입니다.

그래서 처음에 함수 설계 때 원했던 두 가지,

뭐였죠? 이 두 가지가요, 겉에서 보기엔

데코레이터 딸깍만 붙이면 됩니다. 하지만, 데코레이터 내부는 어떤가요?

복잡한 코드 흐름과 동작으로 가득합니다. 편한 딸깍 데코레이터의 내부에는

메인 함수를 인자로 받아서 데코레이터 함수 안에서

더 큰 함수가 선언돼 있고, 이 안에서 메인 함수가 실행되고

서브 기능이 보좌하는, 이런 더 큰 함수를

데코레이터 함수가 리턴하고, 리턴한 더 큰 함수로 메인 함수를 바꿔치기하게 됩니다.

맨날 까먹는 이유

문의: commit.im@gmail.com

(구 코딩빌런) 파이썬 문법, IT, 머신러닝 지식 등을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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