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드디어 20만을 달성했어요. 굉장히 느리게 왔지만 저는 굉장히 만족합니다.

느리게 온 것만큼 굉장히 탄탄하게 왔다고 생각해요.

대중적인 콘텐츠를 하려고 노력도 했어요.

저의 호불호를 숨기고 양쪽을 다 가지고 가는 것보다, 저희 호불호를 좀 더 명확하게 이야기하면서 왔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테슬라 시승기를 올렸고, 모델 3 하이랜드 같은 것도 좋다고 했는데, 굉장히 욕을 많이 먹더라고요.

그래서 좋다고 했는데도, 이걸 굉장히 많이 개선됐다고 했는데도 당신이 원페달에 적응을 못 해서 그런 거야, 이러면서 욕을 또 하더라고요.

뭐 그런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고, 유튜브 하다 보면 결혼 얘기도 해 주세요라고 하시는데, 아저씨의 결혼 얘기를 듣고 싶어 하시는 분이 계신가요?

솔직히 들어도 재미없는데, 파리를...

갔다 왔는데 파리를 갔다 온 다음 날 소개팅을 했어요. 시차도 잘 안 맞고 좀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소개팅을 나갔어요.

이제 서로 이런 얘기를 하다가 제가 어제 얘기를 했죠.

프랑스를 갔다 왔는데 너무 재밌었다고, 뭘 했냐고 이렇게 물어보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프랑스 파리의 도시사에 대해서 좀 설명해주면서, 프랑스 대혁명, 1789년에 있었던 바스티유 습격 사건부터 해가지고, 테니스 코트 선언, 그다음에 자코뱅이 권력을 잡고 서로 싸우고 이런 과정들을 설명했어요.

그래서 프랑스 혁명이 우리 사회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그런 것들을 설명해주니까, 그녀가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그래서 사실 나중에 와이프한테 물어보니까, 의대 친구들만 보다가 이런 얘기를 한 사람을 보니까 너무 재밌었다는 거예요.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저는 사실 그런 얘기를 했냐, 소개팅을 나가서 막 엄청 잘 보이기 위해서 막 다른 얘기를 하고 이런 걸 잘 못 해요.

그래서 저는 그냥 제가 관심 있는 거, 제가 생각하는 걸 그대로 직설적으로 얘기하는 타입인데, 어 그냥 뭐 내 이런 모습이 싫으면 안 만나면 되는 거고, 전 좀 그런 타입이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게 어떻게 아다리가 잘 맞았던 거죠.

그렇게 연애를 했고, 연애가 막 되게 드라마틱하고 이러진 않았던 것 같고요.

그이 20살 때부터 몇 살 때까지 제 연애사를 쫙 설명을 해 줬어요.

어떤 친구를 어떻게 만났고, 이 친구를 얼마나 사랑했고, 왜 사랑을 했고, 어떻게 헤어졌고, 어 그 친구한테 어떤 영향을 받았고, 이런 이야기들을 다 했습니다.

어 왜 했냐면, 저는 현재 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내가 나에게 영향을 준 여성들에, 또는 여성, 그러니까 연애에 대해서 알아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그건 알아야 돼요. 아 저희가 막 되게 쿨하고 이런 건 아닌데, 과거는 과거일 뿐이라고 생각하고요, 뭐 그냥 과거는 과거인데, 뭐 그 어쩌라는 거예요.

그러면 이 사람이 현재 이런 가치관을 갖게 되는 데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영향을 줬을 거고, 특히나 연애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가장 깊게 감정을 공유하고 상처받고 하는 관계잖아요.

정말 누군가를 깊이 사랑해 본 적이 없고, 누군가와 정말 깊이 이별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 과연 어떤 사람의 감정을 정말 섬세하게 이해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전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거를 말하는 게 전혀 문제가 안 된다라고 생각해요.

이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현재 이 사람의 정체성이 사람의 자아를 이해한다고 하는 거는, 과거에 그런 깊이 있는 감정의 교류를 이해하지 않고는 전혀 힘들다라고 생각해요.

저는 그래서 사실 그 사람이 얼마만큼 첫사랑을 사랑했고, 얼마만큼 그랬는지는 제가 뭐 기분이 나쁘거나 전혀 없어요.

아예 없어요, 아예 아예 없어요. 저는 뭐.

집착 없어요. 전 사실 사람한테 집착하지 않는 성격이기도 해요.

그래서 제가 어떤 문학적으로 사람을 이해하기도 저도 안 됩니다. 제가 모든 사람을 다 이해한다는 건 아니고, 그렇게 이해하려고 노력을 하면 굉장히 그 사람의 다채로운 모습과 추한 모습까지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가진 이미지, 아우라, 어떤 지각을 해체하는 게 저는 되게 어떻게 보면 현상학적으로 이해를 하는 거죠, 인간을.

아, 이런 것도 있어요. 저희는 결혼할 때 스튜디오 사진을 아예 안 찍었어요.

저희는 스드메 하고 하잖아요. 근데 저희는 결혼할 때 모든 과정을 다 생략했어요.

결혼식 말고는 아무것도 안 했고, 스튜디오 사진조차도 찍지 않았습니다.

대신에 제가 9월 달에 결혼을 했는데, 8월 달에 여름 휴가를 프라로 가면서 거기서 스냅샷을 찍었어요.

스냅샷 한 50만 원이니까, 30만 원밖에 안 줬던 것 같아요, 당시 기억으로.

그렇게 해가지고 그 사진으로 결혼식 사진을 대체했어요. 어쨌든 뭐 연애 스토리는 별건 없습니다.

뭐 그렇게 남들과 똑같이 연애하다가 비슷하게 결혼했고, 저랑 아내는 형식을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아니어서 물론 결혼식은 신라호텔에서 하긴 했는데, 스페셜 하구만, 이거 근데 최소화했어요.

꽃장식도 다 최소화하고 돈도 그렇게 많이 안 들었어요.

사실 그렇게 많이 들지 않았고요. 집을 만약에 전세로 얻는데 결혼식을 호텔에서 한다는 건 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 돈으로 오히려 상급지 또는 더 넓은 평수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남들이 보는 어떤 이목 때문에 돈을 쓰는 것도 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저는 제가 액션캠, 소니 액션캠을 들고 제 결혼식에 찾아온 제 지인들을 제가 촬영했어요.

넌 기분이 어때? 이러면서, 어 나 지금 결혼하는데 너 기분 좀 얘기해 봐 이러면서 제가 오히려 이제 제 지인들을 막 촬영을 했고 아직도 그 파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장용으로.

가지고 있어요. 아직도 진짜 재밌었던 것 같아요. 저는 결혼식이 너무너무 재밌었어요.

그때 날씨도 너무 좋았고, 하나하나 사람들 표정도 다 기억나고, 결혼식 때 사람들도 많이 안 불렀어요.

정말 친한 사람들만 불렀고, 200명 정도밖에 안 했습니다.

양가 합쳐서 200명 정도밖에 안 했고, 사람을 그냥 초기금 안 받는다고 하는데, 친구들 몇 명이 그냥 초기금 준 걸로 우리끼리 술이나 먹자 이러면서 그렇게 얘기를 했었고, 그래서 그렇게 좀 작게 했습니다.

결혼식도 작게 했었고, 저는 결혼식이 수익금 장사처럼 되는 것도 좀 그렇고, 그리고 저는 사실 성격이 저랑 별로 안 친한 사람이 결혼식 초대하면 안 가요.

초대장도 안 내요. 그리고 저도 안 받았고, 아 나도 안 받고 안 줄래.

뭐, 근데 그걸 정의 없다라고 얘기할 수도 있는데, 그게 허식이 된 거잖아요.

그래서 차 스몰 웨딩을 하면서 전 축의금 안 받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저는 아, 그렇죠. 신라 때 비싸요. 당연히 비싸고, 어, 당연히 비싼데 그냥 자기 여권에 맞춰서 하면 된다는 말씀을 좀 드리고 싶었고요.

자기가 그게 부담되는데도 굳이 일부러 막 신라로 고집해서 하는 사람들도 되게 많거든요.

굉장히 많거든요. 근데 진짜 저는 그런 거 보면 이해할 수가 없어요.

정말 좀 이해가 안 돼요. 어, 그 돈이면 전세집을 넓혀서 가야지.

제가 아는 분 중에서도 곧 주고도 여성분 와이프가 꼭 곧 죽어도 반포에 살아야겠다 해가지고 보증금 2억에 월세 내고 반포 34평 들어간 분이 있는데, 실 결혼식을 또 신라에서 하는 거예요.

근데 저는 솔직히 얘기하면 34평 월세에서 사는 사람이 신라에서 결혼식하는 거 전 절대 이해가 안 돼요.

그럼 왜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뭐, 정말 전 이해가 안 돼요. 전 제가 만약에 여유가 안 되면 절대 안 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세상 물정을 몰랐어요. 그래서 신혼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질문을 주신 분이 계세요.

그래서 어, 싱글 로 살게 될 것 같은데 연애가 쉽지 않아서 나이에 맞게 결혼을 위한 준비는 뭘 하면 될까요라고 조언을 부탁드리려고 했는데 제가 아내한테 물어봤어요.

아까 살짝 야 너는 싱글로 살게 될 것 같은데 이거 어떻게 생각해?

물어보니까 역시 여자와 남자가 생각하는 게 좀 달랐던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무조건 경제적으로 능력이 있어야지, 경제적으로 자리 잡고 독립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먼저 제시를 했고, 제 아내는 가족이 주는 안정감과 감정적 유대 관계를 쌓아가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생각이 달랐지만 저도 아내의 말에 굉장히 동의를 합니다.

그래서 결국은 돈이고 경제적 능력이죠, 경제적 능력, 혼자서 살 수 있는 능력이고 두 번째로는 가족이라고 하는 법적 테두리가 주는 안정감과 감정적 유대감, 또 아이를 낳으면서 아이와 그 교류를 통해 많은 감정적 유대를 가질 수 있거든요.

정말 그걸 대체할 수 있는 관계들이 있으면 괜찮지 않을까.

아무리 돈이 있고 본인이 경제적 능력이 있어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서 친구들이 다 아이를 키우고 결혼을 하고 나면 멀어지게 되고 이러면 외로워요.

외롭죠. 그래서 그런 감정적 유대감을 가질 수 있는 관계, 관계를 만드는 게 중요한 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인간관계 유지와 형성을 어떻게 하는지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시나요?

이거는 답이 없지 않나요? 이거는 사람마다 다 다른 건데, 인간관계가 유지가 되려면 그 사람을 지속적으로 봐야 되죠.

그리고 그 사람을 본다는 것은 전 투자라고 생각을 해요.

투자. 제가 시간이 굉장히 많거나 할 일이 없어서 어떤 사람을 만나는 게 아니란 말이죠.

세 가지 요건을 만족하지 않으면 세 가지 요건 중 하나라도 만족하지 않으면 사람을 안 봐요.

지금 가족도 있고, 아이도 있고, 회사도 있고, 어... 내가 해야 될 일도 있고, 유튜브도 해야 되고, 등등 할 게 너무 많단 말이에요.

어... 그러니까 사람도 당연히 효율적으로 만날 수밖에 없는 거죠. 근데 그 효율이라는 게 꼭 도움이 된다고 만나는 게 아니에요.

그래서 제가 여기서 제시하는 거를 한번 들어 보세요.

어... 세 가지 중에 단 하나라도 충족이 돼야 사람을 만나는 거다라고 생각해요.

첫 번째는 감정이 사람이 나에게 도움이 되거나 이런 게 아니라, 그냥 사람을 만나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사람을 만나면 옛 추억도 막 생각이 나고, 오래된 친구들이 보통 그렇죠.

그냥 사람 만나면 좋아, 마음이 편해져. 이런 사람은 제가 시간을 내서라도 만나고 싶죠.

어... 맨날 뭐 이해 관계에 의해서 사람을 만나고 이런 피곤하잖아요.

사람이 되게 지치거나,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을 만나는 것, 두 번째 배울 점이 있는 사람, 정말 지식이 많아서 똑똑한 사람일 수도 있고요.

아니면 이 사람은 와인을 너무 잘 알아서 만났는데, 어, 와인에 대해서 내가 배울 게 되게 많아.

그럼 와인에 대해서 배울 수도 있고, 아니면 이 사람은 내가 레이싱 취미를 하고 있는데, 운전을 너무 잘해.

그럼 운전도 이 사람한테 배울 수도 있고, 아니면 어떤 그에 대한 노하우나 인사이트를 들을 수도 있고.

배울 점이 있는 사람, 세 번째 도움이 되는 사람, 이거 인맥, 네트워크.

이 세 가지 중에 단 하나라도 충족이 안 되면 사람을 만날 이유가 없는 거예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감정도 충족이 안 돼, 공허하고 배울 점도 없고, 도움도 안 되고, 뭐하러 만나요, 굳이.

사람이라는 게, 어, 제 학생 분들은 잘 모를 수도 있는데, 20대 때 사람을 만나는 것과 30대 중반을 넘어서 만나는 게 달라요.

왜냐하면 30대 중반을 넘어가면 보통 시간이 없어요.

20대 때는 돈이 없지만 30대 중반과 이제 마흔이 되면 돈은 그때보다 많아지지만 시간이 없어져요.

그리고 해야 될 일이 너무나 많아져요.

그래서 시간을 쪼개야 돼요. 그렇죠? 이 세 가지 중에 하나라도 만족이 안 되면 그 사람을 만나고 돌아오면 현타가 엄청 오는 거야.

내가 이 사람과 왜 이런 시간을 보냈지라는 생각이 드는 거죠.

그래서 감정 배울 점 도움이 셋 중에 하나 정도는 충족이 돼야 만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하고요.

셋 다 충족이 안 되면 멀어지죠. 아무래도 저도 안 만나려고 하고 피하게 되고 이렇게 되니까 멀어지게 되죠.

생각을 한번 해 보세요. 이 비즈니스적인 목적도 내가 매력적인 사람이어야 이제 네트워킹이 더 잘 되지.

결혼, 인간관계, 가치관에 대한 이야기│20만 기념 Q&A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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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인간관계, 가치관에 대한 이야기│20만 기념 Q&A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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