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망한 영화 리뷰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작품은 MBTI 검사 결과

T 100% 나온 극단적 이성주의자 이성백 감독의 사극 영화, <명의>입니다.

늦게 왔으면 아닙니다. 어느덧 이성백 감독의 일곱 번째 작품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기도 했는데요. 그럼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여기 근심이 가득해

보이는 한 왕이 있습니다. 전하, 강원 지역에 다행히

비가 내려 감이 해소되었다고 하옵니다. 그거 참 반가운

소식입니다. 백성들도 이제 한시름 놓겠군요. 그나저나 이제 백성이 아닌 전하의 옥체를

보살피셔야 하옵니다. 어의는 뭐라 하느냐? 어의: 송구하옵니다.

아직 방도를 못 찾은 듯하옵니다. 현재 왕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으로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절대 포기하시면 아니 됩니다. 그래, 내가

절대 이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반드시 살아야 하는 이유가 있다.

삶의 의지를 불태우는 왕. 어린 세자

저 때문에… 그 이유는 나 때문이다. 그냥 본인

때문이었습니다. 나 왕된 지 고작 4년 됐다. 새끼… 꼬박꼬박 12시간씩

나온다. 입혀줘, 씻겨줘. 이걸 보게 할 순

없다. 그리고 영희 장은 내가 얼마나

힘들게 왕이 된지 알지 않느냐? 첫째 형 제끼고, 둘째 형 유배

보내고, 셋째 형 바보 만들었다. 어렵게

얻은 권력을 그냥 포기하고 싶은 사람은 없습니다. 며칠 뒤, 지방의 한

의원이… 어떻게 해요? 어제 잔 대서 주무셨지만, 이 침 몇 방이면 금방

괜찮아질 겁니다. 그곳엔 오늘의 주인공,

상길이 있습니다. 이이, 고맙소. 그리고 이곳에 찾아온 영의정,

저 사람 의술이 그렇게 뛰어나… 아휴,

말도 마세요. 저희 원의는 조선 팔도 최고의

명의라… 어떻습니까? 어, 됐어. 고맙다. 역시나 명답.

환자를 치료했습니다. 너, 감사하다. 어… 내가 말했지?

않았어. 어… 최고의 명의라고. 인품이 어떻고 또 얼마나 어떻고…

응. 그럼 치료비로 몇 양을 드리면

되겠어? 열 양만 주십시오. 아, 그게… 내 수중에 다섯 양밖에…

없는데 너무 놀라, 그 비호신이라

그랬나 봅니다. 괜찮습니다. 자, 이러면 샘이 맞을

겁니다. 일단 다섯냥치만 남겨놓습니다. 나머지 다섯냥 가져오시면

그때 다시 복구시켜 드리겠습니다. 역시 내 그럴 줄 알았다.

이걸 또 수긍합니다. 과하지도 않고 모자람도 없이 치료를

하니, 얼마나 어진 의원이야? 응, 이성백

감독의 영화답게 일반인과 어진 기준이

다릅니다. 그리고 잠시 후, 어디가 불편해서 오셨느냐? 나는 전하를 모시고

있는 영의정 김춘수다. 드디어 전하를

마주하게 된 영의정. 이렇게 늦은 곳까지 어인 일로? 저하께서 위중하다.

임금의 상황을 은밀히 알립니다. 어찌 손쓸 방도가 없어 내

너를 찾아왔다. 당장 나와 같이 한양을 갈

채비를 하라. 하지만 아기 송나 필요한 사람이 오는 것이 이치에

맞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아, 그리고 두 사람보단 한 사람이 움직이는 것이

효율적이지 않겠습니까? 이 또한 맞는

말입니다. 결국 필요한 사람이 오고, 그래 한번 침해 보거라. 그렇게 왕의

상태를 보게 된 상길. 아래 없기 송구하오나

부에 큰 종이 있는 것 같사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심각한 왕의

상태를 어도 못 맞추는 걸 한 번으로 알아내다니, 명이는 명이로

그나저나 어찌 방도가 있겠느냐. 방도가

있긴 하오나 어째서인지 말을 잊지 못하는

상길. 어… 어디서 타파? 그라 산삼 여섯

뿌리, 다락 다섯 말, 정나라 산 금계

다섯 마리, 영지버섯과 송이버섯이… 구하기 힘든 재료를 구해야 합니다.

알겠다. 내 양이든 양이든 보상은 얼마든지 하겠다. 지금 당장 가서

구해오라. 어명을 내리는데 저보다 인맥이 더 많으시니 직접 구하시는 게

더 효율적일 것 같다고 판단되옵니다.

전하, 이것도 맞는 말입니다. 결국 전하께서 금가 청에서

오느라 시간이 더 걸린다고 하옵니다. 인맥을

동원해 재료를 구합니다. 이거 얘기할 시간에 갔다 왔다 하옵니다. 하…

하여튼 모래까지 못 가져오면 정 있는 대로 가겠느냐 아니면 뭐 첫정 있는

대로 갈까 한창 때처럼 폭군이 되는

것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마지막 당하기 옵니다. 전하,

알았다. 그렇게 왕의 병이 호전되었고, 그 이후로도… 아니, 오늘은 이

옆구리 너무 아프네. 늑골 쪽에 좀

무리가 간 것 같아. 합니다. 저는 아플 때마다 상기를

찾아갑니다. 그래, 뭐 매번 고맙구나. 뭐

필요한 것은 없느냐? 사실 지난 폭설에 외양간이 무너져 애를

먹고 있습니다. 전하, 아니 당장 필요한 거 내가 직접 구하고 재료도 직접

구하는데 너희 외양간을 왜 고쳐줘야…

와중에도 서로 지킬 건 지킵니다. 말의 뼈가루, 녹용, 백두옹,

웅담 구해 오셔야 하옵니다. 저… 아, 그렇게 아이고, 녹용 구해 왔느냐? 한

번이 어렵지 두 번은 쉽습니다. 아… 아, 영의정, 저 가서 그 문 다 꺼라!

세자 들어오지 말라 그래! 아, 미친! 그렇게 폭군이 되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지금까지 영화 ‘명이주’를

서늘함을 느껴왔으면 했습니다. 이 영화는 시사회 당시

일곱 번째 작품으로, 왜 사극을 선택했냐는 기자의 질문에 "집이

용인이나 민속촌과 가까워 찍기 편해서

선택했다"고 답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이상 망한 영화 리뷰였습니다.

울 시간에 갔다 오겄다

알로하 우당탕탕 좌충우돌 종합 코미디 채널을 꿈꾸는 킥서비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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