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국제정치학자이자 지정학 전문가인 피터 자이한은 글로벌

에너지, 인구, 통계, 안보 전문가로 유명합니다. 부모를 일찍 여의고 다른

가정에 입양되어 자랐습니다. 노스이스턴 미주리

주립대학교에서 정치학 학사학위를

취득하고 뉴질랜드로 유학 가서 아시아학

석사를 딴 뒤 켄터키 대학교에서

1999년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박사 졸업 이후 미국

국무부에서 호주 주재 외교관으로 근무했으며, 이후 조지 프리드먼이 세운

민간 정보기업 중 하나인 스트래트포드(Stratfor) — 말하자면 조지 프리드먼의 제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피터 자이한이 생각하는 미래는 밝지 않습니다. 오히려 끔찍할

정도로 암울합니다. 가까운 미래, 대부분의 나라는 산업

혁명 이전 시대로 퇴보할 거라는 것이 피터

자이한의 견해입니다. 미래를 알아보려면 과거로

돌아가야 합니다. 1945년, 인류 역사상 최악의

전쟁으로 기록된 2차 세계 대전이 종식됐습니다. 미국과 소련이 세계의 패권을

놓고 서로 경쟁하게 됩니다. 양국 모두

강력한 군사력과 핵무기를 보유한 초강

대국이었다 해도 소련의 존재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때 미국은 군사적 충돌을

일으키기보다는 소련을 고립시키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 먼저 동맹국의 협조가

필요했습니다. 전쟁이 끝나기 약 1년

전인 1944년 미국은 브레튼우즈라는

스키 휴양지에서 44개 동맹국 대표단을 소집했습니다. 이 회의에서 결정된 것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됩니다. 먼저 미국은 폐허가 된 유럽을 재건하는

것에 합의했습니다. 그리고 그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달러가 유일한 기축 통화로 채택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합의 내용은

미국의 해군이 전 세계를 순찰하면서

모든 상선을 보호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역사상 처음으로 무역

상선의 안전이 보장된 것이었습니다. 이전에는 강력한 해군을

보유한 나라만이 무역을 장악했지만,

이제는 누구나 평등한 조건으로 경쟁할

수 있게 된 것이었습니다. 이제 세계는 각자도생의

시대를 마감하고 자유 무역의 시대로 진입하게 됩니다. 다시 말해 미국은

유럽 재건과 자유 무역이란 뇌물을

주면서 동맹국들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인

것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미국이 보증하는

세계 질서가 확립되었고, 이 체제에 편승한 나라들은

자연스럽게 미국을 의존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세계화 시대의 시작이었습니다. 브랜튼 우주 협정의

효과는 모두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습니다. 군사 경쟁이 멈추자 전

세계 나라들은 경제 발전과 교육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과학 기술은 눈부시게 발전했습니다. 무역을 통해서

식량이 처음으로 안정적으로 공급되었고, 의학이 발전함에 따라 인구 또한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그렇게 세계는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풍요의 시대로 들어서게 됩니다. 브레튼우즈 체제가

시작되고 겨우 45년 만에 소련이 붕괴된 것은 덤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유일의 초강대국이 된 미국의 보호 아래에서 전 세계는 행복한

시절을 맞이하겠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미국이 불만을 품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미국은 모든 나라가 서로

무역할 수 있는 바닷길과 각종 원자재에 대한 접근을 공짜로

제공했습니다. 과거에는 오직 희생의 원리를 통해서만 누릴 수 있던

권리였다고 합니다. 이에 따르면 미국이

세계 경찰 역할을 포기한 이후에는 무질서한

세상이 펼쳐질 거라고 합니다. 미국이

손을 떼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분야는 운송입니다. 자유무역 체제하에서 세계의 무역량은

비약적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크게 증가한

화물량을 운송하기 위해서 어마어마하게

거대한 선박과 컨테이너가 동원되었습니다. 화물선과 컨테이너의

등장으로 운송 비용이 크게 절감되었고, 이는 또 전 세계 무역을

촉진하는 선순환 효과를 낳았습니다. 그렇게 세계는 점차

무역에 의존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을 자국에서 생산하던 방식을 버리고

특화된 것만을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부족한 부분은

외국에서 수입하면 됐습니다. 동아시아 국가들은 주로 전자 제품을 수출하면서

식량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중동은 원유를 판매한 돈으로

나머지 물품을 수입합니다. 이렇게 세계

각국은 필요한 것을 서로에게 의존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두가 상선이 자유롭게 항해할 수 있도록 미국이 안전을

보장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미국이 더 이상

상선을 보호하지 않는다면, 이 모든 체계는 무너지게 됩니다. 현재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들은 자국의 상선을 보호할 만한 함대가 없습니다.

페르시아만의 군사력을 행사할 수 있는

나라라고 해봤자 겨우 일본과 영국

그리고 중국과 프랑스 정도입니다. 그렇게 되면 발생할 첫 번째 문제는 해적입니다. 해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지역에서는 해적의 약탈 행위가 증가하기 마련입니다. 소말리아에서 목격됐던 해적이 이제 전 세계 연안에 출몰하게 됩니다.

더 큰 문제는 해상에서 약탈 행위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적대 관계인 나라들이 서로의 화물선을 공격한다 해도 이를 제지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화물선은 거대해진 반면에 속도는 느려졌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공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에 상선 한 척이라도 화물을 운송하지 못한다면 여러 산업 부분의 공급 사슬에 연쇄적인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차 한 대를 만들 때에는 수천여 개의 부품이 필요합니다. 이 부품 중에서 몇 개만 부족해도 완제품을 만들 수 없습니다. 게다가 화물선이 위험에 처하면 운송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고, 이는 상품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영향을 줍니다. 더 이상 싼 가격의

물품을 수입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 공급의 차질이 생겼을

때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원자재와 석유입니다. 특히 석유는 산업

전반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꼭 필요한 연료입니다.

석유가 없으면 공장이 멈추고 전기가 끊깁니다.

석유가 생산되는 나라의 경우 피해가 덜하겠지만, 석유를 전량 수입해야 하는

한국과 같은 나라들은 엄청난 타격이

불가피하게 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식량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분업화가 진행되면서

많은 나라들이 식량을 직접 생산하는 대신에 수입에 의존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특징은 특히 동아시아 국가에서

두드러집니다. 하지만 무역 거래가 위축되면 식량

공급에도 차질이 생기게 됩니다. 식량은

생존과 직결되기 때문에 다른 물품과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뒤늦게 농사를 시작하려고

해도 문제가 발생합니다. 농사를 하기 위해서는 농업용 중장비와 비료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중장비와 비료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또다시 무역망에 의존해야

합니다. 설사 중장비가 있더라도 연료가 없다면 무용지물입니다. 피터 자이아

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식량 문제가 발생할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이 모두가 무역망이 붕괴되면 발생할

문제입니다. 하지만 무역 외에도 또 다른 심각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바로 인구 구조의 변화입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사람들은 점점

글로벌 '붕괴'의 최전선은 한국인가?//グローバル化はどのように終わるのか？ #지정학 #인구통계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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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필재 TV입니다. 다양한 이슈를 사실에 입각하여 재조명하는 채널 입니다. 운영자 김필재(공개정보분석가)는 서울 태생으로 그동안 다수의 매체에서 안보 전문기자로 활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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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력)
-아주대 학사 (전공: 정치외교)
-성균관대 국가전략대학원 석사(전공: 외교안보)
-건국대 대학원 박사 과정 수료(전공: 안보재난관리학) 

※ (문의)
E-mail: climb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