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태영입니다. 오늘은 수능 성적표에 나오는 표준점수를 주요

대학들이 어떻게 활용하는지 알아보고

그에 따라서 우리 수험생들이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유리한 정시 지원 전략을 짜는 데 도움되는 정보를 요약해

보겠습니다. 오늘 말씀드릴 표준점수는

수능 성적에 표기되는 여러 지표들 중에서 가장 근본이 되는 점수입니다.

표준점수를 통해서 백분위가 산출되고 등급 컷도 정하기 때문인데요,

난이도와 이에 따른 학생들의 평균

점수를 감안해서 일정한 기준에 따라

각 과목 원점수들을 말 그대로 표준화시킨 점수를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서 어려웠던 과목은 점수를 많이

주고, 쉬웠던 과목은 점수를 적게 줘서

과목 간 난이도 차이에 따른 불평등을

완화시키기 위한 점수입니다. 실제 산출

방식은 다소 복잡하지만, 이런 복잡한

계산법을 아직 다 이해하실 필요는 없고요. 결과적으로 학생이 선택한

과목의 표준 점수가 다른 과목에 비해 얼마나 높고 낮은지, 또는 대학들이 이

점수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이해하시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2025학년도 수능 수학에서 한

문제도 틀리지 않은 학생은 수학 원점수는 모두 100점으로 동일하지만,

표준 점수는 다를 수 있습니다. 미적분, 기하, 확통 등 학생들마다 선택 과목이

다르기 때문인데요. 올해뿐 아니라 예년

마찬가지지만, 대체로 미적분을 선택한 만점자의 표준 점수가 가장 높고,

그다음이 기하, 그리고 같은 만점자도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학생들의 표준

점수가 가장 낮습니다. 이렇게 원래 취지는 불평등을 줄이기 위해 만든

표준 점수지만, 이 표준 점수를 그대로

입시에 활용하게 되면 확통을 선택한 학생들은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확통을 아무리 완벽하게 공부해도,

미적분 만점자를 따라잡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예전처럼 문과 학생들과

이과 학생들이 서로 지원할 수 있는 학과나 모집단위가 완전히 분리되었을

때라면 이런 상황이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겠지만, 최근 입시는 알고 계신

것처럼 문과 학생이 이과 학과로 지원하거나 이과 학생이 문과 학과로

지원할 가능성이 예전보다 많이 열려 있기 때문에, 내 선택 과목들의 표준

점수 유불리가 매우 중요해진 상황입니다. 2025학년도 수능에서도

수학뿐 아니라 사탐, 과탐 일부 과목들이 다른 과목들과 매우 큰

표준점수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올해 정시 지원 전략을 짜실 때

유의하셔야 할 부분입니다. 그리고 각 대학들의 구체적인 수능 점수 반영

방식에 따라서 이런 유불리는 또 한 번

달라집니다. 보시는 도표는 수도권 주요 대학 20여 곳의 2025학년도

정시에서의 국어, 수학, 탐구 수능 점수 반영 방식을 요약한 것인데요. 과목별 반영

비율 차이는 지난 영상에서 정리해 드린 바 있기 때문에, 이번 영상에서는

개별 과목들의 점수 계산 방식을 중심으로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수학 점수 계산을 보면 수도권 주요 대학들은 대부분 수능

표준점수를 전형에 활용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표준 점수를 그대로 활용하는 대학이 있고, 표준

점수 만점으로 한 번 나눠서 활용하는 대학들이 있습니다. 오늘 영상에서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데요. 이 둘 사이의 차이점과 그 차이가 중요한 이유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서연고 서성한 중에서 한양대를 제외한 최소

상위권 다섯 개 학교는 국어, 수학 표준

점수에 각 대학들이 모집단위별로 정한

과목별 반영 비율만 곱해서 그대로 활용합니다. 예를 들어서 서울대는 국어

표준 점수는 그대로 사용하고, 수학 표준 점수에는 1.1을 곱한 값을

활용합니다. 그런데 한양대는 학생이 받은 각 과목 표준 점수를 해당

과목의 표준 점수 만점으로 나누고, 그

나눈 값에 과목별 반영 비율을 곱해서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서 이 학생처럼

이번 수능 국어에서 표준 점수 134점을 받은 경우에, 올해 국어

표준 점수 만점은 139점이니까, 이 학생이 만약에 한양대를 지원하게

되면 이 학생의 국어 점수는 134/139로 나눈 값으로부터 산출됩니다.

그럼 서울대처럼 표준 점수를 그대로

활용하는 대학과 한양대처럼 표준

점수를 만점으로 나눠서 활용하는 대학

사이에는 어떤 유불리가 존재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서울대 방식은

어려운 과목을 잘 본 학생들에게 유리하고, 한양대 방식은 쉬운 과목을

잘 본 학생들에게 유리합니다. 보다 정확하게는 한양대 방식이 쉬운 과목을

잘 본 학생들에게 덜 불리합니다. 그 이유는 한양대 점수 산출 방식이

백분위와 비슷한 성격을 갖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한양대 점수

산출 방식에 의하면 어려웠던 과목이나

쉬웠던 과목 모두 만점은 동일한

점수로 계산됩니다. 물론 만점이 아닌

경우에는 약간 다를 수 있지만, 적어도 한양대는 쉬웠던 과목에서의 만점자와

어려웠던 과목에서의 만점자를 차별하지

않는다는 특징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만점자가 아니더라도 쉬운 과목을 잘

본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손해를 덜 보게 만드는 점수 계산 방식입니다.

반면에 서울대처럼 표준 점수를

그대로 쓰게 되면 쉬운 과목을 아무리

잘 봐도 어려운 과목을 잘 본 학생을

이길 수 없게 됩니다. 도표에 나온 학교들 중에서는 외대, 서울시립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숭실대, 서울과기대,

인하대, 아주대 등이 표준 점수를 그대로 쓰지 않고, 한양대처럼

최고점으로 나눠서 점수를 활용하는데,

올해는 수학, 국어가 표준 점수에서

아주 큰 차이는 안 나지만, 그래도 수학보다 국어가 약간 더 쉬웠기

때문에 국어를 조금이라도 잘 본 학생들이 과목별 반영 비율과 함께

참고해야 할 대학들이 있습니다. 탐구는 국어, 수학보다 약간 복잡한데요, 세

종류의 방식으로 나뉩니다. 첫째는 서울대, 홍익대처럼 수능 성적에 나오는

표준 점수를 그대로 활용하는 경우입니다. 이번 수능에서 유독 어렵게

출제됐던 지구과학이나 생활과 윤리를 잘 본 학생들에게 매우 유리한

대학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인서울 주요 대학 중에 이 두 곳을 뺀 나머지는

대학들은 탐구 과목에서 수능 표준 점수를 활용하지 않고 100분위 점수를 활용합니다. 탐구는 과목 수가 많다 보니까 과목별 난이도도 다양하고

여기에서 오는 표준 점수 불평등을

완화시키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표준 점수를 그대로 활용하지 않고 대학마다

자체적으로 기준을 정해서 각 100분위마다 별도의 환산 점수를

매겨 활용하게 됩니다. 이를 변환 표준 점수라고 하는데, 수능 체점 결과 발표

이후에 각 대학들이 홈페이지를 통해서 공개하게 됩니다. 보통은 12월 중순

이후부터 발표가 시작되고, 대학마다 계열과 점수 변환 방식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같은 계열 내에서는 만약 구분하기 위해 세부 선택 과목이 달라도

백분위가 같으면 동일한 점수를 부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사탐보다는 과탐에 다소 높은 점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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