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잔에 후련하게 [음악] 털어 버리자! 죽고 있는 거야, 일단 마이크

참, 너무 힘들어서 릴렉스를 못 하겠어. 뭔가 이제

좀 태풍 때문에 그렇고, 주변 사람들한테 도와달라고 부탁하기도

민망하고 미안해. 그래서 그냥 혼자, 그냥 고음부터 해 보는 게

어떤가. 맨땅에 헤딩하다 보면 뭐 되겠지.

않겠어. 나 이거 뭔지 알아. 왜 그래요? 뭐 집에

있는 책을 싹 다 정리했더니, 책이요,

어, 책도 보세요. 애들 책. 아, 욕은 막… 여기 껍데기

벗겨졌어. 너도 어릴 때 전집 있었지?

책 몇 백 권짜리 보통 전집. 안 보지 않아? 애들 안

봐요. 안 봐. 나도 어릴 때 그랬거든. 근데

주변에도 보면 엄마들이 꼭 전집

사잖아. 돈도 막 몇 백만 원씩. 이거 화려하게 보는 게 아니야, 이거 자기야.

이거 절대 안 본다. 이렇게 사 놔도 절대 안 본다. 질려 가지고.

근데 뭐 어떻게 이겨? 굳이 샀거든.

나도 어릴 때 안 봤다. 엄마가 사 놓으면은 그 이제, 어릴 때 샀던

거야. 뭐 일곱 살 때, 그걸 한 재작년쯤 한 번 싹 버릴 기회가

있었는데, 아 이제 지혜가 큰다. 지혜가

책을 읽기 시작한다. 지혜가 본다. 여자애랑 다 다를 거다. 근데 하나도 안

봐. 다가 막 껍데기 벗겨주고. 근데

그런 건 그래도 수요가 좀 있죠. 당근

아니고 중고책 수거. 줄까? 야, 오늘 판매한

금액 3만 원. 몰라. 나 와이프가 봐도. 따라와 봐. 사무실 좀 보여줄게. 지금

정리하고 있어요. 정리하고 있어서… 이 뭔가 느낌이 지금 턴오버 후폭풍, 지금

이게 다 뭔가 턴오버 후폭풍이 여기…

아, 아무튼 그래. 이게 우리가 정리하다 보니까

야, 이거 들고 갈까? 일단… 아, 자, 야, 야, 진짜 많이

했다. 룬디 아즈. 그거 왜 이렇게 조금

남았어요? 이 누가 마셨나? 저거 도수 세

가지고 많이 안 마시잖아. 왜 이렇게 조금 남았지?

와, 와, 수술실 냄새나. 수술실 냄새, 냄새

왔다 봐. 와, 근데 이거 어떻게든 다 처분하는

마시든지 해야 되는데, 또 있냐? 왜? 어, 새 거요? 나

이거 뭐야? 뭐야? 이거 왜 또 있어? 새

거? 이거 뭐야? 계속 받았잖아요. 왜 계속 나와?

이거 근본을 그래도 한번 오랜만에 새 거 딱 까니까

우니까 향은 좋은데, 진짜 이게 에어링 돼서 그런지

역한 향이 다 날아갔어. 좀 기억이 미화된 거 아니야?

아니야. 그, 어, 너무 많나? 어, 약간 좀

그 노봉방주 향나. 어, 씨, 못 마시겠어.

[음악] 이건 마시면 그냥 소름이 쫙

끼친다. 아, 못 마셔. 스피리터스. 그때 다 버리지

않았어. 야, 반이나 마셨어. 반! 이거 언제 이렇게

마셨지? 수술실, 공장 냄새. 요거 보니까 다시 또 궁금하긴

하다. 궁금하지? 너도? 아니요. 왜? 승진이 일났다. 부상.

많았어. 이 한 잔에 후~ 털어 버리죠.

나이 생각도 했어. 암놈을 하나 더…

사는 거야. 그래서 알을 낳으면 그거를 부화시켜서 분양하는 거지. 그 한 마리…

막 단가가 괜찮아. 그래서 소일거리로 그거나 해볼까, 그런…

생각도 했었어. 인터넷으로 뭐 사입해 가지고…

판매할까 이런 생각도 해보고… 어우 좋아, 이거!

완전 추사예산 사과의 향긋함을 증류한 우리술 광고 아니에요. 맛있…

사서 그런 거예요. 이제 뭔가 근데 좀…

사람을 그렇게 막 만나면서 그런 어떤…

에너지가 좀 안 생기는 거 같아. 뭐 지치고 이런…

거보다 요즘은 그냥 가족들하고 애들하고 있는 게 진짜…

즐거워. 애들하고 막 씨름하고 그렇더라고, 주말에.

원래 그 좀비 트립 대회 있었잖아. 그 못 갔어.

그 딸이 뭐 발표가 있어 가지고… 아, 거기 가서 나 큰일 날 뻔…

했더라. 거기가 관중석이 단차가 없었대.

아, 맞아. 그래서 만약에 내가 딱 앞에 앉았잖아

그 이거는 이제 내가 일단 일단 그러면 악플러 최소한 뒤에 한 20명

정도 확보, 욕 겁나 했을걸. 그래서 어

뭔가 딸 발표 때문에 못 간 게 다행인

거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 와, 너무

민폐였는지, 나 쓸데없는 거 많이 하는 거 알지?

키스의 기원 알아? 키스의 기원? 사랑의 표현이 기본을 맞춰 준다던가 이런 게 될

수도 있었잖아. 근데 왜 키스가 그

사랑의 표현이 되는 줄 알아? 몰라요?

예전에 고대 시대 때 알고 있어. 그 듣기 싫어하는 거

같다. 남자들이 사냥을 해 오잖아. 사냥을 해 오지. 그러면 여자들이 이제

집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어, 저 남자가 사냥을 해서 혼자 먹었나, 치아 사이에

고기가 꼈나 안 꼈나 확인하려고 그랬다고 하더라고. 어디서

봤어. 나름 좀 얕지만 넓어. 물어봐. 궁금한

거 물어봐. 대답해 줄게. 제 앞으로 뭐 해야

될까? 그냥 우리 하고 싶은 거 하자. 뭐, 안 그래도 이미 알고리즘

무너져서 뭘 해도 힘들 거든. 근데 차라리

그냥 알고리즘 무너졌다고 너무 막 억지로 하는

거보다 그냥 이럴 때 그냥 하고 싶은

거 안 하면 후회할 것 같아. 그런 생각이 들어.

등산은 힘드시죠? 응, 등산은 힘드시죠.

등산 많이 다녔어요. 요즘에 눈 때문에

겨울 돼서 안 다녔는데, 와이프랑 자주

다녔어요. 내가 등산 가면 진짜 힘든 게 뭔지 아냐?

내려오는 게 아니야. 아마 너희들은 모를 거야. 등산

가면 2m 20cm 동선은 아무도 안 지나갔잖아요. 170~180cm

동선은 이미 누가 훑고 지나갔잖아요.

그래서 산에 가면 야, 진짜 뭐 얼굴에

거미줄 엄청 장난 아니야! 어, 막 이래.

머리에 막 하얗게 붙어 있고 그게 힘들어. 근데 다행히 올라갈 때는

걸리는데 내려올 때 안 걸리지. 등산, 등산

왜 이것저것 다 해보는 거죠? 또

얘기해 봐. 또 뭐 있어? 오케이, 등산. 뭐 또 얘기해 봐.

스포츠도 되게 많… 스포츠? 어, 나 얼마

전에 스포츠 하나 생각난 거 있는데,

여자 배구 네트가 2.4m더라. 그래서 하승진은 점프 안 하고 스파이크를

막을 수 있을까? 얼굴로? 어, 그런 거

재밌죠? 너 재밌겠지. 근데 예를 들어서 이제 뭐

그 때리는 선수가 김연경이다. 그러면 이제 내치를 와 가지고 내 죽을 수도

오랜만에 다시 느끼는 캡틴큐와 95도 스피리터스의 강력한 맛

전 농구선수, 현 유튜버 하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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