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 실제 아버지 프란시스는 뛰어난 사업가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뉴욕에서 잘나가는 명문가의 아들이었죠.

그의 어머니는 보르자 가문, 메디치 가문과 같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명문가의 피가 섞인 이탈리아계 귀족이었습니다.

그러나 브룩 실제 어머니 테리는 아니었습니다. 프란시스와 달리 테리는 평범한 서민이었고, 둘이 사귀던 당시

신분 차이 때문에 프란시스의 부모님은 이들의 관계를 반대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헤어지지 않았고, 얼마 안 가 브룩 실즈가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이를 두고 볼 수만 없었던 시댁 측은 어느 날 테리를 찾아와

뱃속 아이를 당장 지울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그 대가로 제시한 것은 위로금이었지만,

테리는 그럴 생각이 없었습니다. 시댁 측의 강요에도 테리는 끝까지

뱃속의 아기를 지우지 않았고, 그렇게 축복 속에서 태어나야 할

아기는 1965년, 환대받지 못하는 분위기 속에서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브룩 쉴즈가 태어난 후 부모님의

사이는 멀어져만 갔습니다. 시댁의 영향 때문인지, 아버지 프란시스는

테리와 브룩 쉴즈를 거들떠보지도

않았고, 급여 생활비도 보태지 않는 등

프란시스는 브룩 쉴즈 모자를 외면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이를 참지 못한 브룩 쉴즈의 어머니

테리는, 한 수 없이 테리는 시댁 친척들이 그토록 반대했던 프란시스와의

이혼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혼 후 그들의 삶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테리는 어릴 적부터 배우를 꿈꿨으나

번번이 오디션에 탈락하는 등, 실력이 부족했고 마땅한 직업도 없었기에 그들은

힘든 세월을 보내야 했죠. 하지만 그런

가난 속에서도 눈에 띄는 것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브룩 쉴즈의

외모였습니다. 당시 브룩 쉴즈는 다른 아기들

사이에서도 돋보일 만큼 뛰어난 미모를

자랑했고, 덕분에 그녀는 태어난 지 불과

11개월 만에 TV 광고를 찍게 됩니다. 그녀가 찍은 광고는 바로 비누

브랜드 아이보리. 지금까지도 세계

곳곳으로 팔려나가는 유명 비누 브랜드

아이보리 광고가 그녀의 첫 데뷔작인

것이죠. 가난했던 브룩 쉴즈 모자에게

광고 출연료는 가뭄에 단비와 같았습니다. 이때부터였을까요?

테리는 브룩 쉴즈에게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보았고, 어려운 형편에도 브룩

쉴즈를 무용 학원에 보내게 됩니다. 비록 본인은 배우가 되는 데 실패했지만,

딸만큼은 배우로 성공해 자신과 다른 삶을 살길 원했던 것이죠. 이후 브룩

쉴즈의 인생은 철저히 테리의 관리하에

들어가게 됩니다. 테리는 늘 브룩 쉴즈 주위에

머무르면서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습니다. 무엇을 먹고 무엇을 입는지조차 모두 테리의 허락을

맡아야만 했죠. 뿐만 아니라 브룩쉴즈는

테리가 하라는 일이라면 뭐든 해야 했는데요. 브룩 쉴즈가 10살이었던

1975년, 그녀는 화보집을 찍게 됩니다. 이미 아기 때부터 돋보이는

외모를 자랑하던 브룩 쉴즈의 어여쁜

미모는 시간이 지나면서도 전혀 변함이 없었고, 이를 가만히 두지 않았던 많은

잡지사 관계자들이 그녀를 찾았던 것이죠.

그렇게 브룩 쉴즈는 테리의 바람대로

화보집을 촬영하는데, 이것이 모든 불행의 씨앗이 되고 맙니다. 당시

화보를 촬영했던 잡지사는 다름 아닌

플레이보이, 미국의 엔터테인먼트

잡지사이자 성인용 잡지를 제작하던 플레이보이가 브룩 쉴즈의 화보를

촬영하던 것이었죠. 당시 브룩 쉴즈의 사진이 실릴 잡지는

슈가앤스파이스. 다행히 슈가앤

스파이스는 성인 잡지가 아니었고, 아름다운 여성의 사진을 싣는 평범한

잡지였는데요. 하지만 이는 속임수에 불과했습니다.

실제로 브룩쉴즈는 그 나이 때의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옷차림과 구도

연출이 동반된 말도 안 되는 촬영을

하게 된 것이죠. 후회의 사진은 큰 논란을 낳게 되었고,

브룩 쉴즈의 어머니 테리마저 이 일을

후회하며 촬영 기사를 상대로 소송까지

벌이게 됩니다. 그렇게 한바탕 소동이 있었던 후,

브룩쉴즈는 한 영화에 출연하게 됩니다.

그것도 무려 주인공으로 말이죠. 아직

제대로 된 연기 경험이 없는 브룩 쉴즈였지만, 영화 관계자들이 눈여겨본

건 다름 아닌 그녀의 외모였습니다. 영화를 찍을 당시 12살이었던 브룩

쉴즈는 이때도 마찬가지로 뛰어난

미모로 유명했고, 같은 또래의 소녀에게서는 볼 수 없었던 성숙한

분위기도 갖고 있었죠. 하지만 그 탓에

그녀는 다시 한번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부닥치고 맙니다

당시 그녀가 맡은 주인공 역할이 큰 논란에 휩싸였던 것이죠

극중 주인공 바이올렛은 홍등가에서

나고 자란 아이로, 열두 살이란 어린 나이에 남성에게 시집을 가게 되는데요.

아직 성인도 되지 않은 소녀가 남성에게 시집을 간다는 내용도 문제였지만,

진짜 문제는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브룩 쉴즈가 대역 없이 남성과

진한 스킨십 촬영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죠. 이에 당연히 브룩 쉴즈는

거절했고, 다른 배우들마저 대역을 쓰자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브룩 쉴즈를 밀어붙인 건 다름 아닌 그녀의

어머니 테리였습니다. 테리는 브룩 쉴즈에게 할 수 있다며

촬영을 강요했고, 어쩔 수 없이

어머니의 명령에 따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브룩 쉴즈의 실제 나이는 불과

열두 살. 가뜩이나 아버지도 없는 열두 살 소녀에게 어머니란 결코 거스를 수

없는 폭포와도 같았습니다. 그렇게 1978년,

브룩 쉴즈 주연의 영화가 개봉되었고, 현재까지도 많은

논란의 중심이 된 문제작, <프리티 베이비>가 세상에 공개되었습니다. 사실

영화는 매춘과 사회 문제를 보여주는 사회 고발적인 영화였는데요. 하지만

미성년이었던 브룩 쉴즈에게 주어진

배역이 그녀가 연기하기엔 매우 부적절한 캐릭터였던 터라, 당시

사회적으로도 많은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훗날 브룩 쉴즈는 2023년 동명의

제목으로 자신의 다큐멘터리를 공개했는데, 그녀는 그때를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죠. "그때 유일하게 날 지켜줄 수

있는 건 어머니뿐이었다. 그런 어머니는

날 지켜주지 않았고, 그저 원망스러울

따름이다." 하지만 불행 중 다행인 것은, 그래도 이 영화 덕분에 브룩 쉴즈라는

이름이 많은 사람에게 기억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녀는 <프리티 베이비>에서 꽤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다른 할리우드 감독들의 눈에 들게 되었는데,

바로 다음 해인 1979년 영화 <엔드리스 러브>에 출연합니다. <프리티 베이비>와는

달리 이번에는 제 나이에 맞는 개구쟁이 소녀 역할을 맡게 되었죠.

하지만 영화 자체는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브룩 쉴즈의 연기 또한 평범한 수준에 그치고 말았는데요. 그러나 이런 그녀의 활동들 덕분인지

어른들의 사정으로 ''노출 연기''만 해야했던 ''브룩 쉴즈''의 인생..

어른들의 사정으로 ''노출 연기''만 해야했던 ''브룩 쉴즈''의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