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신형입니다. 왠지 오랜만이네요. 이곳은 작업실에서 토이를

만드는 공간이에요. 이 친구는 새로 태어난

캐릭터입니다. 밀로의 기존 형태에서

제가 유지하고 싶었던 부분과 고쳐야

할 부분을 보완해서 재모델링 했고, 3D 프린터로 출력 후 1차 샌딩, 파티

도포, 2차 샌딩, 서페이서 도포한

상태입니다. [음악] 이 조그만 친구도 같이 후가공을 하고

있었는데, 중간에 목 부분이 조금 금이

가서… 이럴… 아이폰 유튜브 찍으려고 폰

바꿨어요. 깔끔한 도색과 표면 아래엔

이런 로고가 담겨 있답니다. 사실 후가공 처음엔 너무

힘들고 끝이 안 보였는데, 하면 할수록 제일 중요하고

심오한 부분이면서 어느 순간 즐기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했어요. 이 영상을 보시는 토이

작가를 꿈꾸는 분들도 그러시길 바랄게요. 물론 비슷한 프린터를 쓰면

가공을 덜 할 수 있네요. 오늘 사용할 스펀지 사포를 잘라

줄게요. 저는 일하는 것도 좋은데, 이렇게 일할 준비를 하는 과정도

일하는 것만큼 너무 즐거워요. 재료를 사거나 사포를 잘라서

정리해 두거나 도색 집게를 만드는 일이 그렇게 행복하더라고요.

제가 자르고 있는 사포는 3M 울트라 파인이에요. 후가공을 하다 보면 울트라

파인을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항상 쟁여둡니다.

이건 예전에 올렸던 후가공 영상에서도

한번 보여 드렸던 네일용 샌딩 블록이에요.

스펀지 형태이고 적당한 입도라서 사용하기 좋아서 잘 사용하고

있답니다. 3D 프린터로 출력한 직후에

각진 부분, 서포터 부분은 이런 우드 스틱으로 갈아

주고, 출력이 되면서 생긴 레이어는 이 샌딩 블록으로 정리해 주면 딱

적당합니다. 너무 많이 갈리지 않으면서 레이어 층은 없어져서 깨끗한 표면을

만들 수 있어요. 베이비 손 부분에 레진 레이어 층이

남아 있어서 샌딩 블록으로 갈아주고

있었는데 글쎄 제가 맨손으로 후가공을

하고 있었더라고요. 어머나 세상에!

겨울에 여러분 생각보다 손은 금방

건조해진다. 손은 소중해요. 자, 다시 후가공 이야기를 해

볼게요. 혹시 제 지난 후가공 영상을 보고

오셨나요? 보고 오신 분들은 들으셨겠지만

사실 후가공은 엄청난 노하우와 팁이

있다기보다는 반복적인 노동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작품 완성도에

엄청난 영향을 주는 부분이죠. 모델링과 습관만큼이나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 여러분도 절대 포기하지 마시고 후가공에 대해

온 마음을 다해 집중해 주세요. 제 후가공 패턴 첫 번째는 우드

스틱입니다. 프린터에서 갓 나온 경우에 서포터가

달려 있던 부분 등 신경 쓰이는 부분을 거친 우드스틱으로 먼저 정리해

줍니다. 이때 파팅에 안 맞는 부분을 우드스틱으로 갈면서 조절하거나 손

수정의 경우, 대략적인 표면 정리를 한 번 해 줘도 좋습니다. 우드스틱으로

정리해 준 부분은 표면이 많이 훼손되어 있을

거예요. 그 부분을 샌딩 블록으로 정리하면서 전체적인 레이어층을 없애는

표면 정리를 합니다. 비포 애프터가 정말 확실하죠. 그러고 나면 표면에 패어

있는 부분이 곳곳에 보일 거예요. 출력 중에 생긴 기포나

서포터를 자르다가 생긴 패임 등 그 부분을 레드 퍼티로 두껍게 얹어

발라 줄 거예요. 이 출력물은 출력이 좀 잘된

편이라 안 보이는 부분에만 좀 흠이 있는데, 그냥 해 볼게요. 처음엔 그냥

이렇게 두껍게 얹어 주시고 충분히

건조시켜 주세요. 그럼 제가 분명히

두껍게 발랐는데 싶을 정도로 아주

납작하게 말라 있을 거예요. 만약 퍼티가 너무 납작하게 건조되어서 홈이 다시 보일 정도라면, 그 위에 퍼티를 한 번 더 두껍게

발라줍니다. 원래 샌딩 블럭이 퍼티에

사용하기에는 조금 거친 편인데, 퍼티를

두껍게 발라서 부드러운 사포로 계속

갈아내기 힘들기 때문에 저는 처음에 샌딩 블록으로 아예 많이 갈아냅니다

이렇게 움푹 들어간 부분에 퍼티가 차

있기만 하면 됩니다. 그다음엔 레드 퍼티를 공업용

아세톤에 살짝 희석해서 적당한 농도로

발라줍니다. 표면 정리를 해주고 싶은 부분에 퍼티를

발라줍니다. 아세톤을 더 섞어서 영상에

보이는 것보다 더 표면이 깨끗하게

발라주시면 사포질 할 때 더 수월합니다.

충분히 건조 후 3M 울트라 파인을 사용하여

표면 단차가 없게끔 정리해주세요. 매끈하게 사포질 다 하신 다음

서페이서를 뿌려주시면 영상 제일 처음에 나온 베이비 콩 상태와 같은

단계입니다.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레드 퍼티를

희석해서 또 바르고, 울트라 파인으로 다듬고, 서페이서를 뿌려서 표면 확인도

하며 이 과정을 계속 반복합니다. 저는 설명을 위해 과정을 간단히 하고

서페이서를 뿌려 보려고 합니다. 표면을 잘 봐

주세요. 어떤가요? 사실 영상으로 볼 땐 잘

모르겠다고 느끼실 수도 있지만

서페이서를 뿌리기 전에는 요철이 눈에 잘 보이기도 하고, 또 작은

요철이나 홈은 메꿔 주기도 한답니다. 이렇게 퍼티 바르기, 사포질,

서페이서 뿌리기, 사포질을 반복하다가 어느 정도 표면이 정리가

된 것 같다라고 생각이 들면 사포를 초록색 글자인 마이크로파인으로 바꿔서

똑같이 진행을 해 주시면 돼요. 그러다가 또 더 매끄러워진 것 같고

괜찮다 싶으면 서페이서를 1500짜리

피니싱 서페이서로 바꿔서 진행을 해

주시면 됩니다. 이 단계에서 표면이 아주 매끄러워질 거예요. 피니싱 서페이서가

거의 마법의 스프레이 같아요. 너무 많이

뿌리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말로 설명하니 참 간단하게

느껴지지만 이 과정이 사실 며칠

걸립니다. 저도 빨리빨리 민족이라

처음에 너무 힘들었는데요. 후가공은 기본 일주일

이상 걸린다고 생각하고 시작하면 마음이 아주 편하답니다. 그래야 퀄리티도 더 좋아지고요.

저도 이렇게 바디 하나를 몇십 분째 다듬고 있잖아요. 제가 전에 올린 후가공 영상을 보시면, 사실 굉장히 서투른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당시에 영상을 올린 이유는, 내가 그렇게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아트토이에 대한 축약된 정보가 너무 없어서, 혹시라도 아트토이를 만들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지금 보면 조금은 부끄럽지만, 여러분들도 처음 시작할 땐 잘 안 되고 너무 막막해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다 보면 이렇게 발전할 수 있다는 증거로 남겨 두려고 합니다.

막막하겠지만 잘 해낼 수 있답니다. 오늘 영상이 유익하고 즐거웠다면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저는 더 좋은 영상으로 돌아올게요.

[Art Toy] 나만의 창작캐릭터 아트토이 후가공하기⚒ / 힘내라구!! 할수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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