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가 누굽니까? 예, 누구냐 이거? 그...

뭡니까? 뭐야? 그러니까 지난 24년간

단 한 번도 동물농장이 얼굴을 비춘

적 없는 존재? 어, 뭐, 뭘 처음 생겼어요? 약간

독재… 독재보다 더 큰 담비? 담… 거…

담니까? 담비도 아… 영상 속 주인공은 바로 노란 목도리 담비. 길쭉하고

날렵한 몸에 귀여운 얼굴, 몸통의

황금빛 털이 특징인 녀석은 멸종위기

2급의 야생동물로 정말 보기 힘든

녀석인데… 담비도 천연기념물이잖아요.

오, 이름만 들어봤지 진짜 한 번도 못 본 거 같은데요. 어, 곰 대신 닭이라고…

곰 대신 담비를 봤어요. 희귀 동물이

하니까 동물농장 최초라니까… 최초

타이틀도 못 참죠. 굉장히 희귀한

동물이에요. 친구 자체가 희귀한

정도가 아니고요, 일단 서식 적 여건이 사람들에게 눈에 띄지 않을 만큼 험준한

곳을 일단 선택해요. 또 하나는 개체 수예요. 우리가 다가갈 만큼의 개체

수가 없기 때문에 영상에도 안 잡혀 귀하디귀한 담비의 생활 모습과

특성들이 동물농장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기다니, 고생한 보람이 있다. 아, 안녕. 몸 길이가 1m 조금 안 되거나 1m

가까이 돼요. 전세계 진짜 처음 봤어.

담비는 나무에서 거의 서커스하듯 돌아다녀요.

우와! 그리고 더 재밌는 건 이 친구

특징, 가족 단위 생활. 두 마리, 또 세

마리가 동시에 사냥해요. 한국에서는 지금 먹이 사슬의 최

정점에 있다고 알려져 있고, 진짜 작고 귀여운 외모 때문에 온순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담비는 아주 사납고 포악하게

유명하다네요. 자신보다 덩치가 훨씬 큰

고라니나 멧돼지도 사냥할 만큼 무시무시한 힘과 공격성을 가졌는데,

어떻게? 아, 이게 무리로… 현재 대형 맹수가 사라지는 대한민국 생태계에서

최상위 포식자로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게 바로 너구리, 혹은 담비가

존재함으로 인해 특정 동물의 개체 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부작용이 줄어들고

먹이 사슬의 균형이 유지될 수 있다는

것, 굉장하네요. 그래도 곰을 직접 보지 못했네요. 아쉽긴 합니다.

아, 그토록 보고 싶었던 야생의 곰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없었지만, 그들은 분명 어딘가에

존재하고 살아가고 있다. 발견 안 돼도 괜찮아. 잘만 살고 있으면 돼.

지속적으로 애정을 가지고 곰을 지켜야 해요. 수칙 같은 걸 지켜주고 이러면

점점 곰들이 생활 영역을 넓히게 되면, 여기 북쪽까지 올 거예요.

동물농장에 최초 등장한 한반도 최상위 포식자, ‘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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