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제일 잘 나가는 기업,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애플이 작년 10월 무서운 메시지를 날렸습니다.

쉽게 얘기하면 앞으로 7년 안에 당신들이 사용하는 전기를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해 기준에 맞추지 못하면 거래하지 않겠다, 이 얘기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이유 또한 탄소를 과다하게 배출하는 수입품을 상대로 세금을 부과하는 탄소 국경세를 올해 10월부터 시범

적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탄소 배출이 많은 철강,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등 제조업이 발달한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겠죠. 이렇듯 갈수록 높아지는 무역 장벽에 국내 기업들도 앞다퉈서 RE100 가입을

서두르고 있는데요. 선택이 아닌 필수, RE100이 이렇게 피할 수 없는 세계적 흐름이 된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음악] 해수면 상승으로 부산의 센텀시티가 침수되고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가 완전히

잠긴다. 영화나 소설 속 내용이 아닙니다. 미국 기후 단체 클라이메이트 센트럴에서 예측한 2030년

우리나라의 모습인데요. 사실 2030년까지 갈 필요도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이상기후 현상으로 전 세계가

재앙에 가까운 피해를 입고 있기 때문이죠. 뉴질랜드는 폭우와 홍수로 공항까지 물에 잠겼고

아열대 기후를 가진 대만에서는 한파가 덮쳐 이틀간 146명의 심각한 사망. 호주는 대형 산불로 1100만 헥타르

가까운 면적이 전소하고 야생동물 약 10억 마리가 불에 타버렸습니다. 우리나라도 작년 여름 폭우 때문에

강남일 때가 완전히 잠겨버렸었죠. 저희도 그 현장에 있었습니다. 이 영상은 실제 저희 엠라이튼 직원이

당시 사무실에서 촬영한 영상입니다. 폭우로 인해 직원 수십 명이 발이 묶여 다음날 아침이 되어서야

겨우 집에 갈 수 있었는데요. 이처럼 기후변화는 더 이상 먼 나라 먼 훗날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전 세계

99%의 과학자가 이 기후변화의 원인이 인간의 활동, 즉 온실가스 배출에 의한 것이라는 데 동의를 한 가운데

얼마 전 195개국 기후학자와 정부 당국자들이 참여해 완성한 IPCC 6차 보고서에서는 지구의 온도 상승을

산업화 대비 1.5도로 제한하지 않으면 지구는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망가질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재생에너지를

확대해야 한다는 해결책을 제시하였습니다. 1.5도의 마지노선을 넘기지 않으려면 앞으로 7년 안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9년 대비 43% 감축해야 가능한 목표인데요. 여러분 혹시 이 이산화탄소, 즉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분야가 바로

에너지란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전기, 난방,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에너지. 이 에너지를 생산하는 데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자원이 바로 화석연료이기 때문입니다. 2020년 국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보시면 전체 배출량의 약

87%에 해당하는 5억 7천만 톤이 이 에너지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과정에서 발생된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재생에너지 전환이 기후위기를 해결할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게 괜히 나온 말이 아니겠죠? 때문에 전력 소비량이 엄청나게 많은 글로벌 기업들

참고로 현재 아리백은 약 400개 기업이 참여중인데 이 기업들의 연간 전력 사용량을 모두 합치면 영국이나

이탈리아의 국가 전력 소비량보다도 많다고 합니다. 이 전력 소비량이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아리백에

참여해 재생에너지 전환을 서두르는 이유입니다. [음악] 자 그렇다면 기업들이 아리백 캠페인에 동참하는

이유가 단순히 환경을 끔찍히 생각하기 때문일까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시대의 요구가 달라졌거든요. 소비자들은

더 이상 탄소배출 등 기후에 악영향을 끼치는 기업 제품을 선택하지 않고, 투자자들도 기후 리스크는

곧 투자 리스크라며 기후변화에 대응하지 않는 기업의 주식은 매도하겠다, 투자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는 집단인데 소비자와 투자자의 외면을 받게 된다면 어떻게 되겠어요? 살아남지 못하겠죠.

그래서 글로벌 대기업들이 너도나도 서둘러서 ESG 경영에 동참하는 것인데, 이 기업들이 어디 혼자 일합니까? 대기업 하나가

ESG 경영을 선언하면 그 기업과 거래하는 다른 모든 기업들 역시 따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무역이 국가 경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제조 강국 대한민국, 당연히 이 흐름에서 자유로울 수 없겠죠. 실제로 지난해 국내 제조기업 대상으로

ESG 경영 관련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약 15%가 글로벌 수요기업으로부터 재생에너지 사용을

요구받았다고 답했고 최근에는 구체적인 조건까지 제시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많아져서 실제 계약이

취소되는 사례까지 생기고 있다고 하는데요 엘라이트 내의 아리백 파트너사들 중에서도 해외 기업의 RE100 요청에

의해 재생에너지 전환을 시작하고 있는 곳이 꽤 많습니다 엘라이튼과 함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진행한

롯데 글로벌로지스의 경우 고객사의 탄소중립 선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최근 중부권 메가

허브 터미널 지붕에 약 6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을 신규 설치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연 9.1GWh로

늘렸습니다 아이폰에 들어가는 부품을 납품하고 있는 스마트폰 부품 대조 업체인 N사 또한 애플의 RE100 이행

요구를 맞추기 위해 최근 약 2.5 사용하기 위해 약 2.3MW의 태양광을 공장 지붕에 설치 재생에너지 자체 생산에 나섰습니다 이

정도 규모의 태양광 설비는 비용이 꽤 들어가는 일이지만 아마 선택의 여지가 없었겠죠. 수출 기업에게 거래가 끊기는

것보다 더 큰 리스크는 없으니까요. 게다가 곧 시행될 유럽발 탄소국경세나 탄소배출권 거래까지 이 흐름은 점점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제는 탄소를 줄이지 않고서는 기업이 수익을 낼 수 없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1962년 울산의 공업탑이 세워집니다. 당시 정부가 중공업을 육성하기 위해 울산을 특정공업 도시로 지정하면서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조형물인데요. 이 공업탑 비문에는 이런 글귀가 쓰여져 있습니다. "공업생산의 검은 연기가 대기 속에

뻗어가는 그날엔 국가민족의 희망과 발전이 눈앞에 도래하였음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그때는 그게

자랑이었습니다 검은 연기가 하늘로 뻗어 나간다는 건 굉장히 **활발하게 돌아간다는 거고** 일자리가 만들어진다는 거고

국가가 성장한다는 거니까요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립니다 이 검은 연기로 인해 지구의 온도가 상승해서 기후변화가 시작됐고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하는 성장은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걸 이제 우리 모두 알고 있으니까요 예전에는

기술력만 갖추면 물건을 만들어 해외 수출하고 외화를 벌어들이는게 가능했지만 이제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아리백이

새로운 무역장벽 **과** 글로벌 납품 기준이 됐잖아요 기후변화가 곧 경제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제는 에너지 전환에 뒤쳐지는 기업이나 국가는 국제사회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나라 아직까지

재생에너지 발전율이 다른 국가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데요. 2021년 국내 에너지원별 발전 비율을 살펴보면

석탄, 석유, 가스 등 화석연료 발전량이 아직도 60%나 차지하고 있고요. 신재생 에너지 발전량은 8% 수준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낮습니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제조업 강국인 독일과의 확연한 차이 보이시죠. 재

발전 비중이 전체의 42%나 되는 독일. 지난 1월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 포럼에서 독일의 숄츠 총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경영자건 기후 활동가이건 투자자이건 우리의 미래는 재생에너지라는 것만은

명명백백한 사실이다. 이는 비용, 환경, 안보가 이유이기도 하지만 재생에너지가 장기적으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약속하기 때문이다 라고요 수많은 RE100 참여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전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모든

시나리오에서 결국엔 재생에너지가 답이고 필수불가결한 생존 요소라는 사실을 기업들도 알고 있기 때문이겠죠

RE100 안 하면 국제적으로 손절 당한다고?! 아니 도대체 왜 다들 이렇게 재생에너지에 미쳐있는 거야??🧐 (feat. 애플) | 뉴에라

RE100 안 하면 국제적으로 손절 당한다고?! 아니 도대체 왜 다들 이렇게 재생에너지에 미쳐있는 거야??🧐 (feat. 애플) | 뉴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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