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의대생 최모 씨가 1심에서 징역 26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유족들은

최씨에게 사형이 선고되어야 한다며

검찰의 항소를 요청했습니다. 김범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 강남의 한 건물 앞, 경찰차에 이어

구급차가 도착합니다. 지난 5월, 이 건물 옥상에서 의대생 최모 씨가

여자친구를 살해했습니다. 자신과 헤어지려 했다는

이유였습니다.  다툼이 있었고, 최씨가 흉기를 휘둘렀다고 서울

중앙지방법원은 살인 혐의로 기소된

최씨에게 오늘 징역 26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최씨를

신뢰하고 의지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최씨는 무방비 상태의 피해자를 무참히

살해했다며 중형 선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또 범행 도구를 미리 준비한 점과

살해 고의가 명백하고, 범행 방법도 잔혹하다고

지 앞서 검찰은 최씨에게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피해자 유족들은 최씨에게

사형이 선고됐어야 한다며 검찰의 항소를

요청했습니다. 최씨는 범행 한 달 전쯤

여자친구와 혼인 신고를 했는데, 이를

뒤늦게 알게 된 여자친구의 부모가

혼인신고 무효 소송을 하려고 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의

유족들은 최씨가 병원을 차리기 위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딸을 이용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최씨의 범행 이후 이른바 교재 살인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인터넷에서는 최씨의 신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범준입니다.

‘여자친구 살해’ 의대생 1심서 징역 26년…“범행 잔혹” / KBS 2024.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