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줄 서서 먹던 고든램지 버거를

지금은 아무 때나 예약해서 먹을 수 있고, 최근 성수동에 위치한 국내

1호점 고든램지 피자는 폐점을 했습니다.

2023년에는 19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정점에 있는 셰프 중 한 명인 고든램지 브랜드인데,

어쩌다 이렇게 사람들에게 외면받게

되었을까요? 오늘은 국내 고든램지

브랜드에 대한 내용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음악] 처음 국내에서 고든램지 브랜드를

운영했던 회사는 진경산업이라는

회사인데요. 진경산업은 한국에서 잘

메트로시티를 운영하며 성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회사는 지속 가능한 성장과 수익 다각화를 위해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그 결과 진경산업은 외식업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고 이를 위해 영국의 스타 셰프

고든 램지의 라이선스를 단독으로 계약하게 됩니다. 고든 램지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셰프입니다. 램지

레스토랑은 미슐랭 쓰리 스타로도 이미

유명하죠. 한국에서도 고든 램지는 욕도

잘하고 요리도 잘하기로 소문났고요. 증권 산업은 이런 고든 램지의 브랜드

파워를 활용해 한국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2021년 고든램지 버거가 서울 롯데월드몰에

첫 문을 열었습니다. 이 매장은 프리미엄 버거를 판매하는 컨셉으로, 고가의 버거

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당시 고든램지

버거의 가장 비싼 메뉴는 14만 원에 판매되었는데, 이러한 고가 전략이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고든 램지의

하이엔드 버거를 14만 원에 먹을 수 있다는 신기한 경험으로 다가왔고, 그

결과 바로 SNS에서도 이슈가 되었습니다. 오픈 초기 몇 달 동안은

예약이 꽉 차 있었고, 고객들은 고든

냄지 버거를 맛보기 위해 긴 대기 시간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고든램지

버거의 성공에 힘입어 증경 산업은

추가적인 외식 브랜드를 도입하기로

결정합니다. 증경 산업은 고든 램지 스트리트 버거와 고든 램지 스트리트

피자를 국내에 런칭하기 시작했는데,

특히 스트리트 버거는 프리미엄 버거의

고급스러움을 유지하면서도 조금 저렴한

가격대에 판매되었고, 초기에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고든램지의 스트리트

피자도 고든램지가 만든 피자를 무한리필로 먹을 수 있다는 말에 국내

인플루언서들에게 노출되면서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산업의

사업은 성공적으로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여러 가지 문제들이

존재했습니다. 첫 번째 문제는 가격 정책 문제였습니다. 고든램지 버거와

피자의 가격이 너무 높았고, 이는 초기에

고급화를 추가하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격에 대한 불만이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가성비를 기대하고

온 소비자들이 고든램지 스트리트 피자의 무한리필을 경험하고 나서

이미지가 더 안 좋아졌습니다. 스트리트

피자의 무한리필이 런던과 두바이에서

성공을 거두었지만, 한국 시장에서는 초기부터 논란이 많았습니다. 고든 램지

피자 쪽에서는 맛있는 피자는 토핑이

많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말하긴 했지만,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토핑이 너무

적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또한 피자를

한 조각씩 제공하는 텀이 너무 길다는

것과 추가 요금이 붙는 음료와 피클은

한국 소비자들의 눈높이에는 맞지

않았습니다. 당시 탄산 음료는 5천 원,

피클도 5,000원이고, 디핑 소스는

두 종류를 제공했는데, 3,500원짜리 리필이 되었지만

피클과 디핑 소스는 리필도 안 됐습니다.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매장의 인기는 서서히 하락하게 되었습니다. 고든 램지 브랜드의 몰락에

더 깊은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프리미엄 전략의 한계와 시장

변화입니다. 코로나 이후에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지만, 경제

상황이 점차 악화되면서 소비자들은

배달 음식과 가성비를 더욱 중요시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고가의 제품을 판매하던 고든 램지 버거와

피자에 큰 타격을 입혔습니다. 특히

한국 시장은 가격에 민감한 시장이어서

고든 램지의 브랜드가 힘을 못 쓴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당시 고든 램지의 14만 원 버거와 오마카세

에 대한 비교 언급이 많았습니다. 같은 가격이라면 오마카세를 먹는 게 더

낫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래서 프리미엄 가격 경쟁에서도

대체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경쟁 업체들은 더 저렴한 가격에, 혹은

유사한 품질의 제품을 제공하면서

고든램지 브랜드는 점차 소비자

들에게 매력을 잃어갔습니다. 이는 매출 하락으로 이어졌고, 증경 산업의 외식

사업은 점점 어려움에 직면하게

됩니다. 증경 산업의 2022년 재무제표에 따르면, 증경 산업은 19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2024년 8월 23일 진경 산업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 보고서에

19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2022년 대비 매출은 15.8% 증가했지만, 이익 측면에서는 2022년

9억 원의 영업 이익에서 지난해 19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해

적자로 전환되었습니다. 2023년에 진경 산업의 음식 매출은 130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52%를 차지합니다. 진경 산업의 주 사업이 외식업에 힘을

많이 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렇게 영업 손실을 기록한

것에는 고든램지 버거와 피자의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운영, 이용료, 높은 수수료 그리고 로열티가 큰 부담이 되었을 거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특히 음식 매출 원가가 크게 증가하면서 이익이

급감했다는 의견입니다. 그 결과, 결국 성수동 고든 램지 스트리트 피자 매장의 폐점이라는 결과로 이어지게 됩니다. 고든 램지의 스트리트 피자

매장은 한국 시장에 맞지 않는 운영 방식과 가격 정책 때문에 지속적인

손실을 기록했고, 이는 결국 진경산업이

외식 사업의 구조 조정을 고민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진경산업의 외식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음향 비메모리

반도체 집적 전문 기업인 시트론이 외식업에 뛰어들면서 다시 한번 고든

램지 브랜드의 기회가 생겼습니다. 시트론

산업에서 2024년 1월 1일 JK 엔터테인먼트 법인을 만들었는데, 시트론은

적자에 허덕이는 국내 고든램지 매장

적자에 허덕이는 국내 고든램지 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