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이강민의 잡지사 12월호 15페이지

러시아의 국민 라면 도시락 '땡'

라면보다는 킹뚜껑 라면이 더 익숙한

한국 남자 벨리코프 일리아 교수와

함께합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네, 안녕하십니까. 아, 러시아에서 그 도시락 '땡',

컵라면 도시락, 예, 그 진짜 그렇게

아, 그렇죠. 아무래도 90년대에 처음 러시아 시장에

진출했으니 그 당시에는 인기가 폭발했어요.

근데 이제 같은 브랜드여도 이제 킹뚜껑을 많이 먹는데…

오늘의 주제는 말이죠, 이제 일리아 교수와 함께하는 세 번째

시간인데, 우리나라와 러시아 두 나라의

어떤 교류와 외교 관계, 그 역사를 좀

알아보려고 합니다. 뭐, 러시아가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만 봐도 그렇고,

또 우리 한국사 안에서도 심심찮게

굵직한 비중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있어서 좀 가깝게…

느껴지다가도 사회주의가 멀게 느껴지는 그런 느낌도 있는

것 같은데 러시아가 우리 대한민국을

주요한 국가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라고 봐야 될까요?

수님, 대한민국을 중요하게 인식하기 시작한

때가 아마 2010년대부터예요. 2010년대는

생각보다 최근이에요. 그러니까 러시아가 원래 항상 유럽

지향하는 국가이다 보니까 항상 최우선적으로 관계를 두는 게 유럽과

미국이었는데, 이제 2010년대 이후로 한국이 뜨는 이유도 있고, 또 러시아가

이제 동쪽으로 돌려서 아시아 쪽에 있는 나라들과 관계 네트워크를

확대하면서 중국이나 일본, 동남아를 포함해서 여러

나라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을 때부터 한국을 본격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한 것도 있고, 여러 가지 이유가 있어요. 그래서인지 이제 사회가

어느 정도 한국이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게 들리기

시작하는 시절은 아마도 2010년대이고, 반대로 말하면 1990년대부터는

말이나 2000년대 초반만 해도 한국이란 나라가 많은 러시아

사람들에게 좀 낯선 나라였어요. 정말

낯설었어요. 그러면 러시아 뭐 중고등학교에서도 한국에 대해서는 뭐

역사 시간이라든지 잘 안 배웁니까? 배웁니다. 어, 그러니까 이게

그러니까 학교마다 혹은 학교 안에서 여러 반마다 조금씩 이제 배우는

과정이 있을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는데, 기본적으로 러시아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역사 교과서를 보면 한국이 등장하는 경우가 몇 개밖에 없어요. 하나는 러일

전쟁, 러일전쟁, 20세기 초반에 있었던

러일 전쟁하고, 그리고 2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바로 있었던 한국 전쟁,

한국 전쟁. 아, 네. 그때는 이제 이게 이 딱 두 개가 항상 등장하고 있고,

그러니까 코리아가 언급이 되는 부분이고,

그 외에는 거의 없어요. 전문가가 아닌 이상, 아니면 정말 정말 아시아권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사람이 아닌 이상 거의 모를 정도예요. 그렇군요.

그럼 2010년대 이후, 지금 같은 경우에는 러시아에게 우리나라는

대한민국은 중요한 나라인가요? 이게 중요하다라는 말은… 네,

어, 정의를 해야 될 것 같아요. 러시아의 국익에 있어서 어떤 의미를

갖는, 국익에 있어서는 크게 기여하는 나라가 아니지만, 음, 어, 정치적으로 봤을

때는 그렇게 큰 비중을 갖고 있는 나라가 아니라는 게

현실이지만, 네, 일반 국민이 봤을 때는

어, 경제적인 입장에서도 그렇고, 사회적인 입장에서도 그렇고, 뭐

인터레스트를 차지한다고 할 수 있는 그런 나라인 것 같습니다. 그런 러시아

사람들의 인식은요. 정도를 일단 좀 깔고 시작을

해보겠습니다. 일단 한국인들이 배우는 한국사의 입장에서 러시아가 등장하는

그런 역사적 사건들이 좀 있는데, 네, 아까 뭐 러일 전쟁, 한국

전쟁요 정도를 많이 한다고 하셨지만,

어, 이제 한국에서는 이 사건에서 러시아가 처음 등장하는 것 같아요.

1658년에 있었던 나선정벌에서, 여기서 이제 나선은

러시아를 말하는 것이고, 그때 이제 조선과 청나라가 연합군을 형성해서

나선과 싸웠다, 뭐 이런 걸 배우거든요. 네, 러시아 사람들은

모르겠네요. 몰라요, 저도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저도 이 방송 이전에

몰랐어요. 이 방송 이전에, 심지어 이게 대본을 보면서 배웠어요. 아

그렇군요. 그러니까 뭐 저는 한국 역사의 전문가도 아니고 러시아 역사도

전문가도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작은, 그러니까 제가 봤을 때는 작은 사건에

대해서 배운 적 없어요. 음, 한국어 학과 졸업이에요, 제가. 그렇죠. 예, 그

정도는 다 배워요. 우리가 아, 그런데도

이것은 언급이 안 될 정도로 급이 낮은, 그런 역사다. 그러면 뭐 이제

19세기 들어서 유럽 열강들이 뭐 식민지 조성하고, 또 우리나라에도 많은

유럽 나라들이 찾아와서 미국도 찾아오고 해서 뭐 통상 외교, 그

조약을 맺고 이러잖아요. 그런 역사에

대해서 좀 알고 계셨나요? 러시아와 조선의 어떤 외교, 통상, 어, 그 아주

아주 살짝 언급 정도? 아, 우리 대학교에서 이제 어 한국의

역사라는 과목에서 당연히 다 배웠죠.

일반 러시아 사람들은, 일반 학교나

일반 다른 과에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은 그 정도는 잘 몰라요. 음.

한국이 옛날에 뭐 조선이라는 이름도

당연히 모를 거고 러시아와 조선이랑

어떤 관계를 맺었는지, 뭐 어떤

사건들이 있었는지를 잘 몰라요. 그러면

19세기 말 20세기 초, 요때 이제 한반도와 러시아의 접경 지역인

연해주, 이 극동 지역. 여기는 러시아에게

중요한 지역이었어요. 어떤, 어, 그러니까

아무래도 일본 때문에 이 동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는데,

그 당시만 해도 한국을 그렇게 중요한 나라라고 인식을 못 한 것

같아요. 지만 특히 이제 러시아의 역사

교과서에서도 거의 대부분 언급이 되는 나라들은 뭐 일본과 중국 정도고요. 그

뭐 그 당시는 뭐 저보다 훨씬 더 잘

아시겠지만 사실은 조선보다 일본이 훨씬 더 강한 나라였기 때문에 주로

언급을 하면 일본이지, 한국에 대해서 딱히 뭐 한반도의 이제 이해

관계가 부딪쳤고, 이 한반도의 영향

때문에 중국과 일본, 그리고 러시아가

싸웠다고 할 정도로, 그러니까 일본을 견제하는

차원에서도 한반도나 연해주 쪽을 좀

주목했을 겁니다. 한반도 자체는 사실

자체는 예, 그렇게 관심을 두고 있지는 않았어요. 아관파천도 모르셨는데…

아관파천 몰랐습니다. 예, 이것도 아관파천은 우리는 되게 중요한데, 그렇죠?

예, 그렇죠. 그러니까 한국 역사에서는

굉장히 중요하죠. 이거는 이제 한국

한국과 러시아의 역사적 관계 🇰🇷🇷🇺 그리고 미래에 대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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