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수는 1929년 경기도 여주군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마저 재가하여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냅니다. 초등학교를 겨우 마친 마수는 소매치기, 주먹질 등 각종 범죄로

형무소를 들락거렸습니다. 그러다 그는

종로의 '치한' 평화극장에서 판매원을

한 것을 계기로 영화계와 인연을 맺기 시작했고, 이후 극장을 지키는 일을 하며

성장하며 주변에도 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던 중 해방을 맞아 평화극장 본인

주인이 고향으로 가자 놀라운 수완을 발휘하여 극장을 인수합니다. 극장을

인수한 뒤에는 영화사를 창업하면서

영화계의 대부로 떠오르기 시작했죠. 그리고 여주 출신인 그는

옆 동네 이천 출신의 정치깡패 이정재와

인연을 맺고 동대문 사단의 두목으로 군림합니다. 여기에 발 빠르게 권력의

중심이었던 경무대로 발을 넓히기

시작했습니다. 마수는 처세의 달인으로 불렸는데, 경무대 실세인 과경과 그를

처음 만난 자리에서 자기가 나이가 많은데도 형님이라고 부르는 등 극진히

모시면서 인연을 맺습니다. 여기에 생일이 같다는 이유로 매년 합동 생일

잔치까지 베풀었습니다. 이후, 경주(의 주선)으로

이승만 대통령을 처음 만났을 때, 이만수는 다짜고짜 큰절로

올리면서 마치 돌아가신 아버님을 대하는

것 같았습니다.  '각하, 제가 아버님이라고 불러도 되겠습니까?'라며 눈물을 펑펑

흘리며 간청합니다. 이 말에 감동한

이승만은 마수를 수양아들이라며 극진히 대하기 시작했죠. 이처럼 대통령의

총애까지 받기 시작하니 마수는 거칠 것이 없었습니다. 권력의 힘 아래

홍콩과 합작하여 이국적인 정원을 만드는 등 많은 영화를 제작하며 엄청나게

성장한 건물로 올라섭니다. 배우 윤일병은 당시에 이렇게

기억합니다. '마수가 홍콩의 쇼브라더스와

합작하여 영화를 만들게 되었을 때 처음 만났다. 채은 김진규와 영화에

출연하게 되었고, 그 인연으로 우리는 마수가 운영하는 영화사에 전속 배우로

계약하게 되었다. 당시 영화계 시장도

쫓기는 사회 분위기와 물질적으로 어려운 때였는데, 그 속에서 이마수 씨의

역할은 컸다. 그리고 이마수는 노골적으로

이승만을 찬양하는 독립협회와 청년

이승만 제작에 나섭니다. 자유당으로부터 4천만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거금을

지원받아 국내 인기 배우들을 총출동

시키는 등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죠.

감독은 영화계의 거물 신상옥이었으며,

당대 최고 배우였던 김진규가 이승만을

연기합니다. 이 영화는 자유당 정권의 지지를 위해 만들었던 정권 홍보

영화였고, 이 영화에서 이승만은 단 하나의

흠결도 없는 애국 청년의 모습으로 그려졌죠. 과거 영화 관람에는 입장

세가 붙었는데, 이는 한국 영화 산업

발전에 큰 장애 요인이었습니다. 그러다 이승만 당시 대통령이 국산 영화의

입장료를 전면 면세하자, 우리나라 영화 산업은 비약적으로 성장합니다.

1955년 편이었던 이 작품은 1950년대 후반에는 한 해에만

100편 이상을 제작했죠. 배우 A씨는 당시를 이렇게 기억합니다. 당시

주가 과경 주씨와 친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그들의 힘을 빌려 한국

영화에 대한 면세 조치를 허가받기도 했다. 또한 이승만 대통령과

각별한 사이였는데, 그래서 배우들은 해외 영화제에 나갈 때에는 이승만

대통령에게 찾아가 인사를 하기도 했다.

이처럼 많은 언론 배우들은 한국 영화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한 점은 분명히 있다고 평가하고

있었죠. 그러나 당시 영화계를 장악하고

있던 마수는 이른바 합주 폭행 사건으로 더욱 악명을 떨치게 됩니다.

1959년 11월, 당대 인기를 누리고 있던 합이란 애칭의 김미이 마수가

단장으로 있던 방공 예술단 사무실을

찾습니다. 이때 김해갑은 "나한테 양해도

구하지 않고 공연에 참가한다고 광고를 할 수 있습니까?"라고 항의합니다. 그러나

마수는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오히려 주먹과 발길질로 응답. 결국

김미갑은 부상을 입고 임금 백병원에

입원하고 말았었다. 아일 부에 권력과 폭력 앞에

떠는 영화배우라는 기사가 실리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됩니다. 이때 김희은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었죠. 영화배우

채령과 김진규 등 임하수에게 안 맞은

사람이 거의 없다. 권력과 폭력 앞에 취약한 연예인들을 보호해 달라.  여기다

임하수는 여자는 절대 때리지 않는다며 했다고 합니다. 한번은 영화배우

김지미가 배우들끼리 모인 자리에서 임하수에 대한 뒷담화를 했는데, 우연히

임하수가 그 자리에 있었고, 이에 김지미는 벌벌 떨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며칠 후 김지미는 임하수의 편지를

받았는데, 편지에는 이런 내용이 있었죠.

당시 말대로 나는 깡패는 맞소. 그러나

적어도 난 여자를 패거나 괴롭히지

않소. 행여 여배우들을 무섭게, 주눅들게

했다면 내가 사과하겠소. 그리고 동아일보 기사가 나간 뒤 임하수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자 경찰은 임하수를 불구속 입건합니다. 이후 임하수가 경찰에 불려

다니자 경주는 수사 책임자들을 불러 호통을 쳤다고 합니다. 이 자리에서

경주는 "이봐, 이만수 씨로 말할 것 같으면 한국 예술계 대표적 인사요,

앞으로 보장뿐이야!"라며 엄장을 냈다고

합니다. 이에 경찰은 이만수에 대해 "미약한 폭행이 있긴 했지만 양자가

합의한 것으로 안다"며 두둔했고, 여기에 현역 배우들 또한 이만수에 대한 관대한

처분을 부탁한다며 검찰을 드나들었습니다.

한 배우는 이 사건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도 김미갑을 때린 거

못 봤습니다. 근데 알고 보니 때린 게

아니라 화가 나서 확 밀쳤는데, 의자

팔걸이에 부딪혀서 다쳤다고 하더라고요."

이만수가 좀 단순하고 욱하는 성격이긴

했는데, 그렇다고 배우들을 그렇게 때리고 욕하는 사람은 아니었거든요. 사실

이만수가 마음먹고 때렸으면 상태가 그 정도겠죠? 결국 이만수에게 내려진 처벌은

벌금 3만 원이 전부였습니다. 오히려

이만수는 구타 사건 한 달 후 영화인들의

추대에 따라 한국 영화 제작가 폐장식에 오르며 진정한 영화계 황제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여담으로 마수가 차를 타고 종로를 마구 달리며 교통

법규를 위반해도 경찰은 마수를 건들지

못할 정도로 위세가 막강하다는 소문이

돌았었죠. 그러나 마수의 전성기는

오래가지 못합니다. 1960년 4월 18일, 고려대생들이 시위를 마치고 귀가하던

길, 괴한들이 뛰쳐나와 시위대를 습격합니다. 이는 마수가 동원한 깡패들이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었고, 이들은 닥치는 대로 대학생들을 패기 시작하며

현장은 아수라장이 됩니다. 다음 날 새벽,

동화일보 주간에는 이 장면을 찍은 사진이 실렸고, 시민들은 이승만 정권이

대한민국 정치깡패겸 연예계 대통령 임화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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