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정세월드, 도쿄 10년차 직장인. 12월 한겨울, 오늘의 도쿄.

날씨는 매우 맑음. 요즘 개인적으로 바쁜 일들이

많아 집과 회사만 반복하는 일들이 많았는데, 이런 좋은 날씨에도 집에만

있을 순 없지. 어디 가까운 근교에 산책이라도

다녀올까 싶다. 그럼 우리 다 같이 출동. 나오긴 했지만, 어디 갈진 아직

고민 중인데, 숙박을 할 건 아니라 멀리는 못 갈 것

같고, 최대 이동 한 시간 정도 거리로 생각해본다. 도쿄에 10년 정도

살았으면 안 가본 동네가 없을 것 같지만, 사실 아직 안 가봤고 가보고

싶은 동네가 상당히 많은데, 어디보자. 오늘은 이런 레트로한

감성이 일품이라는 동쪽 끝 시바마타

결정. 시바마타, 한국분들은 99% 들어본 적 없는 동네

일 테지만, 도쿄에서 가장 레트로한 여행을 할 수 있는 마을로 일본의

전원일기를 할 수 있는 국민 드라마 '남자는 외로워'의 배경이기도

해서 일본의 80년대 쇼와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에겐 마을 자체가 추억 그 자체인 동네라

한다 동쪽 끝에 있는 만큼 서쪽에 있는

우리 집에선 꽤 멀지만 한 시간 정도야 뭐 멍때리다

보면 금방이지 오늘의 추천 음료 호카이도산

옥수수차, 보리차, 호우지차, 녹차 다

좋지만 겨울엔 호카이도 겨울 맛 고소한

옥수수 차가 제맛 오토나니 나루도

은노 스키오 신질 나루 좋하는 걸 알 수 없게

된다라는 문구의 의미를 혼자 곱씹으며

어른들의 추억의 도시 시바마타로 이동하며 그곳엔 어떤 맛집이 있나

검색해본다 승을 위에 도쿄 동쪽의

관문 도시 리에 내려 열차를 갈아타는데 생소한 플랫폼에 벌써 어디

여행지라 온 기분이 든다 빨간 의자에 앉아 벅차

시골 마을 조금만 이동해도 분위기가 확

바뀌니 도쿄가 크긴 크구나 싶은데 두 번째 환승을 하러 내린

역은 거의 무슨 계장 터다 여름이면 선풍기가 돌아간다

레트로한 열차에 앉아 드디어 도착한 오늘의 목적지

도쿄 시바마타 지역이 이곳 시바마타 남자는 루어로 브랜딩되고

잊지 못해 아직까지 일본 각지의 팬들이 모이고

있다니, 역을 나가기도 전에 콘텐츠

문화 산업의 힘이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그렇게 도착한 시바마타

역에서 일본의 전원일기 속으로 들어가 본다. 1968년 시작된 드라마

남자는 괴로워하는 이후 영화까지

제작되었는데, 국민적인 인기 속에

만들어졌고, 이는 세계 최장 영화 시리즈로 기네스북에도 등재되어

있다. 역 앞에서 주인공 토라상의 여동생 사쿠라의 동상을 한참

쳐다보는데, 96년 토라가 떠나는 날까지 이어지고 있을지, 작은 상점에 들려 어디 쓰는

건지 도저히 알 수 없는 고대의 문명들을

살펴보는데 마을 입구부터 시절이 트로함에

뻑 빠져든다. 드디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동네 구경, 놀러 오는 곳이라 상점가도 꽤

발달했는데, 특히 옛날 분위기의 먹거리가

가게들이 많아서 현대식 빌딩 숲에 도쿄와

상반되는 이국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불량식품 가득한 문방구에 들려

구경을 해본다. 30년 전 정세 어린이가

왔다면 눈이 휘둥그래 파라다이스 같은

곳이었으나 이제는 다 커버린 정서적 연령 8세의 어른이

색소가 대형 막대사탕 하나 뽑아들고 쪽쪽 빨며 가는 탐방을

이어가 본다. 빈볼에 각종 레트로한 게임기에

다들 빠져 있는데, 게임은 뭐니뭐니 해도 전자

오락실 가는 게 동네에 앉아 오랜만에 실력을

해보았다 한번 들어가면 쉽게 빠져나올 수 없는 미군 같은 가게를 나와 마을 제일의 번화가 타이샤 구텐 상점가로

가는데 상점과 입구에서부터 한국인과 외국인들을 위한 관광 안내

센터라면 정산이 도시의 미래가 같다.

래된 도쿄의 상점가는 아사쿠사 아니면 근교의 가와고에를 많이 가지만 이들은 이미 디즈니랜드처럼

관광객들을 위한 관광지가 된 지 오래다.

1887년 메이지 20년부터 이어진 이런 로컬 상점가가 사실은 여행자들이 진짜 보고 싶어 했던 일본의 예술이 있는 거리가 아닐까 싶다.

병들을 보고 있으니 살짝 배가 고픈데 장어가 유명한 마을이라지만 대형에 튀겨지는 프라들을

보고 있자니 뭘 먹을지 모르겠다. 오늘 점심은 동이다.

그냥 대충 들어왔는데 느껴지는 맛집일 수밖에 없는 분위기에 가게에서 시원한 점심맥주 한 병 빼놓을 수 없다.

수 없지, 도쿄에 살지만 도쿄에서 하는

도쿄의 어느 주말, 하루를 사는 소박한 재미가 아닐까

텐동. 생긴 건 엄청 투박하고 대충

만든 것 같지만 상당히 맛있어서 다음에 시바마치에 다시

온다면 밥은 고민 없이 여기로 먹으러

올 것이다. 훌륭한 맛이었다. 굿. 맥주 포함 약 1,000원을 내고

[음악] 아니, 바로 옆에 보이는 이 가게는 시바마타의 명물 쿠사

당인데, 한국어로 하면 떡꼬치 정도

되겠다. 이 동네 쿠사 당고의 특징은 떡

위에 팥을 엄청 올려준다는 건데, 쑥덕 팥 혹은 이 둘을 모두

좋아하는 분들에겐 천상의 디저트가

아닐까 싶다. 쑥을 쑥덕 먹고 다시 구경하는

길. 아이들이 사먹는 아이스크림이 심히

맛있어 보이지만, 108번의 고민 끝에 차 안에는 어른이의

승리의 길의 이름인 타이샤 구태는 사실 지명이 아닌 길의 끝에 있는 절의 이름인데 17세기 지어진 불교 사원으로 이곳 시바마타 여행의 중심지라 할 수 있다.

오래된 목적 건물을 둘러보며 걷고 있으니 몸도 마음도 맑아지는 기분이 든다.

절 구경을 하고 나오는 길 근처에 산책하기 좋은 곳이 있다길래 가보려는데, 그나저나 오늘은 정말 날씨가 좋은 것 같다.

작은 언덕을 오르니 강변 시민공원이 내려다 보이는데, 일본의 어공에서

지역 학생들이 제 2, 제 3의 탄이를 꿈꾸며 연습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를 응원하는 학부모의 모습까지, 성장기 청춘 드라마가 따로 없다.

치킨이 없는 강변 공원이라 약간은 허전하지만 이 공원에 와보고 싶은 이유는 따로 있었다.

예도 시대부터 이어져오고 있는 나루 선장인데, 도쿄에서 유일하게 수백 년 지난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바로 이곳이다.

도쿄와 건너편 치바현을 이어주는

인근 유일한 교통편이다. 나루 승선은

이엔이 치바현에 볼 일이 없으니 왕복

요금을 지불하고 탑승한다. 다른 승객들을

기다리지만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어색한 정적을

깨고 갑자기 이상한 주문 혹은 방언을 외치더니

아 몰랐는데 만담을 들으며 갈 수

있었던 거였구나. 거기까진 좋지만 최대 승선

인원이 배에 딱 나 혼자 전세에 앉아서 듣고

있으니 살짝 죄송한 마음도 들었지만 적응하니 라디오 듣듯이 만담을

🇯🇵 일본여행 | 남자는 괴로운 일본 소도시😳 전설의 레트로 여행지 도쿄 #시바마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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