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우리 도시의 구조, 구조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인데

인프라스트럭처를 제외하면 도시 건조환경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주거인데, 서울에서 살 때는 뭔가

이렇게 항상 어디선가 공사를 하고, 

그리고 내가 길을 걷기 너무 힘들고,

차가 너무 많고 사람들이 부대끼고,

전철을 타면서 굉장히 오랫동안

너무 하루가 힘들고, 뭐 이런 건데,

제가 유럽에 잠시 있었을 때는 일상이 되게 여유롭고 별로

시끄럽지 않았으며, 지나다니는 사람이나 차량에 대해서도 별로 이렇게

나의 생활이 영향을 받지 않았어요. 근데 그 이유가 어디서 오느냐라는

기본적으로는 도시가 가지고 있는 밀도를 물리적 환경으로 어떻게

만들어냈는가라는 것이 기본적인 큰 차이가 있고, 우리가 살고 있는

서울, 가장 간단하게 얘기하면 어...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거 환경이 문제다. 이런 생각에서, 뭔가 우리

환경을 조금 더 다른 모습으로 바꾸고자 한다면, 공동주택이라는 부분을 건들지 않으면 답이 없겠구나, 이런 생각도 좀 들었고요.

지금 현재 어떤 자본주의 전체를 이끌고

있는 하나의 생산 단위라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도시가 생산의 단위인

거죠. 근데 사실상 그 도시가 한정된 자원, 즉 공간이고, 그 공간을 어떻게 서로 나눠

안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갈

건가 하는 공동주택의 형식으로 결국 귀결되기 때문에, 그게 공공재

문제라고 저는 생각해요. 공간 역시 공공재이고, 그것을 나눠 쓰는 사회적

합의와 형식을 어떻게 만들어 가는가에 대한

관심이어서, 사실은 공동주택이라는

지점을 보아 왔고요. 지금은 거의 공동주택이 이제 두 가지밖에 없죠.

하나는 아파트, 하나는 다세대 주택. 그러니까 저층 주택의 형식,

극단적인 두 상황밖에 없는데, 그러니까 이

부분에서 아파트라고 하는 것을 어, 관심 있게 들여다보지 않으면

어떤, 어떤 그 우리가 도시에서 살아가고자 하는 어떤 형식을 바꿀 수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거죠. 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서 살아가기 위해서 공동주택의 형식은 아파트 하나밖에

없는 것이냐는 귀결이 되어 버렸기 때문에, 거기에 다른 어떤, 다른 어

대안적인 공동주택의 형식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 너무 어, 그 시도가

없었다라고 하는 지점이 있죠. 지나치게

이게 어떤 교환 가치를 최우선적으로

만들어내는 그런 어, 재화라는 점이 이제 어려운 거죠. 내가 살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이 집을 팔기 위한 재화로서 본다면,

도대체 어디부터 가치를 두고 이 부분을 설계해야 되는가, 아니면 이 집들을

만들어 가야 되는가라는 지점에 있어서, 그러기 위해서 표준적인 어떤 평면에

동일한 형식으로 만들어 내야 되는 것이고, 그러다 보니 모든 그 법이나

규제 등이 강력해져서 그런 부분들이 좀 더 천편일률적인 부분으로

만들어내는 것, 그게 아마 교환적 가치라고 하는 것들이 등가로 형성되기

때문에 그런 거 같아요. 그래서 그게 가장 어려운 거죠. 다른 하나는 그러다

보니 이 교환적 가치 혹은 법적인 규제

테두리 안에서 놀다 그 어떤, 그 주거의 형식을 설계하고 만들어

가려다 보니 그걸 맞추면서 굉장히

이형적인 발전을 했죠. 그게 아마 극단적인 것은 면적과 발코니예요.

발코니 확장이 더 많은 면적을 얻었던

어떤 내부 공간이 있기 때문에 더 좋은 상품 가치로 인정을 받고, 그게

그게 아닌 다른 지점에 설득력 있는 어떤 거주 환경이나 그 공간에 대한

제한이 없다는 거죠. 마지막으로는 가장 어려운 것은, 어, 이게 어떤

공공성을 가치를 가질 수 있는 어떤 부분에 대해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기 굉장히 어렵다라는 것. 그게

아마 단지화되면서 그런 거 같은데요.

이게 같은 단지를 공유하는 어, 입주자들끼리 일종의 집단적인 이익

행동을 하게 되죠. 어, 단순히 그

내부에 대한 어, 그 도로를 뭐 활용하지 못하게 하거나 아니면

아파트에 그 담장을 쳐서 못 들어오게

하거나 이런 것뿐만이 아니라 그 주변에 학교를 짓지 못하게 한다거나

아니면 심지어 어, 소방서도 시끄럽기

때문에 짓지 못하게 한다는 것까지. 그니까 사실상 그 어떤 일단의 토지에

대한 집단적인 어떤 이익 행동으로

지금 현재는 이게 가고 있기 때문에 공공성 아니면 어떤 사회적인 합의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설득해 나갈

것인가라고 하는 점이 오히려 공동

주택 설계에서는 가장 어려운 부분인 거 같습니다. 지금 현재 사실 1인

가구가, 1인 가구가 전체 가구 수의 60% 넘고,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런

표준 가구, 뭐 4인 가족이 전체 가구 수의 15% 안 돼요. 근데 이런

상황에서 그런 일종의 아파트 단지라고

하는 곳에서 이런 청년 가구를 발견할 수 없다는 게 이상한 거죠. 주택이라고

하는 것이 어떤 표준적인 가구의 모델로 가는 게 아니라, 좀 더 유연하고

누구나 사람들은 태어나서 어 살다가

혼자 있는 시간이 더 많아지고, 결혼을 할 수도 있고, 유… 그러니까 유가족을

수도 있지만, 결론적으로는 굉장히 긴

시간 동안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시기가 굉장히 많이 이제 있고, 그런

시대에 왔는데, 여전히 어떤 단지화,

공동주택의 형식은 표준적인 모델로

어떤 방 세 개, 뭐 네 개의 화장실 두

개의 형식으로밖에, 어떤 상품화로

밖에 못 만들어내는 것, 그것이 좀 더

유연하게 바뀌어야, 그러면서 좀 더 청년 가구나 1인

가구가 이 그 일종의 단… 단지라고 한다면, 아파트의 어떤 형식에 스며들어

갈 수 있어야, 어, 그로부터 파생된 여러 가지의 그런 공동주택의

부대복리시설, 커뮤니티 시설 이런

것들을 사용하는 주체도 다양해지고, 집단의 어떤 이익의 행동 이런 것들도

되게 다양한 목소리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은 좀 들어요. 지금은 모든

사람들이 그 아파트가 가장 양질의, 좋은 조건으로 나의 삶, 어떤 삶의 질을

보장해 줄 수밖에 없는 솔루션이라 생각하지만, 청년들의 이야기들, 그리고 인구 변화라는

임박한 것들이 좀 맞물려서 지금은 좀 다른 주거

유형이 나와도 되지 않을까, 좀 더 대안적인 부분이 필요하다 이런 생각을

하는 거죠. 새로운 주거 유형이라고

해서 어떤 다른 주택을 짓자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아파트라고 한다면 아파트를 다시 지을 수 있겠죠. 근데

그것이 가지고 있는 경직성 때문에 그런 거거든요. 맞춤이라는 게 되게 어

어떻게 보면 그 사람에게 어떤 현재 라이프스타일이나 그 사람이

필요한 요구 조건을 맞춰 줄 것

[미래의단면] 유연하게 변화하는 공동주택 / 이은경 EMA건축사사무소 대표

[미래의단면] 유연하게 변화하는 공동주택 / 이은경 EMA건축사사무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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