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일할 때 일 자체가 힘든 것도 스트레스지만, 감정 스트레스가 더 심할 때 많잖아요.

감정 문제 때문에 이직, 퇴사하기도 하고 어떻게든 감정 소모 안 하려고 부서 옮기거나 팀장 안 하겠다 하기도 하고.

그런데 제가 어떤 책을 읽었는데 여기서 감정 노동을 해야 성공한다라고 하는 거예요.

이건 무슨 개소리일. 근데 듣다 보니 맞네 하고 절로 끄덕끄덕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이 책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린치 핀입니다.

전 세계적 마케팅 구루 세스 고딘이 쓴 책이죠. 린치 핀이란 마치 마차 바퀴 같은 거 한가운데 고정시켜 주는 중심 나사를 뜻해요.

바퀴살이 이 나사 하나로 고정되어 있는데 이 나사가 빠지는 순간 어떻습니까?

이 나사처럼 없으면 안 되는 대체할 수 없는 인재를 린치 핀이라고 말합니다.

오늘은 이 책을 참고해 대체할 수 없는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의 비밀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대체할 수 없는 린치 핀들의 조건. 딱 한 단어로 하면 예술입니다.

세스 고딘은 모두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을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면 일이라는 건 뭐고 예술이라는 건 뭘까? 물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미술이나 음악 같은 일반적인 예술도 포함되겠지만 세스 고딘이 린치핀에서 강조하는 예술은 분야를 가리지 않아요.

우리가 하고 있는 모든 분야에서 일을 예술로 승화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두부를 파는 일도 예술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해요.

프레드릭 테일러라 이름 들어보셨나요? 과학적 관리론의 아버지요.

효율성 분야의 시조새. 이 사람 연구 이후로 노동 생산성에 대한 어떤 논의와 연구가 정말 빗발쳤고, 따져 보면 동작 하나하나를 어떻게 하느냐, 동선을 어떻게 배치하느냐, 이런 거 하나하나에 따라 돈이 얼마나 달라지느냐, 이런 효율성에 대한 연구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이런 연구는 생산 수단을 소유한 고용주 중심이었고 이때 고용주 입장에서 효율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동자에게 요구하는 최고의 덕목이 뭘까요?

그리고 또 뭐예요? 대체 가능성이죠. 없어도 공장이 굴러가야 효율적이니까 과학적 관리론에 따르면 업무는 무조건 시간 단위로 성과를 측정할 수 있도록 나눠져 있어야 되고 누가 언제 아프더라도 바로 다른 사람으로 대체될 수 있도록 난이도가 낮아야 합니다.

이렇게 효율성을 강조하니 실제로 효율성이 올라갑니다.

따라서 기업의 이익도 올라가고 완벽해 보였죠. 그런데 세상 어디나 득이 있으면 실이 있잖아요.

이런 효율성 중심 문화에서 노동자에게 기대하는 건 뭡니까?

딱히 없어요. 시키는 일이나 잘해, 딱 이거 하나 기대해요.

그러면 노동자들 입장에서는 그럼 뭐 하러 열심히 하나, 시킨 일만 적당히 하면 되지, 이렇게 생각하게 되는 거죠.

주어진 과만 딱딱하게 하고 그 이상한 생각을 안 하게 됩니다.

누가 회사에서 힘든 일 있다 할 때 굳이 나설 필요도 없습니다.

나섰다가 잘못되면 욕만 먹는데, 내가 뭐 하러 더 열심히 한다고 뭐 보상이 엄청나게 따라와.

아니잖아. 그러니 그냥 적당히 딱 할 만큼만 하는 겁니다.

그런데 예전에는 이렇게 근면 성실하게 시키는 것만 잘해도 나름 괜찮았어요.

월급도 계속 올랐어. 왜? 경제 자체가 성장하니까 가만히 있어도 어쨌든 수혜를 볼 수 있었습니다.

경제 성장 점점 느려지죠. 모두의 임금이 다 같이 오르는 시대는 끝났지 않습니까?

이제 잘 되는 업종, 잘 되는 회사들만 임금이 올라요.

코로나 이후에 대기업들이 연봉을 그렇게 올렸다고 하는데, 중소기업 다니시는 분들은 뭔 소리야라고 전혀 동의가 안 되지 않습니까?

이처럼 달라진 시대에서는 기존의 근면 성실 성공 공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습니다.

근면 성실이 중요하지 않다는 게 아니라, 그것만 가지고는 안 된다는 거예요.

기존의 규칙만을 따라 산다는 건 언제든 대체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는 거예요.

이게 바로 우리가 지금껏 고수해 온 일을 한다는 개념입니다.

그렇다면 예술을 해야 된다고 했잖아요.

그럼 예술이란 무엇일까? 예술의 특성에 대해 몇 가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 다르다. 어떤 그림이 너무 예뻐요.

너무 예쁘다 보니 인기가 너무 많아. 근데 숫자가 무한히 모든 사람들 방 거실에 다 걸려 있어.

그러면 이 그림은 가치가 있습니까, 없어요? 일과 성공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제공하는 게 남들하고 똑같아. 이 사람도 할 수 있고 저 사람도 할 수 있어.

굳이 내가 아니어도 돼. 뭐 하나 다를 게 없어.

그럼 가치가 있습니까, 없어요? 책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꼭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꼭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남들과 달라야 한다.

남들과 다른 점이 없다면 무수한 사람들 중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세스 고딘이 항상 강조하는 게 무조건 달라야 한다, 뭘 하든 튀어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이게 오해하시면 안 되는 게 튀어야 한다는 말을 미친 짓 해라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바로 불편함을 찾는 것입니다. 책에선 이렇게도 말해요. 편안함을 누릴 수 있는 길은 언제나 사람들로 붐빈다.

그래서 그곳에서 진정한 편안함을 찾기란 매우 힘들다.

역설적으로 차이를 만들고 자신만의 발판을 찾는 사람들은 불편함을 일부러 찾는 사람들이다.

남들과 차이를 만드는 사람들이 뭐 하는 사람들이다?

불편함을 일부러 찾는 사람들이다. 제가 예전에 교사할 때 학교에 정말 훌륭하신 선생님이 계셨어요.

애들을 너무 예뻐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항상 애들한테 '우리 아가들' 이렇게 하면서 너무 예뻐하시는 거예요.

진짜 말 안 듣는 애들한테, 아, 지, 그뿐 아니라 아이들 데리고 굳이 안 가도 되는 외부 문화 체험 스포츠 경기 관람 이런 거를 심심하면 데리고 나가는 거예요.

이게 애들한테만 그렇게 열심이야? 아니에요. 동료 교사들한테 그렇게 열심히 하세요.

본인이 나서서 행사도 기획하고 남들 하기 싫어하는 일 다 맡아 가면서 “선생님들, 제가 다 준비했으니까 우리 같이 재밌게 이래요.

” 이런 식으로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 주시더라고요.

솔직히 그런 분들이 별로 없거든요. 그러니 처음에는 선생님들이 다 “왜 저러냐, 좀 피곤하다.

” 이랬는데 그분이 한결같이 차가운 시선에도 계속 노력하니까 사람들이 바뀌어요.

그 열정 보고 다른 사람들도 덩달아 열심히 해.

그러니 학교가 완전히 다른 학교가 돼요. 나중에는 “저 선생님 없었으면 어떻게 했을까?

” 이런 말까지 나오더라고요. 그런데 그 선생님이 하신 행동들 하나하나가 뭐 아예 불가능한 거냐?

저는 할 수 없는 일이었 아니에요.

할 수 있어요. 가능해. 근데 안 하죠. 왜? 불편하니까. 이렇든 남들이 불편해하는 것을 기꺼이 감수하고 실천하는 것, 이게 바로 다르다는 것이고, 이 다르다는 것이 곧 예수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제가 인트로에서 감정 노동을 해야 성공한다는 말씀을 드렸잖아요.

이 감정 노동을 하는 것도 사실 불편함을 추구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감정 노동을 해야 꼭 필요한 사람처럼 보여야 한다. 조직이든 사람이든 깊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호 작용을 만들어내 자신을 알려야 한다.

아까 예시로 설명해 드린 선생님, 그분이라 자기 에너지 써가면서 하기 싫어하는 동료 교사들 으쌰으쌰 북돋는 게 쉬웠겠지.

데리고 막 놀러 간다, 이거 말이 편하지.

그 애들이 다 말 잘 듣고 활발하고 예쁜 애들만 있는 게 아니에요.

친구 관계 안 좋고 무기력한 애들이 적응 못하는 애들 어떻게든 다독여 가지고 애들하고 친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거, 감정 소모 장난 아니에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감정 소모를 피하려고 합니다. 그렇기에 감정 노동을 감수하는 사람들은 더욱 빛이 납니다.

여러분이 속한 직장에서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남들이 안 하겠다는 일을 기꺼이 불편함을 감수하고 감정노동을 이겨내는 사람들이 달라지고 특별해지는 사람들입니다.

예를 한다는 말의 두 번째 의미, 바로 비싸다입니다.

제가 대체할 수 없는 사람 예시로 동료 선생님을 들었잖아요.

근데 선생님은 사실 월급이 고정되어 있으니까 비싸다에 해당이 안 되긴 하죠.

그런데 이런 대체 불가 인재가 프리랜서다, 사업자다, 어떨까요? 이 사람들 몸값은 당연히 비쌀 겁니다.

우리는 다 알아요. 각 분야의 아이코닉한 사람들, 정말 대단한 가치를 제공하는 사람들은 몸값이 비싸.

그런데 아무도 그걸 이상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줄 서서 그 사람을 찾아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싼 걸 좋아한다고 생각하잖아요.

책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저가 전략은 절대 좋은 인상을 심어 주지 못한다.

가격만 보고 물건을 사는 사람들은 절대 기업의 충성 고객이 되지 않는다.

저가 전략을 펼치면 좋은 이미지를 만들 수가 없습니다. 다이소처럼 진짜 압도적으로 싸면서도 좋은 퀄리티를 제공한다면 모를까 일반적인 경우에선 싼 거 보고 갔어.

이건 가격만 본 거잖아요. 그런데 알리, 테무에 더 싼 거 있다.

그러면 이걸 파는 사람이 누구고 이 브랜드가 뭐고 이게 중요합니까?

바로 갈아타야죠. 근데 재밌는 게 고관여 상품이라고 하죠. 품도 많이 들고 단가 비싼 상품, 서비스 이런 거일수록 오히려 비싸야 신뢰를 갖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가 전에 아파트 입주하려고 입주 청소 견적을 막 이렇게 여러 군데 받았어요.

근데 저희 집에 신생아가 있었어요.

순고 견적 받는데 한 업체가 가장 싼 견적을 줬어요.

그런데 후기도 별로 없고 청소 세제는 뭘 쓰고 이런 이야기가 전혀 없어.

모두가 싫어하는 개소리를 실천해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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