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 기야, 나와. 야, 경수도 가고 완전

부럽다. 나도 가고 싶은데 돈이 없어. 월세도 빌렸어. 아, 무슨 뭐 알바 자리 없냐?

야, 마침 잘됐네. 내가 과외하는 친구

네가 맡아. 걔네 집이 엄청 부자고.

복남아, 고맙다. 오늘 마침 오기로 했어. 여기 맞나? 아, 여기 맞나?

모르겠네. 어, 여기야. 여기 여기 여기. 어, 인사해. 내가 가야 한다네. 어,

안녕하세요. 자, 구나. 아니, 친구 진욱이 친구. 어, 이쪽은 내 대학 친구

재영이. 반갑다, 친구야. 잠깐만, 어떻게

고등학생이랑 친구가 되는지 설명 좀

해봐. 아, 내가 빠른 91이고, 얘는 그냥인데. 우리 어릴 적부터 소꿉

친구야. 뭐, 내 친구면 네 친구지. 진욱아,

나 연습 게임이 친구한테 과외 받으면

돼. 아, 그래. 잘 부탁한다, 친구야. 이놈 왜 나이가 어디 90대 학생한테

반하나? 진욱 동생아, 형, 형, 형. 예, 형님. 죄송합니다. 그럼 저

이만 가보겠습니다. 응. 90도로 인사해야겠지. 가보겠습니다. 깍듯이 인사해야겠지.

가보겠습니다. 지동생 다희는 언제부터 할까요? 아, 저는 친구 같은 선생님이

필요했는데, 형은 너무 불편해서 다른

대학교 친구를 알아볼게요. 아, 복남아,

그리고 엄마가 100만 원 보너스를 넣었는데 확인했어요. 아이고, 또 아…

가보겠습니다. 거기서 진욱이 친구… 친구가 갑자기 어떻게

친구가 돼요? 된다 된다 된다. 친구가

된다 된대 된다 된다 된다. 친구가 된다. 친구가 됐다.

예. 야, 물이 없네. 내가 가지고 올게. 그래 그래. 야, 복남아, 비밀로 하고

내가 엄마한테 얘기할 테니까 너 구해줄게. 평생 가자, 친구야! 친구야!

여보세요? 야! 이거 맛있겠다. 어…

몽고반점? 어, 여자 없어. 야, 너 전화만 하면 맨날 여자친구 소개시켜

달래. 알았어. 소개팅 다음에 해줄게. 오지

마. 오지 마. 재영아! 아, 짜네. 친구 휴가

나왔다. 어? 아니, 여자 소개 시켜준다면서 어딜 그렇게 피해 다녔어?

어, 현민아, 인사해. 응. 아이고, 착한 놈.

또 조카 짜장면 사 주려고 이렇게 데리고 왔구만. 귀엽다, 입 튀어나와.

가지고… 아니, 오늘 막 소개받은 친구 진욱이. 옛날부터 친구 현민이랑…

친구였는지… 나 현민이 괜찮아. 신… 응.

아니 근데 친구 복장이 뭐야? 학생 코스프레야? 동… 코스프레야? 동… 에이, 난…

진짜 군인이야. 여기 군번줄도 여기…

있잖아, 군번줄. 아, 나 진짜 학생이야.

여기 학생도 있잖아. 어디 봐봐. 오…

진짜 3학년 2반에 재학 중이네. 입…

입… 진짜 학생이야. 설명을 좀 해봐. 어떻게 된 거야? 그러니까 대학 동창…

동창인데… 걔가 빠른 88년생이야.

근데 얘 어릴 때 소꿉친구인데…

친구의 친구니까 친구를 한 거야. 너도…

친구의 친구니까 친구해. 친구… 친구. 응.

너는 그러니까 지금 군인이면 괜찮다고 보는 거냐? 그게… 야…

그리고 네 얘기 들어보니까 얘 그냥…

파인애플 얘기? 형은 빠른 구타리

그게 뭐 친구야? 심지어 내 친구 중에는 육군도 있어. 내 친구 중에는

2명도 있어. 나 야간 행군하는 사람이야. 나 야간 자율 학습한

사람이야. 나 이병이야. 나 중이병이야. 학생이라는 죄로 학교라는 감옥에 갇혀

졸업이란 석방을 기다리는 난 중이병.

그 개소리 하지 마. 그냥 친구 먹자. 됐어, 현민아. 현민이 형, 너 축구

좋아해? 갑자기 축구 얘기를 왜 해?

공격 형이야? 수비 형이야? 나 공격형. 아, 너도 공격형? 현민이 형,

현민이 형? 그렇지. 입으로 현민이 형이라

그래? 내가 뭘 형이라 그랬어? 너 입으로 형이라 했으니까 이거 낙장

불이야. 끝났어. 나 물 한 건데 친구

시켜주는데 네가 형이라 그런 거야. 야,

이제 정리됐다. 학생이 군인 아저씨한테

반말 찍찍 하면 그 자리에서 즉사시키고. 아, 단무지를 하나밖에 안

줬어. 아, 내가 먹어야겠다. 어, 애기 그

단무지 형이 먹어야지. 아, 예, 여기 있습니다. 건방지게 소개팅 주선자가

먹어야겠지. 가해하는 친구가 먹어야겠지.

아, 친구가 먹어야겠지. 형이 먹어야겠지.

소개팅 가서 형이 먹어야지. 소개팅 고맙습니다. 인이 먹어라. 그냥 분 원래

약속대로 얘를 줘야지. 본인이 먹고

나 좀 잘 챙겨. 동생, 먹어라. 전 괜찮습니다. 그래, 하나만 먹으면 단무지 내가

먹으면 되게 먹어. 짜도 먹어. 자, 단무지 보자. 가자, 시죠.

예, 단무지가 많이 생겼다. 예, 야, 여기 입맛 졌다. 나가자. 아,

그럼 여기는 제가 계산할게요. 엄마 카드 줬거든. 여기 엄마 카드로 계산. 예.

잠깐만, 잠만, 잠만. 지금 과외 시켜주는데 내가, 내가 소개팅

해주는데 군인 카드로 계산하세요. 군인

돈이 어디 있어요? 엄마 카드, 내 카드

본인 카드로 낸다니까. 아, 엄마 카드.

내 카드, 본인 카드, 엄마 카드, 내 카드.

본인 카드. 카드, 카드. 아, 씨. 딸랑 짜장면 하나 시켜놓고 더럽게

시끄럽네! 빨리 계산하고 나가! 아, 나가!

잠깐! 아저씨가 쫓아냈다. [음악]

[박수] [음악] 나,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데 친구를

어떻게 찾아? 어… 어떻게 생겼어? 어…

찾은 것 같다. 저… 봉남이 친구죠?

어떻게 알았어요? 못 알아볼 정도로 변했나 봐요.

처음 들어요? 이렇게 나왔다니… 아, 그건 종종 들어요. 니가 봉남이 친구니까

말 편하게 하지 마. 난 고등학교 친구야.

재영이야. 나 대학 동기 정진우. 오, 반갑다! 반가워! 야, 얘들아, 어… 안녕! 야…

어떻게 둘이 잘 만났네. 어… 벌써 친구

했어? 아… 야, 근데 왜 보자 그런

거야? 아, 나 이민 가. 너 이민 간다며? 언제? 세 시간

뒤에 비행기 타. 오늘 가. 근데 오늘

전화한 거야? 그지? 아, 나는 그냥 너네 소개시켜 주고 싶어서 부른 건데… 뭐…

그럼 친하게 지내. 야, 한잔 하자! 오케이! 빨리! 90년대는 빠져라! 구끼!

먼저 한잔하자. 나도 90인데 너도?

빠른이야? 나 그냥 90인데? 뭐야, 1년 차이 동생이네.

진옥 동생? 아, 야. 동생은 무슨, 내 친구면 네 친구지. 그래, 친구해. 한잔하자.

아니지. 넌 이민 가면 끝이지만, 난 남아서 1년 차이 동생으로 친구를

해야 되는 거잖아. 이런 식으로… 어, 친구 친구 먹다 보면은 얘 때문에

저기 고등학생 친구를 해야 되고, 오, 또 쟤 때문에 저기 상남자 스타일 그

남학생, 여자… 어, 죄송합니다. 저

여학생하고 친구 해야 되고… 타고 타고 가다

보면은… TV 보면서 지금 울고 있는 저 갓난애 그냥 친구를 해야

되는 거야. 괜찮아. 갓난아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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