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저는 지금부터 행군을 해보겠습니다

군대에서 가장 힘든 훈련 중 하나가 무엇일까요? 많은 이들이 행군을

지목했습니다. 행군은 단순히 걷는 것이

아닙니다. 훈련병들은 통상 20km 거리를 완전 군장을 한 상태로

완주합니다. 어마어마하죠. 제가 왜 행군을 하기로 결심했고, 며칠 전 저는

이렇게 유튜브 커뮤니티에 질문을

올렸습니다. 그러자 많은 분들께서 행군

콘텐츠를 추천해 주셨어요. 절 도와줄

친구들과 함께 행군에 도전합니다. [음악]

데이, 군장 안에 뭐 있는 줄 알아? 뭐 뭐 넣었어? 가 뭐 넣었냐? 실제 군장이

들어가는 거. 어, 쌀이야. 어, 15kg 쌀 해서 배낭 저거 해갖고 5kg

플러스 15kg 해서 20kg. 군장 20kg. 잠만, 잠만. 군장, 군장 더

무겁긴 하네. 원래 만든 무게면 한

40km 가까이 가겠네. 잘했어. 오, 야, 가볍게 되는데 봐. 어, 뭐야? 어,

끊어졌는데… 잠깐만, 잠깐. 비상! 비상!

비상이 콘텐츠 패기 각인데, 야 이거

끊어졌네. 어, 끊어졌어. 정말 미안합니다.

아, 잠깐. 내가 이거 해결해 볼게요. [음악] 여기던 거, 나는 거 항적으로

봤을 때 이거는 망했어. 괜찮아. 이렇게 들 수 있지. 이러고

우리가 천호에서 여의도까지 걷는 거야? 개 힘들텐데요.

[음악] 결국 가방을 교체하고, 쌀 대신 15kg

아령을 추가하기로 하였습니다. 친구는 저에게 소중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어요.

본인은 행군을 잘 모르니 묻지 말라고

했습니다. 대신 대한민국 축구 협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저에게

알려주었어요. [음악] 20km 장을 내고 행군을 직접

해보겠습니다. 자, 20km, 아령 있습니다. 여러분, 아, 저 진짜 너무 기대돼요. 제

육체와의 어떤 싸움을 해 본 적은

처음이거든요. 어어, 계속, 계속. 현재 시각 오전 2시. 지금부터 진짜 행군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그러면 행군할 때 뭐, 뭐 말해? 뭐 노래 불러? 아니면

노래도 가끔 부르고, 귀엽다고! 챔피언!

소리 지르는 네가 챔피언 음악에

미치는 네가 야 너무 힘들데 벌써

타이트하게 묶어야 돼. 바닥이랑 수평

진짜 이렇게 구한다고? 지금 장난치는 거 같아. 아 진짜 이렇게 한다고

힘들면 그렇게 하는 게 더 편한데, 근데

이거 하다가 나가 떨어지는 사람들도 있어. 그냥 전체 중에 한 세 네 명. 제가

200명이나… 그거 진짜 그거밖에 안 된다고. 운동을 1시

중단합니다. 아 어… 근데 이걸 매고 걷는다고? 거 이제 총까지 매고 개

이제 메고… 버텨 와. 아 이거를 근데 나가 떨어지는 사람이 소수밖에 없다는

것도 나는 아… 이게 오기로 하는 거 같아. 정신력으로. 근데 행군에서 이렇게

기다려 주지 않잖아. 안 기다리지. 뒤로 밀려나. 나는 지금 전시 상황이었으면

나 죽었어. 적군이 뒤에서 얼마나

공격하기가 쉬워. 어… 잠실… 아, 물을 발견했어요!

제가 물을 안 들고 왔거든요. 어떠세요, 지금?

아니 왜 하늘이 [음악] 발개졌다 꺼지고 여기는 해가 뜨려

그러 보다 밝아졌다 어 남산이다 오 와 아간

잠시 쉬었는데 아 진짜 그만하고 싶다

그만할까 반도 못 왔는데 이제 해뒀어

무게 20kg 문제가 아니야 발이 받는 하중이 너무 커서 말이 그냥

터질 거 같아 압력 때문에 아 좀 망했어 훈련소에서 나온 거야 아

이거 오래 쉬면 안 좋구나 오래 쉬면 더 힘드네 나 조금 쉬어야 되는데

맞아 이거 저그가 별로구나 자 하나 둘

셋 하나 둘 셋 빨리 빨리 빨리 빨리

오 하나 둘 셋 가자 와 새빛 둥둥 섬이 새빛

신경 안 쓴 거 봤다 봐봐 여긴 먹구름이

근데 여기는 푸르른 아 야 이제 더 이상 못

가겠어 자 내가 들어 줄 거야 그냥 아 나 그냥 포기할게 나 진짜 못 가 그냥

걷기만 해 마지막까지 아 진짜 못 하겠어 아 못 가겠어 진짜로

[음악] 어, 뭐야? 어, 뭐야? 너 들어주는 거야?

아, 고마워. [음악] 저기가 노들섬, 저 여의도... 저기

여의도 어... 거의 다 왔다. 진짜 거의 다 왔어.

뭐가... 솔직히 중간에 무조건 포기했을

거야. 어이, 야! 이제 다 듣고 집에 가자. 진짜 뿌듯하고

좋은데... 대신 들어주고 이런 거 없냐? 들어줄까? 대신... 아니, 충분하다가

대신 들어주고 이래 너무... 뭐 너무 힘들면 들어주지. 그 왜 이제

말해. 전후 끼리는 들어줘. 어, 들어주지.

근데 막... 막 조금 빼... 빼서 들어주거나...

이제 너무 힘든 거 아니면 야, 전우야!

제발 부탁이야. 제발 나... 나 제발 15km령 하나만 들어줘. 어...

잠깐만! 와우! 전우야! 이 은혜는 언젠가 꼭 갚으리!

오다가 너가 15km 안 들어줬으면 솔직히 중간에 무조건 포기했을

거야. 바지가 내려가서... 더 신경 써야 돼. 어... 아, 다리 풀린다. 이제

후기를 말씀드리자면요, 너무 힘들었고...

어떻게 제가 완주를 했는지 기억이 안 나요.

영상 후반부를 편집하면서 보는데, 저랑 카메라맨이 아예 말을 안 하는 거예요.

그냥 저희 둘이 걷기만 해요. 영상 쓸 것도 없더라고요. 너무 아쉬웠어요.

말을 좀 할 걸. 근데 그때는 말을 할 힘이 아예 없었고, 아… 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 훈련소에서 이런 행군을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한 달 전에는 민간인이었던 우리 같은 일반 분들이

딱 4주 훈련을 하고 군복을 입었다는 그거 하나로 군인 정신을 발휘해서 완주를 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게 저는 진짜 놀랐어요.

또 전쟁 상황뿐만이 아니라, 뭐 지진이나 자연재해가 일어날 수도 있는 건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가 행군 정도의 초 군사 훈련을 받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이런 생각도…

들었던 게 만약 제가 위급한 상황에 처했는데

물건을 다 들고 정말 멀리,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아무런 대비 없이 그냥 그 상황에서 갑자기

해야 한다면 정말 힘들 수도 있고, 제가 행군을 하면서 보여줬던

나태해지는 모습, 그런 것들이 실전에서 바로 보여질 수 있잖아요. 누구나 자기가

얼마나 무거운 걸 매고 어디까지 걸을 수 있는지 정도의 훈련을 받으면 좋지

않을까요? 좀비가 쫓아올 수도 있고 [음악]

20km행군에 도전해봤습니다

별 걸 다합니다. 별 걸 다 해드립니다. 저의 가족이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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