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상을 보면 외국 사람들이 맥주 캔 같은 걸 따서 벌컥벌컥 원샷으로

들이키는데, 약간 의심스러운 제목을

따라가 보면 '겁먹지 마세요. 그냥 물입니다'란 문구가 등장한다. 그럼

이게 생수? 영상을 더 찾아보면 외국

사람들이 식사를 하며 알루미늄 캔을

곁에 두고 마시는 모습도 볼 수 있는데, 여기에 들어 있는 것들은 모두

해외에서 실제로 판매되는 여러 캔 생수의 모습들이다. 마침 유튜브 댓글로

탄산 음료나 이온 음료와 달리 생수는 왜 캔으로 팔지 않는지 알아봐 달라는

의뢰가 들어와 생수 업체에 직접 물어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캔은 페트

병보다 비싸고 제조 공정이 완전히 다른 데다, 주로 소비되는 2L 크기로 만들

수도 없어서 생수 업체가 캔 생수를 제조할 유인이 없다고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생수병은 이런 투명한 플라스틱 페트병뿐이다. 궁금해서 캔

생수를 살 수 있는지 찾아봤지만, 국내에는 정식으로 파는 것이 없었다.

국내 시장에서 캔 생수 비슷하게 생긴 것들은 과일향이 첨가된 제품이거나,

생수에 수소를 녹여 미세먼지 제거

효과가 있다고 광고했던 제품인데요,

수소수의 경우 과거 식품의약품

안전처가 과대 광고라고 발표한 적도

있습니다. 어쨌든 우리나라 물은 왜 캔이

아닌 페트병에만 담아 파는 걸까요?

다수를 만드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에 물어봤더니 몇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첫째, 비용 문제입니다. 플라스틱 페트병의 단가가 알루미늄 캔보다 더

저렴합니다. 그리고 가격을 보면, 알루미늄 포장재 원료의 단가는 한

25%에서 30% 정도 더 높습니다. 그러니까, 아무래도

병당 생산할 수 있는 게 고가 제품에 좀 쓸 수 있는 거고요. 만약

500ml 물 한 캔에 1300원이라면, 저부터도 집어드는 걸 망설일 것 같긴

합니다. 둘째, 용량 문제입니다. 현재 다수에서 판매하고 있는 생수는 330ml,

500ml, 1.5L, 2L 등 종류인데, 그중 주력 상품은 2L 생수입니다. 2L

들이 캔 생수가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어디 옮기기도, 마시기도 어렵겠죠.

보통 우리나라의 먹는샘물의 그 비율을...

보면 그 2리터가 한 75% 정도 팔리고, 그다음에 0.5리터가 한 25~30% 이렇게 팔리거든요. 캔은 보면 알루미늄 캔 있는데, 잘해봐야

500ml 이상 넣기가 힘들거든요. 셋째, 소비자 취향의 문제다. 생수가

깨끗하다는 걸 알 수 있게 투명한

페트병에 담아 먹는 것을 소비자가

선호한다는 거다. 그 생수는 이미지 자체가 깨끗한 물을 먹는 거잖아요. 예,

그러니까 육안상도 깨끗한 게 보여야

되잖아요. 소비자도 그런 부분들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먹기 때문에

소비자가 당연히 선호할 것 같고요. 마시던 물을 보관하는 데도 열려 있는

캔보다 뚜껑을 쉽게 열 수 있는

페트병이 훨씬 실용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마지막으로 페트병과 캔의 제조

공정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도 문제다. 애초에 캔 음료를 만드는 회사에서 제품

라인업에 생수를 추가하는 것은 가능하다. 하지만 마실 물과 생수병을

전문적으로 만들던 업체가 캔을 새로 제조하는 건 어렵다는 얘기다.

삼다수 제조사에서도 플라스틱이 아닌

여러 대체 용기를 검토한 적이 있다. 그중에서도 유럽에서 흔히 쓰이는

재활용 가능한 유리병에 생수를 담아 출시하려 했지만 실패했다고 한다. 저희가

사실은 한라수를 유리병으로 생산했습니다. 시판 중에 근데 이게

소비처가 없고 공짜로 물을 줘야 되는데 돈을 주고 팔 수가 없으니까

유리병을 이제는 설치했는데 사실은 실패했어요. 이외에 종이팩과 캔

등은 사용 편의성과 재활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따진 결과 무산됐다고

한다. 그럼에도 플라스틱이 유발하는

환경 문제를 간단히 넘겨 버릴 수는

없다. 한국에서 1년 동안 쓰이는 생수

병만 49억 개가 넘는다. 생수 업체들은 친환경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생수병의 라벨을 없애고 용기도 재활용

가능한 재생 PET로 만들고 있다. 당신도 취재를 의뢰하고 싶다면 댓글로

의뢰하시면 됩니다. 지금은 연인과 배우자의 휴대폰을 훔쳐보는 건 범죄인지 알아봐

달라는 의뢰가 들어와 취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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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는 왜 캔에 담아 팔지 않을까?

의뢰하세요, 취재합니다. 취재대행소 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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