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헤어진 부부가 있어요. 한때 자식까지 낳고 잘 살아보려 했지만, 각자의

갈 길이 달랐죠. 그들의 자식이 또 다른 가정을 꾸리면서

서로를 기억하는 사람들도 많이 사라졌어요. 세월이 흐르고 사는 모습이나

문화도 많이 달라졌지만, 이제 그 가족이 다시 한 가족이 되려고 해요. 과연 잘 살 수 있을까요?

헤어진 지 70년이 넘게 지났는데 말이죠. 참...

오늘의 요리는 프리도 에 피자. 가족은 우리나라와 북한 얘기죠.

다양한 재료가 잘 어우러진 맛있는 브리또가 될 것이냐, 아니면 잡탕

으로 남을 것이냐. 한번 지켜보자고요. [음악]

남과 북은 무슨 일이 있어도 다시 한 가족이 되어야 한다고 주변에

물어보면, 그러면 안 된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따로 살 때보다

힘들지만, 화목해지면 더 잘 살 수 있고 이웃들과도 잘 지낼 수

있을까요? 남과 북이 지금부터 같이 잘 살자고 노력한다면, 10년, 20년쯤 뒤엔

이 가족의 1년간 번 돈이 약 8억 7천만 원 정도인데, 나만이 알아볼 수 있는

속도 있죠. 7배는 더 벌 수 있는 거죠.

왠지 좀 더 자세히 들어가 볼까요? 우선 식구가 많아질 거예요.

대략 7천 5백만 명의 인구를 가진 프랑스 정도 국가도 팩트 3에서 민주주의가

잘 안 되는 걸 보면 자연스럽게 맷돌이를 낼 수 있는 거죠.

예, 북한에는 석탄과 철광석, 비금속 광물도 많고 요새 몽땅 감 높은

희토류 등 희귀 자원도 많아요. 이게 모두 합치면 100조 원 정도의 잠재 가치가 있다는데, 남한보다

4배나 큰 어마어마한 규모죠. 동시에 중국, 러시아, 유럽 시장까지

한방에 연결되는 지리적 장점도 상당하고요. 게다가 안정성이 높아지면서

다른 나라 자본들이 우리를 믿고 더 많이 투자할 수도 있어요.

그리고 남자들은 의무적으로 군대 안 가도 될지도 몰라요.

개발 경험을 유치에 필요가 없어지거든요. 게다가 젊은이가 많은 북한과

노인이 많은 우리나라가 하나가 되면 인구 문제도 해결될 전망이에요.

말이죠. 팬더처럼 말이죠. 문제는 없는 걸까요? 한 가족, 즉 2개의 국가가 30년 넘게 잘 살고 있지

않나요? 고려 시대 통일 연대기라고 들어봤어요? 이름부터 담뱃값, 그 완벽한 부가가치세까지

수신 행위 빼고는 해결이 다 옳은 거예요. 아, 무섭다. 악기 정비, 치카

상황이 왜 벌어졌는지 아세요? 잘 살던 서독이 든 한 가족이 된 동독을 위해

지난 20년 동안 5천억 유로라는 어마어마한 통합 비용 부담이 있었어요.

서독은 지금도 매년 약 1000억 마르크를 통일에 쓰고 있어요.

이는 2개 가족의 1년 총소득의 3~20%, 연간 통일 예산의 3배 이상을

차지하는 엄청난 금액이죠. 당연히 서독 사람들의 삶도 쉽지 않았겠죠.

초기 3년만 될 줄 알았는데 30년째 계속되고 있어요.

돈 없는 사람들은 대출까지 받아서 세금을 내곤 했었는데, 동독 주민들 사이에서는

『서독이 동독을 착취한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었죠. 우리나라와 북한이 한 가족이 된다면,

30년 동안 최소 1390조 원, 혹은 45년 넘게 1경, 무려 1경이 넘는

돈을 써야 한다는 다양한 추정이 있어요.

하지만 이것은 모두 독일 상황에 빗댄 추정치입니다. 7배 안쪽의 경제력

차이가 없었던 독일과는 달리, 훨씬 큰 차이가 나는

우리나라와 북한의 경우, 대략적인 비용만 예측할 수 있을 뿐입니다.

그렇다고 돈 많은 사람들이 갈등이 없었을까요?

동독이 30년 만에 서독과 비슷한 생활 수준까지 온 것은 사실이지만, 사회주의에서

자본주의로 급격히 생활이 바뀌면서 부작용도 많았습니다. 한 가족이 된

독일에서도 동독 출신들은 차별을 받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빙수님, 중도 카즈 차이에서 "5 스케줄"이라는 말도 유행했어요.

지금보다 잘 살지 않아도 마음만은 편했던 과거 시절이 그립다… 암튼

이렇게 살까? 하고 다시 갈라설지도 몰라요. 아직도 동독과 서독은 한 가족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절반이 넘는데,

아, 이쯤 되면 "한 가족"이란 개념도 다시 고민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음악] 특히 유럽에서 가족, 공동체란 개념은 사실 핏줄보다

유출보다 같은 문화적 배경과 의식을 공유하고 있을 때 한 가족이 될 수 있는 거죠. 그런 상황에서 한 핏줄이라는 개념이 모호해지는 건

아닐까요? 전쟁 70년이나 지난 지금의 남과 북은 서로의 관계를 어떻게, 얼마나

조율해야 할지 가늠하기도 어려워요.

그리고 사실 이런 가족의 한 번도 나뉘어 존재하는 것도 알잖아요.

아일랜드도 1921년 남북으로 나뉘었죠. 그리고 키프로스도

2015년부터 통일 논의를 이어오고 있지만 쉽지 않아요. 예멘은 벌써 통해

도 여러 번 했지만 십 년 넘게 끝없이 싸고 있죠.

오랫동안 떨어져 지내던 사람들이 갑자기 한솥밥을 먹는다는 게 진짜 쉽지 않다는 거죠.

니르 가든, 그리고 요즘 통일을 바라보는 시선도 많이 바뀌었어요. 통일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굳이 안 해도 된다는 사람들은 두 배나 늘었어요. 특히 젊은 세대의 통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10명 중 1명에 불과해요.

어렸을 때만 해도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었고, 이게 당연하게 받아들여졌지만, 지금 당장 내 삶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

통일에 2% 혹은 그 이하의 늘어나는 건가 하는 자기 절감이 될 거예요.

10년, 20년 후쯤 되려나? [음악] 이런 상황에서 간만에 남북이 화합하는 모습을 보게 되네요. 레드벨벳을 비롯한 우리나라

가수들이 평양에서 공연하게 될 줄이야.

남북정상회담의 시작으로 한반도에 평화가 본격적으로 다가오는 듯한

기분이네요. 잘 뭉쳐서 맛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이번에는 정말 맛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을지 기대해 보자.

통일이 여전히 가능할까? 북한과 남한이 통일하면 벌어질 일들 총정리(스톱모션)

서울경제신문 시사교양채널, 1q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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