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 [음악] [음악] [음악] 제가 네이버 블로그에 별자리 운세를 지난 5년간 연재하면서 가장 많이 본

댓글이 연애에 관한 고민이었는데요. 사실 번역을 해서 올리고 나면 정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피곤한데, 애정 문제로 고민하는 댓글은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밤을 새워 답변을 달았습니다.

대부분의 사연은 바로 이 불합리한 이별에 관한 거였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담담하게 제 생각을 전해보고자 합니다. 매일 만나는 건 아니었지만, 약속 잡을 때가 됐는데 연락이 없다…

생각해보니 며칠 전부터는 단답형 메시지도 없었다.  톡을 해도 확인도 안 한다. 처음엔 물음표 들어간 이모티콘도 보냈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확인조차 하지 않을까?

이제 찰진 욕이 저절로 생성된다. 이 정도면 미친 거지.

이렇게 나오면 어떻게 될지, 사태의 심각성을 몰라. 니 머릿속은 온통 꽃밭이냐?

나 간도가 점점 높아지면서 불안하다. 내가 죽을 병에 걸린 건 아닌지, 혹시…

자식아, 천벌 받을 짓을 했구나. 전화도 안 받고, 온종일 손에 일도 잘 안 잡히고… 빚어놓은 일들이

슬슬 걱정되기 시작합니다. 내가 말실수 한 거라도 있나? 혹시 집에 가다가 메모리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니면, 교통사고라도…

라도… 관리를 체크하고, 작용이 된다… 이런 벌을 받는 건가… 순수한 영혼 버튼이…

별의 별 생각이 현아는 네온사인처럼 경고등처럼 반짝이는 방

드디어 숫자 1이 없어지고 4시 지 확인. 행정 중 2골. 그때부터 바빠지는 손놀림

바빴어? 아니, 왜 답이 없어? 그렇게 바빴잖아.

그랬구나. 난 또 무슨 일이 있는 줄 알았네. 짜증나! 뭘 또 그렇게까지… 이번엔

보내는 족족 메시지 확인. 그러나 자동 읽음 확인 설정이 있는지 더 이상 말이 없다.

10분이 넘도록 신고할 탄! 답답한 마음에 전화를 걸어 보지만 받지

않습니다. 재차 다시 걸어 보지만 역시 안 받습니다. 방금 메시지는 확인했으니까 다시

메시지를 보내 봅니다. 전화 왜 안 받아? 아빠! 이때부터 나의 메시지 확인도 하지 않습니다.

불길한 예감이 중추신경을 타고 흐르며 이때부터 우리는 멜로드라마

작가가 됩니다. 집안 사정이 갑자기 어려워져 있나? 솔직하게 말하면 못 받아줄 나 아닌데…

연락을 왜 안 하는 거니? 혹시 일 전에 만나던 그 여자 때문인가?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묵묵부답. 연락은 계속되고… 좋다고 할 땐 언제고…

나도 별로 내키지 않는 거 간택해 줬더니 먼저 차버리고 이렇게 헤어지자는

말도 없이 연락을 끊는 경우 정말 차갑게 느껴져요.

이별이 확실한 것 같은데… 아니… 얀… 지지… 나만 아직 여운 속에 담가…

남녀불문 이런 고민 해 본 사람

밤하늘 별 만큼 많이 좋아해요. 상대방으로부터 헤어짐을 통보받은

그렇다고 해서 이런 식이면 나도 널 만날 수 없어

며칠 만에 깨끗이 손절할 수 있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손절한 것처럼 보여도 속으로 분하거나 슬프거나 견딜 수 없는

절망감에 빠지죠. 저도 연애 초기에 이유도 모르고 두세 번 차인 적이 있었는데 저는

적어도 제 주위 사람들보다 손절을 더 빨리 했던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 생각하면 이름도 가물가물합니다.

심지어 다시 돌아오면 어쩌지, 다시 연락하면 어쩌지 걱정한 사람도

있었어요.  나중에 훨씬 자차 방지 기능이 뛰어났죠.

그때 제가 했던 생각은 하늘이 더 나은 선택의 기회를 준 거다.

그런 놈 뭐가 좋다고 내가 미쳤지? 안되겠어.

남주인공이나 만나지 뭐. 결국 남은 추억은 TV를 통해서만 만나고

개인적으론 별로 아쉽지 않게 잘 보낸 것 같습니다. 쪽만 지나면 후회할

거야. 나는 곧 영주가 되어 있을 거고 너는 농노의 신세를 면치 못할 거야. 평생 이러면서 셀프 위로. 하여간

그렇게 잘 넘기고 넘기며 스스로는 사랑에 관한 한 세계 1차, 2차, 3차

대전, 지옥의 배틀에서 살아남은 몇 안 되는 생존자라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한마디로 불려온 인생인 거죠. 제 인생이 주위에서 보면 상대의 마음을

다치게 하거나 상대로부터 원한을 사는 걸 견딜 수 없어서 이렇게

일방적인 이별을 당하고도 이별을 이별로 받아들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게 무자비한 이별을 어떻게 그냥 차이고 말지, 마음이 아프거나

하인에게 싫은 소리 못하는 사람들은 그 사람도 나만큼 힘들 거다.

그 사람도 많이 힘들 텐데 나까지 힘들게 할 필요 없다.

혹시라도 이 혼란의 시간이 지나면 다시 돌아올지 모르니까 기다려 보자.

안 그래도 슬프고 아플 텐데 더 힘들게 했어.

물론 그 사람이 슬프고 힘들 수 있겠지만, 만약에 하라

하루 갈아타고 마치 투 하고 너랑 가 갖던 제일 좋은 곳에서 새로운

상대와 행복하게 지내고 있을지도 모르죠.

그런 사악한 인간은 없으리라 믿고 싶지만, 워낙 험악하고

현란한 인성들의 집합소인 이 세상이다 보니까, 직접 한 번 이상 겪어 본

이 얘길 들으면서 그래도 그 사람은 그랬으니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을

거예요. 맞아요. 세상엔 연인과 헤어진 후 바로 마음이 홀가분하게 비워지지

않는 사람도 많을 거예요. 어쨌든 피할 수만 있다면 피하고 싶은 숨막히는 현실 속에 별자리, 애정운, 타로카드 점보기, 친구와의 밤, 심리 상담…

수면 부족에 푸석해진 피부, 각질까지… 2kg 증가하는 체중… 그 사람 없이 보내야 하는 남아있는 날들… 나를 보내지 마…

계속 시간을 욕하면서도 흐르는 눈물…

우리가 헤어진 건 별의 실수, 우주의 오작동, 시스템 냅킨 삐걱거림, 완벽한

변화무쌍한 트릭. 토성의 가우 캔 시험, 때로 만날 수 없는 성의 역행, 화성과

목성의 엣지있는 스퀘어… 그리고 이 쿼드러플 킬의 희생양은 왜 나여야만 했던 거야? 만능 공간 능력 떨어지는

친구는 1류 랍시고… 왜? 이름 또 늘어날 태양이 뜬다.

세상에 바른 남자? 뭐, 일단 힘 빼는 소리나 하고… 내일 태양이 뜨는 것

모르는 사람 있어? 남자 많은 거 모르는 사람 있냐? 슬픔이 분노로 번지는 기점이 아슬아슬

했던 감정선 위로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면서도 힐링이 좋든

이별을 스스로 인정하기 시작하는 타이밍입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가슴 한편은 어쩌면 다시 연락이 올지도 몰라. 그런

미련이 남지 않게 연락을 끊은 쪽은 이미 거리를 두었지만, 구단 측은 이별을 쉽게 승인할 수

없어요. 그 사람과 나는 아직 연결되어 있을지도 몰라요. 이런 아련한 기대의 희망을

걸게 됩니다. 하지만 이 기다리는 마음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불안했는지, 덜컥 들뜨는

사람이나 이별을 먼저 통보한 사람은 잘 몰라요.

사실 연인 관계였던 사람에게 미안한 마음들, 우리도 만나지 못할 것 같아

그렇게 됐어요. 이런 말을 한다는 것도 아주 어려운 일인 거 맞아요. 그런데 중요한 점은

연인이었던 사람은 상대방의 감정에 대한 책임이 있어요. 그 측이 늘

등한시하고, 내 마음이 바뀌었으니까 서로 좋은 상태가 됐습니다.

다른 일로 너무 바빠 더 이상 만나는 것이 불가능하니까 등의 이유로

지금껏 만나던 상태를 일방적으로 차단한다든가

이별을 통보하는 것은 그 사람이 무책임하고 성숙하지 못했다는 증거예요.

버르장머리가 없는 거예요. 미처 당신이 눈치채지 못한 고약한 면이죠.

상대방의 이별로 인해 닫히게 된 여린 마음이나

슬픔, 괴로움, 불안감에 대해 나는 책임 없다고 발뺌하는 것과 같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약한 부분이나 숨겨진 괴로움을 함께

하는 것인데, 이런 사람은 좋은 것만 나누고 싶은 사람이죠.

사회적 능력이 출중하고 외모가 연예인급이라 해도, 이 사람은 이미

무책임하고 미성숙한 사람이에요.

인간됨의 한계 같은 겁니다. 그런 사람들은 나의 다른 부분에 대해서도

소홀히 할 가능성이 있어요. 이럴 때면 내가 몸이 앞서 쓸 때다. 살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떠안게 돼

어려움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소홀하게 대할 가능성이 높다는 거예요.

헤어져야겠다는 마음을 굳힌 후, 그동안 만났던 상대를 앞에 두고 차분하고

자상하게 헤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 적어도 상대가 이성적으로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많이… 그런 사람을 한때 연인으로 만났던 사람은 헤어지고 난 후에도

오래도록 더 많이 그리울 거라 생각합니다.

불행하게도 저는 그런 사람 한 명도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일방적인 연락 차단,

폭력적인 통보 형식으로 끝내는 비겁한 이별 방식을 택하는 사람은 애정의